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잠시 후 시진핑과 세 번째 정상회담

문 대통령, 잠시 후 시진핑과 세 번째 정상회담

2017.12.14. 오후 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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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잠시 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취임 후 세 번째 정상회담을 합니다.

사드 문제에 대한 입장 차이를 뒤로 하고 한중 관계를 이전 수준으로 복원해 새로운 차원의 동반자 관계를 이루는 계기가 마련될지 주목됩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권민석 기자!

한 시간 반 뒤부터 공식환영식과 한중 정상회담이 이어지는데, 그곳 분위기 어떻습니까?

[기자]
한국 시각으로 5시 반부터 중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의 공식 환영식이 열리는데요.

오늘 환영식과 한중 정상회담, 국빈 만찬은 모두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연이어 진행됩니다.

이곳은 우리 국회의사당 격으로, 어젯밤부터 근처 도로 통행이 제한됐습니다.

또 문 대통령의 국빈 방중에 맞춰 천안문 광장 주변엔 중국 오성홍기와 우리 태극기가 나란히 게양됐습니다.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의 국빈 방한 때와 마찬가지로 문 대통령이 인민대회당에 도착하면

외국 정상을 예우하는 환영 예포 21발이 발사되면서 공식 환영식이 시작됩니다.

어제, 난징대학살 80주년 추모식에 참석했던 시 주석은 베이징으로 돌아와 문 대통령을 맞이합니다.

환영식이 끝나면 양국 장관들이 배석하는 확대 정상회담과 참석자가 제한된 소규모 정상회담이 이어집니다.

회담은 2시간 안팎이 걸릴 것으로 보이는데요.

문 대통령은 앞서 시 주석의 통치 철학을 이해하기 위해 지난 10월, 중국 공산당 대회에서 시 주석이 발표한 3시간 분량의 방대한 연설문을 꼼꼼히 읽으며 이번 회담을 준비했습니다.

또 어제, 방중 첫날부터 한중을 운명 공동체로 규정하며 양국 간 신뢰 회복에 주력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한중 비즈니스포럼) : 중국의 번영은 한국의 번영에 도움이 되고, 한국의 번영은 중국의 번영에 도움이 됩니다. 양국은 함께 번영해야 할 운명 공동체입니다.]

[앵커]
오늘 회담 결과가 주목되는데, 어떤 것들이 논의됩니까?

[기자]
역시 한중 관계 정상화가 최대 과제입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은 양국 간 모든 분야의 조속한 관계 복원에 대해 논의할 예정입니다.

지난 10월 31일, 한중 사드 합의 이후 노출된 입장 차를 봉합하고 완전한 신뢰 회복을 공식화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문 대통령은 어제 양국 관계가 최근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제는 우정과 신뢰를 다시 확인하고 한중 관계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자고 호소했습니다.

또 사드 여파를 극복하고 한중 경제 협력을 가속하기 위한 3대 원칙, 8대 협력 방향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재중동포 간담회) : 비 온 뒤에 땅이 더 굳어지듯이 이번 국빈 방문으로 양국의 신뢰가 회복되고 한중 관계의 새로운 시대가 열리길 기대합니다.]

양국 정상은 한중 FTA 서비스 투자 후속 협상 개시를 위한 양해각서 등도 체결할 예정입니다.

다만, 지난달 APEC 정상회담에서 사드 문제를 거론했던 시 주석이 이번에도 사드에 대한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할지가 관건입니다.

앞서 한중 양국은 사드 배치를 둘러싼 이견을 고려해 정상 공동성명은 채택하지 않고 각자 언론 발표문만 내기로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또 시 주석에게 대북 원유 공급 차단 등 더욱 강력한 역할을 촉구할 지도 주목됩니다.

[앵커]
그런데 현지 행사에서 우리 측 기자들이 폭행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요?

[기자]
오늘 오전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 경제무역 파트너십 개막식장에서 중국 측 경호 인력이 취재 중이던 모 신문 사진기자를 넘어뜨리고 발로 차는 등 마구 때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폭행당한 사진기자는 현장에서 응급조치를 받은 뒤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문 대통령이 참석한 이 행사에는 우리 취재진 10여 명이 취재하고 있었습니다.

현장에서는 폭행 사건이 나기 전에도 기자들과 경호 인력 사이에 행사장 출입을 놓고 몸싸움이 벌어졌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도 사건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우리 외교부를 통해 진상 파악을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폭행을 한 중국인은 우리 코트라와 계약한 현지 보안업체 직원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YTN 권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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