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표 "북미 정상회담은 악재 중의 악재, 文 대통령 12일 회담 반대했어야"

홍문표 "북미 정상회담은 악재 중의 악재, 文 대통령 12일 회담 반대했어야"

2018.06.05. 오후 9:0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홍문표 "북미 정상회담은 악재 중의 악재, 文 대통령 12일 회담 반대했어야"
AD
홍문표 "북미 정상회담은 악재 중의 악재, 文 대통령 12일 회담 반대했어야"

- 단일화, 아주 불 꺼진 것 아니다... 정치적 타협 얼마든지
- 선거 후 정계 개편 가능성 있을 수도
- 민주당과 대응할 수 있는 중도적 세력까지 포함한, 자유한국당 중심 대 정계개편 이뤄져야
- 단순 여론조사 상황이 진짜가 아냐, 일주일 최선 다한다면 최소 광역 6개 정도 성적 나오지 않을까
- 숨어있던 보수들, 자체 조사에서는 많이 나타나
- 민주당 대구 이긴다? 대구와 보수 계층 너무 무시하는 것, 아무 지역이나 내 것이라면 지역민 기분 나빠
- 쉴 새 없이 부는 북풍에 걱정 태산
- 북미 정상회담 12일, 악재 중의 악재... 북풍 효과로 선거 치르려는 문재인 정부의 정략 의구심
- 12일 북미회담 하자고 했으면 문재인 대통령은 반대를 했어야 한다, 선거 하루 전날 역사적인 일 벌어지는 것 의심스러워
- 한나라당 매크로 여론조작설, 잘못된 것은 반드시 바로잡아야
- 드루킹 뚜껑 열기 전에 뚱딴지같이 한나라당 것 여기에 맞질?
- 국민에 희망 있고 예측 가능한 단일화 됐으면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8년 6월 5일 (화요일)
■ 대담 : 홍문표 자유한국당 선거대책본부장

◇ 앵커 이동형(이하 이동형)> 사전투표를 사흘 남겨두고,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 간 단일화를 위한 물밑 접촉이 시작됐다, 이런 보도가 나왔습니다. "단일화 없다", "완전히 결렬됐다" 후보 진영에선 이런 입장 표명이 나왔습니다만, 뭐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자유한국당 선거대책본부장 맡고 있는 홍문표 사무총장 연결해서 말씀 들어 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홍문표 자유한국당 선거대책본부장(이하 홍문표)> 네, 안녕하십니까.

◇ 이동형> 일단 궁금한 것부터 여쭤봐야 할 것 같은데요. 김문수 후보와 안철수 후보 간 단일화 논의, 시작된 겁니까? 한창 협의 중입니까? 완전히 결렬된 겁니까?

◆ 홍문표> 단일화 문제는 아주 불이 꺼진 것은 아니다, 이렇게 말씀을 드릴 수 있습니다.

◇ 이동형> 그런데 안철수 후보 측에서는 김문수 후보에게 일방적으로 양보해라, 이렇게 말했다고 얘기가 들리거든요. 그렇게 일방적으로 요구를 하면 단일화 협상은 안 되는 것 아닙니까?

◆ 홍문표> 글쎄, 뭐 양쪽에서 자기주장을 하다보면 어렵다고 보는데, 또 그 이면에는 그런 것을 감안하고 추진되고 있는 모습도 있다, 이렇게 말씀을 드립니다.

◇ 이동형> 그러니까 홍준표 대표 같은 경우에는 김문수 후보가 양보하기는 힘들다, 자유한국당의 뒷배경이 있기 때문에 다른 후보들, 뭐 구청장이나 시의원, 도의원, 이런 사람들도 생각해야 한다, 이런 얘기도 했었거든요. 그러면 양쪽에서 양보가 안 된다면, 뭐 여론조사를 통하든 이런 것이 있어야 하는데 그게 시간적으로 가능하냐, 이런 회의적인 의견도 있단 말이죠.

