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회담 D-1...미리 보는 남북 정상회담

남북 정상회담 D-1...미리 보는 남북 정상회담

2018.04.26. 오후 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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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성묵 /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센터장, 임을출 /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앵커]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 하루 앞으로 다가온 오늘 회담의 세부 일정이 공개됐습니다.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2018 남북 정상회담. 어떤 일정이 예정되어 있는지 짚어보겠습니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센터장,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두 분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오늘 남북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내일 회담의 세부일정이 공개됐습니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얘기를 잠깐 들어보시겠습니다.

[임종석 /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장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4월 27일, 내일 오전 9시 30분에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역사적인 첫 만남을 시작합니다. 우리 문재인 대통령은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 사이 군사분계선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맞이할 것입니다. 판문점 광장에 도착한 두 정상은 이곳에서 의장대 사열을 포함한 공식 환영식을 갖습니다.10시 30분부터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정상회담을 시작합니다. 오후에는 남북 정상이 평화와 번영을 기원하는 공동기념식수를 합니다. 군사분계선 위에 평화와 번영을 상징하는 소나무를 함께 심게 됩니다. 정상회담을 모두 마치게되면 합의문 서명과 발표가 있을 예정입니다.]

[앵커]
세부 일정이 나왔는데요. 남북 정상이 만나는 시간은 9시 반이 되는 거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군사분계선을 넘어서 오면 악수하는 순간부터 실질적인, 공식적인 정상회담이 시작되는 것으로 일단 보여지고요. 사전 행사가 9시 반부터 한 시간 동안 이루어질 것으로 예정이 되어 있습니다. 가장 우리가 주목하는 부분이 우리 국군의장대를 사열하는 부분인데 전통 군악대라고 하나요. 우선 안내를 하고. 전통 의장대죠. 3군 의장대를 우리 국군 의장대를 사열하는 그런 방식으로 일종의 환영행사라 그럴까요. 그런 부분들이 1시간 동안 진행되는 것 같습니다.

[앵커]
북한 지도자로서는 최초로 남측 땅을 밟게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여기에 더해서 우리 국군의장대 사열도 받게 되는데요. 어떤 의미가 있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방금 말씀하셨습니다마는 이번 회담은 우리 쪽에서 열리게 되는 것이고. 물론 북측이 제안하고 우리가 받아들이는 회담이지만 장소가 우리 측이라는 점에서 우리가 사실은 주최 측이고 북한의 국무위원장을 우리가 환영하는 그런 자리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 국군의 공식 의장 행사에 대해서 우리 국민들 중에는 불편하게 보는 분들도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역시 그동안 북한의 잇단 도발 그리고 과거 6.25전쟁이라든지 천안함 피격. 여기에 대해서 공식 사과라든지 시인이라든지 이런 것이 없는 그런 상황에서 이런 공식 행사가 말이 되느냐는 그런 감정적인 어려움이 있겠습니다마는 역시 남과 북은 사실 이중적인 관계입니다. 적대관계이면서도 화해와 협력을 추구하는 그런 관계이고 이미 남북 기본합의서에 상호 체제 인정 존중을 했고 또 2000년과 2007년 두 차례에 걸쳐서 우리 대통령이 평양에 가서 북한 군 의장대의 사열을 또 받았고요.

아마 그런 상호주의 원칙이나 상호존중의 원칙. 손님을 맞이하는 환영의 마음. 아마 그런 것들이 담겨진 행사라고 보고요. 아마 그런 점에서 국민들이 이 상황을 인식하셔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이렇게 공식환영식을 간단히 마치면 이제 평화의 집 1층으로 입장을 해서 방명록에 서명하고 촬영까지 할 예정인데요. 방명록에는 어떤 글을 남길까요.

[인터뷰]
일단 이번 남북 정상회담에서 우리가 내세우는 슬로건이 평화 시작이다. 평화가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서 새롭게 시작된다는 그런 메시지를 북한에 계속 던지고 있는 거지 않습니까? 물론 국제사회에도 던지고 있지만. 김정은 위원장은 아마 이런 메시지에 호응하는 내용의 방명록을 작성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북한이 핵과 경제개발 병진노선을 포기하고 이제 경제 발전에 전념하겠다는 그런 메시지를 던지고 그 이후에 보면 계속 평화 애호국가의 이미지를 만들려는 시도들이 계속 보여지고 있습니다.

