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마라톤' 안철수-박지원...항의듣고 계란맞고

'DJ 마라톤' 안철수-박지원...항의듣고 계란맞고

2017.12.10. 오후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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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용화 / YTN 객원해설위원, 김형준 / 명지대 교수

[앵커]
DJ비자금 제보 사건 논란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호남을 찾은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와 안철수 대표가 봉변을 당했는데요. 자세한 내용 짚어보겠습니다. 유용화 YTN 객원해설위원, 명지대 김형준 교수 두 분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다른 곳도 아니고 지역구에서 달걀을 맞았습니다. 이거 어떻게 봐야 됩니까?

[인터뷰]
달걀 세례받은 정치인들이 과거에는 많았죠. 상당히 모욕감을 많이 느꼈을 것 같은데요, 굉장히. 사실상 망신입니다, 국민의당 입장에서 봤을 때는. 김대중 1회 마라톤대회, 그것도 목포고. 국민의당의 지도부. 특히 안철수 대표와 그리고 호남을 대표한다고 하는 박지원 의원, 두 사람의 갈등과 대립이 당원들에 의해서 격화되고 계란 투척 사례까지 나타나고.

국민의당이 아주 스스로 가장 중요한 지역에서 또 DJ마라톤대회에서 스스로 망신살을 자초한 꼴이 되지 않았느냐. 호남 유권자들이 저는 그렇게 바라볼 거라고 봐요.

[앵커]
달걀 봉변을 당한 박지원 전 대표, 정치 9단답게 상당히 그 상황을 능숙하게 대처했는데요. 자연스럽게 웃음으로 넘기기는 했지만 지역구의 달걀 세례가 상당히 속으로는 불쾌했을 것 같은데요.

[인터뷰]
그렇죠. 지금 앵커께서는 9단이라고 그러셨는데 대한민국에서 9단은 YS, DJ, JP가 9단이고 아마 박지원 전 대표는 7단 정도 되는 것 같아요. 7단 정도로 보는데요. 우리 박지원 대표 같은 경우는 영원한 DJ 비서실장이라고 하고 있지 않습니까?

거기다가 목포에서 맞았다는 것은 지금 국민의당 내에서도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안철수 대표는 통합만을 얘기하고 있지만. 실제 제가 느끼는 바로는 호남에서의 일부는 호남권 기득권 세력을 교체하라는 겁니다.

지금 그동안 오랫동안 김대중 대통령과 같이 정치를 했었던 분들이 많지 않습니까? 물론 박지원 전 대표도 마찬가지이지만 정동영, 천정배, 박주선. 결국은 오랫동안 같이한 사람이 여전히 호남을 지배하고 있다. 그러니까 일부에서는 호남의 기득권 세력을 교체해서 새로운 정치를 하라고 하는 것이 분명히 하나 존재하고 있고, 그 축이.

또 다른 축은 무슨 소리냐. 국민의당은 결국 호남의 특히 김대중 정신을 계승한다고 한다면 김대중 대통령과 오랫동안 같이한 사람이 중심이 돼서 당을 끌고 가야 한다라고 하는 이 두 축이 지금 실은 충돌하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어떻든 간에 오늘은 박지원 전 대표만이 아니라 안철수 대표도 실은 곤욕을 치른 부른들, 양쪽 모두 다 내홍이 깊어지고 있다라는 그런 것이 아주 이번 주말에 잘 드러난 하나의 사태라고 저는 봅니다.

[앵커]
그러니까 달걀을 맞은 것도 상당히 이례적인 봉변인데 달걀을 누가 던졌느냐, 안철수 대표 팬클럽 간부가 던진 거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이렇게 보셔야 될 것 같아요. 그러니까 저는 안철수 대표와 박지원 의원이 오늘의 사태에 대해서 정말 특히 정치를 오래하신 박지원 의원도 깊은 고민을 해야 된다.

당의 두 리더가 막말 감정이라든가 사사건건 대립하지 않았어요? 그리고 언론에 나와서도 얘기하고 또 회의에서도 얘기하고 통합과 관련해서 실제로 두 리더가 대립과 갈등을 보이면서 통합을 통해서 사실상 내분이 되고 있는, 국민의당이. 통합은 다른 쪽 세력하고 하는 것인데 통합이 그러면 더 커져야 하는 거 아닙니까, 파이가.

그런데 오히려 더 파이가 작아지는. 이런 현상을 보이고 있는 부분들이 결국은 가장 밑에 있는 당원들. 특히 목포에서. 국민의당 본거지인 목포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과연 이런 상황을 두 대표가 이건 속으로 잘됐다, 드러났다. 이렇게 바라볼 것인지 이걸 그러면 어떻게 예를 들면 합의해 가면서 결론을 내나갈 것인지, 이 부분에 대해서 저는 안철수 대표와 박지원 의원. 상당히 두 사람이 책임이 있다.

이것을 그냥 흘려가면서 넘어가면서 지나가는 과정이야, 이렇게 본다 그러면 과연 두 세력이 정치권에서 나름대로의 지속적인 생명을 가져갈 수 있겠느냐, 저는 그렇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앵커]
이 달걀 맞는 그 장소에서 안철수 대표 지지자 측이 이런 고함을 질렀다고 해요. 박지원이 안철수 양팔 다 잘랐다. 이렇게 표현을 했다고 하는데 이건 어떤 의미일까요?

