'이부망천' 논란 일파만파...정태옥, 자진 탈당

'이부망천' 논란 일파만파...정태옥, 자진 탈당

2018.06.10. 오후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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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야를 막론하고 의원직 사퇴를 촉구하는 등 자유한국당 정태옥 의원의 인천·부천 비하 발언 논란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습니다.

당내에서조차 제명, 정계 은퇴 요구가 쏟아져나오자 정 의원은 당 윤리위원회의 징계 결정을 앞두고 결국 자진 탈당하기로 했습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에서 살던 사람이 이혼하면 부천에 가고, 부천에서도 살기 어려워지면 인천으로 간다.'

자유한국당 정태옥 의원의 이른바 '이부망천' 발언 논란이 거세지자 당장 한국당 내부에서부터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와 당 소속 인천 지역 의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정태옥 의원이 국민대표로서 자격을 잃은 만큼 의원직에서 사퇴하고 즉각 정계를 은퇴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유정복 / 자유한국당 인천시장 후보 : 홍준표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도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인천시민들께 머리 숙여 사죄할 것도 요구합니다.]

문제가 커지자 한국당 윤리위원회는 예정보다 하루 앞당겨 회의를 열고 정태옥 의원의 징계 수위를 논의하기로 했지만, 회의가 열리기 직전 정 의원은 당에 자진 탈당하겠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다른 당의 비판은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인천 지역 출마자들은 성명을 내고 정 의원이 즉시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고,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는 한국당 지도부가 총사퇴하는 것은 물론 유정복 후보도 후보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한발 더 나아가 바른미래당 문병호 인천시장 후보는 정 의원이 인천 시민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며 검찰에 구속 수사를 요구했습니다.

[문병호 / 바른미래당 인천시장 후보 : 정태옥 의원은 즉시 의원직을 사퇴하고, 검찰은 인천시민을 모욕한 죄로 정태옥 의원을 즉각 구속해야 합니다.]

한국당이 부랴부랴 진화 작업에 나섰지만, 선거를 앞두고 지역 민심이 들끓고 있어서 논란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강희경[kangh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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