그런 맥락에서 이번 남북 정상회담을 반드시 성공시켜서 우리 민족 앞에 뭔가 선물을 안기자, 희망을 주자. 그런 내용과 더불어 평화 협력과 관련해서 의미 있는 메시지가 담기지 않을까 그렇게 예상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9시 반에 만나서 1시간 정도 환영식과 방명록 서명까지 마치면 10시 반부터 회담이 시작되는 거죠? 내일 오전, 오후 두 차례에 걸쳐서 정상회담이 진행되는 거죠?

[인터뷰]
오전 10시 반에 평화의 집 2층에 준비되어 있는 대회의실에 들어가서 회담을 하게 되는데 역시 이번 회담은 양 정상이 중앙에 있는 문을 향해서 같이 들어가서 입장을 하고. 이번에 새로 걸게 된 금강산 사진 앞에서 아마 악수하면서 회담을 시작하는 그런 모습을 보일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그리고 오전 회담은 아마도 확대정상회담이 되지 않을까. 역시 이번에 수행원으로 오는 인원들이 우리는 원래 6명이었는데 1명이 추가가 됐죠. 북한 쪽에서는 9명이 명단이 통보가 됐습니다. 지금 마련된 자리가 정상의 자리를 빼놓고는 여섯 자리씩 주 테이블에 마련이 돼 있기 때문에 어떤 인원이 몇 명이 거기에 참여할지 현재로서 알 수는 없지만 최대한 6명씩 참여한다면 우리 측 공식 수행원 6명과 북측 6명 이렇게 해서 오전에 확대회담을 하고 오찬은 각기 하기로 했죠.

그렇다면 오전 회의가 끝나면 김정은 위원장은 아마 북측 통일각으로 다시 이동해서 거기서 군사분계선을 다시 넘어가는 거죠. 넘어가는 것이 걸어서 갈지 차량으로 갈지는 잘 모르겠고요. 통일각으로 가서 점심 휴식을 취한 뒤에 이제 발표했듯이 기념식수로 이어지면서 오후 회담. 오후 회담은 아마 단독회담일 가능성이 많을 것 같습니다.

[앵커]
오찬을 어떻게 할지 이 부분도 사실은 궁금했었는데 별도 오찬을 하는 걸로 정리가 된 것 같은데요. 각자 이렇게 오찬을 하는 이유는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사실 판문점에서 과거에 많은 회담이 이뤄져 왔습니다. 그랬을 때 보통 오전에는 서로 양측의 기본적인 입장, 회담에 임하는 입장이라든지 또 주요 의제를 우선 교환을 하고 상대방의 입장을 파악하면 점섬시간을 이용해서 오후에 어떻게 대응할지와 관련된 전략을 보통 숙의를 하더라고요.

그렇게 해서 오후에 본격적인 협상을 하고 최종 합의문을 조율하는 그런 과정을 거치는데 사실 이번 정상회담 같은 경우는 과연 그런 전례를 따를지 그 부분도 앞으로 지켜봐야 되는데 지금 우리 정부의 목적은 이번 정상회담이 남북한 두 정상이 기본 의제는 있지만 허심탄회하게 모든 얘기를 교환할 수 있는 그런 분위기를 한번 만들어 보자. 이게 지금 남북한이 서로 소통하고 있는 부분들이거든요.

그래서 오전에는 말씀대로 전체 수행원들이 기본적인 입장을 교환을 하되 점심을 각자가 먹고 오후에 와서는 단독으로 정말 말 그대로 허심탄회하게 모든 의제, 그러니까 의제 제한 없이 얘기를 나눌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 보이거든요.

만약 그랬을 때 어느 정도 합의점이 만들어지고 공통 분모가 만들어지면 배석자들이 다시 참여해서 그 세부적인 내용을 조율도 하고 더 추가하고 이러면서 궁극적으로 판문점선언이든 4.27선언이든 이런 형태의 합의문이 나오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오후 회담을 시작하기에 앞서서 의미 있는 행사도 준비되어 있죠? 두 정상이 군사분계선 위에 소나무를 심을 예정이에요, 1953년생.

