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영식→회담→만찬...남북, 최종 일정 합의

환영식→회담→만찬...남북, 최종 일정 합의

2018.04.23. 오후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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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 최진녕, 변호사 /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 임이석, 피부과 전문의

[앵커]
오늘 남북이 3차 실무회담을 열고 주요 일정을 최종 합의했습니다. 세 번째 남북 정상의 만남이 어떤 모습으로 연출이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전문가 세 분을 모셨습니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최진녕 변호사 그리고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나오셨습니다. 세 분 어서오십시오.

판문점 정상회담 밑그림이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세 가지 키워드로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첫 번째 키워드입니다.

남북 정상이 오전에 첫 악수를 하고 만찬까지 하게 됩니다. 그러니까 하루 종일 만나는 거군요?

[인터뷰]
그렇죠. 하루종일 만나게 되는 것이고 의장대 사열도 할 것으로 예정돼 있어요. 그래서 아마 밖에서 의장대 사열을 하고 들어가서 또 하나 눈에 띄는 것은 오늘 발표가 나왔습니다만 우리 기자단과 세계 여러 나라에서 온 기자단이 북측의 판문각까지 가서 취재를 허용하게 됐어요.

그러니까 우리 취재단이 판문각까지 간다고 하는 것은 군사분계선을 넘어서 가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건 무엇을 상징하느냐면 김정은 위원장이 차를 타고 판문각까지 와서 거기에서부터 걸어서 올 가능성이 있다는 거죠.

사실은 생중계를 하기 때문에 우리 기자들이 들어가는 것인데 만약에 차를 타고 우리 평화의 집으로 온다고 하면 굳이 판문각까지 가서 취재를 할 필요가 없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판문각까지 와서 취재를 해도 된다라고 허용했다고 하는 것은 아마도 김정은 위원장이 판문각까지는 차를 타고 와서 그다음부터는 걸어서 아마 판문점에 있는 군사분계선을 넘을 가능성이 있고요.

만약 그렇게 되면 우리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 측에, 군사분계선 앞에 있는 우리 측에서 기다렸다가 악수를 하고 거기에서부터 약 500m 정도 떨어져 있는 평화의 집까지 같이 이동하는 그런 방식으로 진행될 것 같습니다.

[앵커]
저희가 구상을 해 봤는데 문재인 대통령이 저렇게 이동을 해서 김정은 위원장과 함께 이동할 가능성이 있는 거죠? 자유의 집을 지나서...

[인터뷰]
그다음에 평화의 집까지 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약 500m 정도 떨어져 있는 거리입니다.

[앵커]
안찬일 소장님 전 세계 이목이 집중될 텐데 하이라이트라고 한다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남측의 땅을 밟는 그 첫 순간이 아닐까 하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그렇죠. 6.25 전쟁 그러니까 분단사에서 지금 최고지도자가 남한 땅을 밟는 건 두 번째입니다. 김일성이 6.25 전쟁 때 한 7월 초쯤에 북한 군이 6.25 때 6월 28일날 서울을 점령하지 않았습니까?

7월쯤에 김일성이 잠깐 서울에 들렸던 것으로 자료에 나오고 있는데 우리가 종전 이후에 저렇게 북한의 지도자가 남북 정상회담을 위해서 우리 대한민국 땅을 밟는 것은 처음이었기 때문에 정말 역사적인 사건이다.

그야말로 세계가 지켜보는 하나의 평화의 드라마가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앵커]
걸어서 남측 땅으로 오는 거죠?

[인터뷰]
그렇죠.

[앵커]
1차, 2차 정상회담과는 상당히 다른 게 1차, 2차 때는 2박 3일로 긴 여정이었잖아요. 이번에는 당일치기 회담이기 때문에 상당히 속도감 있게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거의 실무회담급이 되지 않을까 예측을 많이 하지 않지 않습니까? 2박 3일이라고 한다면 의전도 생각을 해야 되고 여러 가지 고민도 해야 되지만 위치가 판문점이라는 아주 특별한 위치이다 보니까 여러 가지 의전이나 이런 것들은 과감하게 생략하고 가장 핵심되는 비핵화라든가 남북 간에 대한 의제에 대해서 얘기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것 같은데요.

어쨌든간에 북한의 최도지도자가 남한 측으로 넘어온다는 사실 자체가 전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하는 것 같은데 실제 그러다 보니까 취재 때 요청한 인원이 3000명이 넘는다고 해서 거의 뭐 월드컵급이 아니냐 이런 얘기고 있을 정도로 관심이 있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우리 정부에서도 차근차근 준비를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점점 하루하루 다가올수록 국민들의 관심도 높아지는 것 같습니다.

[앵커]
일정을 쭉 보니까 환영만찬도 하게 되는 것인데 이렇게 되면 리설주 여사 오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많습니다.

[인터뷰]
그런 전망이 많습니다. 오늘 사실 그런 질문도 많았어요. 기자회견을 하면서. 그런데 거기에 직접적인 답은 안 했습니다.

지금은 밝힐 수 없고 26일날 하루 전날 임종석 비서실장이 최종적으로 여러 가지 사안에 대해서 밝힐 것이지만 오늘은 밝힐 수 없다라고 이야기했는데 기자들의 반응을 보면 오는 건데 말하지 않는 그런 느낌이었다 이런 표현이 많아요.

[앵커]
오는 건데 말하지 않는 느낌...

[인터뷰]
그런 느낌이 많았다고 하는 걸 보면 아마 리설주 여사가 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만찬을 하게 되면 지금까지는 한 번도 김정은 위원장을 제외하고 나머지 김일성, 김정일 같은 경우에는 부인과 함께 나오는 경우가 많지는 않았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이번에는 처음으로 부부동반으로 만찬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최근에 리설주 여사가 여러 가지 북한에서 행보를 보이는 장면을 보면 상당히 광폭 행보를 하고 있어요.

[앵커]
1인행보도 했었잖아요.

[인터뷰]
그런 차원에서 본다면 당연히 이번에 함께 내려올 가능성이 있고요. 만찬장에는 부부동반으로 만찬할 수 있다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앵커]
만찬장에 오는 걸 넘어서 퍼스트레이디끼리의 회동까지 이어질 전망도 있는데 가능성 어느 정도로 보십니까?

