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배우 스캔들·거짓말쟁이"...지방선거 앞둔 정치권 싸움

"여배우 스캔들·거짓말쟁이"...지방선거 앞둔 정치권 싸움

2018.05.30. 오후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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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이슈에 지방선거에 대한 관심이 부족하지만, 각 당은 선거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공식 선거전을 앞두고, 후보 간 치열한 난타전에서 당내 복잡한 신경전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리해볼까요?

어제 있었던 경기도지사 후보 토론회는 그야말로 진흙탕 싸움이 이어졌습니다.

여론조사에서 1,2위를 다투는 이재명 후보와 남경필 후보가 서로 공격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남경필 후보에게 경기도 채무가 있는데 왜 제로라고 홍보하느냐며 거짓말이라고 공격했습니다.

남 후보는 이재명 후보에게 '혜경궁김' 씨가 누구나며 공격했고, 토론 후반에는 서로 거짓말쟁이라며 비난했습니다.

바른미래당 김영환 후보는 두 후보를 모두 싸잡아 공격했습니다.

특히 이재명 후보에게 집중포화를 퍼부었습니다.

형수 막말, 혜경궁 김 씨와 여배우 논란에 과거 음주운전 전과까지 들고나왔고, 남경필 후보에게는 한국당을 나갔다 돌아간 깃털 같은 정치인이라며 선거에 나올 자격도 없다고 몰아세웠습니다.

이를 보던 정의당 이홍우 후보는 토론의 3분의 2가 인신공격이라며, 도의 미래를 얘기하는 자리가 되게 해달라며 안타까움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당내 내홍이 드러나는 정당도 있습니다.

자유한국당에서는 정우택 전 원내대표와 홍준표 대표가 설전을 벌였습니다.

정우택 의원이 SNS를 통해 홍준표 대표의 2선 후퇴를 요구했습니다.

"당 지도부는 끝없이 침체일로를 걷고 있는 당 지지율과 선거전략 부재의 책임을 지고 환골탈태해 '백의종군'의 자세로 헌신할 것을 호소한다"고 말했는데요.

홍준표 대표는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고 맞받아쳤습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표 : (정우택 전 원내대표가 페이스북에 글 올려서 선대위 구성에 대해서 당 대표가 2선 후퇴 정도로 물러나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고…) 그 사람은 충북에서 유일하게 자기 지역에 도의원도 공천 못 한 사람입니다. 부끄러움을 알아야지.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 (웃음까지)]

집안싸움은 바른미래당에서도 현재 진행형입니다.

재보선에 나선 유승민 계 후보인 이준석 후보, 박종진 후보의 개소식이 있었는데요.

두 후보 모두 공천 과정에서 안철수 계와 충돌했었지요.

박종진 후보는 특히 공천갈등이 극에 달한 시점에 이런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박종진 / 바른미래당 예비후보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너 싫어. 우리 남녀가 헤어질 때도 그래요. 너 싫어 그러면 되지 내가 지금 앞으로 할 일이 있고 뭐가 있고 미래에 있어서 내가 너랑 같이하기가 버겁다. 이런 얘기를 부담이다. 이런 얘기하면 뭐하러 합니까? 나 새로 여자 생겼어. 나 너 싫어. 나 새로운 남자 생겼어. 이러면 끝나는 거거든요.]

[김현정 / 진행자 : 그러네요. 변명 붙이면 구질구질해지네요.]

[박종진 / 바른미래당 예비후보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왜 돌려 얘기하죠? 왜 자꾸 돌려 얘기하면서 사람 더 스트레스 받게 하고 하죠? 하나도 논리가 안 맞아요. 박종진이가 전국적 지지도 갖고 있는 사람입니다. 왜 안 된다고 하는 거죠? 그냥 박종진이 싫다 하시면 돼요.]

박종진 후보는 결국 손학규 위원장의 포기로 공천을 받고 후보로 등록을 했는데요.

유승민 계인 이준석, 박종진 후보의 개소식에 안철수 후보가 모습을 보일까?

관심이었지만,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불참석의 공식적인 이유는 토론회 준비지만, 이를 두고 안철수 후보와 유승민 계의 갈등이 해결되지 않은 것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각 당의 내홍 분위기는 일단 지방선거의 결과에 달려있습니다.

성패에 따라 집안의 분위기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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