[인터뷰]
그게 아까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안철수 대표가 추진하는 새 정치, 외연 확대 그리고 통합을 막고 있다라는 표현을 하고 있는데요. 지난 총선 때 호남에 배정된 의석이 전체 25석입니다. 그중에서 23석을 국민의당이 가져갔지 않습니까? 석권했죠.

그런데 하나 굉장히 우리가 주목해야 될 부분은 뭐냐하면 그런데 왜 지난 대통령 선거 때 안철수 후보는 문재인 후보에게 호남에서 더블스코어 차로 졌어요. 이게 무슨 의미를 갖고 있느냐. 그것은 결국 뭐냐하면 호남이 새 정치를 원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새정치가 일어나고 있지 않다라고 하는 그러한 불만들이 결국 박지원 전 대표에게 너무 너무 안철수 대표의 발목을 잡지 마라, 그런 식으로 나오는 건데요.

정치 과정을 쭉 보면 이런 생각을 갖고 있다가 발생이 되는 겁니다. 안철수 대표는 국민의당은 안철수 당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내가 통합을 하려고 한다면 따라와야지, 무슨 소리냐 하는 것이고 일부 다른 의원 분들은 국민의당이라는 것은 호남을 기반으로 하는 호남의 정서일체감이 떠나고 나서 무슨 놈의 존재 이유가 있겠느냐라는 부분들이 있어서요.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이렇게 해야 됩니다. 통합을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통합을 원하는 안철수 대표가 호남 중진의원 분들과 조속히 만나서 우리가 통합과 관련된 당원들에 대한 의견을 물어보자. 그래서 만약에 당원들이 통합을 원하면 주저없이 통합을 하는 것이고. 통합을 원하지 않는다 하면 나도 통합하지 않겠다, 이런 식으로 정리를 해야지 그렇지 않고 무조건 내가 옳으니까 통합으로 가야겠다. 이것은 결국 당을 깨겠다는 것과 똑같은 거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보면 박지원 대표는 7단이고 안철수 대표는 아직까지 정치 입문이 짧기 때문에 아직까지 단으로까지는 가는지 모르겠는데 어려운 상황이에요.

그런 의미에서 봤을 때 저는 이거는 얼마든지 충분히 이게 바로 정치 리더십이거든요. 이거를 만약에 잘 소화해서 통과되면 드디어 안철수 대표는 단으로 승진하는 겁니다. 그런 의미에서 봤을 때 이게 왜 이런 식으로 갈등을 봉합하는 그 자체가 정치고 그 자체가 리더십인데 저는 그런 부분도 조금 취약하다, 그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어쨌든 박지원 전 대표와 신경전과 지분 싸움에서 단수가 맞지 않다, 이렇게 보이는 건데 동의하십니까?

[인터뷰]
안철수 대표가 오늘 내려가서 그런 얘기를 했어요. 바른정당이 영남당이 아니다. 적폐 대상이 아니다. 바른정당 11명 의원을 분석하면 영남에 3명, 호남이 1명, 나머지는 수도권에 있다. 왜 영남의 당이라고 하느냐. 이렇게 하면서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다시 한 번 또 주장했단 말이죠. 그런데 안철수 대표가 정확히 알아야 할 것은 정치는 현실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외연 확대하는 데 왜 그러냐 이런 얘기예요.

그런데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하고 해결해야 될 문제가 두 가지가 있어요. 첫 번째로는 남북 문제가 있고 그다음에 복지 문제 이런 문제들이 걸려 있는 거예요, 실제로. 그리고 두 번째로는 지금 왜 통합해야 하느냐라는 문제가 있는 겁니다.

세 번째로 걸면 뭐냐하면 안철수 측에서 호남의 당원들은 통합을 더 원한다, 여론조사하면 더 많이 나온다고 주장하지만 광주일보에서 조사한 바에 의하면 호남의 23명 의원 중 20명이 반대하고 있단 말이죠. 그러면 실지로 자기 정당에 있어서 지역 기반이 없어져버리면 우리나라에서 사실상 사상누각이 되는데 호남에서의 지역적 기반을 확실히 다진 상황에서 바른정당과 상당히 다른 세력 아닙니까, 실제로. 유승민 의원 같은 경우에 다른 길을 걸어왔던 사람이고.
그런 의미에서 통합을 해야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지 통합이 오히려 내분을 강화시키고. 한 예를 들면 DJ가 DJP를 했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DJ자체가 호남에서 강력한 지지를 받았고 또 그 당시에 당에서 모든 의원들이 DJ를 지지했었단 말이죠. 그러니까 DJP가 된 거고 마찬가지로 TK하고 통합할 때도 그렇고 98년도에 국민신당 이인제 의원을 데려올 때도 그랬고. 호남의 의원들과 호남에 있는 사람들이 지지를 했으니까 통합이 된 거란 말이에요.

