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식 '음악 정치' 선봉장 현송월

북한 김정은식 '음악 정치' 선봉장 현송월

2018.01.15. 오후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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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찬일 /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허성무 / 경남대 초빙교수, 최진녕 / 변호사

[앵커]
현송월 모란봉악단 단장이 평창올림픽 북한 예술단 파견을 위한 실무접촉에 북측의 대표단으로 참석해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협상 전면에 선 현송월의 패션도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전문가 세 분을 모셨습니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허성무 경남대 초빙교수, 최진녕 변호사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협상 내용을 세 가지 키워드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남북 협상 테이블, 시선은 한곳으로 쏠렸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 보시죠.

현송월이 왔습니다. 군복 대신 정장을 입고 와서 시선을 한눈에 끌었습니다. 안찬일 소장님, 북에서도 현송월을 보낼 때는 카메라 세례를 받을 걸 예상하고 보낸 것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당연히 그랬겠죠. 뭔가 예술단이고, 아마 평창에 올 때도 예술단 단장은 당연히 현송월입니다.

응원단 단장이 있고 기자단 단장이 있고 다 단장이 있을 텐데 그런 뜻에서 오늘 대표로도 내보냈고 대표 와중에도 저렇게 부드러운 여성이 끼니까 회담이 하루 만에 끝나지 않았나 이런 생각도 들고. 어쨌든 이번 평창올림픽에서 북한 측 대표단 중에서는 가장 주목받는 여성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군복 대신에 치마 정장 선택한 건 어떤 요인이라고 봐야 될까요?

[인터뷰]
모란봉 악단 단장으로서 대좌죠. 북한에서 보통 사단장급인데 아마 판문점 쪽으로 나오는데 군복을 입고 나올 수도 없고 또 회담 자체가 남북 대화다 보니까 당연히 군복을 벗어났을 겁니다.

그런데 그 모란봉 악단 자체가 다 군복을 입고 있지만 사실은 인민무력성 소속은 아니고 노동당 선전선동부 소속이고 북경 갈 때는 정식 군복을 입었지만 무대에 설 때 복장은 그냥 자유화된 군복이지 북한군의 오리지널 군복은 아닙니다. 그러다 보니까 당연히 사복으로 갈아입고 나왔다고 봐야 됩니다.

[앵커]
어쨌든 저희가 왼쪽, 오른쪽 지금 화면에 나오고 있는데 군복 입은 모습만 보다가 이렇게 남색 치마 정장에 오늘 헤어핀도 상당히 신경을 쓴 것 같고요.

저런 모습으로 오니까 상당히 더 큰 화제를 모은 것 같은데 북한에서 현송월을 보낼 때는 어떤 효과를 노렸을까요?

[인터뷰]
글쎄요, 지금 현재 북한이 어쨌든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으로 인해서 국제적인 아주 심각한 압박을 받고 있는 게 사실 아닙니까?

그리고 북한 자체도 어쨌든 병진전략이라 했지만 실질적으로는 군사적인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또 그런 이미지가 국제적으로 덧씌워져 있는데 저렇게 복장도 변화시키고 또 아름다운 모습으로 나오는 것은 사실은 북한의 이미지를 변화시키기 위한 하나의 호소력 있는 모습으로 나오지 않았나 저는 그렇게 봅니다.

사실 저 모습 자체가 벌써 모든 세계적인 언론의 관심을 받을 것을 잘 알고 저 모습으로 나왔다고 봅니다.

[앵커]
현송월의 패션 코드, 저희가 다시 한 번 그래픽으로 준비한 내용을 다시 한 번 보실까요. 눈을 보면 아이라인을 상당히, 여성분들만 알 수 있지만 아이라인을 상당히 짙게 했다는 걸 알 수 있고요.

그리고 또 클러치백을 들고 왔는데 그것이 저희가 브랜드를 구체적으로 이야기하긴 뭐하지만 수천만 원이다 이런 이야기도 나오고 있거든요.

[인터뷰]
한마디로 돈 주고도 못 산다는 그 백이다라고 얘기하는데 아시다시피 클러치백이라는 것이 손에 줄이 달린 것이 아니고 줄이 없이 손에 들 수 있는 그 백을 클러치백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상당히 보면 세련된 어떻게 보면 골드미스 같은 그런 나름대로의 의미가 있고 북한에 대한 일반적인 사람과 달리 이미 중국을 비롯해서 해외에 상당한 경험이 있고 그리고 전체적인 이미지가 상당히 세련된 그런 이미지로 봐서 결국 전 세계에 던지는 메시지, 단순히 남북 간의 그런 것을 넘어서 전 세계에 던지는 메시지가 분명히 있다라고 보는데요.

아시다시피 지금 얘기했던 그런 백 같은 경우에는 한두 푼 하는 것도 아니고 우리 한국에서도 명품 중의 명품이다라고 일컬어지는 그런 부분이기 때문에 결국 외부에서 볼 때 어떻겠습니까?

우리도 전혀 꿀리지 않고 우리도 일반적으로 이렇게 보인다라는 나름대로의 경제력을 위세력을 보이는, 결국 세련된 모습. 우리가 전체적인 해외의 조류에 밀리지 않는다, 그런 나름대로의 메시지를 던지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안 소장님, 저게 초록색 클러치백이요. 지금 이야기가 나오는 게 정확하지 않을 수 있지만 2000만 원 넘는다 이런 얘기까지 나오고 있거든요. 리설주가 명품백 든다, 이런 얘기 많이 들었지만 현송월까지 수천만 원 백을 들 정도로 북한에서 명품백을 많이 듭니까?

