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새아침] 우상호 “우원식 임기 5월, 다음 원내대표 굉장히 고생할 것”

[출발 새아침] 우상호 “우원식 임기 5월, 다음 원내대표 굉장히 고생할 것”

2018.04.03. 오전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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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새아침] 우상호 “우원식 임기 5월, 다음 원내대표 굉장히 고생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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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8년 4월 3일 (화요일)
□ 출연자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교섭단체 늘수록 타협 어려워, 4당 체제 국회에 재앙
-우원식 임기 5월... 다음 원내대표 굉장히 고생할 것
-국회 총리 추천? 합의도 못하면서 누가 누굴 어떻게 추천?
-결선투표, 새로운 흥행카드 고무적, 경선 재밌어질 것
-안철수, 서울시장 대선용으로 활용, 서울시민 불쾌할 것
-안철수, 유승민 연대론에 항의하고 비판했어야. 대주주인 안철수에게 사전 협의 안 했겠나
-김문수, 서울시장감 아니지 않나

◇ 백병규 앵커(이하 백병규): 4월 임시국회. 어제 첫 날이었습니다만 첫날부터 파행을 빚었습니다. 일각에서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어 여야 지도부의 싸움이, 기싸움이 그 어느때보다 거셀 것이다, 파행을 빚는 일이 더 잦을 것이란 이야기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는데요. 산적한 현안도 많아서 그게 더 걱정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의 직전 원내대표를 지낸 분이죠.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전 원내대표, 전화로 연결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하 우상호): 네, 안녕하세요.

◇ 백병규: 어제 국회 첫날부터 파행을 좀 빚었더라구요. 여당은 공수처, 같이 처리해야한다 이런 입장이고 야당은 방송법부터 처리를 하자 이런 입장이 맞부딪히고 있는데. 어떻습니까? 같이하면 안 되는 건가요?

◆ 우상호: 글쎄요. 제가 지금 원내대표가 아니라서. 원내대표들끼리 해결을 해줘야 하는 문제인데. 사실은 이 4당 체제는 교섭단체가 늘어날수록 타협이 어렵습니다. 제가 원내대표 할 적에도 교섭단체가 늘어날수록 어렵더라고요.

◇ 백병규: 네. 그때 고생 많이 하셨죠?

◆ 우상호: 아무것도 합의가 안 되니까요. 2016년도까지는 상당히 (*) 3개일 때는 그래도 조금 얘기가 되는 데, (*)가 4개로 늘어나니까 서로 주도권 싸움을 하느라고 아주 작은 차이를 넘어서지를 못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그때 이 4당 체제가 국회에서는 재앙이다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굉장히 어려워요. 제가 볼 때 앞으로도 원만한 합의가 이뤄지기 어려울 겁니다.

◇ 백병규: 평화와정의 노회찬 대표는 무슨 소리냐 그동안 기울어진 운동장 1대 2였는 데 2대 2가 되니까 앞으로는 잘 될 것이다 이렇게 이야기했거든요.

◆ 우상호: 그러니까 사안들로 차이가 나겠죠. 그런데 지금 보면 거의 반반이거든요. 결단체 두 개 두 개, 연합한다 하더라도. 그러니까 이게 어느 교섭단체가 두 개가 합의를 한다고 해서 나머지 두 ()단체를 완전히 제압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기 때문에 굉장히 어렵다고 봅니다.

◇ 백병규: 우군 챙기는 것도 쉽지 않다 이런 말씀인가요?

◆ 우상호: 그렇죠. 왜냐하면 모든 사안에서 합의가 이뤄지기 어렵거든요.

◇ 백병규: 네. 그렇군요. 우원식 원내대표가 굉장히 고생을 하겠네요?

◆ 우상호: 그런데 이제 5월이면 임기가 끝나니까요. 제가 걱정하는 것은 다음 원내대표가 굉장히 아마 고생하실 거예요. 왜냐하면 이제 원 구성을 다시 해야 하는 데, 가지고 있는 4개의 (*)단체의 의석 수 비율을 보면 원 구성 협상할 때 굉장히 애를 먹을 것 같습니다.

◇ 백병규: 네, 그렇죠. 하반기 원 구성을 다시 해야 하는 거고. 당연히 원내대표들도 다시 뽑게 되니까. 다음에 어떻게 되느냐 이것은 조금 지켜봐야 될 것 같은데. 이제 개헌 논의가 쟁점 아니겠습니까? 더불어민주당을 제외한 다른 야당들은 어쨌든 대통령 중심제를 하든 아니면 뭐 다르든 아니든 이제 국회 총리추천제나 선출제같은 대안은 적어도 여당쪽에서 수용을 해야하는 것 아니냐 (*)여당에서 이런 입장인 것 같아요. 그리고 어제 자유한국당은 사실상 이원집정부제 개헌안을 당론으로 확정을 했거든요. 이 국회 총리 추천제정도. 이게 아마 중점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 우상호: 2016년도에도 국회 추천 총리 문제가 한번 나왔지 않습니까? 박근혜 전대통령을 이선체제로 시키고 국회에서 새 총리를 추천하자. 사실은 잠깐 논의해본적이 있었는데요. 불가능하겠더라고요.