◆ 홍문표> 뭐, 어떻게 보면 시간이 촉박하기는 하지만, 시간이 아주 없다고 볼 수는 없고요. 정치적으로 타협을 보는 것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이동형> 혹시 안철수 후보 측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차명진 전 의원에게 보낸 문자, 이것 보셨습니까?

◆ 홍문표> 네, 봤습니다.

◇ 이동형> 거기에 내용을 보면, 일단은 안철수 후보를 밀어주고, 선거 끝나고 야권 재편할 때 뭐 어떻게 하자, 이런 얘기가 있던데요.

◆ 홍문표> 글쎄, 그런 것을 하나하나 받아서 본부장 입장에서 답변하기는 그렇고요. 아까 말씀드린 대로 이런저런 경우는 있지만, 최소한의 불씨는 남아있다고 말씀드립니다.

◇ 이동형> 그러면 선거 후에 정계 개편 가능성은 어떻게 보십니까?

◆ 홍문표> 그것은 저는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 이동형> 김무성 의원이 선거가 끝나면 다음 대선을 위해서라도 분열된 보수가 하나로 돼야한다, 이런 이야기를 했거든요? 그 분열된 보수로 지칭되는 것이 바른미래당입니까?

◆ 홍문표> 저는 거기 있을 수도 있고요. 지금 정계가 개편이 된다면 문재인 소위 민주당과 대응할 수 있는 세력들이 지금 상당히 분산되어 있는데, 그 세력과 맞설 수 있는 중도적인 세력까지도 포함을 해서 한 번 이루어져야 그것이 진짜 정계 개편이지, 또 끼리끼리 만나서 이렇게 따로따로 뭉치면 그런 정계 개편은 국민에게 불안감과 피곤을 주기 때문에 아주 대 정계개편이 이루어지면 이루어져야한다, 이렇게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 이동형> 그러면자유한국당 중심으로 재편되어야 한다?

◆ 홍문표> 뭐 자유한국당 중심으로 될 수밖에 없겠죠. 의석수가 113석이나 되니까, 정치는 현실이기 때문에 그렇게 관망합니다.

◇ 이동형> 그러면 비문재인과 반민주당, 이런 차원에서 거대 정당인 자유한국당 중심으로 개편을 해서 지금의 정권은 견제하자, 또 그렇게 정계 개편은 될 것이다?

◆ 홍문표> 네, 조금 덧붙이면, 일당 독주가 될 가능성이 많거든요. 그렇게 되면 이 민주주의가 제대로 활성화되지 못한다고 보는 것은 국민도 동의를 할 것이고, 또 군소정당이나 많은 정당들도 이러다가는 안 되겠다, 하는 생각이 일치점이 선거 끝나고 되지 않을까, 이렇게 개인적으로 생각을 갖습니다.

◇ 이동형> 방금 일당 독주 얘기도 하셨습니다만, 선거가 지금 일주일 정도 남았잖아요? 지금의 여론 조사가 나오는 대로 한다면 말 그대로 정부 여당의 압승 분위기인데, 총장님 보시기에 선거 판세는 어떻습니까?

◆ 홍문표> 저는 상당히 우려를 하고 있습니다. 사실이요. 그런데 이제 단지 저희가 희망을 갖는 것은 어느 지역의 유세를 하러 가면 여기는 한 뭐, 100명 정도 나올 것이다, 이렇게 예상을 했는데, 한 300명 이상이 나왔을 때 우리가 새로운 밑바닥 정서를 읽을 수 있는 것이 있고, 또 하나는 당에서 저희들 나름대로 330만 명 정도 새로운 조직을 만들었는데, 그 조직이 움직이고 있는 동향을 나름대로 보고 있거든요. 그러고 과거 국회의원이나 대통령 선거 때 나왔던 표가 있습니다. 이런 것들에다가 16.4% 최저임금을 갑자기 올린 부분에 대해서 어렵고 고통 받는 계층이 있습니다. 저희들 나름 대로요. 이런 것들을 종합해보면, 단순히 나와 있는 여론 조사의 상황만이 진짜가 아니다, 그래서 나머지 한 일주일 정도를 우리가 최선을 다해서 한다면 최소한 우리가 생각했던 그런 성적은 나오지 않을까, 이렇게 희망적인 생각도 가지고 있습니다.