그런데 지금 싫다고 그러잖아요. 그리고 왜 지금 하느냐는 겁니다. 그러니까 정책연대를 하고 선거연대한 다음에 그다음에 총선이 다가와서나 대선 때 가서 통합해도 늦지 않는데 왜 안철수 의원은 지금 통합하려고 하느냐. 그러니까 자꾸만 오해를 받는 거예요. 다른 생각이 있는 것 아니냐라는 생각이 드는 것이고 기본적으로 정치 현실을 너무 풀어가는 부분에서 미스가 많다라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천천히 해라. 예를 들면 외연이 확대된다는데 누가 반대를 하겠습니까? 그런데 여러 가지로 내부 문제가 정리 안 되고 내부에서 지도력을 갖고 있지 못한데 자꾸만 통합을 하다 보면 내분만 강화되는 거죠. 오늘도 결과가 뭡니까? 호남행을 강행했는데 가서 강행했는데 결과는 뭡니까? 그 지도부의 어떤 분열과 대립 갈등이 당원들 사이에서 극한 대립으로 나타났잖아요. 플래카드까지 뺏고 그랬잖아요.

안철수계와 친안계와 반안계였고. 이런 상황에서 누가 통합을 할 수 있겠습니까? 이것을 정리한 상황에서 그다음에 통합으로 나가야지 자꾸만 너무 통합만을 주장하니까 실제로 많은 오해도 받고 우려도 받고 그런 상황인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박주원 최고위원 사태로 상당히 곤혹스러운 상황인 거고요. 당은 흔들리고 있지만 안철수 대표의 통합에 대한 생각은 좀처럼 흔들리고 있지가 않습니다. 안철수 대표 얘기 좀 들어보시죠.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 진실 규명되는 대로 엄정하게 대응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당헌·당규에 명시된 긴급 비상 징계 권한을 통해서 당원권 정지시키고 최고위원 사퇴시키겠습니다. 두 번에 걸쳐서 자유한국당이 국회를 나갔습니다. 옛날 생각 하고 국회가 멈출 줄 알았던 겁니다. 국회가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결국은 며칠 지나지 않아 다시 돌아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게 다당제의 힘입니다.]

[앵커]
어쨌든 오늘 호남 가서 간신배 물러나라 이런 얘기까지 들었는데 호남을 그냥 일정대로 간 건 잘한 겁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본인이 판단해서 가능성이 있다고 해서 갔는데 지금 여러 상황을 보면 안철수 대표에게 조금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하는 건요, 정치는 머리로 하는 게 아닙니다. 그러니까 지금 안철수 대표가 얘기하는 게 다 맞아요. 외연을 확대하고 새 정치 해야 하고 바른정당은 적폐세력이 아니고, 영남당이 아니고 그리고 절대로 자유한국당과 합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얘기하는데 거기에 대해서 다들 맞는 말 아닌가요? 그렇지만 문제는 정치는 머리가 아니라 가슴으로 하는 거란 말이에요.

그러니까 같이 뜻을 모아서 이것을 어떻게 보면 같이 관철시킬 수 있는가까지 가야 되는데 그런 부분들이 굉장히 아직까지 스며들고 있지 못한. 그래서 안철수 대표가 할 수 있는 일은 딱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누가 김대중 정신을 정말 계승하는 세력인지. 정면승부를 하든지 호남 중진들과.

두 번째는 뭐냐하면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이것은 우리가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 당의 주인은 당원이다. 당원들이 진정 무엇을 원하는지 정말 중립적인 위원회를 만들어서 통합이 가야 해야 하는지 안 가야 되는지 빨리 조속히 이 문제를 매듭짓겠다. 그리고 여기서 나온 결정에 대해서는 만약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다 같이 우리 승복하자. 이런 식의 정치적인 승부수를 걸지 않으면 저는 계속해서 통합당 이런 얘기하고 반대편에서는 계속해서 반대론 얘기하는 이것이 무슨 정치냐라고 하는 그래서 지금 호남에서도 국민의당 지지가 굉장히 낮게 나오는 이유가 왜 그렇게 나오는지에 대해서도 고민을 좀 해야 될 거라고 저는 봅니다.

[앵커]
그런데 이런 질문이 떠오르더라고요. 조금 전에 천천히 하고 설득하는 게 중요하다고 하셨는데 동교동계 입장에서는 통합할 거면 우리는 민주당이다라고 하는 공식적인 입장이 나오고 있는데 시간이 간다고 해서 이게 설득되겠습니까?

[인터뷰]
예를 들면 당원투표를 해서 하겠다. 그러나 의원들은 반대하거든요. 당원들 찬성한다고 하지만 그건 해 봐야겠지만 의원들은 반대하고 있단 말입니다. 그러면 이거는 깨지는 지름길로 가는 거죠. 호남 중진 의원들과 갈 때까지 해 보자, 그러면. 물러설 길도 없다. 통합은 나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고 권력 투쟁 중 하나고 질 수 없다, 다른 길이 없다. 그렇다고 보면 깨진 길로 가는 거고 지방선거는 참패하게 됩니다.

