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언론 "김정은 싱가포르 도착"...경호 강화

현지 언론 "김정은 싱가포르 도착"...경호 강화

2018.06.10. 오후 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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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기의 담판의 주인공인 북미 정상이 오늘 싱가포르에 차례로 도착합니다.

현지 언론은 김정은 위원장이 싱가포르 공항에 도착했다는 소식을 전했는데요, 두 정상의 숙소 주변에 무장 경찰이 배치되고 의전 준비도 분주해지는 모습인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황혜경 기자!

호텔 주변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현지 언론이 김정은 위원장이 조금 전 싱가포르 공항에 도착했다는 소식을 전했는데요.

김정은 위원장이 머물게 될 호텔 주변의 경계 수위도 한층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이 도착했다면 조만간 김 위원장을 실은 승용차가 이 호텔에 들어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네팔 구르카 용병으로 편성된 특별 경호 팀이 오후부터 배치되기 시작했고, 권총으로 무장한 경찰력도 속속 보강되고 있습니다.

호텔 정문 앞 2개 차로와 호텔로 진입하는 측면 도로가 어제부터 완전히 막힌 상태입니다.

차량이 호텔로 진입하려면 트렁크와 차량 내부는 물론 밑바닥까지 샅샅이 검문-검색을 받은 뒤에야 통과할 수 있습니다.

주변 인도에 철책도 설치돼 언제든 이동을 막을 준비를 마쳤습니다.

취재진의 포토라인도 호텔 길 건너편으로 밀려난 상태입니다.

호텔 입구에 큰 화분을 둘러 시야를 가려 김 위원장의 모습을 포착하기 더 어려워졌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숙소로 알려진 샹그릴라 호텔 주변 도로도 오늘부터 교통 통제에 들어갔습니다.

오늘 오전 이곳에서 성김 주 필리핀 미국 대사가 목격되기도 했는데요.

그동안 물밑 협상을 해 온 북한 최선희 외무성 부상과 싱가포르 현지에서 막판 조율 작업을 벌일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앵커]
현장에서 북측 선발대의 움직임도 분주하다고요?

[기자]
네, 오늘 낮부터 호텔 안팎에서 김일성 김정일 배지를 단 북측 선발대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방송용 카메라를 든 북한 촬영기자들이 잠시 호텔 밖으로 나왔다가 들어가는 장면도 포착됐는데요.

걸어서 호텔에 접근하는 것은 아직 가능해서 제가 직접 들어 가봤습니다.

4.27 남북 정상회담 때 김정은 위원장을 근접 경호했던 건장한 체구의 요원들이 로비 곳곳에 배치돼 있었습니다.

어른 키만한 우산을 하나씩 들고 있었는데, 경호용 무기를 그 안에 숨긴 것으로 보입니다.

김창선 부장을 비롯한 북측 인사들이 김 위원장의 동선을 점검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는데요.

김 위원장은 호텔 정문에서 내려 로비로 들어간 뒤 엘리베이터를 타고 귀빈실로 이동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리셴룽 총리와 면담이 예정돼 있다는 싱가포르 정부의 발표가 있었던 만큼 오늘 오후엔 이곳에서 김 위원장의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을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YTN 황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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