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방중 상반 평가...與 "4대 원칙 시의적절" 野 "외교참사"

文 방중 상반 평가...與 "4대 원칙 시의적절" 野 "외교참사"

2017.12.15. 오전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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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방문과 관련해 여야는 상반된 평가를 내놓고 있습니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비자금 의혹 제보자로 지목된 국민의당 박주원 최고위원은 오늘 당무위원회 징계 심사에 앞서 최고위원직을 사퇴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장아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 홀대다, 아니다, 시끄러운데 여야는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기자]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어제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한반도 평화를 위한 4대 원칙을 내놓은 것이 시의적절하고 중요한 성과라고 우선 호평했습니다.

하지만 중국 경호원의 기자 폭행 사건은 매우 유감이라면서, 중국 당국에 신속하고 성의있는 조사를 요구했습니다.

이와 별개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일본 아베 총리와 만나 '문재인 정부가 시진핑 주석을 알현하러 가는 날'이라고 표현한 점을 거론하면서, 제1야당 대표의 자격이 있느냐며 분노를 나타냈습니다.

[우원식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문재인 정부가 시진핑 국가주석을 알현하러 가는 날이라고 막말을 했다고 합니다. 이는 절대로 묵과할 수 없는 말입니다. 대통령에 대해 선거 패배를 아직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까.]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번 방중을 유례없는 대형 외교 참사라고 규정했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오늘 기자간담회에서 대통령 수행기자가 길거리의 개가 걷어차이듯 차였다며 이런 참담한 현실 속에 과연 어떤 정상 외교를 할 수 있었는지 깊은 의문이 든다고 꼬집었습니다.

홍준표 대표도 어제 기자 폭행과 관련해서 얼마나 대한민국을 얕잡아봤으면 그런 일이 일어났겠느냐고 반문했습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표 (어제) : 얼마나 깔봤으면, 얕잡아 봤으면 그런 일이 일어나겠나…. 그런데 왜 갔을까? 그런 대접 받으면서 왜 갔을까?]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대한민국 외교가 얼굴을 들 수 없을 정도라고 혹평했습니다.

정상회담을 수행하는 기자가 상대국 공안원에게 두들겨 맞았다며, 수행 기자도 보호 못하는 정부가 국민은 어떻게 보호하느냐고 비판했습니다.

또, 이번 일이 외교 일정을 중단했어야 할 사안이라며, 사드 문제에 접근도 못한 4대 원칙에 국민은 관심도 없다면서 외교부 장관과 주중대사를 즉각 경질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 삼불이니 뭐니, 해명하고 다니는 것도 모자라서 수행하는 기자들도 보호 못하는 외교는 도대체 무슨 외교인지 묻고 싶습니다. 갈가리 찢어진 우리 자존심, 한 조각이라도 찾아서 돌아오시길 바랍니다. 한국에 돌아옴과 동시에 외교부 장관과 주중 대사는 즉각 경질해야 합니다.]

[앵커]
국민의당 박주원 최고위원은 당원권 정지 징계에 앞서 자진 사퇴했는데, 오전에 기자회견을 했다고요?

[기자]
억울함을 호소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자신을 제보자로 몰아 국민의당 통합을 막아보려는 호남계의 음모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주성영 전 한나라당 의원에 대한 명예훼손 벌금 약식명령서가 모 국회의원 사무실을 통해 외부로 불법 유출됐다고 말했습니다.

[박주원 / 국민의당 전 최고위원 : 해당 국회의원실은 이제 더 이상 범죄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그것이 사실이라면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길 바랍니다. 제가 김대중 전 대통령님을 음해한 걸로 만들어 국면을 바꿔 보려는 게 얼마나 음습한 공작 정치인가, 당 지도부는 이미 알고 있을 것입니다.]

박주원 최고위원은 오늘 최고위원회의에 나와 최고위원직을 내려놓겠다고 직접 밝혔는데요.

오늘 오후 3시 당원권 정지 심사를 위해 열리는 당무위원회는 자신이 법원에 요청한 약식명령서가 도착할 때까지 미뤄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장아영[jay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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