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정상회담 결과 발표

문재인 대통령 정상회담 결과 발표

2018.05.27. 오후 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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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선택 / 통일외교 전문기자

[앵커]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정세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왕선택 기자와 함께 분석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어제 전격적으로 정상회담이 열리고 3시간 뒤에 저희들이 알게 되지 않았습니까? 8시 무렵에 정상회담이 있었다, 이런 소식이 전해졌고요.

결과 내용은 오늘로 미뤄졌었고 오늘 내용이 나왔고 문재인 대통령이 10시에 발표를 하지 않았습니까. 우선 오늘 발표 내용 중 핵심적인 내용이 뭐라고 봐야 합니까?

[기자]
여러 가지로 핵심을 볼 수 있는데 제가 볼 때는 두 정상 간의 신뢰 회복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겠느냐, 없겠느냐 이게 관건이었다고 봅니다.

기억하시겠지만 지난 5월 16일날 남북 고위급회담을 하려다가 그게 북한의 불만 표명으로 취소가 됐습니다. 한미연합군사훈련을 빌미로 삼아서 북한이 고위급회담을 취소시켰거든요.

그때 북한이 보여준 문건을 보면 대체적으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서 4.27 판문점 선언에 대해서 이행 의지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이 점에 대해서 똑바로 해명하지 않는다면 남북 간의 화해 이런 것은 다시 재고를 할 수밖에 없다, 이런 메시지를 보낸 것이거든요.

그런데 어제 정상회담은 그런 부분에 대해서 문재인 대통령이 그동안 4.27 판문점 정상회담 정상 선언, 이것을 진지하게 이행할 의지가 있다, 이것을 믿어달라. 이렇게 하는 것을 북한이 수용한 그런 형태가 되겠습니다.

그래서 두 정상이 다시 지난 5월 16일 이전에 남북 화해와 협력를 향한 새로운 궤도로 갔던 그런 형태로 돌아갔다, 복원됐다 이렇게 보는 게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됩니다.

[앵커]
남북관계 부분은 판문점 선언을 이행하기 위한 다시 정상 궤도에 올랐다 이렇게 볼 수 있는 상황이고.

[기자]
열흘 동안의 난기류가 해소됐습니다.

[앵커]
그리고 6월 12일 북미회담과 관련해서는 물론 김계관 부상이 유연한 자세로 언제든지 열자, 회담을 하자 이런 입장을 견지한 것이 있었습니다마는 어제 정상회담을 계기로 좀 더 가시권에 접어들었다, 이렇게 봐도 되는 겁니까?

[기자]
아무래도 조금 더 긍정적인 쪽으로 영향이 갔다. 또 김정은 위원장에 대해서 그동안 김계관 제1부상이라든가 또 최선희 부상이라든가 이런 사람들이 미국의 볼턴 또 마이크 펜스 부통령에 대해서 정말 입에 담기 어려울 만큼 강력한 욕설을 포함한 비난 성명을 발표했지 않습니까?

이런 걸 봤을 때 사람들이 아, 북한이라고 하는 존재는 정말 다시 신뢰할 수 있는 상대가 아니구나. 이런 이미지를 줬던 것도 사실이거든요.

그런 것들이 상당히 어제 정상회담을 통해서 희석이 되고 북한과도 대화가 통할 수 있다고 했던 지난 몇 달 동안의 흐름이 계속되는구나라는 쪽으로 좀 더 이동을 시켰다.

이렇게 볼 때 아무래도 북미 정상회담을 성사시키고 또 성공시키는 데 있어서 어제 정상회담은 당연히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 게 맞습니다.

[앵커]
어제 2차 남북 정상회담이 열린 배경이 상당히 궁금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의외로 의외라면 어떤지 모르겠습니다마는 김정은 위원장이 먼저 회담을 하자 이렇게 요청을 했다고 하죠?