[인터뷰]
아마 이 소나무를 선택한 것은 소나무는 상록수 아닙니까. 이게 아주 사시사철 변하지 않는 그런 푸르름을 유지하는. 그래서 우리 애국가에도 소나무가 나오고. 소나무는 우리 민족이 사랑하는 그런 나무 중 하나고요. 그래서 아마 소나무를 선택한 것으로 생각이 되고요.

말씀하신 대로 53년생입니다. 53년생은 1953년 6.25전쟁을 멈춘 정전협정이 체결된 해거든요. 그래서 아마 그것을 염두에 두고 군사분계선이라는 게 정전협정이 체결되면서 만들어진 게 군사분계선이고. 그리고 비무장지대가 만들어진 거거든요.

역시 판문점도 그것과 연관이 있습니다. 그래서 분단의 상징인 이 판문점 군사분계선 선상에 남과 북이 앞으로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통일로 가는, 평화와 통일로 가는 그런 염원을 담아서 아마 이번에 많은 생각을 한 것 같아요. 소나무를 하는데 흙은 백두산과 한라산의 흙. 남과 북. 그다음에 거기에 주는 물도 한강수와 대동강 물을 같이 서로 교차해서 그렇게 하는 그런 상징성이지만 그것이 결국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해서 정말 우리가 기대하는 대로 남북 관계가 놀라운 발전의 전기가 된다면 그 기념식수는 아마 오랫동안 역사에 남는 그런 기념수가 되겠죠.

[앵커]
식수가 되는 장소가 이른바 소떼길이라고 해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정주영 명예회장이 1001마리의 소를 이끌고 방북했던.

[앵커]
저 건물들, 제일 가까이 있는 건물 옆으로 심게 되는 거죠.

[인터뷰]
그러니까 지금 군사분계선상에 군사정전위원회와 중감위 회의실 단층 건물, 임시 막사. 그래서 T라는 걸 붙이거든요. T1, 2, 3. 그 건물 오른쪽 공간에 보면.

[앵커]
저 아래에 있는 건물 바로 옆에 선상에 심는 거죠.

[인터뷰]
그 선상에 기념식수를 하도록 돼 있습니다.

[앵커]
저쪽으로 소떼, 정주영 회장이 소떼를 몰고 넘어간 길이죠. 트럭이 넘어갔던 길이고요. 거기서 아래 쪽으로 도보다리가 있어요. 도보다리를 중립국감독위의 근무자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분들이 판문점 왔다갔다할 때 가까운 거리로 이용하는 그런 다리라고 하죠. 거기까지 산책하는 것으로 되어 있어요.

[인터뷰]
아무래도 주변에서 양 정상이 편하게 환담을 주고받으면서 산책할 수 있는 코스를 새로 개발했다는 내용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도보다리라는 게 풋 브릿지라는 영어로 이렇게 도보다리로 이름을 붙인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이것도 한반도의 평화가 찾아오고 또 협력과 번영의 새로운 시대를 만든다는 의미를 갖는다고 우리 정부에서는 그렇게 얘기를 하는데 중요한 부분은 전 세계가 어떻게 보면 생중계하는 장면 중 하나로써 남북한이 편하게 대화를 주고받고 우정을 다지는 그런 모습을 연출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서.

[앵커]
이달 초에 점검하러 갔던 일행들이 다리를 건너보는 모습인데 이번에 정상회담 앞두고 다리를 좀 넓혔다고 해요. 습지 위에 세워진 다리인데요.

[인터뷰]
저 부분도 상당히 인상 깊은 그런 장면이 될 것 같습니다. 산책을 하는 장면을, 어떻게 산책이라는 것, 거기에도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과거 1, 2차 남북 정상회담이 있었지만 어떻게 보면 함께하는 자리는 오찬, 만찬 또 본회담. 이런 장면들만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조금 더 여유 있게 서로 우정을 돈독히 하는 그런 장면을 우리가 볼 수 있을 것 같아서 상당히 주목이 됩니다.

