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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앤팩트] '1강 2중' 서울시장 선거...단일화 데드라인 'D-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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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 2018-06-04 11:53
앵커

6·13 지방선거가 이제 9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한반도 평화 문제란 대형 이슈로 인해, 이번 선거는 뚜렷한 정책 대결 대신, 정당별 대결로 압축되는 모습인데요.

취재앤 팩트 시간을 통해, 각 시도지사 선거 상황을 짚어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오늘은 첫 순서로, 서울시장 선거입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이종원 기자!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지 닷새째죠.

이제 반환점을 돌기 직전인데, 오늘 서울시장 후보들은 어디로 달려갑니까?

기자

여야 후보 모두 오늘도 강행군을 이어갑니다.

민주당 박원순 후보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서울역을 찾아, 평화를 주제로 토크 콘서트를 열고 평화론 바람몰이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잠시 후엔 숙명여대에서 학생들과 도시락을 함께 먹으며 젊은 표심 잡기에 나선 뒤, 서울 전역에서 구청장 후보들과 합동 유세를 이어갑니다.

한국당 김문수 후보는 은평구에서 아침 집중유세를 시작한 데 이어, 성동구와 종로구, 중랑구, 광진구 등으로 이동하는 동선을 잡았습니다.

조금 전에는 지역 경로당을 찾아 어르신들에게 한 표를 호소했고 오후에는 외신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습니다.

바른미래당 안철수 후보도 조금 전 외신기자클럽을 상대로 기자회견을 열었고, 또 잠시 후엔 대한노인회를 찾아 간담회를 엽니다.

이후에는 계속 서대문구에 머물며 골목골목을 찾아다니는 유세 방식으로 표몰이에 나섭니다.

지난 주말 유세 일정을 잡지 않았던 정의당 김종민 후보는 오늘 용산구에서 집중 유세를 벌입니다.

앵커

후보들 일정 속엔 각자 전략이 숨어있을 텐데, 이종원 기자가 보기엔 어떻습니까?

기자

이번 선거 국회의원 재보궐도 12곳에서나 치러지지만, 엄연히 '지방선거'입니다.

그런데 한반도 평화문제라는 초대형 이슈 때문에 지방 이슈는 실종 상태입니다.

당연히, 뒤따라가는 후보들 마음은 급해질 수밖에 없겠죠.

자연스럽게 집권 여당 후보로서, 박원순 후보는 여유로운 행보입니다.

4년 전 선거에선 배낭을 짊어지고 '나 홀로 유세'를 치렀지만, 이번 선거에선 유세 차량 40여 대를 동원해 서울 전역에서 구청장, 시의원, 구의원 후보들 지원 유세까지 자처하고 있습니다.

3선 서울시장을 넘어, 차기 대권 행보로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박원순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 더불어민주당의 지방선거 야전사령관을 자임했습니다. 25개 서울시 자치구의 구청장, 시의원, 구의원 모두 당선시키고 반드시 이기도록 하겠습니다.]

어제 용산에서 주택 붕괴 사고도 있었습니다만, 김문수 후보는 이슈 반전을 노리며, 연일 재개발 재건축 규제 완화 띄우기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서울에서도 비교적 낙후된 지역을 중심으로 유세를 벌이고 있는 겁니다.

[김문수 /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 : 세계적으로 가장 성공한 도심재개발 재건축 롯폰기 이상으로 멋진 곳으로 제가 만들어내겠습니다. 여러분.]

안철수 후보는 지난해 대선 막판 재미를 봤던 '뚜벅이 유세' 콘셉트를 잡았습니다.

'진정성'을 내세우는 전략이죠, 막판 뒤집기에 대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습니다.

[안철수 /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 : 격려의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현장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 시민들의 열망, 서울을 바꾸자는 그 열망, 꼭 담는 그릇이 되겠습니다.]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떨어지는 김종민 후보는 현안을 중심으로 목소리를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앵커

평소에도 그렇지만, 선거 때면 정치부 기자들 주말 없이 일하기 일쑤인데, 지난 주말에도 상당히 바빴겠어요?

기자

어제 여야 지도부가 모두 서울로 총출동했습니다.

선거 초반엔 전통적인 강세 지역을 찾아 표 다지기에 나섰는데, 선거가 이제 중반으로 다다르면서, 최대 승부처인 서울시장 선거에 공을 들이는 모습입니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어제 수도권 시도지사 후보들이 공동 공약을 발표하는 자리에 참석했습니다.

후보들과 합동 유세를 펼치며 대세론 굳히기에 나섰습니다.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전 세계를 통틀어서 가장 까다로울 지도자 두 사람을 설득시켜낸 문재인 대통령 덕이라 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평화가 오면 가장 먼저 이곳 수도권이 기회가 될 것입니다.]

한국당은 홍준표 대표를 대신해 김성태 원내대표가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강서구를 찾았습니다.