[인터뷰]
그러니까 북한도 리설주 등장 이후에 백을 들고 나타나고 그런 유형이 생겼는데 지금까지 남북 대화를 하는 데 김성애 부장이라고 나온 적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맨손으로 나오지, 현송월이 백을 들고 장식을 잘하고 나올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저 여자가 권력이 상당히 높다, 당 중앙위원회 후보위원 아닙니까? 다른 어떤 단장도 그 옆에 다 대표단이 있지만, 국장급이 있지만 현송월의 계급에는 못 따라오는 사람들입니다.

따라서 제가 볼 때는 저렇게 백을 들고 나왔다는 것 자체가 사치스럽지만 백은 아마 선물을 받았을 겁니다. 김정은 위원장 들어서서 저런 사치품들을 사다가 선물을 공훈배우, 인민배우 이런 사람들한테 선물을 주기 때문에 심지어 아마 현송월은 제가 볼 때는 저 백 못지않게 금딱지 롤렉스, 그것도 김일성이라는 명함이 들어간 명함시계, 그 정도를 충분히 받았는데 오늘 손목시계는 차고 나왔는지 안 차고 나왔는지 잘 안 보였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현송월이 원래는 가수다가 모란봉악단 단장 하다가 이제는 남북 협상의 실무단장의 일원으로도 나오는 거잖아요.

[인터뷰]
그렇죠. 그러니까 북한 권력 내부의 아주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고 보죠. 노동당 중앙위원회 후보 위원으로 올라가 있는 것 아닙니까? 그건 북한은 당 중심 사회입니다.

당이 모든 것의 우위에 있는 사회기 때문에 중앙당 위원회의 후보 위원이라는 것은 굉장한 위치에 가 있는 거죠. 거기다가 어쨌든 정권의 최고 존엄으로부터 굉장한 신뢰를 받고 있기 때문에 서열과 관계 없이 상징적 의미가 굉장히 크다고 봅니다.

특히 2015년에 중국 공연 중에 보여줬던 그 모습은 우리 국민들이 언론을 통해서 다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는데 그런 담대한 결정을 내릴 수 있다, 쉽지 않은 일이거든요.

그럼 벌써 그 사이 몇 년이 지났고 권력은 더 공고해지고 오늘 저 복장에서 느끼는 것은 북한이 통치를 위해서 최고의 지배계급들에게 늘 고가품들을 선물을 해 주지 않습니까? 그것들이 망라돼서 드러나는 모습들이 나왔기 때문에 바로 그 본인의 지위와 정치적 위상을 다 드러내주고 있다 이렇게 보입니다.

[앵커]
현송월이 원래는 유명 가수였습니다. 유명 가수 시절 현송월의 대표곡을 잠시 들어보시죠.

[인터뷰 : 우리 공장 동무들 웃으면 말을 해요 아니 글쎄 날 보고 준마 탄 처녀래요 하루 일 넘쳐 해도 성 차 안 하는 내 일 솜씨 참말로 번개 같다나 라라라 라라라라 날 보고 준마 처녀래요.]

[앵커]
이것은 현송월의 대표곡으로 알려진 준마처녀라고 하는데 이게 어떤 곡입니까?

[인터뷰]
그러니까 북한에는 천리마, 만리마, 준마. 이게 다 말을 타고 달리는 것처럼 노력 혁신자가 된다. 남이 조금 할 때 나는 10배, 100배 한다.

이게 준마도 그중의 하나지만 자기가 공장에서 일을 하는데 남들이 칭찬한다, 준마처녀처럼 빨리 혁신을 일으킨다, 이런 노래인데 어쨌든 저게 고난의 행군이 끝나고 북한 인민들이 상당히 좌절할 때 저 준마처녀를 등장시켜서 상당히 북한 주민들의 인기가 높았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제 인물은 그렇게 빼어나지 않지만 노래가 좋다 보니까 김정일한테 칭찬을 많이 받고 김정은 위원장의 연상의 애인이다 이런 설이 많이 돌았는데 사실 그것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김정일 위원장도 사실 연상의 성해림이라는 영화배우를 좋아해서 김정남을 낳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김정은도 충분히 그럴 가능성, 자기보다 연상이지만 연예인으로서.

[앵커]
몇 살 차이 정도 나는 건가요?

[인터뷰]
72년생입니다, 저 여자가. 그런데 김정은은 84년생 아닙니까? 그러면 한 8년 차이 납니까? 8년이 더 납니까? 훨씬 더 나는데 왜 그런 소문이 났는지.

그래서 은하수 관현악단에 현송월이가 말하자면 2013년 3월 8일 부녀절날에 김정은 위원장이 리설주하고 같이 공연에 참가했는데 거기서 산부인과 가기 일주일 전에 현송월을 불러다가 관객 속에 앉혔다가 데리고 나와서 또 준마처녀를 부르게 하는 겁니다.

그것은 북한에서 난 소문을 잠재우기 위해서 염문설을 잠재우기 위해서 일주일 있으면 애를 낳는다. 남편이 군관입니다. 군관인데 아마 계급이 소좌 정도밖에 안 됐었으니까 자기보다 한참 아래죠.

우리 소령과 대령의 차이가 되는데 어쨌든 그런 소문이 있는데 요즘 북한에서 우리들이 이렇게 말하는 걸 듣고 상당히 기분이 불쾌해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어떤 점에서 불쾌한 건가요?

