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실험장 역사속으로...北, 6차례 핵실험

핵실험장 역사속으로...北, 6차례 핵실험

2018.05.24. 오후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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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판문점에 이어, 이번엔 전 세계의 이목이 북한 풍계리로 쏠렸습니다.

지난 10여 년 동안 여섯 차례 핵실험으로 한반도를 들썩이게 했던 풍계리 핵실험장이 오늘 문을 닫았습니다.

풍계리 핵실험장의 역사를 김문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이 '북부 핵실험장'이라고 일컫는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높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암반 대부분이 단단한 화강암으로 이뤄져 핵실험 장소로는 최적의 평가를 받는 곳입니다.

북한은 지난 2005년 핵무기 보유를 선언하더니 1년 뒤 이곳에서 1차 핵실험을 실시했습니다.

이후 지난해 9월까지 모두 6차례의 핵실험이 진행되면서 풍계리는 북한 핵 개발의 상징이 됐습니다.

[조선중앙TV (지난해 9월) : 우리나라 북부 핵실험장에서 대륙 간 탄도로켓 장착용 수소탄 시험을 성공적으로 단행하였다.]

하지만, 지난해 말 북한이 핵 무력 완성을 선언하면서 풍계리의 운명도 바뀌었습니다.

지난 4월 핵실험 전면 중지를 위한 국제적 노력에 합세하겠다며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계획을 전격 발표한 겁니다.

[조선중앙TV (지난 4월) : 핵실험 중지를 투명성 있게 담보하기 위하여 공화국 북부 핵실험장을 폐기할 것이다.]

풍계리 핵실험장은 이미 못 쓰게 됐다는 지적도 나왔지만, 김정은 위원장은 아직 쓸 만한 갱도가 더 있다며 직접 반박했습니다.

이 때문에 북한이 당초 추가 핵실험의 가능성을 열어뒀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7차 핵실험 대신 갱도 폭파라는 폐기 절차에 들어가면서, 지난 10여 년 한반도를 뒤흔들고 전 세계를 긴장시켰던 풍계리 핵실험장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습니다.

YTN 김문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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