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국회 나흘째...'개점휴업' 속 신경전

임시국회 나흘째...'개점휴업' 속 신경전

2017.12.14. 오후 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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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2월 임시국회가 시작한 지 나흘째이지만, 헌법 개정이나 각종 법안 논의는 지지부진한 가운데 여야가 설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중도 통합론'이 대두하고 있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안철수·유승민 대표는 부산에서 열리는 행사에 함께 참석해 통합 논의와 관련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성호 기자!

국회 상황 먼저 들어볼까요? 12월 임시국회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
이렇다 할 진전은 없는 상황입니다.

특히 여야 지도부의 해외 방문과 지역 일정 등으로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개헌과 관련해 정치권이 합의점을 찾아갈 시기가 다가왔다며 야권을 재촉했습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지난 대선 당시 모든 정당이 내년 6월 지방선거 때 동시에 개헌을 국민투표에 부치겠다고 했다면서 자유한국당이 발목을 잡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한국당이 공청회를 요구하면서 이번 임시국회에서 '5·18 민주화운동 진상 규명 특별법'과 '군 사망사고 진상 규명 특별법' 처리가 무산된 것도 묵과할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우원식 원내대표의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우원식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공청회를 핑계로 법안 처리를 가로막는 것은 전형적인 발목잡기이자 반대를 위한 반대에 불과합니다. 과연 자유한국당에 진상 규명의 의지가 있기는 한 것인지….]

한국당은 그제 선출된 김성태 신임 원내대표가 첫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했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새해 예산 처리 과정에서 민주당이 국민의당과 선거구제 개편과 개헌 논의를 장물 주고받기식으로 뒷거래했다고 비판했는데요.

정부와 여당이 제1야당을 의도적으로 배제하는 일방통행식 국정 운영은 단호히 거부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성태 원내대표의 발언입니다.

[김성태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엄동설한에 내버려진 들개처럼 저희는 문재인 정권과 맞서 싸울 수밖에 없다는 것을 분명히 밝혀두겠습니다.]

국민의당은 민주당과 마찬가지로 12월 국회에서 5·18 특별법 처리가 무산된 점에 유감을 드러냈습니다.

다만 한국당의 대승적 동의와 법안 취지에 공감한다는 합의가 있었다면서 여야 원내 지도부 사이의 공감대가 형성된 것은 다행이라며 정치권의 협조를 촉구했습니다.

김동철 원내대표의 말입니다.

[김동철 / 국민의당 원내대표 : 5월의 상처는 광주를 넘어 이 시대 우리 모두의 상흔입니다. (5·18 진상 규명 특별법이) 내년 차기 임시국회에서 제정된다면 20대 국회가 이뤄낸 역사적 성과로 기록될 것입니다.]

[앵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이른바 중도 통합 논의가 어떻게 되느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오늘 안철수 대표와 유승민 대표가 함께하는 지방 일정이 예정돼 있죠?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잠시 뒤 열리는 국민통합포럼 행사에 나란히 참석합니다.

그런데 열리는 장소가 부산입니다.

두 사람이 지방 행사에 동시에 참석하는 것도 처음이지만, 중도·보수층의 지지기반이자 안 대표 고향인 영남권에서 만난다는 데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중도 통합과 관련해서 진전된 목소리가 나올 것으로 보여서 두 대표의 부산 행보를 계기로 양당의 통합론이 급물살을 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하지만 박주원 최고위원의 김대중 전 대통령 비자금 제보 파문과 통합론에 대한 호남 중진 의원들의 반발로 국민의당 내분이 격해지고 있습니다.

또, 한국당 원내대표로 바른정당 복당파인 김성태 원내대표가 선출되면서 보수 통합에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도 있어서 이런 상황들이 양당의 통합 논의에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조성호[cho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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