지방선거를 참패하게 되면 안철수 정치인의 생명은 사실상 거의 끝난다고 봐야 되는 거죠. 복귀를 했는데. 그런 문제가 있고. 그다음에 두 번째로는 어떤 문제가 있냐 하면 이번에 예산안 통과에서 우리가 유심히 봐야 될 게 민주당하고 국민의당하고 상당히 협력을 했습니다.

그리고 한국당은 예산안 부분에서 자기 몫을 못 했단 말이죠. 그러면서 국민의당이 여러 가지 부분을 많이 얻어냈죠. 존재감을 드러냈다라고 얘기해요. 이런 부분에 대한 어떤 이번에 협력 관계를 안철수 대표가 잘 볼 필요가 있다라는 겁니다. 민주당하고 국민의당이 협력하니까 국가안정이 된다. 특히 예산안 통과는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었거든요. 이거 통과 안 되면 내년에 국가고 안 돌아가요. 그러면 국가 안정이 이뤄졌다.

그리고 또 호남 유권자들이 봤을 때는 KTX나 새만금 개발사업 문제라든가 국민의당이 호남의 이익을 많이 대변했구나. 이런 부분에 대한 긍정적 효과도 있었단 말입니다. 그외에 공무원 수 증원 문제라든가 견제할 건 견제했어요. 이런 부분들에, 그러니까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70%가 넘어요. 고공행진이에요. 그러면 그런 속에서의 국민의당의 지지자하고 중복되는 상황에서 그런 부분 속에서 이런 부분도 민주당과 어떻게 해 나갈 거냐, 이런 부분들을 생각하고 고민하고서 나가는 것이 제가 보기에는 맞는 것이지 자꾸만 바른정당하고 통합하는 것이 우리가 살 길이다.

그러면 그게 살 길이 아니라 민주당과의 관계가 어떻게 견제하고 협력해 나가는 것이 지방선거에 승리할 수 있는 길이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저는 개인적으로 궁금한 게 대선 때는 오히려 다 알려진 얘기니까요. 박지원 전 대표가 단일화 움직임, 제3지대 구축 움직임을 서두르는데 안철수 대표가 따라오지 않았다고 했잖아요. 지금은 반대가 됐는데 이건 왜 그런 건가요?

[인터뷰]
왜냐하면 실질적으로 대선에서 연대를 하지 않고 나서는 벌써 감각적으로 제가 7단이라고 얘기하지 않습니까? 이건 불가능하다고 판단을 한 것이고 선거 이후까지도 생각을 하면서 한 거예요. 그런데 그렇지 못했는데. 지금은 조금 전에 유 위원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실질적으로 국민의당이 얻을 수 있는 최고의 혜택이라는 것은 더불어민주당과 심한 경우에는 소연정을 해서라도 안정적으로 국정운영 세력으로 동참하는 것이 훨씬 더 낫다라고 하는 것을 끊임없이 설득한 거예요.

그리고 나서 그것을 토대로 해서 지방선거 끝나고 나면 2020년도가 총선이고 그다음에 대통령선거. 그러니까 충분히 정치 일정을 감안하면서 가야지 지금 지방선거가 6개월도 남지 않았어요. 이런 상황 속에서 자꾸만 이런 분란이 이는 통합론을 제시한다는 것 자체가 바로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정치가 너무 지나치게 머리로만 하지 가슴으로 못한다. 그러니까 따라오지 못하는 부분. 그래서 결국 뭐냐하면 안철수 대표는 지금 철저하게 출구전략을 써야 된다.

정말 이 출구전략을 어떻게 쓸 것이냐를 많은 사람들이 봤을 때 이건 정말 신의 한 수라고 할 정도의 굉장히 명쾌하고 단호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계속 질질 끌고 가다가 결국 모든 것을 잃게 되는 그러한 수순을 맞이할 수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봤을 때 저는 시간도 많이 남지 않아요.

12월까지는 이 통합론에 관련돼서는 분명히 매듭을 짓고 2월 되면 벌써 2, 3월에 후보가 결정돼야 되거든요. 그때 내년 1월서부터는 바로 지방선거 모드로 가버린단 말이에요. 거기에 대놓고 통합론이 나온다는 거는 제가 볼 때는 정치 실정과 안 맞는다, 그런 말씀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앵커]
안철수 대표가 마이웨이라고 할 수 있는데 대선 전에 보면 박지원 전 대표가 상왕이다 그런 얘기가 있었는데 아닌 건가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상왕론에 대한 인식을 해야 되는데 대부분은 뭐냐하면 자기에게 유리하게만 판단한다는 거죠. 그러니까 정치는 현실이고 굉장히 냉정해야 된다. 마키아벨리가 얘기한 건 마키아벨리는 정치 과학계 시조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아주 냉정하게 정치 현실을 봐야 한다. 그런데 정말 안철수 대표가 자기가 처한 정치 현실을 냉정하게 보고 있느냐. 이상은 크지만 현실은 굉장히 초라하다면 그거는 가기가 어렵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조만간 유승민 대표하고 얼마 전에 독대 자리도 마련하기도 했고요. 안 대표 입장에서는 어쨌든 통합으로 고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이러다 보니까 국민의당 합의 이혼설까지 나오고요. 12월에는 쪼개진다는 전망도 있더라고요.