[인터뷰]
그러니까 최고 존엄의 연인관계다 뭐다 소문으로 우리가 얘기하는 것이지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는 건 아닌데도 지금 남북 대화 과정에서도 그걸 공개적으로 말하지는 못하지만 상당히 껄끄럽다고 힌트를 자꾸 보내온다고 합니다.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래서 그런 소문이 사실일 수도 있지만 사실은 자기 아버지 김정일은 권력 승계하는 과정이 오래 준비가 되었죠. 그리고 실질적으로 본인이 직접 권력투쟁에 들어가서 반대파들을 숙청해가면서 권력을 장악하고 이런 과정에 있었는데 거기에 비해서 김정은은 바로 권력을 승계해야 되는, 짧은 기간에 그런 과정이 있었기 때문에 김정일이 여러 멘토들을 붙여줬다는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선전선동, 예술을 통한 쪽의 멘토 아니냐 이렇게 주장하는 분들도 있거든요. 그런 면에서 보면 오히려 객관성이 좀 더 드러나지 않는가 그렇게 보이지, 현송월에 대해서 처음에는 김정일의 마지막 애인이었다 하다가 또 조금 지나서는 아들의 첫사랑이었다 하다가 이게 과연 이 추측들이...

[앵커]
그래서 아니라고 보십니까?

[인터뷰]
저는 둘 다 아닐 거라고 보고요. 지금 안 소장님 말씀대로 하면 12살 띠동갑이거든요. 나이와 국경이 없습니다마는, 사랑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능성이 낮지 않는가. 오히려 어쨌든 선전선동, 문화예술을 통한. 그런 쪽의 권력 승계 과정에서의 멘토가 아니었겠느냐. 오히려 그렇게 봅니다.

[앵커]
그런데 단순한 멘토면 이렇게까지 협상 전면에 내세우고 그렇게까지 또 실력 행사를 할 수 있게 해 주느냐 이런 의심의 시각도 있거든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저도 최근에 언론을 보면 북한의 여성 3인방이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지 않습니까? 같은 동률의 급에 있는 사람이 김여정, 그러니까 김정은의 여동생.

이른바 백두혈통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의 사람인 것이고 또 리설주, 부인 아닙니까? 결국 리설주나 김여정 같은 경우에는 사실상 아주 친한 가족이지 않습니까?

[앵커]
눈밖에 나면 죽는다, 이런 얘기까지 나오잖아요.

[인터뷰]
그렇죠. 가족이 아니면서도 이른바 북한을 움직이는 여성 3인방 중에 하나고 말씀하신 것처럼 그 세 사람에 찍히면 눈밖에 난다고, 찍히면 죽는다.

이런 얘기가 있을 정도라고 한다면 거의 가족 급에 가까운 것이 아니냐. 그런 어떤 맥락 속에서 김정은과의 개인적인 관계가 있지 않을까 하는 얘기가 나오는 것 같고 말씀드렸듯이 기존 같은 경우에는 중국에서 모란봉악단을 이끌고 가서 거기에서 중국과의 어떤 협상 속에서 본인들의 의사가 관철되지 않으니까 뒤도 돌아보지 않고 그냥 철수해서 올 정도의, 그 정도의 강단이 있다라고 한다면 아마 그와 같은 개인적인 연관과 정책 수행 능력을 높이 평가해서 한국에서도 이번에 서로 협상을 하는 데 있어서 기존의 어떤 그런 것들의 강단을 보여달라는 그런 메시지가 아닌가 싶은데요.

어떤 관계에 있을지 미루어 짐작할 수는 있습니다마는 결국 말씀드렸듯이 가족애 못지않은 그 정도의 공고한 관계가 있을 거라고는 충분히 짐작할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앵커]
북한판 여인천하다. 원래 북한에서 저렇게 여인들이 실력을 행사하는 경우가 많지 않은데 요즘에는 이례적이다 이런 시각도 많은 것 같습니다.

[인터뷰]
그렇죠. 과거에는 김정일 시대만 해도 부인이 나타나거나 누구인지 전혀 모르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지금 김정은 위원장은 등장해서 자기 부인 리설주를 대동하고 모든 행사에, 의전행사에 참석하고 거기에 또 김여정은 정치국 후보위원까지 올라왔고 또 현송월도 어떻게 보면 지금 김여정을 따라가는 모양새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세 명의 여인들이 권력 다툼이 일어날 소지도 있지만.

[앵커]
일단 지금은 김여정이 제일 센 거죠?

[인터뷰]
김여정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그러나 여성 1인자라고 하면 북한에서 여성동맹위원장인데 그 자리를 과거 김일성 때 김성애한테 주듯이 리설주한테 줄 것이냐. 제가 볼 때 속도로 봐서는 현송월이가 북한에서 여성계 1인자인 여성동맹위원장이 될 가능성이 대단히 높아 보입니다.

[앵커]
그렇습니까? 앞으로 위세를 더 크게 떨칠 가능성이 있다고 보시는군요.

[인터뷰]
더 키우지, 저 여자는 저기서 머무를 여성이 아니라고 보입니다.

[앵커]
여기서 머무를 여성이 아니다라고 하셨는데 어쨌든 지금 세 명의 여인천하, 그 가운데서 김여정이 이번에 평창에 오느냐, 이 부분도 상당히 관심사인 것 같습니다.

[인터뷰]
그렇죠. 어쨌든 예술단의 대표로 오지는 않을 것 같지 않습니까? 그러면 과연 뭔 대표로 올 것인가. 그러면 선수단 대표이냐 아니면 응원단 대표이냐. 그렇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남북관계의 어떤 구체적인 진전을 위해서는 실력자가 올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 하면 그중에 한 명이 될 가능성은 높다고.

[앵커]
깜짝 카드가 되겠군요.

