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균 "남북관계는 여전히 살얼음판"

조명균 "남북관계는 여전히 살얼음판"

2018.03.02. 오후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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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북 특사로 거론되고 있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남북 관계는 살얼음판을 걷는 것과 같다면서 차분한 대응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단기적으로는 평창 패럴림픽까지 상황 관리가 중요하지만, 그 이후 상황도 대비하는 장기적인 대응이 중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조명균 장관은 통일부 창립 49주년 기념식 행사에 참석해 남북 관계 현재 상황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조 장관은 지난 두 달 가까운 기간에 남북 관계는 급격한 변화를 했지만, 변화에 대한 평가는 다를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조명균 / 통일부 장관 : 많은 변화가 있었던 것 같으면서도 한편으로 보면 과연 진짜 변화가 있었나, 갸우뚱하는 그런 측면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어서 남북 관계는 여전히 살얼음판을 걷는 것과 마찬가지로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평창 패럴림픽까지 끝난 이후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비핵화를 어떻게 풀어가느냐가 중요한 과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조명균 / 통일부 장관 : 아직도 우리가 살얼음판 위에 있는 것 같고, 이제 발걸음을 뗄까 말까 하는 순간이라고도 할 수 있는 것이 남북관계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남북 관계 개선이 속도감 있게 진행되는 조건에서 조 장관이 남북관계를 살얼음판에 비유한 것은 신중하고 차분한 태도로 평가됩니다.

이는 우리 사회 일각에서 남북 관계 개선 조치와 관련해 북한의 대남 전략에 말려 들고 있다는 우려감이 나오는 것에 대해 충분히 유의하고 있다는 설명을 제기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동시에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과도한 기대감을 표출하는 사례와 관련해 차분하고 침착한 대응의 필요성을 촉구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서훈 국정원장과 함께 대북 특사로 거론되는 조명균 장관이 차분한 대응을 강조하면서 대북 특사의 방북과 관련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과도한 기대감이나 과민한 비관론을 완화할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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