[인터뷰]
이렇게 자꾸만 안철수 대표가 통합을 강조하고 또 박지원 의원이라든가 평화개혁연대로 모였잖아요. 그러면서 얼마 전에 평화개혁연대에 안철수 대표가 가서 축사하려고 하니까 야유가 나왔단 말이에요. 두 세력이 나눠지게 되는 것이죠. 이렇게 되면 당이 쪼개질지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지방선거는 쪼개서 하는 거죠. 지방선거 자체가 성립이 안 돼요.

그리고 국민의당을 가만 들여다보니까 혁신위에서 무슨 안을 만들어서 지도부가 대표 권한이 너무 세요. 최고위원들 권한 별로 없어요. 그런데 정당에서의 각 계파가 모여서 이런 구조가 아니에요.

예를 들면 공식 채널 안에 천정배, 정동영, 박지원. 이런 사람들, 영향력 있는 사람들이 들어와 있다고 하면 내부에서 이런 논의가 되어야 하는데 논의가 안 되니까 밖에 나와서 언론에서 자꾸만 얘기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내부에서 지도력도 안 되고 합의도 안 되고 공론화도 안 되고. 그러면 밖에서 얘기하고 밖에서 얘기하니까 안에 있는 사람들은 기분 나쁘고 감정은 격화되고 이런 부분까지 해야 되는 것 아니냐 하면서 예를 들면 과거 교수님이 말씀하신 대로 호남 중진들 이런 사람들하고 내가 어떻게 같이 가겠냐, 이런 얘기까지 나올 정도란 말이죠.

그런데 그 길이 교수님 말씀하셨듯이 지방선거가 코앞에 있어요. 코앞에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보면 국민의당은 그래도 전라도 지역 전남, 전북, 광주에서. 그중에서 최소한 한 곳이라도 얻어야 생존이 가능하거든요. 그 세 곳을 지금 상황에서 봤을 때 민주당이 그냥 가져가야 되는. 민주당이 그냥 석권하게 생긴 상황이죠. 국민의당은 중재자가 없어지고. 안철수 대표는 차기 대선이라는 것은 사실상 어려워지는 과정으로 갑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에 대한 논의를 모아내고 그런 부분들. 저는 중간에서 중재자 분이 나와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박주선 부의장이라든가 주승용 의원이라든가 이런 분들이 나타나서 이런 부분들을 좀 조정하고 통합할 수 있는 그러한 노력들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인터뷰]
굉장히 스마트하다면 실질적으로 다당제가 굉장히 중요하다는 얘기를 많이 하지 않습니까, 안철수 대표가. 그러면 선거제도와 관련돼서 더불어민주당과 확실하게 해서 다당제가 만들어질 수 있는 거를 만들어 놓는 게 오히려 훨씬 실리적인 것이죠. 그러고 나서 지방선거 끝나고 나면 그러한 선거제도 개편에 따라서 다당제가 이뤄지고 개헌이 이뤄지는 그런 수순으로 가는 것이 훨씬 더 유권자들이 선택하기가 좋은 것인데 선거제도 얘기는 전혀 없고 외연을 확대해야지만이 다당제로 갈 수 있다고 하니까 이게 엇박자가 난다, 이런 부분을 어떻게 해결해야.

또 하나 주장하고 싶은 것은 평화개혁연대를 주장하시는 분들도 정말 자신들이 평화개혁연대가 아니라 일부에서는 기득권유지연대 아니냐라고 하는 비판도 분명 있거든요. 이것을 과연 평화개혁연대를 주장하는 분들도 개혁을 어떻게 할 것이냐는 얘기를 하지 않고 무조건 통합은 반대한다. 이런 걸 가지고 간다는 것은 여전히 자신의 기득권만 유지하려고 한다는 이러한 비난도 있다는 것을 꼭 지적하고 싶습니다.

[앵커]
어쨌든 국민의당의 내홍이 달걀 봉변 사태까지 이어지게 됐는데요. 리더십 시험대에 오른 안철수 대표가 어떤 결단을 내릴지 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자유한국당 얘기로 넘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원내대표 선거가 이제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3파전으로 좁혀졌습니다. 그러니까 계파를 편의상 나누면 친홍, 친박, 중립. 그렇게 3명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그러니까 국민들 입장에서 봤을 때는 흥미롭게 돼버린 거죠. 친박 대 비박으로 갈 것이다. 그래서 예를 들면 홍준표 대표가 주장하고 있었던 친박 청산이 이번 원내대표 경선에서 이뤄지는 게 아니냐 했는데 이게 지금 말씀하신 대로 중도세력까지, 중립지대까지 나와버린단 말이에요.

왜 나왔느냐.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이 지금 이뤄지고 있고 그쪽 부분에 대한 국민 여론은 더욱 더 사실상 더 높아지고 있는데 국정원 특활비 문제 때문에. 왜 나왔느냐. 그건 홍준표 대표의 캐릭터가 강해서 그런 거예요. 막말 논란 문제라든가 독단성이라든가 특히 당무 감사 결과를 발표 안 한다고 하는데요. 당무감사도 지금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고 특히 가장 중요한 것은 지방선거에서 경선을 예를 들면 상향식으로 안 하겠다. 하향식으로 하겠다. 예를 들면 누구누구는 안 돼, 그렇게까지 얘기할 정도였어요. 어디 지사는 안 돼, 이렇게까지 얘기하고 있거든요.