◇ 이동형> 최소한의 성적이라면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를 생각하셨던 겁니까?

◆ 홍문표> 우리가 평소에 얘기했던, 광역에서 6개 정도죠.

◇ 이동형> 홍준표 대표가 여론 조작이라고 하면서, 여론 조사를 못 믿는 것 같은데, 그 여의도 연구원에서 나오는 여론 조사는 지금 시중에 나온 여론 조사하고는 조금 다르다고 제가 들었거든요. 총장님도 그걸 받아보셨을 텐데 실제로도 그렇습니까?

◆ 홍문표> 네, 그렇습니다.

◇ 이동형> 그러면 자유한국당 후보들이 앞서는 결과들이 나온 거예요?

◆ 홍문표> 뭐, 저희들이 다행스러운 것은 그동안에 근소한 차이였던 곳들이 있었거든요. 그런 곳은 저희가 안정감을 찾으면서 숨어있던 보수들이 여론 조사에 응답을 해주는 그런 상황으로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부분이 있고, 박빙으로 가던 곳도 또 그런 계층들이 이제 시간이 되니까 조금씩 현장감 있게 여론 조사에 응해주고 있는 것들이 저희 자체 조사에서는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 이동형> 그런데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PK는 물론이고, TK도 경북지사 선거는 몰라도 대구 시장은 이길 수 있다, 이런 이야기까지 하던데요?

◆ 홍문표> 글쎄, 너무 대구나 저희 보수 계층을 무시하는 것 같아요. 그것은 너무 국민의 여론이 조금 낫다고 해서 아무 지역이나 내 것이라고 하는 것이 지역민들이 듣는 순간 얼마나 기분 나쁘겠습니까?

◇ 이동형> 그래요, 지금 자유한국당에서 이번에 사전투표 독려 이야기도 나오고 있던데, 사실 과거 진보진영에서 사전투표 독려를 많이 했었거든요? 그럼 이번에는 어떻게 자유한국당에서도 사전투표를 독려를 하고 있는 모습인데, 이것은 어떤 정치적 메시지가 있을까요?

◆ 홍문표> 특별한 것은 없고요. 지금 이 시간까지 정부가 남북문제, 정상문제, 북미 또 북중, 쉴 새 없이 불고 있는 북풍 바람이 아주 저희는 걱정이 태산입니다. 지금 잘 아시는 월드컵도 몰라요. 며칠에 개막하는 지도 모르고, 우리 국민이 첫 출전하는 날도 모르고요. 그다음에 이번 투표가 8번까지 하는 곳이 있거든요. 그런데 투표 하십니까? 물어보면 13일 날 하는 날이요, 라고 하는데 그날 누구를 찍을 거냐, 이거는 저는 모릅니다, 13일 투표장 가야 알지, 라고 대답한다는 거죠. 결국에 이것은 북풍입니다. 그래서 저희들은 북풍이 불기 전에 우리가 평상시에 가지고 있는 생각으로 투표장에 가면 좀 좋지 않겠냐고 해서 그런 권고를 하고 있는 겁니다.

◇ 이동형> 북미 정상회담이 12일에 있고, 다음 날이 선거니까 오히려 자유한국당이 굉장히 악재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사전투표 하는 것이 좋겠다는 말인가요?

◆ 홍문표> 그렇습니다. 악재 중의 악재이지요. 12일의 회담은 저희가 생각할 때 50점짜리라도 70점, 80점으로 포장이 될 것이고, 그럼 그 분위기로 투표장에 간다면 아주 정확한 판단이 되겠는가, 바로 이것이 북풍의 효과로 6월 13일 선거를 치르려고 하는 것이 소위 문재인 정부나 민주당의 정략적인 것이 아닌가, 이런 의구심을 갖는 것입니다.