◇ 백병규: 그래요?

◆ 우상호: 누가 누굴 어떻게 추천한단 말입니까? 그러니까 제가 볼 때는 이원집정부제를 한 나라들이 세계적으로 보면 대부분 내전상태거나 내정이 무엇을 결정하지 못 할 정도로 불안해지는 그런 국가들로 변하더라고요. 그래서 대통령의 권한을 분산시키자는 것은 좋은 취지이지만 그것을 의회에서 가져가자는 것은 저는 상당히 위험한 발상이라고 보고요. 대통령의 권한을 지방정부로 분할시키는 지방자치분권이 옳은 개헌이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지금 보세요. 4당 체제에서 아무것도 합의를 못하는 데 여기다 권력을 주면 도대체 나라가 무엇을 결정할 수가 있겠어요? 그러니까 지금의 의회 체제, 이 성숙하지 못한 대한민국의 정치 문화 속에서는 의회에 더 많은 권력을 주는 것은 솔직히 저는 반대입니다. 저도 국회의원이지만 지금의 이 의회제도에서는 우리 정치 풍토에서는 권한을 더 주면 안된다고 저는 생각해요. 솔직히 아무것도 합의를 하지 못하는 의회에다 무슨 권한을 더 줍니까?

◇ 백병규: 네. 이 부분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쟁점이 될 것 같아서 다음에 더 자세히 이야기를 나누기로 하고요. 좀 다른 이야기인데요. 우리 예술단이 평양을 방문하고 있지않습니까? 이제 오늘 공연을 마치고 돌아올 예정인데, 김정은 북한국방, 국무위원장이죠? 가을 공연 이야기도 좀 했고 직접 공연을 깜짝 관람을 좀 했는 데, 분위기가 괜찮았던 것 같아요. 어떻게 보십니까?

◆ 우상호: 네, 남북관계가 확실하게 풀려가고 있다, 그리고 새로운 합의가 가능한 수준에서 신뢰가 형성되고 있다 저는 이렇게 보고 있고요. 이 과정에서 좀 더 다른 UN이라든가 다른 나라들, 4대 강국에 대한 설득 작업들이 동시에 잘 진행되면 의외로 좋은 결과가 나오겠구나 하는 그런 예감을 하고 있습니다.

◇ 백병규: 네. 그런데 결국 최종 목표는 북한의 비핵화일터인데. 북한으로서는 당연히 설령 비핵화에 전격 합의한다 하더라도 절차는 당겨질 수밖에 없다 이런 입장인데 미국은 대책이 없는 것 같아요. 보니까 원샷으로 다 끝내야한다, 그 원샷으로 어떻게 끝낼 것인가? 이것을 가지고 북미간이나 남북미간에 상당히 갈등이 있지 않을까 싶은데. 이 대목 어떻게 보세요?

◆ 우상호: 제가 볼 때는 지금까지의 북미 합의 과정들을 보면 단계별로 합의하고 단계별로 이행하다가 조금만 이해관계가 틀리면 깨지고 깨지고 했었거든요. 그러니까 목표에 대한 핵을 폐기시키고 미국은 평화체제를 구축해준다 미국체제를 인정해준다는 큰 틀에서의 일괄타결를 먼저 해놓고 그 이행을 단계적으로 해나갈 수밖에 없거든요. 그러니까 그 단계적이라는 것은 합의를 단계적으로 또 한다는 뜻이 아니기 때문에 일괄타결이라는 큰 틀에서 먼저 합의를 해놓고 단계별로 이행해나가는 것을 점검해나가면 저는 이 문제는 해결할 수 있다고 보고요. 일괄타결이냐 단계별타결이냐 하는 것을 논쟁하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타결은 일괄타결을 해놓고 이행을 단계적으로 해나가는 것이니까요.

◇ 백병규: ‘타결과 이행은 다를 수밖에 없다’ 이런 말씀이군요. 지방선거 이야기를 해봐야 할 것 같은데요. 우상호 의원도 서울시장 예비후보로 등록을 해놓은 상태이죠?

◆ 우상호: 예비후보로 등록을 한 것은 아니고 당의 입후보, 경선후보로 등록을 했습니다.

◇ 백병규: 아, 경선후보로 등록을 해서 어제 면접을 봤었죠?

◆ 우상호: 네, 그렇습니다.

◇ 백병규: 어제 당의 결선투표를 결정을 했어요?

◆ 우상호: 네.

◇ 백병규: 네, 어떻게 보십니까?

◆ 우상호: 안철수 후보도 등당하고 김문수 전지사도 등장하는 이런 마당에 당이 새로운 흥행카드를 꺼내들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고 생각하고요. 서울시장 경선 등, 서울시장 경선이 재미있어질 것 같습니다.