[기자]
네, 정부 고위관계자가 설명을 한 내용인데, 익명으로 설명을 한 내용입니다. 최근에 남북 간의 난기류가 형성된 상태 속에서 양쪽의 고위관리들이 당연히 서훈 국정원장 또 북한의 김영철 통전부장이 협의를 하는 과정에서 김영철 통전부장이 그제, 금요일날 정상회담을 하는 게 어떻겠느냐라는 제안을 했다는 것이고. 그렇다면 그 보고를 했더니 문재인 대통령이 그러면 안 할 리도 없다 해서 전격적으로 이루어졌다고 하고요.

흔쾌히 수락을 한 건데 거의 24시간 만에 전격적으로 정상회담이 이루어지는 그런 상황이었는데. 이렇게 본다면 북한 쪽에서 뭔가 계획을 가지고 했다기보다는 남북 간의 난기류, 최근의 냉각기를 해소하기 위한 협의를 하는 과정에서 서로 비슷한 교감 하에 나온 말이 아닐까, 이렇게 생각을 해 볼 수 있고 어쨌거나 문재인 대통령의 설명에 따르면 북한이 제안했다, 이렇게 돼 있습니다.

[앵커]
왜 북한은 정상회담을 한 달 만 아닙니까? 4월 27일에 판문점 선언을 했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4.27. 5.26.

[앵커]
한 달 만에 한 건데 왜 결정적으로 정상회담을 제안했다고 보십니까?

[기자]
지금 남북 간에 말씀드린 대로 5월 16일 이후에 난기류가 형성됐습니다. 난기류보다도 더 심한 냉기류가 있었습니다, 남북 간에는. 그게 연합군사훈련 때문에 북한이 불쾌감, 불만을 표명하고 모든 대화를 중단시키고 그런 상황이 있었는데.

사실 그사이에 문재인 대통령이 굉장히 진지한 태도로 판문점 선언에 대한 이행 의지를 밝혔고 남북 대화를 해야 된다고 하는 문제를 북한에 전달하기 위해서 노력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어떤 안보 우려, 또 경제 우려 이런 것들에 대해서 굉장히 적극적으로 토론을 하는 이런 모습들이 아마도 김정은 국무위원장 입장에서 볼 때는 저 정도면 판문점 선언에 대한 이행 의지가 있는 것으로 볼 수 있겠다, 이렇게 이해를 한 것으로 보고 문제를 빨리 푸는 쪽으로 결정을 한 것 같습니다.

[앵커]
어제 정상회담에서 3시부터 5시까지 2시간 동안 회담이 진행되지 않았습니까? 주로 어떤 얘기가 오갔을까요?

우선 가장 중요한 것이 북미 정상회담이 불안정한 상태에서 이뤄진 회담이어서 아마 그와 관련된 이야기를 가장 많이 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기자]
조선중앙통신이 오전 6시에 어제 회담 내용에 대해서 보도한 내용이 있습니다. 그 보도 내용을 보면 어제 정상회담을 네 가지 의제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1번이 판문점 선언 이행 의지에 대한 내용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에 대한 내용이 었습니다.

세 번째가 남북 현안에 대한 문제였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이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한 허심탄회한 대화였습니다.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내용은 마지막에 조금 끼어 있었고요. 사실은 1, 2, 3번이 다 같은 이야기입니다.

결국 처음에 말씀드린 대로 지난 4월 27일날 남북 정상이 새로운 시대를 열자고 합의를 했는데 지난 5월 16일날 상황을 보니까 이게 아닌 것 같다, 이게 뭔가 잘못된 것 같다고 해서 서로가 김정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 의심이 간다, 그 마음을 믿을 수 없다 이렇게 한 내용에 대해서 진정한 의도가 뭐냐에 대해서 신뢰를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과정이었고요.

그것이 이루어졌다고 하는 것이 어제 정상회담의 주요 포인트였고. 북미 정상회담은 시기적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고 왔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을 설명하면서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연결하는 그런 정도로 보면 되겠습니다.

[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에게 불분명한 것은 비핵화 의지가 아니라 비핵화를 할 경우 미국의 체제안전 보장을 신뢰할 수 있는가, 이 부분을 걱정하고 있다는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까?