◇ 이동형> 그런데 북미 회담이 잘되면 좋은 것 아닙니까?

◆ 홍문표> 아, 물론이지요. 그러나 그것이 국민의 동의를 받고, 순수하게 평상적으로 이루어진다면 더 좋지 않겠냐는 것이죠.

◇ 이동형> 그런데 12일에 북미 정상회담이 결정된 것은 북한하고 미국이 결정한 것이지, 우리 정부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잖아요.

◆ 홍문표> 그것은 그렇게 말씀하실 수는 없을 겁니다. 그것은 김정은이나 문재인 대통령, 아니면 트럼프만이 아는 건데, 누가 그것을 알고 있습니까? 저희가 백방으로 그것을 알아보려고 해도 알 길이 없는데,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12일 날 만약에 이 북미회담을 하자고 했으면, 문재인 대통령은 반대를 했어야 해요. 대한민국에서 중대한 이 6월 13일 선거가 있다, 그러니 날짜를 당기던지, 뒤로 하자, 이렇게 대통령이 하셨어야 국민의 의견을 제대로 반영하는 지방 선거가 되지 않았겠냐, 그런데 바로 하루 전날, 이렇게 역사적인 일이 벌어지는 것은 조금 의심스럽다는 생각을 가집니다.

◇ 이동형> 네, 시간이 없어서 마지막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오늘 한겨레신문에 한나라당 시절부터 보수 정당이 매크로 여론 조작을 했다, 이명박, 박근혜 시절부터 했다, 지금 이런 보도가 나왔거든요. 드루킹 특검은 드루킹이 매크로를 사용했기 때문에 시작된 것인데, 이렇게 되면 드루킹 특검을 요구했던 자유한국당 입장이 난처해졌다, 이런 분석이 있어요.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홍문표> 잘못된 것은 반드시 바로잡아야 하는데, 이 드루킹 사건이 코앞에 닥쳐서 선거와 뭔가 아주 깊은 반응이 있을 것 같으니까 예전 한나라당 시절에 있었던 옛날 것을 추려내서 드루킹하고 같이 맞질을 해서 시정을 시키려고 한다면 이 또 하나의 잘못된 것이라고 보는 겁니다.

◇ 이동형> 그런데 지금 잘못된 것은 총장님도 조사해야한다고 하지 않으셨습니까?

◆ 홍문표> 그걸 왜 이 시기에 이렇게 똑같이 그거와 맞질을 해서 내놓습니까?

◇ 이동형> 그런데 특검 법안에 수사 과정에서 인지된 관련 사건도 수사하게 되어 있거든요? 혹시 드루킹 특검을 수사하면서 이 부분이 나온다면 이 부분도 수사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 홍문표> 당연히 조사해야죠. 그런데 제 얘기는 이 드루킹 문제가 지금 뚜껑을 열기 전에 많은 의구심이 있는데, 왜 뚱딴지같이 한나라당 것을 여기다가 하느냐 하는 겁니다.

◇ 이동형> 그것은요. 그 기사를 쓴 기자가 제 앞에 바로 와 있거든요. 바로 물어보겠습니다. 하나만 더 여쭐게요. 오늘 석간신문에 김문수, 안철수 후보가 현충일에 만나서 단일화 담판을 짓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렇게 기사가 났던데 혹시 총장님 알고 계십니까?

◆ 홍문표> 당에 보고된 것은 없고요. 물밑에서 조금씩 움직이는 것은 제가 감지하고 있습니다만, 모쪼록 잘 돼서 국민에게 희망이 있고, 예측 가능한 그런 단일화가 됐으면 좋겠다는 희망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 이동형> 알겠습니다. 총장님,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 홍문표> 네, 고맙습니다.

◇ 이동형> 네, 지금까지 홍문표 자유한국당 선거대책본부장이었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