[앵커]
내일 두 정상의 부인 김정숙 여사하고 리설주 여사 참석 여부가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는데 아마 처음 참석을 한다면 아마 이 도보다리 산책. 여기서 참석할 가능성도 있지 않냐 이런 분석도 나오는 것 같아요. 아니면 저녁 만찬.

[인터뷰]
저는 모르겠습니다. 일단 오후 회담이 상당히 중요한 시간들인데 우리가 다들 궁금해하는 과연 비핵화 수준이 어떤 수준의 비핵화 의지를 김정은 위원장이 보여줄 것인가. 또 평화정착의 문제. 특히 남북 간의 군사적 긴장 완화와 관련해서 또 우리가 예상한 그런 의제들도 있지만 또 우리의 기대 수준을 뛰어넘는 그런 합의가 나올 가능성도 있고 여러 가지 전망들을 우리가 할 수 있는데.

어쨌든 오후에 이루어지는 남북 정상 간의 대화를 통해서 상당히 의미 있는 그런 합의들이 나오고 이러면 아마 그런 분위기를 조금 더. 그런 분위기는 끝나고 그다음부터는 서로 합의에 대한 축하랄까요. 또 서로 격려하고 앞으로 이 합의가 좀 더 지속 가능하기를 소망하는 그런 다양한 연출을 할 수 있을 것 같거든요. 그때 저는 리설주 여사도 나타나서 뭔가 축하 분위기를 더 고조시킬 가능성. 그런 측면에서 저는 주목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일산 킨텍스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는 30명 가까운 기자들이 운집해 있는 상황이고요. 남북 정상이 만나는 역사적인, 세계적인 뉴스가 되지 않겠습니까? 전 세계로 생중계될 예정인데요. 어디까지 공개가 되고 어디까지 공개가 되지 않는 겁니까?

[인터뷰]
지금 공개 범위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오늘 임종석 준비위원장도 그걸 밝힌 내용은 제가 못 들은 것 같은데요. 아마 제가 생각할 때는 기본적으로 9시 반에 양 정상이 군사분계선상에서 만나요. 지금 김정은 위원장이 군사분계선을 넘어오는 그 과정. 말하자면 통일각으로부터 걸어서 올지 아니면 바로 군사분계선 뒤쪽에 있는 판문각에서부터 걸어 내려올지, 아니면 판문각까지는 차량으로 오고 거기서는 내려서 도보로 올지 그 문제는 아직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마는.

[앵커]
어디서부터 시작할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걸어서 내려오는 건 맞죠.

[인터뷰]
그러니까 그 장면이 거기서부터 생중계가 될 겁니다.

[앵커]
그쪽 구역으로 우리 취재진이 넘어가서 취재하기로 했죠. [인터뷰] 넘어가서 취재를 하도록 돼 있으니까 넘어가는 장면부터 해서 양 정상이 이동을 해서 자유의 집 건물을 통과해서 의장 행사하는 것, 사전 환영행사 1시간 내내. 다시 말하면 방명록에 서명하고 환담장으로 이동해서 서로 환담을 하고 그런 모습 일련의 과정들은 아마 다 공개가 될 겁니다.

그리고 10시 반에 회의가 시작되면 이제 처음에 양 정상이 악수를 하고 수행원들하고 악수하고 확대정상회담이 시작이 돼서 모두발언을 하고 그런 일련의 과정들은 이제 공개가 될 텐데 본격적으로 의제가 논의되는 그 순간, 그 순간부터는 아마 비공개로 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오후에 회의하면 기념식수, 기념식수하는 장면. 그다음에 산책하는 장면. 도보다리 이동하는 장면들이 될 것이고. 오후 회의가 끝나면, 오후 회의도 아마 단독정상회담을 하면 회담 시작하는 장면은 공개가 되겠지만 대화하는 내용까지 공개가 되지는 않을 것 같고요.

오후에 합의가 되고 발표를 하면 발표를 어떤 방식으로 할지 아직 결정이 안 됐는데 종결회의를 하면서 발표를 할지 아니면 어떤 브리핑을 할지 아직은 알 수가 없는데 아마 그런 내용들은 공개가 되고 만찬 장면도 만찬이 진행되면서 처음에 시작되면서 인사하고 건배사하고 이런 과정들은 아마 공개가 될 것으로 예상을 합니다.