그러면 내 사람을 뽑겠다는 거예요, 정치권에서 얘기 들어봤을 때는. 그런 상황으로 봤을 때는 홍준표 대표를 견제해야 되는 것 아니냐 그러면서 중립지대가 나오고 예를 들면 친박 세력들도 다시 결합하는, 결집하는. 그렇기 때문에 12일날 벌어지는 이 원내대표 선거가 예를 들면 1차에 결정이 안 나온나고 그러면 친홍 대 반홍으로 갈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지금 흘러가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래서 친박 홍문종 의원은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명확하게 친홍 대 반홍의 대결이다, 이렇게 몰고 가고 있는데. 그렇다면 반홍이 유리하다 이렇게 보는 걸까요?

[인터뷰]
실질적으로 보면 지금 중립이라고 하는 한선교, 이주영 의원은 큰 틀 속에서 보면 중립은 아닙니다. 범친박으로 보는 게 오히려 맞다고 보죠. 그러다 보니까 친박과 범친박이 만약에 같이 결합을 하게 되면 결국 이게 친홍 대 반홍이 아니라 친박 대 비박 구도로 간다라고 우리가, 이것은 굉장히 바람직한 현상은 아니라는 거죠.

왜냐하면 지금 총선 포함해서 앞으로 계속해서 대통령 선거 그리고 지방선거 등등이 있는데 보수가 괴멸하고 있는 상태에서 보수 괴멸의 가장 중요한 원인제공자가 친박인데 그런 친박이 다시 원내대표가 된다, 이거는 도로 거꾸로 가는 거거든요.

그런 면에서 봤을 때 이게 관건은 두 가지입니다. 1차 투표 때 이게 끝날 수 있는 것이냐. 2차 투표 때는 다시 친박 세력이 원내대표 세력으로 다시 부상하느냐. 이런 것들이 나타날 수밖에 없는 현상인데요. 결국 친홍 대 반홍이 아니라 저는 친박 대 비박으로 갈 수 있는 그런 위험성도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친박 대 비박으로 갈 수 있다고 얘기를 해 주셨는데. 그래서 그런지 비박인 김성태 의원은 러닝메이트를 친박으로 선택했습니다.

[인터뷰]
그런데 함진규 의원 했죠. 그런데 함진규 의원이 영남쪽 지역구가 아니에요. 이런 분들은 영남 쪽 친박의 의원을 했어야만 높아지는데 그런 점들이 있는 것 같은데 원내대표 경선에서 각 당의 원내대표 경선을 보면 이런 계보 싸움. 이런 것도 있지만 막판에 결선투표 가지 않습니까?

그때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뭐냐하면 친밀도예요. 스킨십. 그리고 친화력. 그러니까 두 사람이 올라가지 않겠습니까, 세 사람 중에서. 그 두 사람이 여러 가지 정치적 형세도 있지만 친화력이 있었느냐, 스킨십이 있었느냐.

[앵커]
누가 친밀도가 있습니까?

[인터뷰]
글쎄요, 그건 이 자리에서 듣는 얘기가 있습니다마는 하여튼 그런 부분도 굉장히 결정적 요소를 가하거든요. 여성 의원들한테 꽃다발도 갖다주고 그래요, 집앞까지 가서요, 실제로. 자기 원내대표 되기 위해서. 그래서 원내대표 경선을 보면 의외로 주류가 안 되고 비주류가 되는 케이스도 상당히 나타났습니다, 여태까지 보면.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하여튼 전체적인 정치 지형 싸움은 친홍 대 반홍, 친박 대 비박, 이런 부분들이 혼전되면서 나타나고 있지만 그러나 또 결정적인 몇 표 차이로 간다고 하면 그 몇 표는 그러한 후보자의 친밀도, 평상시의 스킨십 또 친화력, 정치력. 중요하죠.

지금 자유한국당이 예산안에 대해서 사실상 제대로 역할을 못했단 말이죠. 그런데 이번에 12월 임시국회 때 여러 가지 사항도 있고 그런데 과연 정치력이 얼마나 있느냐. 이런 신뢰, 이런 부분들도 중요한 판단 척도가 될 것 같습니다.

[인터뷰]
두 가지가 중요해요, 보통 보면. 가장 중요한 것은 친밀도도 있고 여러 가지가 있지만 현장에서 결국은 어떠한 메시지를 전달해서 의원들의 공감대를 만들어가느냐. 그러니까 당일 표심이 바뀝니다. 굉장히 많이 바뀌어요.

왜냐하면 보고 예전에 나경원, 김세연 두 의원이 러닝메이트로 나온 적이 있었어요. 그때 패배했었거든요. 그게 실질적으로 현장에서 굉장히 많이 작용한 부분이 있고요.