[인터뷰]
아주 높다고 봅니다. 말씀을 하신 대로 처음에는 환영행사가 있습니다. 환영행사 때 말하자는 두 정상이 부부와 함께 만나서 악수를 하고 의장대를 사열하고.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이 베이징에 갔을 때 하듯이 그야말로 이것은 정상회담, 남북 간의 제일 최고의 지도자의 회담이지만 또 정상 국가로서의 또 회담이란 말이죠.

남자 지도자 두 분이 만나서 이렇게 세레머니를 하는 것보다 부인이 동반해서 하는 정말 남북의 평화가 돋보이는 행사이기 때문에 저는 반드시 전행사, 환영행사에도 두 분이 참여할 이고 만찬에는 물론 두 분이 다 참석을 하지 만찬의 모습이 보여지지, 만찬에도 영부인들이 빠진다면 이것은 만찬이 아니라고 저는 생각됩니다.

[앵커]
퍼스트레이디 회동까지 이뤄진다면 그야말로 최초가 많이 붙는 남북 정상회담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또 한 가지 궁금증은 정상회담이 이뤄질 때 김정은 위원장 옆에 누가 앉을지 이 부분입니다.

그래픽 보실까요. 소장님 좀 봐주시죠. 지금 김여정, 김영철이 유력하지 않냐 이런 언론 보도도 있는데 누가 옆에 앉을 것으로 보이십니까?

[인터뷰]
글쎄요, 지금 김여정이 남북 정상회담을 위해서 북한에서는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물론 북경 갈 때는 평양을 김여정 1부부장에게 맡기고 갔지만 지금 판문점에 나오는 것은 다 북한 국내에서 벌어지는 일입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MDL, 군사분계선을 넘어서 대한민국 땅에 들어오기 때문에 과연 김여정, 김정은이 같이 다 대한민국 땅에 두 사람 모두가 들어올지 이번에는 저 자리에 김여정 부부장은 꼭 참석하고 싶지만 뭔가 북한 내부의 통제를 위해서 평양에 남겨놓을지 거기에 제일 의심이 갑니다만 그림에 나왔던 최룡해라든지 또 김영철이라든지 리선권이라든지 이런 대남 핵심 라인들은 이번에 꼭 참가를 해서 김정은 위원장을 보좌하는 그런 모습을 보여줄 것 같습니다.

[앵커]
소장님, 우리 측에서 누가 배석하느냐도 또 중요한 변수가 될 텐데 만약에 임종석 비서실장이 배석을 한다면 북측에서는 최룡해가 나올 것이다라고 보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인터뷰]
그렇죠. 맞습니다. 임종석 비서실장, 안보실장, 국정원장, 통일부 장관 우리는 다 정해지지 않았습니까?

정해졌지만 북한에서 또 최룡해가 안 나오고 인원이 적게 나오면 우리도 한두 사람은 뺀다는 원칙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인원은 안전하게 다 가겠지만 북한 쪽에서는 우리 인원을 봐서 하겠지만 과거에 김양건이나 통전부 한두 사람을 배석하는 것보다는 그래도 모양새를 갖추기 위해서는 세네 명 정도 좌우측에 앉히는 그런 좌석 배치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얼마 전에 이번 남북 정상회담이 북미 정상회담 성공의 길잡이가 돼야 한다라고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요. 북미 정상회담 분위기는 어떻게 읽어봐야 될까요?

두 번째 키워드 함께 보시죠. 김정은 위원장이 내 배짱과 맞는 사람 나는 처음 봤다, 그 사람이 바로 강경파로 알려진 폼페이오 국장입니다.

어떻게 해석을 해야 될까요?

[인터뷰]
이 부분은 여러 가지 해석이 있는데 평소 때 자기의 행동과 거의 맞짱뜰 수 있는 사람은 처음이다, 이런 느낌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여기 보면 배짱이 두둑한 친구라고 표현했는데 실제로 폼페이오는 63년생, 지금 한 55세 정도 되고 김정은 84년생으로 알려져 있는데 34세, 20살 차이가 나는데 폼페이오 CIA 현 국무장관 내정자를 친구라고 표현한 것이 흥미로운데요.

배짱이 두둑하다, 왜 이와 같은 언급이 나왔을까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견해가 있습니다만 가서 고분고분한 모습을 보인 것은 아니다라는 걸 충분히 짐작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경우에 따라서는 한때 여러 가지 얘기도 돌았습니다만 그간에 있었던 김정은의 동선이라든가 아니면 미국이 북한 영공을 어떻게 지나갔다든가 그런 것을 통해서 우리가 벌써 북한에 대해서 많은 것을 알고 있다는 것을 아주 강하게 밀어붙이지 않았나.

그것을 통해서 겉으로는 이제 보면 배짱이 두둑한 친구라고 했지만 사실상 김정은으로서는 간담이 서늘한 그런 모임이지 않았을까 예측하고 있습니다.

[앵커]
물론 일본 언론 보도이긴 하지만 지금 김정은 위원장의 반응을 보면 배짱이 두둑한 게 나랑 딱 맞다고 하면 통큰 결단 이야기가 오고가지 않았을까, 이렇게 추척해 볼 수 있지 않습니까?

[인터뷰]
그럴 가능성도 있죠. 지금 말씀을 하신 것처럼 폼페이오가 와서 미국의 전권을 가지고, 예를 들면 트럼프와 가장 가까운 인사라고 볼 수 있지 않겠습니까?

트럼프의 의중을 잘 전달할 수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일정 부분 김정은과 만나서 어떤 형태로든, 트럼프가 오늘 그런 얘기가 했었어요.

비핵화 관련된 일정 부분 합의를 받아온 것처럼 하는 뉘앙스의 발언도 했거든요. 그런 차원이라고 보면 김정은과 폼페이오가 만나서 딜을 하는 데 일정 부분 서로 통큰 결단을 해서 서로 상호 바꾸자고 하는 그런 이야기까지 나왔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죠.