[앵커]
그리고 만찬이 끝난 뒤에 돌아갈 때도 공개가 되겠죠.

[인터뷰]
이번에 우리 측에서 준비한 의미 있는 이벤트 중 하나가 환송식입니다. 환송 행사인데요. 이 부분도 저는 상당히 눈에 띄었는데요. 그러니까 판문점 평화의 집 전면을 스크린으로 활용을 해서 영상을 튼다고 합니다. 그래서 하나의 봄. 이런 주제로 해서 한반도의 어제와 오늘, 또 미래. 이런 것과 관련된 아름다운 영상과 음악을 보고 듣게 해 준다고 하거든요.

이것도 지금 상상을 해 보면 상당히 감동적인 장면이 연출될 것 같아요. 어쨌든 저는 북한을 오래 연구한 연구자로서 합의도 중요하지만 이 합의가 이행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보거든요. 우리가 과거에 많은 합의가 이뤄졌지만 사실은 늘 이행이 잘 안 돼요거든요.

그러니까 이번에는 정말 중요한 합의도 나와야 하지만 이 합의가 잘 이행되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이 있는데 그것과 관련해서 이런 여러 가지 행사들이 뭔가 남북한의 최고 책임자들 그리고 또 실무자들한테 정말 화해, 협력, 정말 핵이 없는 한반도. 더 이상 군사적 충돌의 가능성이 없는 그런 한반도를 만들기 위해서 서로가 의지를 다지고 또 그러면서 협력하는 어떤 모습을 연출해 준다면 보다 바람직한 모습이 아닐까 이렇게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김정은 위원장 수행원이 확정되지 않았습니까? 헌법상 국가수반 김영남 위원장을 포함해서 여동생 김여정 부부장까지 포함이 됐는데 면면을 보면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요?

[인터뷰]
남북관계 외교, 국방의 최고 책임자들이 다 온다. 일단 이렇게 보여지고요. 제가 주목하는 부분은 우리는 외무장관이 한 사람이 나갑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나가는데 북측에서는 리수용 당중앙위원회 외교위원장도 나오고. 이분도 핵심 실세라고 할 수 있는데 그리고 리용호 외무상이 옵니다. 국가 조직이죠. 외무상이 나오는데. 사실 이 두 사람은 대미 협상의 책임자이기도 합니다. 그런 맥락에서 남북 정상회담은 북미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한 길잡이 역할을 한다고 우리 정부가 그렇게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비핵화와 북미 협상과 관련해서 남북한의 공조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저는 보는 거고.

또 하나는 박영식 인민무력상과 또 리명수 총참모장 또 이 두 사람이 나옵니다. 그래서 우리도 원래는 국방부 장관만 나가기로 했는데 합참의장이 추가로 합류를 하는 겁니다. 이 부분도 한반도 평화정착과 관련해서 중요한 군사적 긴장 완화 또는 군사 부분에서의 신뢰 구축과 관련해서 상당히 의미 있는 논의도 이루어질 수 있고 또 앞으로도 기대되는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 완화와 관련해서 상당히 기대되는 그런 협의나 합의를 도출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거기에 보완해서 말씀을 드리면 결국 이번 의제가 세 개 분야인데. 북한의 비핵화, 한반도 평화 그다음에 남북관계 개선인데 북측의 대표단 면면을 보면 그런 의제와 관련된 인물로 구성이 돼 있다. 비핵화 역시 리수용, 리용호. 그다음에 평화 정착, 군사적 긴장 완화는 말씀하신 박영식, 리명수. 그리고 통전부장이라든지 조평통위원장 또 최휘라고 하는 인물이 같이 와요. 역시 교류협력과 관련된 그런 문제에 관련된 인원이라고 봅니다.

저는 이번에 군사 분야에서 박영식 인민무력상은 과거에 국방장관회담에서 인민무력부장과 우리 국방장관이 했기 때문에 나올 거라고 봤지만 리명수 총참모장이 나오리라고는 생각을 못했는데 역시 이렇게 두 사람이 같이 나온 것은 북한 군사체제가 인민무력상이 우리 국방부 장관하고 역할이 좀 다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군사적인 긴장 완화 조치. 이를테면 비무장지대를 비무장화한다라는 문제를 다룰 수 있는 사람은 리명수 총참모장이거든요.