[인터뷰]
네, 깜짝카드가 될 수 있죠. 그런 깜짝카드가 펼쳐지기를 우리 국민들 마음속에 어느 정도 그런 기대감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우리를 방문하게 될 미국이나 중국의 지도자들과의 그런 만남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그런 바람들이, 기대감들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앵커]
왜 현송월을 김정은이 그렇게 믿고 신뢰하고 힘을 실어주느냐, 여러 가지 시각이 있는데 모란봉 악단 하면 김정은 시대를 상징하는 걸그룹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현송월이 모란봉 악단 단장으로서 김정은에 대해서 상당히 충성심을 보여온 대목이 많은데요. 얘기를 들어보시죠.

[인터뷰]
경외하는 김정은 원수님께 최대의 영예와 가장 뜨거운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모란봉악단의 창조 정신, 창조 기풍에 대하여 말한다면 그것은 다름 아닌 경외하는 원수님의 혁명시간에 우리의 일과를 맞추고.

동지들, 지금 경외하는 원수님께서 문화·예술 부문의 침체와 부진을 놓고 얼마나 애타하시고 조선의 예술을 세계에 떨치기 위하여 얼마나 크나 큰 심려를 받치고 계십니까? 모란봉악단이 가야 할 길은 아직 멀고도 멀며 넘어야 할 큰 산은 앞에 있습니다.

우리는 경외하는 원수님을 위하여 원수님께서 제일로 사랑하시는 우리 군대와 인민을 위하여 예술 창작 창조의 불길을 더욱 세차게 지펴 올리겠습니다.

[앵커]
이런 모란봉 악단이기 때문에 이번에 만약에 평창에 오게 된다면 어떻게 보면 평창 무대를 체제 선전에 이용하는 게 아니냐, 이런 우려도 있었던 게 사실인데 오늘 합의 내용을 보면 모란봉 악단은 빠져 있는 것 같아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많은 어떻게 보면 한국 국민들도 모란봉 악단, 한마디로 북한판 걸그룹이 오는 것이 아닌가 기대를 했었는데 말씀하신 것처럼 모란봉 악단은 그 악단뿐만 아니고 가수로 노래를 부르지 않습니까?

그러면 노래 속에서 메시지가 있을 수 있고 결국 그 메시지가 남한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히 크기 때문에 그와 같은 문제가 남남 갈등이라든가 이런 문제가 있을 것을 생각을 했는지 결국 말을 하는 것이 아니고 삼지연 관현악단으로 해서 소리로만 우리나라에서 음악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을 서울하고 강릉에서 공연을 할 수 있도록 그렇게 얘기를 한다고 하고 있는데요.

아마 오늘 실무회담을 함에 있어서 그와 같은 1차적인 얘기가 있었습니다마는 내부적으로는 아마 특히 북한의 속셈으로서는 실질적인 걸그룹에 해당하는 모란봉 악단을 보내려고 하는 의사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아마 실무회담하는 과정에서는 충분히 논의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현송월이 왔기 때문에 모란봉 악단은 당연히 오는 게 아니냐 이런 시각이 많았는데 의외였어요.

[인터뷰]
그렇죠. 그래서 말씀하신 대로 북한이 처음에 모란봉 악단 카드를 내밀었다가 그게 아마 우리가 군복을 입고 있으니까 어렵다, 옷을 갈아입고 올 수 있느냐, 우리는 옷 갈아입고는 또 못 간다 그랬겠죠. 현송월이 또 보통 여자가 아니지 않습니까?

북경해군의 백전노장 아니겠습니까?

[앵커]
중국 갔을 때도 점 하나 뺄 수 없다고 했었잖아요.

[인터뷰]
점 하나 토시 하나 뺄 수 없다고 끌고 온 여자다 보니까 제가 볼 때는 그래서 지금 오기로 한 삼지연 관현악단은 원래 이름이 관현악단이 아니고 삼지연 악단입니다.

그러니까 만수대예술단에 포함된 삼지연 악단인데 모란봉 악단과 거의 유사하다. 왜냐하면 20대 초중반의 걸그룹으로 돼 있고 화면에 잠깐 나왔습니다마는 오히려 상체를 드러내는 데는 모란봉 악단보다 앞서나가지 뒤서지는 않습니다.

단지 모란봉 악단은 걸그룹으로서 율동과 전자악기로 발랄하게 하지만 저 사람들은 진짜 악기를 가지고 그래서 북한에서 바이올린, 첼로, 저런 현악기를, 지금 화면에 나오는 게 삼지연 악단인데 최고의 기능을 가진 그야말로 평양음악무용대학을 졸업한 악사들로 최고의 예술단입니다.

[앵커]
상당히 젊은층으로 구성돼 있죠?

[인터뷰]
젊은층 20대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더 화려하고 문제는 이게 관현악단 이름으로 오지만 그 악사나 이런 사람들은 50명밖에 안 되고 그 앞에 또 가수들이 나와 노래를 하는 형식입니다.

[앵커]
노래도 하는군요.

[인터뷰]
네, 그래서 이번에 우리 국민들이 바이올린만 연주하고 첼로만 하는 거 뭐 재미있겠느냐 이렇게 생각할 수 있지만 그게 아니라 아주 미녀 가수들이 나와서 노래도, 남녀가 노래도 하고 이런 걸 배합해서 하기 때문에 그게 관현악단이지, 우리처럼 생각하는 순수 악기만 하는 관현악단으로 생각하면 이건 오해가 될 수 있습니다.

[앵커]
악단이고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악기만 하는 게 아니라 노래도 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질 거라고 얘기를 해 주셨는데 일각에서는 지금 선수단도 안 정해졌는데 이렇게 예술단 먼저 얘기하고 하는 게 우리가 너무 협상 의제에서 끌려가는 게 아니냐, 이런 시각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인터뷰]
그런 주장을 많이 하죠. 어쨌든 선수단이 메인 요리라면 예술단이나 응원단 등등 참관단 이런 것은 일종의 양념 같은 건데 그게 너무 강조되는 것 아니냐 이렇게 해서 그런 주장을 하시는 분들은 있는데요.

