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설 민심 수렴...동상이몽

정치권, 설 민심 수렴...동상이몽

2018.02.18. 오후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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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설 연휴 기간은 정치권이 민심을 수렴하고 자신들의 정책을 알릴 중요한 기회이기도 합니다.

민주당은 정치권이 제 역할을 하길 바라는 설 민심을 받들어 2월 국회를 민생국회로 만들자고 한국당을 압박했고, 한국당은 국회 파행은 여당의 '법사위 보이콧'에서 비롯됐다며 오히려 자체 개헌안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동헌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민주당은 2월 임시국회가 파행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설 민심은 정치권이 제 역할을 다 하라는 것이라며 자유한국당을 겨냥했습니다.

민주당은 대변인 논평을 통해 설 민심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여야가 크게 힘을 모아달라는 것이라며, 남북이 긴장과 대결을 넘어 화해와 평화의 시대로 가는데 초당적으로 협력하자고 강조했습니다.

또 설 민심을 엄중히 받들어 2월 임시국회에서 적극적으로 민생 현안을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자유한국당은 국회 파행은 민주당의 '법사위 보이콧'에서 비롯된 만큼 여당의 태도 변화가 우선이라는 입장으로 오히려 자체 개헌안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당원과 일반 국민을 상대로 개헌 관련 여론조사를 한데 이어 소속 의원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지역별 개헌토론회 등을 거쳐 다음 달 제왕적 대통령제 청산을 주 내용으로 하는 개헌안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바른미래당은 창당 후 첫 최고위원회의를 전주에서 열고 한국GM의 공장 폐쇄 문제를 논의하는 등 '민생 현장'을 강조할 예정입니다.

당 지도부의 현장 행보를 강화함으로써 실용 중도개혁 정당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2월 임시국회의 정상화를 위한 역할을 통해 대안 야당으로서의 존재감을 과시한다는 전략입니다.

YTN 이동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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