아마 그런 차원에서 북한이 그런 의지가 있고 준비가 돼 있고 후속 회담을 하면 이런 인물들이 해야 되기 때문에 아마 그런 걸 염두에 두고 나오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해 보는데 아무튼 우리 임 교수 말씀하신 대로 앞으로 합의도 중요하지만 이행이 더 중요한 것이고 그것이 우리가 관심을 가지고 또 풀어가야 할 그런 사안이라고 봅니다.

[앵커]
우리 수행원 명단에 정경두 합참의장이 추가됐어요. 이것은 어떻게 봐야 하는 겁니까?

[인터뷰]
마찬가지죠. 그러니까 리명수 총참모장이 온다는 사실을 통보받고 우리도 정경두 합참의장을 포함을 시켰는데 역시 북한의 그 두 사람은 이를테면 군정과 군령으로 나눠서 본다면 인사, 군수와 관련된 군정은 인민무력상이, 그다음에 군령, 작전과 관련된 분야는 리명수 총참모장이 하기 때문에 우리도 군령을 담당하는 합참의장이 함께 가서 앞으로 군사적 신뢰 구축이나 긴장 완화나 충돌 방지나 이런 문제들을 구체적으로, 아마 후속회담이 열릴 겁니다. 정상회담이 끝나고 합의문이 나오면 그 합의문에 따라서 후속 군사회담이 이어질 때 아마 거기에 대비한 그런 수행원의 면면이라고 볼 수 있겠죠.

[앵커]
시간이 다되어서요. 내일 우리가 명명한 이름인데요. 판문점선언, 내일 합의문이 되겠죠. 오후 회담 끝나고 합의문이 나올 예정 아니겠습니까? 어떻게 발표할지, 어떤 장소에서 발표할지 이건 아직 정해지지 않았는데 판문점선언, 어떤 내용이 담길 거라고 예상하십니까?

[인터뷰]
일단 큰 틀에서 역시 핵심 의제라고 할 수 있는 비핵화 부분. 비핵화 부분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그동안 의지는 밝혀왔는데 그걸 어떻게 명문화하느냐 그 부분이 핵심이 될 것 같고요. 평화 정착과 관련해서는 역시 지금까지 얘기 나왔던 군사적 긴장 완화와 관련해서 남북한이 어떻게 협력하느냐 이런 부분일 거고. 종전선언 또는 평화선언이 나올지 그게 주목되는 대목인데요.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기본적으로 종전선언은 남북한, 미국 3자가 하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 이런 의사를 표명했는데. 저는 어떤 식으로 보면 평화선언이든 종전선언이든 이제 남북 간에는 더 이상 전쟁은 없다 이런 선언이 담길 것으로 보여지고요.

그리고 남북관계 개선 또는 발전과 관련해서는 저는 이산가족 상봉 문제도 나올 거고 또 남북 간의 연락사무소 개설 문제. 그리고 사회, 문화 교류. 지금까지 예술 교류나 체육 교류는 계속 이어왔지 않습니까? 그런 맥락에서는 국제사회의 제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회, 문화 교류는 지속하자. 이런 내용들이 전반적으로 담길 것으로 저는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내일 판문점선언, 우리가 눈여겨봐야 될 대목은 어떤 거라고 보십니까?

[인터뷰]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비핵화죠. 이번 정상회담이 평화, 새로운 시작입니다. 평화가 되려면 평화를 위협하는 요인을 제거해야 되는데 위협하는 요인 역시 북한의 핵미사일입니다. 따라서 그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고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의 의지가 분명히 있다면 그걸 명문화해서 담지 못할 이유가 하나도 없다고 봅니다. 이번 정상회담이 북미 회담의 길잡이가 되기 위해서는 그 부분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보고요.

그다음에 앞으로 정전 상태를 평화 상태로 바꾸고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려면 실질적인 평화를 만들 수 있는 조치들. 비무장지대를 비무장화한다든지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한다든지 그런 것들이 후속되어야 우리가 말하는 평화, 이것이 가능하고 또 새로운 시작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센터장,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였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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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점.사 - 당신의 점심을 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