사실 동계올림픽이라는 게 종목이 그렇게 많지도 않고 선수단 규모가 그리 크지도 않지 않습니까? 더구나 북한이 참여할 수 있는 종목이 또 선수단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결국은 다른 다양한 것들을 통해서 본인들의 존재를 과시하려고 하다 보니까 결국 이런 것들이 나올 수밖에 없는 것이고 아까도 왜 삼지연 관현악단인가, 현송월이 참여할 때 참여 자격에 보면 모란봉 관현악단장이 아니고 그냥 관현악단장 자격으로 대담에 나왔습니다.

그것은 모란봉이 아닌 다른 게 나올 수 있다는 게 이미 예고돼 있는 표현이라고.

[앵커]
그러면 현송월은 그냥 오는 건가요?

[인터뷰]
그래서 이 관현악단의 단장으로 올 가능성이 높다고 저는 보는 것이고요. 그리고 이 관현악단은 굉장히 클래식 대중화에 많이 노력을 했다고 하는데 실제로 미국이나 유럽인들이 좋아하는 여러 클래식들을 아주 많이 연주를 한다고 합니다.

그러면 실제 만약에 모란봉 관현악단이 와서 그런 정치성 있는 걸 하는 것보다는 오히려 전 세계에 자기들의 이미지를 높이려고 하면 세계적 수준에 맞는 그런 노래 곡목들을 선정해서 연주하는 것이 오히려 더 자기들 이미지에 좋지 않겠습니까?

그런 의미에서 보면 뭔가 연결이 된다는 그런 느낌이 듭니다. 그런데 과연 이 삼지연 관현악단이 지난번에 연주했던 삼지연 악단이 맞냐, 안 맞냐 이 부분만 확인된다면 그런 추론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인터뷰]
다만 저는 우리가 핵심에 집중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지금도 모란봉 악단이 오느냐, 삼지연 악단이 오느냐, 그걸 이야기하지만 실제로 우리가 더 중요한 것은 북한에서 오는 인원이 누구며 또 실질적으로 어떤 종목이 오고 남북이 어떻게 해서 단일팀을 만드느냐 이런 부분이 최우선이 돼야 되는 것이지 오히려 북한 같은 경우에는 그것은 뒷전으로 하고 지금 체제 선전의 도구라고 할 수 있는 모란봉 악단이 온다, 그걸 최우선으로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다고 하면 우리 정부가 이런 부분에 끌려갈 것이 아니고 결국 이 부분에 우리가 최초의 남북 간에 협상을 하게 된 본질적인 부분, 어떻게 하면 평창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느냐, 이런 부분에 조금 더 주안점을 두는 협상, 그런 부분에 대해서 우리 정부는 정말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어쨌든 모레 협상이 열린다고 하니까 그 모레 협상에서는 본질적인 내용들이 논의될지 그 부분을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북한이 이렇게 평창 협상에 적극적인데요.

또 한편으로는 남측에 대한 노골적인 비난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키워드 보시죠.

[앵커]
가을 뻐꾸기 같은 수작. 가을 뻐꾸기 같은 수작은 무엇을 말하는 겁니까, 소장님?

[인터뷰]
글쎄요, 저것이 지칭하는 것은 문재인 대통령께서 신년 기자회견에서 이번 남북 대화가 잘되는 게 다 미국이 그래도 압박했기 때문에 북한이 평화 공세로 나올 수밖에 없었다, 이런 대목을 가리켜서 지금 가을 뻐꾸기 같은 소리라는데 아마 뻐꾸기가 가을에 울 때는 장단이 안 맞는 모양입니다.

뻐꾸기 뻐꾹뻐꾹하는 게 앞뒤가 안 맞는 소리를 한다는 걸, 북한의 비유법이 아주 발달이 돼 있지 않습니까? 욕을 하는 데는 발달이 돼서.

[앵커]
조선중앙TV 저런 걸 쓰는 담당이 따로 있나요, 팀이 있습니까?

[인터뷰]
담당이 있죠. 담당이 있어가지고 서울로 가는 버스나 열차는 아직 평양에 있다는 둥 또는 올림픽 이번 종목에 핵 항공모함의 출현은 없다는 둥 아주 칼빈슨호가 들어오는 것도 비난하고 있는데 어쨌든 북한의 목적은 단 두 가지일 겁니다.

뭔가 저런 압박을 가해서 회담에서 자기네가 얻어낼 것을 얻어내겠다 이런 것도 있고 또 하나는 자꾸 우리가 현송월 얘기도 하고 그러니까 괘씸하고 그래서 아마 저렇게 공세로 돌아서지 않았는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눈에 띄는 인물을 보내놓고 얘기를 하는 걸 뭐라고 하는 거는 어떻게 이해를 해야 될지 잘 모르겠는데 어쨌든...

[인터뷰]
저는 저런 모습을 북한이 자주 저런 모습을 보이지 않습니까? 볼 때마다 느끼는 게 자존심과 허세의 절묘한 조합이 아닌가 그런 느낌이 많이 듭니다.

결국은 이번 남북회담이 열리는 것 자체는 자기들이 뭔가 결심을 했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그런 자기들의 자존심도 보여주는 것이지만 사실은 강력한 국제적 압박 속에, 제재 속에 어쩔 수 없이 이제 대화에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또 저런 허세도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그런 양면이 동시에 있다고 봅니다.

[앵커]
가을 뻐꾸기만 나온 게 아닙니다. 남측을 비난하기 위해서 온갖 표현을 다 동원했는데요. 들어보시죠.