◇ 백병규: 네, 그래요. 일단 경선이 재미있어질 것 같다. 어떻게 기대하시느냐 이런 이야기는 제가 묻지 않겠습니다. 안철수 전 대표 이제 내일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하는 데요. 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져 있죠. 바른미래당 측에서는 지방선거 승리의 핵심 동력이 될 것이다 이렇게 상당히 기대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지금 안철수 전 대표로서는 이것이 어떤 선택일까 여러 가지 평가들이, 평가와 시각이 교체하고 있는데 어떻게 보세요?

◆ 우상호: 선택은 자유지만 대통령 후보로 출마하신 분이 서울시장으로 나온다 이게 사실 우리 국민들이 어색하게 생각하지 않겠습니까? 바른미래당을 위해서라고 하지만 어쨌든 서울시장 선거를 통해서 다음 대통령 선거 때 재기하려는 목적이 분명하기 때문에 저는 어쨌든 서울시장이라고 하는 자리를 대선용으로 활용을 하려고 하시는 것에 대해서 서울 시민들이 조금 불쾌하게 생각할 것 같아요. 대선후보들은 대선으로 가고 서울시장에 전념할 사람들이 선거 자리에 나오는 것이 좋지않겠냐 이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 백병규: 네, 그리고 이제 안철수 전대표 측에서 일각에서 나오는 한국당과의 연대론에 대해서 명확히 선을 긋고 나왔는데, 특히 우상호 의원께서 안철수 전대표에게 ‘연대 없다고 했는 데 바른미래당의 입장을 보면 그런 것 같지 않다. 거짓말한 것 아니냐.’ 이렇게 이야기하니까 안철수 전대표가 상당히 격렬하게 반응을 보이지 않았습니까?

◆ 우상호: 저는 그게 이해할 수가 없는게요. 유승민 대표가 바른미래당 대표시잖아요? 우리는 항상 그 당의 대표의 이야기를 주목합니다. 왜냐하면 대표가 결정권이 있기 때문이죠. 그런데 유승민 대표가 자유한국당과 부분적으로 연대할 수 있다 이렇게 이야기했기 때문에 대부분의 국민들이 ‘자유한국당과 연대하는구나.’ 이렇게 생각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만약에 연대가 사실이 아니라면 유승민 대표가 연대론을 이야기한 것에 대해서 항의하고 비판했어야지 유승민 대표의 말만 보고 ‘어? 연대하는구나. 그러니까 저거 말 바꾼거다.’ 하고 비판한 걸 가지고 발끈하실 일은 아니라고 봐요.

◇ 백병규: 안철수 전대표는 본인이 선을 긋지 않았습니까?

◆ 우상호: 이제는 당론으로 연대를 안 한다고 했으니 이제는 물 건너 간 것이죠. 그러나 일단 당대표가 연대를 한다고 하면, 안철수 대표같이 그 당의 대주주에게 사전에 협의를 안 했을 것이라고는 생각을 안 했죠. 당연히 협의하고 진행했을 것이라고 저는 판단을 한 것입니다.

◇ 백병규: 알겠습니다. 지금 큰 문제는 자유한국당에서 김문수 전지사 카드가 나오고 있잖아요? 이것을 어떻게 보느냐와도 직결되어 있을 것 같은데요?

◆ 우상호: 일단 김문수 전지사는 부천에서 도지사하고 국회의원하고 대구로 내려가신 분이잖아요. 그런데 이런 분을 서울 시장후보로 추천하는 것은 서울 시민들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아요. 서울을 전혀 모르시는, 아마 여의도 밖에 모르실텐데. 그것 참. 그래서 저는 정말 끝까지 완주하실 분을 내보내는 건가, 아니면 중간에 어떤 타협을 하려고 하는 것인가 좀 의심스럽긴 해요. 왜냐하면 서울 시장감은 아니시잖아요? 김문수 지사님이.

◇ 백병규: 네, 알겠습니다. 아무튼 먼저 이제 끝내기 전에 선거와 관련한 부분은 다른 당 시장 후보들에게도 인터뷰 요청을 드리고 기회를 드리겠습니다. 이런 점 먼저 말씀드리겠고요. 간략하게 한 말씀만 여쭙겠습니다. 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지방선거에서는 탄핵대선 때와는 달리 보수우파가 결집할 것이다 이렇게 자신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 우상호: 물론 결집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는 데, 거기 후보에 달려있습니다. 그러니까 보수우파가 희망을 걸 만한 후보가 나오면 결집할 것이고, 보수우파가 보더라도 ‘아유, 저런 인물 나와서는 난 안 찍을래.’ 이런 정도면 아마 결집이 어렵겠죠? 그렇게 본다면 서울에서 김문수 전지사님 정도가 나오신다고 그러면 서울에서는 결집이 조금 어려울 것 같아요.

◇ 백병규: 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우상호: 네, 감사합니다.

◇ 백병규: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전 원내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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