그것이 하나의, 여기서 표현하는 방식으로 하면 배짱이 두둑하다라는 표현을 쓸 수 있을 것 같고요.

또 하나는 폼페이오가 CIA 국장을 했잖아요. 그런 차원에서 본다면 최진녕 변호사님이 잠깐 언급해 주셨습니다만 기본적으로 김정은이나 아니면 북한 체제에 대해서 많은 것을 알고 갔을 가능성이 있어요.

또 하나는 CIA가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폼페이오가 안면인식이나 안면분석을 하는, 우리로 얘기하는 인상을 보는 거예요.

인상 분석, 그래서 김정은이 어떤 성격을 갖고 있는지를 이미 여러 가지 비디오에 나와 있는 김정은의 태도나 그런 걸 보고 어떤 태도나 아니면 행동에 대해서 맞춤형으로 대답하거나 답할 내용들, 대화할 전략들을 가지고 갔기 때문에...

[앵커]
고강도 면접식이었네요.

[인터뷰]
그런 식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아마 그것이 김정은이 볼 때는 폼페이오가 준비가 잘 된 사람이었다, 그래서 아마 배짱이 두둑하다 이런 표현을 쓰지 않았나 싶습니다.

[앵커]
일단 아사히신문도 내용을 보면 이런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김정은이 폼페이오와의 회담에서 완전한 핵 폐기 의사를 표명했다는 것이고요.

폼페이오가 방문해서 서너 차례 만났다고 합니다. 한 차례가 아니고 여러 차례 만났다고 했고 여기에서 핵폐기 의사를 표명했고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3명 석방할 방침까지 정했다 이런 내용을 아사히 신문이 보도를 했습니다.

그리고 미국의 빅토리아 코티스는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특별보좌관인데요. 폼페이오는 인간 성품을 파악하는 데 아주 능한데 역지사지 재능도 뛰어나다.

트럼프 대통령이 신뢰하고 대통령을 대변할 수 있는 사람이 김정은 위원장의 인물 됨됨이를 재보는 게 중요했다.

이번 만남이 매우 건설적이었고 지금 북한의 어조는 굉장히 희망적으로 들린다라는 의견을 언론과 인터뷰에서 전했습니다.

이걸 보면 김정은 위원장이 배짱이 두둑하다, 나는 강대국이고 나보다 나이가 많지만 북미 회담 자신있다 이런 걸 전한 게 아닐까요?

[인터뷰]
맞습니다. 지금 두 분이 다 체격이 우람하다 보니까 또 술 실력도 대단한 것 같고... 평양에 머무르는 동안 3~4차례 만났다는 거 아닙니까?

폼페이오가 3~4차례 만나면 식사를 했을 수 있고요.

[앵커]
회식도 했다고 하더라고요.

[인터뷰]
회식하면서 술도 권하기도 하고 거기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미국인 다 석방하겠어라고 말했을 겁니다.

서로 왔다 갔다 하는 게 통하다 보니까 아마 거기에서 상당히 배짱 있는 사람 처음 봤다 이렇게 다행스럽게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기 전에 그런 이야기를 했으니 망정이지 문 대통령 뒤에 말하면 우리 대통령이 기분 나쁘겠지만 이건 우리 대통령과도 27일에 뭔가 배짱 있는 대화들이 많이 왔다갔다해서 결과가 좋을 것으로 기대합니다만 어쨌든 김정은 위원장은 자기가 북한의 통치자로서 미국의 최고위층을 최초로 만나는 일 아니겠습니까?

거기에서 나름대로 뭔가 화끈하게 주고 받았다라는 것은 우리가 북미 회담의 전망을 밝게 해 주는 징조라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앵커]
오늘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이 핵 동결을 선언한 것에 대해서 북미 회담과 남북 회담 앞두고 청신호가 될 수 있다라고 전망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결국은 핵폐기로 가는 단계다 이렇게 봐도 될까요?

[인터뷰]
일단 첫 단추는 잘 꿰웠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겠죠. 하지만 국민들 입장 같은 경우에는 그런데 핵 동결이 문제가 아니라 핵 폐기가 문제 아니겠습니까?

문재인 대통령 같은 경우에는 한 번에 포괄적인 합의 이후에 단계적으로 그와 같은 것을 실천해 나간다라는 그런 나름대로 전략을 하고 있습니다마는 국민들, 특히 미국 같은 경우에는 말은 그렇게 이야기를 합니다만 한마디로 CVID라고 해서 일거에 단번에 리비아식으로 해서 핵을 폐기한다라는 목적이 있기 때문에 수사적 의미는 있습니다마는 그것을 얼마나 단기간 내에 확실하게 확언을 받느냐, 그것이 바로 이번에 다가오는 이번 주말에 있는 남북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께서 이뤄내야 할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결국은 핵 폐기로 가는 게 관건이라고 할 수 있는데 소장님 이번에 김정은 위원장이 핵 동결을 선언하고 나서 미국 외교가에서 사실상 이건 핵 보유국 선언이다, 노후된 핵실험장 폐기는 의미 없다, 이런 부정적인 분석도 나왔는데요.

어느 쪽으로 봐야 될까요, 긍정적으로 봐야 될까요, 신중하게 봐야 될까요?

[인터뷰]
미국에서도 학자나 이런 사람들이 예를 들어서 크리스토퍼힐이나 빅터 차나 이런 보수적인 시각을 가진 분들은 이것이 핵선언이지 핵폐기냐라고 이렇게 부정적으로 보는 견해도 있습니다.

그러나 분명하게 제가 생각하는 주관적인 생각을 말씀드리면 일단 핵 폐기, 말하자면 비핵화로 높은 등산을 하기 위해서 김정은이 이번에 등산화를 신고 대문 앞에 나섰다, 저는 그렇게 평가하고 싶습니다.

이제 등산화를 신고 다 장비를 갖추고 나니까...

[앵커]
등산화 신기까지도 어려웠잖아요.

[인터뷰]
얼마나 힘들었겠습니까? 이제는 걸어가서 산에 가서 정상회담을 하고 산에 내려오면 핵폐기가 되는 것인데 그 과정이 물론 단순하지는 않겠죠. 그런 면에서 저는 긍정적으로 보고 싶습니다.