사실 미국은 비핵화 부분을 지금 불신하는 그런 분위기가 있는데 북한은 거꾸로 비핵화를 했을 때 우리의 체제를 어떻게 보장할 것인가 하는 부분에 대한 양측의 의구심이 있는 거죠?

[기자]
당연하죠. 미국이나 국제사회는 북한이 핵무기를 갖고 있고 그것은 NPT 위반이고 우리한테는 또 직접적인 군사위협이니까 문제가 되니까 비핵화를 하라고 하지만 북한의 입장에서는 또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북한은 냉전 이후에 고립됐고 미국과 또 대결하는 방식 속에서, 어떻게 하면 이 안보 우려를 해소할 수 있을까라는 그런 걱정을 해 왔다고 본인들은 주장하고 그런 안보 우려 때문에 핵무기를 만들었다고 하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자기네들이 나름대로 국가안보를 위해서 핵무기를 완성했다고 하는 이런 상황 속에서 국제사회의 희망인 비핵화를 하려면 안보 우려가 해소되어야 하는데 전부 다 비핵화 얘기만 하지 안보 우려 해소 얘기를 안 하니까, 그러니까 김정은 국무위원장 입장에서는 상응 조치가 없이, 안보 우려 해소 조치가 없이 비핵화를 할 수가 없는데 사람들은, 특히 미국에서는 비핵화 얘기만 하니까 아무래도 불안을 얘기하는 것은 굉장히 자연스럽고 그것을 문재인 대통령이 잘 들어주고 그런 부분에 대해서 관심을 보이는 것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입장에서 보면 어떻게 보면 감사하다, 이렇게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부분도 있고.

그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부분도 되기 때문에 굉장히 생산적이고 긍정적인 회담이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앵커]
미국도 북한이 비핵화를 이행할 경우에 어떤 식으로 체제 보장을 할 것인지, 이 부분에 대해서 좀 구체적으로 계획을 갖고 있는 게 않습니까, 현재로서는 어떤 내용이 될까요?

[기자]
그 부분이 명확하지가 않습니다. 북미 정상회담 얘기가 나온 게 3월 5일입니다. 3월 5일에 우리 특사단이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서 얘기를 했고 북미 대화를 해야 된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이야기를 전달하고 돌아왔다가 미국으로 건너갔죠.

미국 시간으로 3월 8일날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김정은 위원장을 만난 이야기를 하면서 북미 정상회담을 하고 싶다는 김정은 위원장의 입장을 전한 것이거든요.

그 이후에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그 당시에는 정보국장 자격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로 갔는데 이미 그때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서 비핵화를 하기는 할 텐데 이것이 북미 수교라든가 체제안전이라는 것이, 체제안전 관련해서 평화협정 체결 그리고 어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경제 지원이다, 이런 이야기를 했지만 사실 경제 지원이 아니라 약간 오해를 한 것 같은데 제재 해제입니다.

제재를 해제하는 문제. 이렇게 세 가지에 대해서 원한다, 이런 입장이 있었는데 이런 부분에 대해서 사실 트럼프 대통령의 입으로 얘기한 적이 별로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좀 불안하다, 이런 입장을 표명한 것이라고 봐야 하는데 이번에 한미 정상회담 때 트럼프 대통령이 체제안전에 대해서 확고한 의지가 있다라고 말을 했다고 김정은 위원장한테 전달했다는 거 아닙니까?

아무래도 지금까지 김정은 위원장이 들었던 말 중에서는 가장 진전된 표현이었을 것이고 아마 북쪽에서 본다면 문재인 대통령이 전해 준 말, 비핵화가 완전하게 된다면 체제 안전을 확고하게 보장해 줄 수 있고, 경제 협력도 해 줄 수 있다.

[앵커]
그 얘기도 어제 했다는 것이죠?

[기자]
네, 그 이야기가 중요한 것이고 북쪽에서는 그것을 가장 의미 있게 받아들였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다음 달 12일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서 협력하기로 하지 않았습니까? 이 북미 정상회담 날짜를 예정대로 못 박은 거라고 볼 수 있는 겁니까?

