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평화·번영 역사 함께 쓰자"...시진핑 "관계 개선 기회"

문 대통령 "평화·번영 역사 함께 쓰자"...시진핑 "관계 개선 기회"

2017.12.14. 오후 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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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이 세 번째 한중 정상회담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문 대통령은 양국이 일시적 어려움을 겪었지만, 역지사지의 기회가 됐다며, 평화와 번영의 역사를 함께 써나가자고 강조했습니다.

시 주석도 한중 관계가 후퇴를 경험했지만, 문 대통령의 방중이 관계 개선의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권민석 기자!

공식 환영식, 확대 정상회담에 이어 소규모 정상회담이 진행되고 있죠?

[기자]
예정보다 30분 이상 회담이 길어져서 지금도 소규모 정상회담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앞서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는 한국 시각으로 5시 반쯤 공식 환영식이 열렸습니다.

문 대통령 내외가 인민대회당에 도착해 기다리고 있던 시진핑 주석 내외와 인사를 나눴고, 한중 정상은 사열대에 올라 양국 국가를 듣고 의장대를 사열했습니다.

이어 우리 경제부총리와 외교·산업부 장관, 중국 측 고위 인사들이 배석한 확대 정상회담이 열렸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이 말과 행동에서 매우 신뢰할 수 있는 지도자라며, 오늘 회담으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통해 이룩한 성과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자고 말했습니다.

또, 양국이 최근 일시적 어려움을 겪었지만, 역지사지의 기회도 됐다면서, 평화와 번영의 역사를 함께 써나가는 아름다운 동행의 첫걸음을 내딛자고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관왕지래(觀往知來)라는 말이 있듯이 과거를 되돌아보면 미래를 알 수 있습니다. 양국은 가장 가까운 이웃이고,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저는 양국이 공동 번영의 길을 함께 걸어가면서 한반도와 동북아, 나아가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함께 협력해 나가야 할 운명적 동반자라고 믿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모두 발언에서, 사드를 직접 언급하는 대신 모두가 아는 이유로 한중 관계가 후퇴를 경험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의 방중이 상호 존경과 신뢰에 기초해 관계를 개선할 중요한 기회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또 한중 관계와 한반도 정세가 관건적 시기에 있다며,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방향을 정확히 잡아 한중 관계가 발전하도록 추진력을 발휘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애초 확대 정상회담은 계획은 30분 정도였는데, 오후 5시 40분쯤 시작해 1시간 가까이 진행됐습니다.

그만큼 많은 현안이 논의된 것으로 보입니다.

한중 정상은 확대 회담 이후 한중 FTA 서비스 투자 후속 협상 등 양해각서 서명식에 참석한 뒤 저녁 7시쯤, 참석자가 제한된 소규모 정상회담을 추가로 열었습니다.

한중은 공동성명 대신 회담 결과를 각자 정리한 언론 발표문을 낼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YTN 권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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