[인터뷰]
남조선 당국자는 남북 간 대화가 시작된 것은 미국이 주도하는 제재 압박의 효과라고 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공이 매우 크다, 감사를 표하고 싶다고 가을 뻐꾸기 같은 수작을 늘어놓았는가 하면 북을 대화에 이끌어낸 것은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해서가 아니라 '북의 비핵화'를 위한 대화의 장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는 얼빠진 궤변도 서슴없이 내뱉었다.

겨울철 올림픽 경기대회에 참가할 우리 대표단을 태운 열차나 버스도 아직 평양에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누가 밥을 지어서 입에 떠넣어줄 것이라는 허황한 생각은 애당초 버려야 한다.

밥을 먹으려면 제 손으로 밥을 지어야 한다. 남조선 당국은 자기들의 점잖지 못한 처사가 어떤 불미스러운 결과를 가져오겠는가에 대하여 심사숙고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앵커]
여론 관리 제대로 안 하면 잔칫상이 제사상 될 수 있다, 이런 표현도 등장을 했습니다. 내용에는 절대 동의를 할 수가 없는데 표현의 다양성은 참 인정할 만하다, 이렇게 표현을 해야 될까요? 이런 얘기들이 많습니다.

[인터뷰]
저도 대한변호사협회 대변인 4년 정도 했습니다마는 저 정도의 어떤 그런 막말성, 어떻게 보면 비유,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이 되는데요.

[앵커]
중복되는 적이 없더라고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정말 다양한 어구를, 한국에 저렇게 다양한 얘기가 있는가 싶은데 결국 말씀드렸듯이 지금 어떻게 보면 남북 대화가 정말 급진전되고 있습니다마는 실제로 도대체 북한의 속내가 무엇이냐라고 얘기 안 할 수 없는 것이 저런 어떤 남한에 대한 비방성 얘기인데요.

실제로 오늘도 봤더니만 우리가 아량을 가지고 요구를 다 들어주니까 남한이 머리를 쳐들고 오만방자하게 놀고 있다 이렇게 얘기하는데 과연 이러한 공식적인 태도가 남북 간의 대화를 제대로 하려고 하는 의도인가.

결국은 어떻게 보면 내가 갑이고 당신들은 내 모든 것을 사실상 들어줘야 된다는 그런 상황 속에서 어떻게 이와 같은 남북 협상이 이루어질지에 대해서 상당히 우려가 있을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인 것 같은데요.

결국 그렇다 하더라도 남한으로서는 어떻게 보면 진득하게 이 부분에 대해서 잘 받아들이면서 되칠 수 있는 나름대로의 지혜로운 전략을 국민들이 어떻게 보면 요구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소장님, 원래 북한이 양면전략 쓰는 건 알고 있는데 오늘 협상이 이뤄진 날 아니겠습니까? 이렇게 협상이 이루어지고 있는 중에 저렇게 강력한 메시지를 내는 건 어떻게 봐야 됩니까?

[인터뷰]
글쎄 말입니다. 저게 리춘희 아나운서가 등장하지 않은 게 천만다행이다. 그 여자가 등장했으면 더 10배 정도의 폭발력을 가졌을 텐데 힘이 약한 나이 든 여성분을 등장시킨 걸 보면 그냥 욕은 하되 우리도 잘하려는 의사가 있어, 이렇게 겸사겸사 하는 것 같아 보이는데 어쨌든 내일모레 실무회담이 열리지 않습니까?

여기서 북한은 자기네가 얻어낼 것은 최대한 얻어내겠다. 그리고 우리가 평창에 가서 하고자 하는 목적들이 여러 가지가 있다. 이런 힘의 우위 논리를 확고히 하고 일단 선전선동 식으로 나가는 건데 우리는 절대 기죽지 말고 우리의 스탠스를 계속 유지해서 잘 남북대화를 성과적으로 이끌어야 될 것입니다.

[앵커]
북한이 노리는 가장 큰 효과는 뭘까요? 평창 참여에서 북한이 노리는.

[인터뷰]
북한으로서는 예술단을 제일 앞자리에 놓고 딱 선점하는 데서 보면 대한민국 서울이나 평창에서 국제행사가 열리는데 자기네는 너무 소외되는 것 아닙니까?

그래서 우리가 인해전술을 써서 예술단, 응원단 가서 흥청흥청해서 이게 남한의 어떻게 보면 말하자면 비등하는 열기를 조금 가라앉히는 상쇄하는 효과와 함께 자기네도 동참했다, 한반도 전체에 축제가 열린다.

이런 어드벤티지를 얻으려는 것은 아닌가. 또 참관단이 오는 것은 제가 볼 때 김정은도 욕심이 있으니까 서울에서 모였는데 우리도 뭐 좀 해야 되지 않겠는가 그런 잔치들을 다 모방해 오라 그래서 참관단을 보내는 것 같습니다.

[앵커]
일단 모레 남북 협상단이 다시 만나니까 어떤 부분이 정해지는지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그리고 우리 안에서 또 정해져야 될 문제도 한 가지 있는 것 같습니다. 다음 키워드 보시죠.

한반도기를 들 것인가 태극기를 들 것인가. 벌써부터 여야 공방이 치열합니다. 두 분 의견이 다르실 것 같은데요. 한 분씩 얘기를 해 주시죠.

[인터뷰]
한반도기를 들고 같이 입장했던 적이 여러 번이 있죠. 그리고 응원도 같이 했었고요. 그렇기 때문에 한반도기를 드는 것에 대해서 국민들은 자연스럽게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수 일각에서 저런 주장을 하는 것은 사실은 그렇게 한반도기를 들고 여러 번 해봤지만 남북의 평화의 진전에 큰 도움이 있었느냐, 그때뿐이지 않았느냐 하는 저런 비판이 있을 수가 있는 것이죠. 그러나 그렇게 남북 간에 진전이 없었던 데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는 것이지 꼭 저걸 비판한다고 해서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라고 보고요.