[앵커]
소장님 비유를 인용하자면 등산화 신었으니까 우리 남북 정상회담에서는 반드시 올라간다 이런 이야기까지는 약속을 받아내야 될 텐데 지금 종전 선언 핵동결, 여기까지 이미 정상회담 전에 나와서 우리 계획도 좀 이게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지금 현재로는 종전 선언 같은 경우는 아직 공식화되지 않았잖아요. 그게 아마 최종 목표일 것 같아요. 제가 볼 때는 남북 정상회담에서 아마 그 정도 선언까지 나올 것 같고요.

종전 선언은 결국 거의 평화협정으로 가는 마지막 단계 아니겠습니까? 종전 선언이 이뤄지고 나면 아마도 미국과 북한 간의 대화에서는 북한의 체제를 보장하겠다고 하는 그런 선언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저는.

그러니까 김정은 입장에서는 지금 현재 북한의 체제를 보장해 달라고 하는 게 가장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는 요구고요.

그것 때문에 핵을 개발하고 있다고 계속 주장하고 있지 않습니까? 핵을 폐기하겠다는 조건은 우리 체제를 우리가 마음대로 할 수 있도록 내버려달라, 도와달라고 하는 것이 김정은의 요구이기 때문에 저는 종전 선언 자체가 그런 하나의 이벤트라고 봐요, 저는.

종전 선언을 하면 각각의 나라로서 인정을 해 주는 거 아니겠습니까? 며 전쟁은 끝났고 우리는 우리대로, 북한은 북한대로 각각의 나라라고 인정을 해 주는 것이고 미국이 그걸 보증해 주는 관계로 가게 되면 결국 북한은 비핵화라고 하는 답변을 해야 되는 상황이 되는 것이죠.

그래서 비핵화라고 하는 것은 단계가 다섯 단계 내지는 일곱 단계라고 전문가들마다 차이가 있지는 합니다만 그 단계로 가는 데는 2년이라는 시간이 소요된다고 하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입니다.

그러면 일단 종전 선언을 하고 비핵화로 갈 수 있는 첫 단계를 잘 처리하고 나면 이제 하나하나 점검해 가면서 비핵화가 제대로 됐는지를 검증해야 되는 과정이 남아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청신호가 잇따르다 보니까 남북 공동선언에 이번에는 어떤 내용이 담길지 기대감이 상당히 높아지고 있는데요. 기다려 보겠습니다.

이번에는 북한 내부로 들어가보겠습니다. 세 번째 키워드 보시죠. 소장님 웃을 일이 아닌 것 같고요. 어떻게 되는 겁니까, 저렇게 되면?

[인터뷰]
과거 사례로는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은 주석단에 앉아서 졸다가 총살 당했고 또 김용진 부총리는 단상 아래에서 안경을 닦다가 총살을 당했고 심지어 장성택 같은 경우도 죄목에, 북한이 만든 죄목을 보면 건성건성 박수쳤다.

그런데 리명수 총참모장은 그 사람들 못지않은 행동을 한참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아마 볼 때는 저 사람 연세가 85세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잠을 잘 못 주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전날 저녁에, 노화현상일 수도 있다. 이렇게 봐서, 또 그 뒤에서 조연준 검열위원장이 딱 쳐다보고 있는데....

[앵커]
검열위원장은 뭐 하는 사람인가요?

[인터뷰]
검열위원장은 우리나라로 치면 감사원장격입니다. 그러나 저 사람은 장성택도 잡고 현영철도 잡은 사람이지만 그때는 노동당 제1부부장으로서 지금보다 직책은 낮지만 훨씬 권력이 세던 자리에 있었던 시절에 잡았기 때문에 지금 검열위원장으로서 잡기는 쉽지 않을 겁니다.

리명수 위치도 있고 리명수 총참모장을 잡으려면 김정은, 김여정의 재가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참 어떻게 보면 안 됐다라는 생각을 많이 듭니다.

[앵커]
고령인 점이나 이런 점이 감안될까요?

[인터뷰]
그렇죠. 정상 국가로 가겠다는데 또 과거처럼 피비린내를 풍길 수 없고 또 이게 리명수라는 분은 총참모장인데 군령권을 행사하는 실질적인 합참의장처럼 군령권을 행사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저 사람이 어떻게 보면 쿠데타도 할 수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고령으로 갔다 놓은 것이고 나머지 총정치국장 바로 지금 옆에 박영식 인민무력상이 앉아 있지만 절대 옆에 깨우거나 그러지 않지 않습니까?

그게 딱 흐트러지면 회의 들어가기 전에 자세를 흐트러지면 안 됩니다. 전체적인 회의장을 찍은 걸 보면 뒤에서 찍은 걸 봐도 다 열이 딱딱 맞기 때문에 깨우려고 하면 대열이 흐트러지는 겁니다.

[앵커]
그래도 좀 깨워줘야 되는 거 아닙니까?

[인터뷰]
깨워줘야 되는 게 도리인데 북한 군에서는 제가 그건 압니다마는 높은 사람이 한 사람이 없어져야 자기가 올라가고 그러니까 이건 여담입니다마는 옆에 차수가 없어지면 자기가 차수가 될 수 있고, 그런 면에서 우리가 정말 북한 사회에서 흔히 볼 수 없는 희귀한 영상을 보고 있습니다.

[앵커]
과거에 처형 사례가 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걱정을 하기도 하는데 바람직한 마무리를 해 주시죠.

[인터뷰]
처형하면 안 되는 거죠. 저것 때문에 처형을 한다고 하면 그래서 문제인 거 아니에요, 북한 사회가. 아니, 졸 수도 있는 거 아닙니까?

당연 중요한 회의에서 졸면 안 되지만 피곤하면 졸 수도 있죠. 졸았다고 죽이면 그건 그게 국가입니까? 김정은 위원장이 이제 태도를 바꿔야 돼요.

저렇게 해서 사람을 총살하고... 물론 본인의 권위를 세우고 본인의 권력을 유지하는 데는 도움이 되겠지만 국제 사회가 볼 때는 얼마나 우습겠습니까?

