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ㅁㅊㅅㄲ ㅅㄱㅂㅊ'...한국당 김종석의 심오한 문자세계

'ㅁㅊㅅㄲ ㅅㄱㅂㅊ'...한국당 김종석의 심오한 문자세계

2018.01.05. 오후 12:4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방송 : YTN 뉴스앤이슈
■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이종근 데일리안 논설실장

◇앵커> 최근에 한 시민에게 본회의 참석해 달라 이런 문자를 받았나 보죠. 여기에 답신을 한 것이 문제가 되는데 요즘에 초성으로 보내는 문자들이 유행이긴 한데 미음, 치읓, 시옷, 쌍기역. 이건 욕설인데 시청자 여러분들께서 보시면 유추가 어느 정도 가능한데 그 밑에 시옷, 기역, 비읍, 치읓. 이건 무슨 뜻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지금 네티즌 수사대가 굉장히 기상천외한 유추들을 하고 있는데 이종근 실장님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가장 많이 나온 게 세금바쳐, 이렇게 표현하는 이야기도 봤습니다. 이 상황이 어떤 상황이냐면 사실은 지난 12월달에 임시국회를 열었는데 임시국회가 아슬아슬하지 않았습니까?

민생법안들이 사실은 볼모로 잡혀서 그 민생법안 중에 대표적인 게 자영업자들이 절박하게 원했던 전기안전사업법이 있었는데 관련해서 아마도 문자를 많이들 돌리셨나 봐요.

그러니까 이 민생법안은 꼭 처리해 달라. 그런데 그것이 하루에도 수십 통씩 문자가 오니까 이건 사실 김종석 의원의 오늘 해명입니다. 문제가 너무 많이 와서 일을 볼 수 없을 정도로 문자가 와서...

◇앵커> 해명이 나오기는 했군요?

◆인터뷰> 공식적으로 해명을 했습니다. 그래서 자기가 적절치 못한 초성을 했다, 뜻은 없었다 이런 해명을 했는데.

◇앵커> 뜻 없이 그냥...

◆인터뷰>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실은 굉장히 부적절하죠. 그러니까 문자 폭탄을 받은 심정은 이해할 수 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사람이든 간에 답을 안 하는 것과 저렇게 욕설로 비치는 그런 답을 한 것과는 하늘과 땅 차이 아니겠습니까? 더군다나 김종석 의원은 지난번에 아름다운 선플 운동 해서.

◇앵커> 국회의원 장에서 수상을 했습니까?

◆인터뷰> 선플상을 수상하셨죠. 그리고 또 시민단체가 바른사회 국민회의 시민단체에서 또 활동도 하신 분이고. 사실은 굉장히 젠틀한 분으로 국회 내에서 소문이 나 있었는데 이 초성 사건으로 굉장히 곤란한 그리고 또 비판이 어마어마하게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요. 시옷, 기역, 비읍, 치읓. 지금 세금 바쳐, 시건방춤, 시골배추까지 여러 가지 유추들이 나오고 있는데 어떤 가능성이 있을까요.

◆인터뷰> 저도 모르겠어요. 세금 바쳐가 가장 가까운 것 같은데 모르겠어요. 본인은 무슨 생각으로 그걸 썼는지 모르겠지만 저렇게 문자를 보내면 저게 다 남는 것 아닙니까?

국회이 본인의 휴대폰으로 다른 사람한테 문자를 보냈다는 건데 저런 식으로 보냈을 때 저게 어떤 후폭풍이 올지 충분히 알 수 있을 상황이잖아요.

그런 상황인데 저런 문자를 보낸 건 저는 정말 부적절하다고 생각하고 다행인 건 본인이 사과 했어요. 오늘 본인의 페이스북에 사과 글을 올렸더라고요. 그건 다행으로 생각하지만 조심하셔야 됩니다.

국민들이 국회의원한테 본인들 의사를 전달하는 건 국민의 권리 아닙니까? 본인들이 뽑아놓은 국회의원한테 본인들이 열심하라고 문자 보내고 이럴 수 있는 거죠. 물론 그게 너무 욕설이 있거나 이러면 안 되는 거지만.

열심히 하라는 차원에서 문자 보내는 것에 대해서 기분 나쁘다고 해서 저렇게 욕설을 섞은 그런 초성을 보낸다는 것은 공인으로서 상당히 부적절한 그런 태도라고 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