그렇게 된다면 한반도기도 들지만 또 동시에 태극기와 북한 참여자들은 인공기도 드는 세 개의 깃발을 전부 다 들어도 된다고 봅니다.

[앵커]
창의적이시네요.

[인터뷰]
오히려 그 부분에 대해서 너무 하나에 얽매여서 무엇이 옳다 그르다로 공방할 필요는 없지 않느냐. 오히려 유연하게 가는 것이 더 맞지 않을까, 저는 게 개인적으로.

[앵커]
그냥 들고 싶은 것 다 들면 된다, 이렇게 보시는군요.

[인터뷰]
그냥 북한에서 온 선수들은 인공기를 들고 우리 대표단들은 태극기를 당연히 들고 또 누군가 한 사람 대표해서 한반도기를 들면 되는 것이지 꼭 어느 기여야만 한다는 것으로 이렇게 우리 남측 내에 분열 사항이 있는 것은 옳지 않다고 봅니다.

았하고 공방할 필요없다, 다 들면 된다라고 창의적인 해법을 내놓으셨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인터뷰]
창의적이기는 합니다마는 국민들이 많이 걱정을 하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우리가 평창올림픽을 어떻게 유치를 했습니까? 실제로 두 번 실패한 다음에 겨우 어떻게 보면 한 것이고 한국에서 하는 올림픽에 대한민국 태극기가 없다? 그건 정말 앙꼬 없는 찐빵이나 마찬가지 아니겠습니까?

그런 상황 속에서 도종환 장관 같은 경우에는 결국 북한과 합의될 경우에는 한반도 깃발을 들고 올 수 있다는 걸 공식적으로 얘기를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국민들이 이 부분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지 지금 교수님 말씀하시는 것처럼 창의적으로 태극기, 인공기, 거기에다가 한반도기까지 다 들어온다고 하면 그건 나름대로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마는 지금 어떻게 보면 체육부 장관으로서 가장 어떻게 보면 책임이 있는 분이 장관께서 그렇게 한다라고 한다면 이 문제는 쉬이 넘어갈 문제는 아니고 분명히 이 부분에 있어서 많은 국민들은 대한민국의 상징이라는 태극기는 반드시 평창올림픽에 있어야 된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앵커]
도종환 장관이 설명을 할 때 메달 딸 때는 태극기 올라가는 거고 입장할 때만 이렇게 한다 부연설명을 했고요. 소장님, 북한 입장에서는 어떨까요? 어떤 걸 원하겠습니까?

[인터뷰]
북한으로서도 자기네 깃발만 들고 싶겠지만 분명히 태극기가 있고 우리 대한민국 땅에서 벌어지는 국제 행사인데 아마 오히려 북한에서 한반도기를 선호하지 않을까. 왜냐하면 어차피 자기네는 객으로 오는 것 아니겠습니까?

우리가 주인이고. 그래서 한반도기를 들어서 뭔가 희석시키자는 목적. 우리 평창올림픽이 김정은 위원장은 신년사에서 잘되기를 바란다고 하지만 그거 진심이라고 보기는 어렵지 않습니까?

비핵화 문제도 많이 산적해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마 북한은 오히려 한반도기를 들어서 우리 태극기를 조금 상쇄시키는 이런 의도를 가지고 접근하리라고 봅니다.

[앵커]
남북이 지금 협상 테이블에 앉아서 평창올림픽의 밑그림을 그려나가고 있는데요. 이틀 뒤에는 또 어떤 그림이 그려질지 이 부분을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안찬일 소장님은 여기서 인사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앵커]
정치권 소식 간략하게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의 러브콜이 통한 걸까요. 주제어 보시죠.

남경필 지사가 언급한 조조, 하태경 의원이 말한 조조. 똑같은 조조지만 뜻은 상당히 다르네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KTX급 복당을 했다고 하는데요. 오후 4시에 복당 신청을 했는데 2시간 만에 바로 복당 등록이 됐다고 합니다.

아마 내부적인 이미 조율이 됐기 때문에 빠르다라고 할 수 있는데 복당의 변 자체가 어떻게 보면 흩어진 보수를 빨리 재건을 해서 국민들에게 이번 현 정권을 어떻게 보면 견제하고 이번 다가오는 선거 때 승리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이야기했더니만 야당에서 이 부분에 있어서 상당히 견제가 들어왔습니다.

그것에 있어서 내가 어떻게 보면 이 부분이 돼야 된다고 하면 원탁을 예전에 토벌을 했던 연합군의 조조로서 역할을 하겠다고 했는데 그 조조가 과연 정말 난세의 영웅, 시세의 간웅 그 조조인지 아니면 지금 하태경 의원이 얘기하고 있는 것처럼 그 조조가 아닌 새 조자, 한마디로 철새 정치인인 조조인지 이것을 두고 오늘 설전이 벌어졌는데 국민들 좀 더 쉽게 설명해 주셨으면 하는 것이 개인적인 제 바람입니다.

[앵커]
이재명 성남시장은 하나 더 보탰습니다. 여포 얘기를 이렇게 하나를 더 보탰는데요.

[인터뷰]
동탁을 제거하려고 연합군이 모였지만 제거가 안 되죠. 이유는 동탁을 호위하는 양아들 여포 때문 아닙니까? 이 여포를 제거해야 되는 거죠. 그래서 동탁과 여포를 분리하기 위해서 초선이 등장을 하게 됩니다.