두 번째는 의원들은 끊임없이 자신의 이해관계에 의해서 움직이는 겁니다. 어떻게 하난 것이 누가 되는 것이 앞으로 지방선거 때 나한테 유리하고 더 나아가서 자기가 2020년 재선에 유리할 것이냐. 이런 것을 가지고 움직이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특히 44명의 초선의원이 있는데요. 이 초선 의원 중에서 17명이 비례대표입니다. 이 의원들이 어떤 행보를 하느냐가 굉장히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결국은 현장에서 특히 대여 강경 투쟁을 해야 된다는 기조가 만약 굉장히 확산된다고 하면 비박 쪽이 유리한 것이고 더 나아가서 홍준표 대표가 너무 사당화한다, 너무 권력을 장악한다, 이것을 견제해야 한다고 하면 또 친박이 유리하고. 결국 마지막 당일날까지도 이건 굉장히 혼돈 속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앵커]
어쨌든 한선교 의원도 처음에는 홍준표 대표 비판하다가 형, 아우처럼 지낼 수 있다. 이렇게 입장을 조금 바꾸기도 했는데요. 어쨌든 홍준표 대표 입장에서는 앞으로 리더십을 발휘하는 데 있어서 원내대표가 상당히 중요하잖아요.

[인터뷰]
굉장히 중요하죠. 사실상 이번 선거는 김성태 의원은 홍준표 대표하고 김무성 전 대표의 어떤 세력이 뒷받침해 주는 걸로 보는 게 정확합니다. 그러니까 실제로 대표에서 자기 자신의 세력 기반을 홍준표 대표와 그다음에 경남지사도 있었고 하기 때문에 당내 기반이 확실하지 않단 말이죠.

그런데 예를 들면 원내대표가 친박세력이 된다, 반홍세력이 된다고 그러면 실제로 당을 끌어나가는데 특히 지방선거의 공천권 문제라든가 당을 끌어나가는 데 쉽지 않을 수밖에 없는 것이죠. 그런데 그런 부분들이 과연 홍 대표가 정치력을 발휘할지 아니면 또 상당히 안티적으로 대립과 갈등이 진행될지. 한국당은 하여튼 원내대표 경선을 기점으로 해서 여러 가지의 포인트가 그렇게 녹록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앵커]
두 분께 함께 여쭤볼게요. 그래서 김형준 교수님은 누가 될 것 같습니까?

[인터뷰]
전망은 쉽지 않은데요. 결국은 의원들이 자신들의 미래를 생각한다고 한다면 저는 비박 쪽으로 결국 결정되는... 만약에 결국은 저는 1차 투표에서는 나오기가 어려울 것 같아요. 그러니까 결선투표까지 갈 가능성이 굉장히 크다고 보는데요. 그럴 경우에는 결국은 현재 친박 세력들이 완전하게 친박 세력쪽으로 몰입해서 가기가 어려운 구조가 되지 않겠느냐.

그런 의미에서 보면 저는 비박 쪽이 이제는 다시는 당을 바꾸어서 새롭게 해야 된다라고 하는 그런 공감대가 특히 초선의원 쪽에서는 존재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서요. 물론 예측이라는 거는 틀릴 수 있는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하여튼 그런 가능성은 조금 남아 있다고 봅니다.

[앵커]
적중률이 높으시니까 한번 기대해 보겠습니까? 누가 될 것 같으십니까?

[인터뷰]
쉽지 않은 전망인데요. 김성태 의원은 1차 투표에는 59표를 얻기는 쉽지 않겠지만 하여튼 간에 결선투표에는 올라가지 않겠느냐가 일반적인 생각입니다. 그다음에는 중간에 있는 한선교 의원 그다음 홍문종, 친박 세력인데. 이 두 사람이 결국은 나중에 가서는 합종을 하지 않겠느냐, 결합하지 않겠느냐는 예상들도 있는 게 사실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과연 의원들 정서가 친박 세력을 다시 한 번 반홍으로, 홍준표 후보를 견제하는 게 중요하냐, 아니면 진짜 말씀하신 대로 우리가 홍문종 의원은 친박의 중심이었으니까. 이 친박의 간판을 내리는 것이 중요하느냐, 이런 판단을 할 것 같은데요. 말씀하신 대로 개인들의 이해관계가 많기 때문에 지방선거에 대한 문제, 당내 세력관계에 대한 문제, 여러 가지 부분들이 많이 복합적으로 나타날 것 같습니다.

[앵커]
당일날도 표심 변한다고 했으니까 남은 이틀 동안 어떤 변화가 있을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주제를 바꿔보겠습니다. 내년 지방선거 때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가 치러지게 되는데요. 같이 판이 커졌습니다. 판이 커졌고 지금 가장 관심을 갖는 지역이 송파을이더라고요.