그래서 혼내고 야단 치고 말아야지, 총살까지 시키는 것은 정말 잘못된 행동이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이후에 북한의 처리도 뉴스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 어떤 결론이 내려질지는 저희가 지켜보겠습니다. 안찬일 소장님은 여기에서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다른 얘기로 넘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엄마는 더했습니다. 주제어 보시죠. 엄마는 더했다.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 한진 그룹의 가족 갑질 파장이 일판만파 퍼지고 있는데 이명희 이사장의 갑질 폭행 영상이 지금 또 큰 물의를 일으키고 있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한마디로 엄마는 더했다. 한마디로 조현아 맏딸은 맛보기에 불과하다라며 충격적인 영상이 드러나고 있는데요.

그 이외에도 여러 가지 내부적인 제보가 아시다시피 거의 900명 정도 되는 전현직 임원들이 들어가 있는 카카오톡 방에서 여러 가지 내용이 나오고 있고 실제로 지금 동영상이 나왔는데 형법적으로도 충분히 문제될 만한 그런 부분이여서 법조인의 한 사람으로서 향후 처벌이 어떻게 될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가는 부분 같습니다.

[앵커]
지난 2014년 5월입니다. 그랜드하얏트 인천 증축 공사 현장에서 이명희 이사장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상당히 난동을 부리고 그리고 직원에게 뭔가 지시를 내리는 듯하다가 또 분이 풀리지 않는지 격하게 손가락질도 하고 그리고 좀 밀기도 하고요.

이런 폭행이 모두 담긴 그런 영상인데 폭로됐던 내용들이, 지금 보십시오. 이렇게 잡아끌기도 하고요. 등을 밀치기도 하고요.

주변에서 만류하고 있는데 소용이 없습니다. 지금 이명희 이사장으로 추정되는 사람의 영상이고요. 지난 2014년 5월 그랜드하얏트 인천 증축 공사 현상에서 난동을 부리고 있는 장면 보고 계십니다.

[인터뷰]
저 장면 같은 경우에 입수가 된 다음에 저 현장에 있었던 사람들이 증언을 했어요. 저 사람이 이명희 이사장이 맞다고. 그래서 경찰이 지금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고요.

만약에 저게 맞다고 한다면 저걸 폭행, 예를 들면 여자 직원에게 특히 하는 모습을 보면 아주 과격하고 밀치는 장면도 나오고 저걸 말리는 남자 직원에게 마치 때릴 듯한 폭행 모습까지 나와요, 때리지는 않았지만.

그러고 들고 있던 서류를 내팽개 치면서 그런 모습을 통해서 처벌이 가능할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물론 화를 낼 수는 있겠지만 이것은 그냥 단순히 화를 내는 게 아니라 직원을 밀치고 고함을 지르고 이런 장면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이것이 2014년이라고 했는데 제가 찾아봤더니 2014년에 대학생들이 가장 가고 싶은 기업이 바로 대한항공이 1, 2위로 됐던 그 시절이었던 것 같은데 저런 모습이 있었다는 것이 굉장히 아이러니하고 말씀을 하셨던 것처럼 열심히 일을 하는데 아무런 관련이 없는, 어떻게 보면 직책이 없지 않습니까?

가서 했다고 하면. 경우에 따라서는 단순한 그 사람에 대한 폭행이 될 수 있겠고 더불어서 업무 방해가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2014년이라고 한다면 지금까지 4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는 업무방해 같은 경우에는 여전히 공소시효가 남아 있어서 처벌될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경찰이 내사에 착수한다고 하던데요. 그렇다면 지금까지 폭로됐던 여러 가지 갑질 폭로들에 대해서 조사를 하게 되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걸 들여다 보는 걸까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지금 이미 여러 가지 얘기가 되고 있습니다마는 이른바 밀수의 제왕이다라고 이야기를 할 정도로 해외 나가서 명품 쇼핑을 한 다음에 그것을 대한항공에 있는 팀을 통해서 몰래 들여왔던 그와 관련해서 이미 자택을 압수수색했는데 아마 이명희 재단 이사장에 대해서도 문제가 되는 것 같고 더불어서 지금 추가적으로 오늘 YTN에서 공개된 이 영상 같은 경우에도 업무 방해 내지는 폭행죄가 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공개된 이 시점에는 이명희 이사장 같은 경우에도 변호인을 선임해야 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조양호 회장이 사과는 했는데 지금 이런 영상 나오고 그리고 지금 가족 중에 한둘이 아니지 않습니까?

땅콩회항에 물벼락 갑질 사태에다 이명희 이사장은 지금 일파만파 퍼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런 사과가 무슨 소용이냐라는 비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인터뷰]
그렇죠. 사과의 진정성이 없다고 얘기를 하고 있는 거죠. 워낙 여론이 안 좋으니까 그 여론을 무마하기 위해서 사과를 한 것이지 정말 진정으로 사과를 한 것이냐는 부분에 의문이 많고요.

또 하나는 지금 두 사람, 두 자매죠. 조현아, 조현민 두 사람을 현 직책에서 사퇴시키겠다, 이 얘기만 했어요.

그런데 잘 아시는 것처럼 조현아 같은 경우에는 사퇴했다가 집행유예 2년 받고 풀려나지 않았습니까? 그러고 나서 3년 만에 다시 복귀를 했어요.

그럼 과연 지금 이렇게 사퇴하는 것이 나중에 여론이 잠잠해지고 시간이 좀 지나면 다시 복귀하는 명분을 주는 하나의 과정이지 않느냐 하는 부분으로 지금 일반 국민들이 느끼고 있는 대한항공 직원들이 느끼고 있는 감정이거든요.

그래서 저는 이참에 이사회 구성이라든지 지금 이사회 구성 같은 경우에 사외이사가 많이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 사외이사의 90% 이상이 본인과 연관돼 있는 사람들이에요.

그러니까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이사회가 돌아가고 사주라고 하죠. 사주가 전체적으로 회사가 장악하는 걸 견제할 수 있는 장치를 만드는 게 먼저 필요한데 그런 부분은 전혀 하지 않고 지금 본인도 사장으로 본인의 아들 조현태도 아들은 대한항공 사장으로 있어요.