김문수 후보와 손을 잡고 문재인 정부의 경제 실정론을 부각하는 데 안간힘을 썼습니다.

[김성태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문재인 정권 13개월 동안 대한민국은 어떻게 변화했습니까? 대한민국이 발전했습니까? 서민 여러분 먹고사는 문제가 좀 나아졌습니까? 우리 자식들의 일자리 문제가 해결됐습니까?]

바른미래당은 공천 과정에서 갈등을 빚은 유승민 공동대표가 처음으로 안철수 후보 지원에 나섰습니다.

강남역 합동 유세 현장이었는데, 안 후보의 손을 들어 올리며, 목이 쉬도록 한 표를 호소했습니다.

[유승민 / 바른미래당 공동대표 : 박원순, 김문수 물리치고 우리 바른미래당 기호 3번 반드시 당선시켜서 문재인 정부 독주, 오만, 독선 우리가 막아내고….]

정의당 김종민 후보는 토요일과 일요일 모두 TV 토론 준비를 이유로 유세 일정을 잡지 않았습니다.

다만, 다른 세 후보와 마찬가지로 용산 주택 붕괴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앵커

후보들 모두 고군분투 중인데, 그렇지만 선거 판세는 초반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아요?

기자

박원순 후보, 공식선거운동 직전에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먼저 들어보시죠.

[박원순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 자신의 비전과 철학과 자신의 과거까지도 함께 시민들로부터 판단 받는 것으로 생각하지, 물론 누구와 구체적으로 경쟁하게 되지만, 그런 것보다는 오히려 자신과의 경쟁입니다.]

최대 경쟁 상대가 누구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는데요.

현직 서울시장에다, 지지율 1위 후보답게 자신감이 넘쳐나는 답변을 내놓은 겁니다.

공식선거전에 들어간 뒤에도 판세는 요지부동입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는 김문수 후보나 안철수 후보와 두 배 넘는 지지율 격차를 보이며, 선두를 질주 중입니다.

앵커

결국, 후보 단일화가 막판까지 변수일 텐데, 계속해서 나오는 얘깁니다만, 김문수 후보와 안철수 후보 단일화 가능성, 이 기자는 어떻게 보나요?

기자

두 후보 모두, 단일화를 '하겠다', 내지는 '안 하겠다', 확실한 입장을 취하지 않고 있습니다.

일단 가능성이 커 보이진 않습니다.

가장 큰 걸림돌은 두 후보의 지지율이 엇비슷하게 유지되고 있는 점입니다.

단일화 방식 등은 물론이고, 최종적으로 누가 후보로 나설 건지 협상과 타협이 쉽지 않은 상태인 겁니다.

다만, 홍준표 대표가 선거 유세에서 한발 물러서겠다고 한 것이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선거를 후보들에게 맡기겠다는 거죠.

홍 대표가 단일화에 부정적이란 것이 걸림돌 중 하나였는데, 장애물 하나가 없어진 셈입니다.

선거일까진 9일이 남았지만, 8일과 9일 사전투표가 진행되죠.

사전 투표 이후에 단일화를 했을 경우 효과가 반감되는 만큼, 사흘 뒤인 오는 7일을 단일화 '데드라인'으로 봐야 할 겁니다.

앵커

만약 단일화가 성사되지 않는다면, 2위 싸움이 치열하겠어요?

기자

모든 후보가 당선이 목적입니다만 3위를 한 후보는 치명상이 더 클 수밖에 없습니다.

김문수 후보가 3위를 한다면, 제1야당인 한국당이 수도 서울에서 '3당'으로 밀리는 치욕을 감수해야 합니다.

[김문수 /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 : 누가 지금 젊은이들에게 절망을 가르칩니까? 누가 젊은이들에게 세월호처럼 저렇게 죽음의 굿판을 벌이고 있는 자들은 물러가라.]

지난 대선에서도 3위로 참패한 안철수 후보가 시장 선거에서도 3위를 한다면, 정치 생명이 끝날 위기를 맞게 될 겁니다.

[안철수 /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 : 제가 반드시 박원순 시장 3선에 찬성하지 않는 절반이 넘는 시민들의 모든 뜻을 담는 야권의 대표 선수가 되겠습니다.]

이번 서울시장 선거, 후보들 면면을 보면 대선 후보급들이 출마한 별들의 전쟁입니다.

그러나 시작부터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선거가 치러지다 보니, 긴장감을 느낄 수 없는데, 2위 싸움만큼은 어느 때보다 치열합니다.

TV로 생중계되는 서울시장 후보들의 법정 토론회가 오는 7일 밤에 열립니다.

앞서 김문수,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데드라인이 7일이라고 말씀드렸는데, 같은 날입니다.

끝까지 3자 대결로 갈지, 아니면 1대 1 구도가 형성될지, 생방송 TV 토론회를 통해 확인할 수도 있을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이종원[jong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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