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만남의 불씨를 횃불로"...김여정 "평양에 꼭 오세요"

文 대통령 "만남의 불씨를 횃불로"...김여정 "평양에 꼭 오세요"

2018.02.12. 오전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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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평창동계올림픽 참석차 방남한 북한 고위급대표단과 마지막 일정을 함께하면서 이번 만남에서 비롯된 남북 대화 분위기를 계속 이어가자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에앞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실장과 가진 만찬에서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은 "평양에서 반가운 분들을 다시 만나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이동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공연에 앞서 북한 대표단과 만나 환담을 나눴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영남 상임위원장은 대통령께서 바쁘고 전반적인 대사를 보살펴야 하는데도 귀중한 시간을 내주셔서 기쁘고 인상적이라고 인사를 건넸습니다.

문 대통령은 삼지연 관현악단이 지난 8일 강릉에서 공연한 점을 언급하며 강릉 공연도 감동적이었지만 서울 공연은 관객도 많고 시설도 더 좋다고 화답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이번 만남에서 비롯된 남북 대화 분위기를 계속 이어가자는 뜻을 밝혔습니다.

[김영남 /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의견을 교환하고 자주 상봉할 수 있는 계기와 기회를 마련했으니 다시 만날 희망을 안고 돌아갑니다.]

[문재인 대통령 : 이번에 소중한 불씨를 만들었습니다. 이 만남의 불씨를 키위서 횃불이 될 수 있도록 남북이 협력해야합니다.]

인사를 마친 문 대통령 내외와 북한 대표단이 공연장으로 들어서자 장내 사회자가 문 대통령 등의 입장 소식을 알리면서 객석에서는 큰 박수가 터져 나왔습니다.

남측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북측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이 지금 막 입장했습니다

문 대통령과 김여정 제1부부장은 나란히 앉아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는 등 친밀한 모습을 연출했습니다

공연장을 나온 문 대통령은 김 상임위원장에게 "마음과 마음을 모아 난관을 이겨나가자"며 작별인사를 했고 김 제1부부장은 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에게 "늘 건강하세요. 문 대통령과 꼭 평양을 찾아오세요"라고 말했습니다.

이에앞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북한 고위급대표단과 비공식 환송만찬을 가졌습니다.

임 실장은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에게 건배사를 요청했고, 이에 김 부부장은 "하나 되는 그 날을 앞당겨 평양에서 반가운 분들을 다시 만나기를 바란다"고 건배사를 했습니다.

YTN 이동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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