그래서 이 상황을 피하겠다는 생각으로 두 자매만 자리에서 물러나게 하는 것으로 무마하려고 하는 것은 국민적 감정이라고 할까요, 불만 이런 부분들을 잠재우기에는 한계가 있는 태도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지금 영상 보여드리면서 저희가 추가로 언론에 보도됐던 여러 폭로 내용을 짚어보겠습니다. 해외 여행이나 출장에 가서 돌연 김밥 구해 와라, 이런 주문까지 했다고 하고요.

그리고 호텔 서비스에 만족하지 못한 상황에서 그 담당 임원 정강이를 찼다, 이런 얘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폭로가 계속 나오면 최진녕 변호사님 어떻습니까, 이것이 누적돼서 처벌을 받게 되나요, 아니면 통칭해서 하나의 갑질로 처벌받게 되나요?

[인터뷰]
결국 여러 가지 하나하나 행위가 이렇게 기본적으로 이른바 경합범으로 보는데 하나하나 행위가 다 처벌이 됩니다.

그렇지만 단순히 경합범이 아니고 제가 봤을 때는 이른바 폭력성이 상습적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결국 그렇게 된다고 하면 단순한 폭행죄를 넘어서 상습폭행이 될 가능성이 있고 그럴 경우에는 예전 것이라고 해도 공소시효가 지난 것이라고 하더라도 여전히 지금까지 해서 포괄일죄를 해서 한꺼번에 처벌 수위가 훨씬 더 높아질 수 있는 그런 부분이 있는 것 같은데요.

지금 보면 소리를 지른다든가 아니면 사람들에 대해서 이렇게 밀친다든가 이런 부분. 더불어서 지금 일부 증언에 따르면 어떻게 보면 참 안타깝기도 한데임원이라는 분에 대해서 당신 피해 당하지 않았습니까 했더니 아, 그게 아니고 내가 이렇게 피하다가 그냥 부딪힌 것뿐이다라고 해서 오히려 이명희 이사장에 대해서 두둔해 주는 그런 모습이 있는 것 같은데 이 부분에 대해서 정말 실제로 그랬는지 오히려 어떻게 보면 나중에 이것을 그와 같은 실체적 진실을 밝히지 못하도록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어떻게 보면 수사기관에서 확인해야 될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또 한 가지, 조현민 전무 같은 경우에 이번에 물컵 던졌다고 난리가 났잖아요. 그런데 지금 증언에 따르면 이명희 이사장은 뚝배기도 던졌다고 하거든요.

그렇게 되면 어떻게 되는 겁니까?

[인터뷰]
그렇기 때문에 한마디로 아까같이 밀치면 폭행이지만 뚝배기 같은 경우에는 얼굴이나 그런 곳에 맞으면 큰일 나죠. 그것이 이른바 흉기기타, 위험한 물건이 됩니다.

그것이 결국 특수폭행이 될 수 있는데요. 결국 단순폭행은 서로 합의하면 그걸로 무마가 됩니다. 그렇지만 특수폭행은 아무리 억만금을 준다고 하더라도 합의하지 않을 경우에는 엄히 처벌되고 거기에다가 상습폭행이 될 경우에는 처벌수위가 높아질 수가 있습니다.

[앵커]
대한항공 직원들이 무슨 죄가 있겠습니까? 요즘에 상당히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 같은데요. 대한항공 직원들이 지금 언론에 제보되는 내용들 하나도 틀린 게 없다 이런 내용이 나오고 있습니다.

들어보시죠.

[A 씨 / 대한항공 승무원]
현재 제보돼서 보도된 내용에 왜곡이 되었다거나 과장되었다거나 거짓이라 하는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총수 일가는 기본적으로 대한항공이 그들의 것이라고 생각하고 인간에 대한 이해나 존중 따위는 찾아볼 수 없는 인성을 지녔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본인의 돈을 갉아먹는 벌레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조양호 회장이나 두 딸뿐만 아니라 이명희 사모도 만만치 않다고 들었거든요.) 미세스디디와이(Mrs.DDY)라고 불리는데, 제주도에 계열사 목장이 있는데요.

제주 노선을 자주 탑승할 때가 있는데, 국내선 프레스티지 좌석은 탑승하시면 승객의 의향을 여쭙고 외투를 보관하는 서비스가 있는데요.

사모님께서는 비어있는 옆자리에 본인 외투를 두셨고, 다행히 승무원 이 의향을 여쭤봤죠, 걸어드릴까, 싫다고 하셨어요.

그런데 사무장이 인지하지 못해서 다시 한 번 물었더니 욕을 하면 안 되죠? (욕은 하지 마시고요.) 싫다고 말했는데 왜 또 물어보냐. 이런 일화가 유명합니다.

총수 일가의 두 따님, 조현민, 조현아 두 분만 사퇴하고 부회장직 새로 신설해서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하겠다고 말씀하셨는데 많은 분들이 느끼는 것처럼 보여주기식 행태를 또 한 번 하는구나, 되풀이하는구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KIP라고 Korean Air VIP를 줄인 약어로 총수 일가를 가리키는 말이고요. 그때는 서빙할 승무원들, 슬랙스 착용을 싫어하니까 스커트를 입도록 해라, 회장님이나 일가를 가리키는 말을 쓰지 말아야 하고, 하신 말씀 못 알아들어도 절대 재차 여쭙지 말아야 하고, 사모님께서는 추위를 많이 타니까 핫팩을 준비해서 적절한 시점에 적정한 온도에 제공해 추위 타시지 않게 해라….

회장님이 1등석에 탑승했을 때 1등석 식사 제공 중에 샐러드 제공 순서가 있습니다. '엔다이브는 빼고'라고 하셨어요.

그런데 승무원이 엔다이브가 뭔지 몰랐던 거죠. 엔다이브가 뭔지 여쭤볼 수 없잖아요. (왜요?) 묻지 말라고 교육받았으니까요.