[기자]
그것에 대해서 약간은 혼란이 있는 상황입니다. 오늘 오전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보면 6월 12일로 예정되어 있는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하여, 이런 식으로 표현이 되어 있습니다.

6월 12일 북미 정상회담을 기정사실화한 겁니다. 오해의 여지가 없습니다, 그 문장을 보면. 북한에서는 6월 12일날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 말은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4일이죠. 24일날 북미 정상회담이 취소됐다고 선언하고 그 공개서한을 북한에 보냈지만 북한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취소되지 않았다라고 하는 상황이 지금 전개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북한 입장에서, 평양 시점에서 본다면 6월 12일 정상회담은 취소된 사실이 없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공개적으로 취소됐다고 얘기를 했기 때문에 그것은 이미 무산됐다고 봐야 되는 그런 맥락도 있습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 본인이 6월 12일 북미 정상회담을 보고 있다, 또 이렇게 얘기하면서 재추진을 하고 있다라는 것을 명백하게 시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세 가지의 상황이 혼재하고 있습니다.

분명히 6월 12일 북미 정상회담은 취소된 겁니다, 그게 하나고요. 그러나 평양에서 볼 때는 취소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세 번째 분명히 북한과 미국이 재추진하는 문제를 지금 협의하고 있습니다. 이런 혼란스러운 상황이 세 가지가 동시에 공존하고 있는 상황이 되겠습니다.

[앵커]
그러나 오늘 나온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잠깐 보면 실무접촉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뉘앙스의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실무협상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앵커]
실무협상이 그러면 금명간 있는 그런 상황인가요, 아니면 예정돼 있는 건가요?

[기자]
아까 오전 10시에 기자회견할 때는 실무협상이 곧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그래서 아직 열리지 않은 것으로 봤는데 거의 같은 시각, 그 바로 직후에 트럼프 대통령의 설명이 나왔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말에 따르면 지금 이 시각에 실무협상이 진행되고 있다고 얘기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북미 간에 실무협상은 현재 진행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6월 12일 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은 지금 열리고 있는 실무회담 여기에 달려있다 이렇게 봐야 되는 것이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해석에 따르면 아직 결정되지 않았고 그것은 실무협상의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데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의 전망은 성사가 될 것이고 성공을 할 것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또 하나 궁금한 것이 트럼프 대통령이 굉장히 주기가 빠르게 취소했다가 다시 열릴 수도 있다고 했다가 오늘은 조금 더 나갔어요.

[기자]
조금 더 나갔습니다. 공식 발표, 확인하기 직전 단계까지 갔습니다.

[앵커]
그렇죠. 이렇게 선회한 배경은 뭐라고 봐야 되는 겁니까?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해서 두 가지 전선과 최근에 싸우고 있었습니다. 하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긴장 관계입니다.

미국은 북한에 대해서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보장을 원하고 있고 북한은 반대로 완전한 체제안전 보장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그것에 대한 보장을 요구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서로가 조건이 안 맞고 있는 상황이라서 그점 때문에 실무진에서 신경전을 벌였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쪽에서 하나의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왔다갔다하는 그런 행태를 보인 부분이 있고요.

또 하나는 워싱턴의 정통적인 엘리트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의 협상, 북미 정상회담 하는 것에 대해서 불안하게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이 별로 준비도 안 되어 있으면서 노벨평화상을 탈 수도 있다고 하는 그런 어떤 희망에 사로잡혀서 북한의 속임수에 넘어가는, 그런 북미 정상회담을 할 것이다.

북한은 결코 비핵화를 하지 않을 것인데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속아 넘어가는 상황이 벌어질 텐데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하는 것이 굉장히 많은 미국 워싱턴의 정통적인 엘리트들의 의견이고 그러한 의견들이 존 볼턴 국가안전보좌관이라든가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입을 통해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되고 있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트럼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의 권고를 받아서, 또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통해서 알게 된 김정은 위원장의 뜻에 공감을 해서 북미 정상회담을 하고 싶은데 워싱턴에서 참모들이 자꾸 반대를 하니까 참모들을 설득하는 것도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굉장히 스트레스 받는 일이었을 겁니다.