삼국지 안 읽으면 큰일 날 일인데요. 그래서 그만큼 정치가 명분이 필요하고 또 전략과 전술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인데 결국은 이재명은 어떤 인물이냐 또는 남경필은 어떤 인물이냐 할 때 남경필은 결국은 동탁을 제거한다.

그러면 동탁은 누구냐. 그럼 지금 동탁은 문재인 정부와 또 어찌보면 이재명까지도 동탁이라는 그런 이야기가 될 수 있는 거죠. 이들을 물리치기 위해서 내가 조조가 되겠다는 이야기인데 과연 이 말에 동의할 수 있는 경기도민이 얼마나 있을까.

저는 그 점에 의문이 가서 정치인이 자기의 움직임에 대해서 명분으로 포장은 하지만 그 명분 없이 움직일 수는 없지만 국민들이 다 동의하기 어려운 명분일 때는 그 선택에 실패가 따른다 하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어쨌든 자존심이 세기로 유명한 유승민 대표가 오늘 상당히 바빴습니다. 제주까지 갔어요. 원희룡 지사는 잡아야겠다, 이런 마음이었겠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마음이 급하시죠. 지금 보면 합당을 하기 위해서, 통합을 하기 위해서 열차는 갔는데 열차칸이 몇 칸이 안 되는 것이죠.

아시다시피 이미 상당 부분 의원들도 돌아가고. 오늘 지금 원희룡 지사도 탈당한다는 얘기가 있으니까 바로 제주도까지 갔는데 제주도 가서도 속시원한 말을 못 듣고 온 것 같습니다. 답변을 안 했어요.

그래서 그 취지는 공감하지만 결국은 4당 체제가 3당 체제로 돼서 2등 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고 1:1 대형을 만들어서 결국 이번에 승리하는 것이 야당의 역할이다라고 해서 아리송한 답변만 했는데요. 유승민 대표의 속이 나날이 타들어갈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앵커]
원희룡 지사가 어떻게 얘기를 했는지 저희가 그래픽으로 준비를 했는데 보여주시죠. 원희룡 지사가 이렇게 답변했다고 합니다.

허 교수님이 독해를 해 주시죠. 바른정당에서 한 발짝도 밖으로 나간 적이 없다. 고민의 출발점은 비슷한데 해법은 달랐다. 통합 합류 여부는 시중하게 내가 결정하겠다.

아직은 모르겠다인데 마지막 문장을 보시죠. 홍준표 대표가 제주도청으로 찾아온다면 나는 만날 수 있다.

[인터뷰]
자신의 가치를 극대화시키고 있는 거죠. 이쪽에서도 당기고 저쪽에서도 당기고.

[앵커]
나는 어느 쪽도 아닌 겁니까, 지금?

[인터뷰]
저분은 충분히 저렇게 하실 수 있는 위치에 있다. 제주도는 특이한 곳이거든요. 과거에는 40만, 50만 하다가 지금 60만이 넘었지만 제주도는 과거에 무소속들이 국회의원에 많이 당선되고 또 무소속 도지사가 많이 있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지금 이 상황이 어려워지면 원희룡 지사는 저는 바른정당을 탈당해서 또 자유한국당으로도 가지 않으면서 무소속의 길도 택할 수가 있는 또 다른 제3의 길이 있다고 봅니다.

그것은 제주도이기 때문에 가능하다. 그리고 원희룡이 갖는 제주도의 위상 때문에 충분히 가능한 길이다. 그렇기 때문에 바른정당에서 유승민이 오든 자유한국당에서 홍준표가 오든 모든 분이 오면 다 만나줄 수 있지만 내 길은 내가 알아서 선택한다 하는 그런 의미가 저는 들어 있다고 봅니다.

[앵커]
무소속 갈 건데 홍 대표 만납니까?

[인터뷰]
만난다고 해서 못 간다는 이유가 없죠. 여러 가지 선택을 지금 급하게 할 이유가 없는 거죠. 최대한 늦추어서 가장 자기에게 유리한 판단을 나중에 하면 되는 것인데 섣불리 뭔가를 판단해 봐야 자기에게 유리할 게 없는 것이고 미루면 미룰수록 자기의 가치가 올라가는 것이고 또 결국 마지막 선택은 둘 중에 어느 하나를 택할 수도 있지만 그것도 아닌 제3의 길, 무소속의 길도 남아 있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앵커]
남경필 지사가 통합열차에서 내려서 복당을 했고요, 한국당으로. 원희룡 지사마저 통합 열차에서 내리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의 의미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인터뷰]
통합의 의미가 앙꼬 없는 찐빵이 될 가능성이 상당히 크죠. 실질적으로 지금 보면 바른정당은 바른정당대로 지금 11석에서 9석으로 사실상 줄어든 것이고 국민의당 같은 경우에도 사실상 한 지붕 두 가족을 넘어서 사실상 세포분열 체제에 들어갔다라고 한다면 결국 지금 유승민 대표와 안철수 대표가 통합을 한다고 하지만 그 시너지 효과가 에너지로 다각화하는 과정에서 다 희석이 돼버렸기 때문에 사실상 통합하고 난 다음에도 그만큼 효과가 없다라고 한다면 형식적 통합만 되고 시너지 없는 통합, 그렇게 될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상당히 높아져서 결론적으로 봤을 때 결국 야당이 지리멸렬한 가운데 어떻게 보면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청와대에 힘만 실어주는 그런 통합이 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는 것 같습니다.

[앵커]
이제 남은 관전포인트는 그러면 홍준표 대표가 원희룡 지사를 찾아갈지, 이 부분을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허성무 경남대 초빙교수 그리고 최진녕 변호사 두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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