엔다이브를 뺀다고 뺐지만 샐러드에 엔다이브가 있었던 거죠. 승무원을 1등석과 비즈니스 클래스를 서빙할 수 있는 코디를 바꿔 달라고, 일반석에서만 근무하도록 하게 했습니다.

그 여파로 1등석과 프레스티지 교육에 엔다이브라는 식물 모양, 회장님이 싫어하시니 절대 서빙하지 않는다, 이런 것까지 교육했습니다.

저희 회사에서 일개 직원으로 바라는 건 저와 저의 직장 동료들이 상식적인 회사 생활을 하고 싶은 겁니다.

이 회사 입사하려고 얼마나 많이 노력하고 꿈을 꿨고, 입사해보니 다른 모습을 하고 있지만 아직 저는 이 일을 사랑하고 회사가 더 나아졌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기에 이번 일은 굉장히 부끄럽고 마음이 아프지만, 이 일에 그치지 않고 변화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대한항공 직원이 엔다이브까지 알아야 됩니까?

[인터뷰]
그러니까요. 엔다이브도...

[앵커]
저도 처음 봤어요.

[인터뷰]
처음 봤습니다. 저도 들어오기 전에 찾아봤는데 조그마한 배춧잎처럼 생겼던데 그거 좀 먹으면 어떻습니까?

아니, 있으면 빼달라고 하면 되잖아요. 그걸 안 뺐다고 일하는 사람을 다시 일반석인가요? 일반석 서빙으로 넘기고.

이런 식으로 하니까 사실은 이게 사실 갑질 중 갑질인 거죠. 이거 엔다이브 얘기만 나왔습니다마는 총수 일가가 타면 이런다고 합니다.

비행기도 헌 비행기를 새 비행기로 바꾼대요. 총수 일가 예정돼 있으면, 기종까지 바꾸고요. 그다음에 특수청소를 하고요, 1등석에 가서.

이런 식으로 갑질을 하면,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저 사람들이 정말 코리안 에어, 그러니까 대한항공을 정말 성공적인 항공사로 만들려면 본인들이 직접 체험해 보고 문제 있는지 없는지 봐서 승객의 입장에서 느낌을 전달해 주고, 그걸 또 회사에 적용하고 이런 과정이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서빙도 직접 하고. 이런 모습이 국민들한테 또는 승객들한테 정말 칭찬받을 수 있는 모습이지 저렇게 갑질하면서 승무원들을 많이 종 부리듯이 하는 행동은 정말 없어져야 될 행동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일단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으니까 법적인 처벌도 있을 거고요. 지금 승무원 얘기는 이거 뭐 자매를 사퇴시켰다고는 하지만 이거 보여주기식인 거 다 안다고 얘기하고 있는데 어떤 조치가 있어야 될까요?

[인터뷰]
제가 아까 잠깐 언급했습니다만 이사회 구성을 조금 공정하게 할 필요가 있어요. 지금 현재는 이사회 구성이 너무 조양호 회장 측근으로 다 구성돼 있기 때문에 이사회 자체가 제대로 감시와 견제 기능을 못 하는 거거든요.

이 감시와 견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조양호 회장과 관계 없는 사람들 공정하게 이사회를 운영할 수 있는 사람들로 이사를 바꿀 필요가 있다라고 생각이 듭니다.

[앵커]
노력해서 입사한 대한항공 직원들이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는 회사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끝으로 한예슬 씨의 이야기를 좀 간략하게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최진녕 변호사님 한예슬 씨가 본인의 SNS에 의료사고가 났다라고 하면서 호소하면서 올린 사진이 상당히 논란이 됐어요. 상당히 좀 심하던데요?

[인터뷰]
충격적이다. 제가 들어오기 전에 한예슬 씨의 SNS를 봤는데 팔로우가 100만 명까지 되는데 최근에 올라온 2개의 사진 중에 처음에 올라온 사진이 수술 직후에 올린 수술인 것 같은데 절개한 사진이 있고 그 위에 똥그랗게 뭔가 옷이 떨어지서 깁은 것 같은 사진이 있었는데 그때까지만 해도 몰랐는데 그다음 사진이 정말 충격적이었는데요.

결국 피부가 구멍나서 괴사가 되었고 그래서 표현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고 그것에 본인도 너무 괴롭다는 취지의 글을 올려서 많은 팬들이 안타까움을 토로했던 것 같은데 이 부분에 있어서 지금 수술을 했던 유명 병원이죠.

거기에서도 스스로 본인들이 이제 의료과실에 대해서 사실상 인정한 그런 상황인 것 같습니다.

[앵커]
전문가를 한번 연결해서 지방종 제거 수술을 한예슬 씨가 받았다고 하는데 이게 어떤 건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임이석 피부과 전문의가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네, 안녕하세요?

[앵커]
지금 한예슬 씨가 지방종 수술을 받다가 의료사고가 났다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이 지방종 수술이라는 게 어떤 건가요?

[인터뷰]
지방종은 지방이 뭉쳐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악성은 아니고 양성 종양이죠. 보통 악성이 딴딴한 것인데 양성 종양이 이렇게 누르면 약간 말랑말랑하고 튀어나와 있는 것이죠.

그런 거죠. 보통 등에도 생기고 옆구리에도 생기고 배에도 생기고 여러 군데에 생길 수 있는 거죠.

[앵커]
그런데 이 지방종을 제거하는 수술이 어떤 건까요, 난이도가 있는 수술인 건가요?

[인터뷰]
일단 사이즈가 작으면 그렇게 난이도가 높지는 않은데 그 사이즈가 큰 경우에는 좀 난이도가 있죠. 아무래도 째고 흉터가 남으니까.

연예인이고 하니까 흉을 안 남기게 하려다고 하다가 그렇게 된 것 같아요.

[앵커]
한예슬 씨 같은 경우에는 담당의사가 5에서 3cm, 작지 않고 큰 부분이라서 성형외과에 가서 하게 어떠냐고 했는데 한예슬 씨 사진으로만 보신 거여서 정확히는 판단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겠지만 이런 경우에는 어쩌다 의료사고가 발생했다고 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아마 VIP신드롬인 거 같아요. 그러니까 조금 흉을 안 남기려고 하다가 생긴 것 같아요.