그런 상황 속에서 2개의 전선에서 싸우고 있었는데 김정은 위원장이 최근에 약간 유하게 급격하게 유한 담화를 발표했죠. 김계관 제1부상의 굉장히 부드러운, 그것을 뭐라고 표현할지 모르겠는데 전례 없는 내용입니다.

굉장히 부드러운 담화를 발표했고 이번 남북 정상회담에서 굉장히 또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이런 것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 말씀드린 대로 워싱턴의 회의론을 갖고 있는, 대북강경론을 갖고 있는 엘리트들을 설득하는 데 굉장히 큰 무기를 갖게 된 것이다, 이렇게 볼 수 있다면 북미 정상회담은 훨씬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렇게 봐야 되겠습니다.

[앵커]
큰 틀에서 보면 남북관계는 6월 1일 고위급 회담을 비롯해서 군사회담,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회담 등등 해서 일정대로 쭉 가게 될 거고요.

[기자]
그렇죠. 남북관계 현안은 그쪽으로 가는 것이죠.

[앵커]
그건 날씨까지 정해졌으니까 그렇게 가게 될 가능성이 크고요. 그다음에 북미 정상회담은 지금 하고 있는 실무접촉 결과에 따라서 약간의 유동성이 있지만 불씨는 되살아났다 이렇게 봐도 되는 건가요?

[기자]
불씨가 되살아났다기보다 다시 원래 돌아오기 직전단계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리고 궁금한 게 한 가지가 어제 전격적으로 남북 정상이 만나는 것은 사전에 비공개로 해서 ... 이후에 사후에 알려지지 않았습니까? 다음 날 오늘 공개하기로 된 상황 아니었어요?

그런데 10시에 문재인 대통령이 발표를 했고요. 6시에 앞서서 북한이 먼저, 4시간 먼저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습니까? 그런 시차가 생기는 부분은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기자]
굉장히 이례적입니다. 이런 것은 전에 본 적이 없는데 그점에 대해서 문재인 대통령이 기자회견 말미에 여러분이 궁금해할 것 같아서 말씀드린다고 미리 자발적으로 설명을 했습니다.

사실 질문에 그게 나올 거라고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질문에 그런 질문이 없으니까 돌아가기 전에 여러분이 궁금해할 것 같아서 얘기를 한다고 자발적으로 얘기를 했습니다. 뭐냐하면 북한이 원해서 그렇게 됐다 그렇게 했습니다.

[앵커]
공개를 바로 하려고 했었는데 북한이 미루자, 이렇게 했던 거군요.

[기자]
맥락으로 보면 그렇게 될 것 같은데 5시에 회담이 끝났는데 우리 쪽 같으면 돌아와서 즉시 공개를 해야 맞지 않습니까?

우리 언론의 어떤 환경에서 볼 때. 그런데 북한의 형편으로 본다면 이런 것들을 동영상도 정리도 하고 또 문장도 정리하고 하려면 시간이 좀 걸리고. 그래서 오늘 오전 보도에 남북 정상회담 소식을 보도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니까 남쪽도 오늘 오전에 보도를 같이 해 주면 좋겠다고 요청을 했다라는 거죠. 그렇지만 그것에 대해서 우리 남쪽에서는 남북 정상회담이라고 하는 중차대한 문제를 해놓고 그걸 다음 날 아침까지, 북한 언론과 같이 보도를 하는 것은 아무래도 문재인 대통령 입장에서는 할 수 없는...

이것은 나중에 굉장히 문제가 될 수 있죠. 그래서 남북 정상회담을 했다는 사실만 공개를 어젯밤에 하고 내용은 북한의 요청을 받아서 보완하고 이런 식의 내용이 되겠습니다.

[앵커]
자세한 내용은 북한이 먼저 하는 상황이 벌어졌군요. 왕선택 기자였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기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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