[앵커]
구체적으로 설명을 해 주시겠습니까?

[인터뷰]
흉을 안 남게 하려고 칼로 제거를 안 하고 이렇게 전기로 하거나 또 그 부분에 열을 가해서 그 부분만 도려내는 게 있어요.

그런 시술을 하려다고 하다가 그 열이 피부 쪽으로 가서 피부 괴사가 일어난 것 같아요.

[앵커]
그런 시술을 하면 보통은 다른 방법보다는 흉터가 덜 남는 시술인가요?

[인터뷰]
그렇죠. 아무래도 조금만 뚫고 바늘을 집어넣어서 지방을 절개해서 빼내는 거거든요. 보통은 저렇게 흉이 많이 안 남고 표시가 많이 안 남으니까 사회 생활을 하거나 어떤 표시가 나지 않도록 그런 사람들에게 많이 이용하는 시술 중 하나죠.

[앵커]
어쨌든 한예슬 씨가 상당히 큰 피해를 입었고 여성 연예인이라 이게 더 정신적인 피해도 큰 상황인데 지금 사진으로 보시기에 어느 정도 치료를 하면 상처를 지울 수 있는 겁니까?

[인터뷰]
일단 좀 상처가 크긴 한데 일단 그 부분이 아물고 나면 그 부분을 절개해서 떼어내고 다시 봉합해야 될 것 같아요.

봉합하고 나서 그 라인이 남으면 그 라인을 레이저로 하거나 해서 흉이 더이상 안 남도록 해야 되겠죠. 아마 금방 좋아지지는 않을 것 같고요.

꾸준히 장기적으로 치료해야 그나마 흉터가 적게 남을 것 같아요.

[앵커]
끝으로 간략하게요. 지금 지방종 제거 수술 받으시려는 분들 이거 어떻게 해야 되나 고민하실 텐데 어느 병원에서 어떤 상담을 받고 어떻게 수술을 해야 되는 건가요?

[인터뷰]
전문의한테 가셔서 받으시면 되고요. 사실은 저런 경우에는 그렇게 흔하지 않은 거거든요. 그런데 바로 절개해서 떼어내면 라인만 남으니까 큰 문제가 없는데 연예인이다 보니까 흉을 적게 남기기 위해서 관을 집어넣어서 그 안에 지방만 빼내고 밖에는 표시를 안 나게 하려고 했다가 그런 것들이 피부에 열이 가해지고 또 피부가 괴사가 일어나서 저런 흉이 남은 거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옆 부분을 째서 그 피부이식을 하거나 이래서 흉이 두 군데 남은 것 같은데 사실 지방종은 어렵거나 그런 건 아니에요.

일단 지방종일 경우 악성인지 양성인지가 중요한데 지방종은 양성이거든요. 조그마한 지방종은 보기가 흉하지 않으면 놔두어도 무방하고요.

만약에 커서 보기가 흉하거나 통증이 있다거나 자꾸 커진다거나 그러면 제거를 해야 되는데 절개해서 간단하게 제거할 수 있어요.

그런데 일단 본인 피부 상태가 어떤지 또 어느 부위에 어떻게 시술을 할 건지 사전에 얘기를 들으면 사실은 그렇게 그다지 어려운 수술이 아니에요.

일단 쉽게 치료할 수 있는 질환이니까 크게 걱정하지 많으셔도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도움 말씀 감사드립니다.

[인터뷰]
네.

[앵커]
임이석 피부과 전문의였습니다. 최 교수님, 보니까 어렵지 않은 수술인데 흉터가 덜 남게 하려고 하다가 이렇게 된 건데 결과적으로 한예슬 씨에게는 정신적인 피해까지 상당히 큰 거잖아요.

[인터뷰]
상당히 큰 거죠. 사실은 의사 말에 의하면 그 부위를 바로 절개해서 빼내면 훨씬 쉽게 수술이 되는데 그 부위가 노출되는 부분이었던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노출되지 않은 부위 쪽으로 관을 삽입해서 지방을 빼내려고 하다 보니까 빼내다 보니까 다른 부분을 절제한 부분에 화상이 일어난 거죠.

그래서 문제가 되는 것인데 저는 연예인으로서 저게 정신적 충격이 더 큰 문제라고 보거든요. 이게 며칠이 지나도 계속 아물지 않고 치료될 상황이 안 보이면 엄청나게 큰 충격이 오지 않겠습니까?

그런 차원에서 저는 이야기를 해야 된다라고 생각을 하고 의사 입장에서는 당연히 저건 얼마든지 치료할 수 있다라고 얘기할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연예인으로서 한예슬 씨가 느낄 수 있는 정신적 충격에 대한 생각들도 함께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최 변호사님 끝으로 이런 거 하다가 의료사고 당한 분 많으실 겁니다. 꼭 지방종 제거 수술이 아니더라도요.

지금 병원에서 이 경우는 인정을 하고 사과도 했는데 중요한 건 인정을 안 하는 경우도 있지 않습니까? 이럴 때 환자 입장에서 어떻게 대응을 해야 됩니까?

[인터뷰]
결국 의료인의 의료사고 같은 경우에는 불법 행위나 아니면 채무 불이행으로 손해배상을 하는데 입증책임이 환자한테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게 굉장히 전문적으로 잘못했다는 걸 입증하는 게 굉장히 어렵기 때문에 일반인으로서는 손해배상을 받기 어려운데 그런데 지금 한예슬 씨, 굉장히 유명인이다 보니까 적극적으로 나오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의료인들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책임을 지려고 하는 자세가 필요하고요.

그래서 큰 병원 같은 경우에는 이른바 전문가 배상 보험이라는 게 가입돼 있습니다. 아마 이 병원 같은 경우에는 지금 보험회사와 또 한예슬 씨의 변호인 사이에 물밑의 보험금 지급을 위한 합의가 진행될 가능성이 있을 것 같은데 이 케이스를 잘 보시고 다른 의료인분들도 좀더 책임있는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어쨌든 한예슬 씨 아무쪼록 빨리 회복이 되기를 바라겠습니다. 최진녕 변호사,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두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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