[인터뷰]
맞습니다. 특히 안희정 지사가 이번 3선을 포기하고 중앙정치로 돌아와야 하는데요. 과연 수도권으로 나올 것이냐 아니면 충청권으로 나올 것이냐가 굉장히 관건 같아요. 지금 천안도 실은 재보궐선거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그런데 정말 본인이 중앙정치에서 크게 뛰려고 한다면 역시 노원 쪽이죠, 안철수 대표가 사퇴한 부분하고. 지금 최명길 의원이 사퇴한 송파을, 이 두 군데 중 하나가 나오게 되면 그야말로 빅매치가 될 가능성이 굉장히 크지 않겠는가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러고 나서 어차피 그냥 의원이 되는 것이 아니라 만약에 의원이 되면 차기 당대표에 나올 수 있는 기반을 만들기 위해서라도 안희정 지사 입장에서 보면 굉장히 중요한 선택을 할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라는 그런 것이 되어 있고요. 결국은 이게 같은 날 치러지기 때문에 어떤 현상이 나타나느냐면 대통령선거할 때는 대통령선거에 쏠림현상이 일어나는데 지방선거하고 총선하고 같이 했을 때 어느 쪽에 비중을 두고 투표를 할 것이냐 그런 부분들이 나오게 되죠.

그런데 여하튼 보통 보면 제가 역대 지방선거를 가지고 쭉 분석을 해 보니까 집권 1년 내에서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는 거의 집권당이 승리를 했었습니다. 그리고 3년 이후로, 집권 3년 이후로 갔을 때는 이게 굉장히 야당한테 유리한 부분인데 지금 대통령의 지지도도 굉장히 높고 그리고 집권 1년밖에 안 됐을 뿐만 아니라 그리고 여전히 여권 프레임이라는 게 존재하고 있어요.

그런 의미에서 봤을 때 당연히 현 집권당이 유리할 수밖에 없는. 결국 나중에는 인물이 정말 전국적인 인지도를 갖고 있는 사람이 나온다고 하면 재보궐선거에서는 절대적으로 유리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어쨌든 안희정 지사도 요즘 상당히 고민이 많을 것 같은데.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서 이렇게 답변을 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안희정 / 충남도지사 (지난 8일) : (여러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원내로 들어가야 한다, 이런 요구도 있는데….) 제 개인 거취에 대해서는 연말 연초쯤 따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앵커]
연말연초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마음속으로는 결정하신 걸까요?

[인터뷰]
이미 충남지사에는 후보군들이 뛰고 있지 않습니까? 안희정 전 지사의 이번 지방선거 포인트는 어디를 택하느냐, 중앙의 수도권을 택하느냐. 아니면 충청지역의 다른 나오는 곳을 택하느냐 이런 부분들이 있을 거고요.

두 번째로는 충남 지사와 대전시장에 과연 안희정 지사와 가까운 사람이 되느냐, 안 되느냐. 이런 부분들이 좀 있습니다. 이건 여권 내의 여러 가지의 흐름 분포도가 있겠죠. 그 상황에서 안희정 지사가 이번 지방선거에서 자기 정치적 기반들을 확고히 다지고 나가면 당대표도 있을 테고 향후 대권 도전에 대한 자기의 어떠한 세력의 확충 이런 부분들을 아마 안희정 지사는 복합적으로 고민하고 있지 않겠냐. 그래서 최근 어디 지역에 가서 자기 목소리를 냈잖아요.

예를 들면 친문세력에 대한 자기 목소리도 내고 이런 부분들은 결국 안희정 지사가 자기 정치를 하기 시작하고 있다.
그래서 그 속에서 아마 보궐선거 지역이 굉장히 많이 나올 가능성이 커요, 지금. 예를 들면 당선 무효됐던 곳도 있지만 현역 의원이 지역 단체장에 나가는 경우, 확정돼 나가는 경우는 그 지역이 비게 됩니다. 그런 부분 속에서 자기가 선택을 하지 않겠냐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송파을에서 안철수 대표와 안희정 지사가 맞붙을 가능성이 있다, 이런 전망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안철수 대표는 지금까지 지방선거 관련해서 이런 얘기를 계속했었죠. 다시 한 번 안철수 대표 입장을 들어보겠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 저는 동일한 입장이다, 당에서 시키는 것은 무엇이든지 하겠다, 그 입장은 변함이 없습니다.]

[앵커]
김형준 교수님, 당에서 뭘 시킬까요? 그게 궁금하더라고요.

[인터뷰]
제가 개인적으로 제2창당위원회 김태일 위원장과 얘기를 해 본 적이 있는데요. 김 위원장 말씀은 어렵다고 한다면 안철수 지금 대표가 저 정도 발언은 지금 해 줘야 된다. 당이 시키면 시키는 대로 가겠다라는 그런 부분들. 그게 서울시장으로 가라면 서울시장으로 가겠고 예를 들어서 송파을로 가라면 송파을로 가겠다고 얘기했는데 정말 빅이벤트를 만드려고 한다고 한다면 결국은 서울시장으로 나가라는 압박이 굉장히 강해질 가능성이 커요. 서울시장후보로.

저는 부산보다는 서울시장 후보로 나갔을 때 정말 빅매치가 될 가능성이 높거든요. 또 나가서 심한 경우에는 연합공천이 만약 이루어진다면 연합공천이라는 게 야당이 연합공천을 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서로 예를 들어서 서울, 인천, 경기를 국민의당, 바른정당 그리고 자유한국당이 서로가 조금조금씩 양보를 해서 가져가는 그러한 이벤트가 나온다면 집권당도 굉장히 곤혹스러울 수밖에 없는데 거기에 1순위, 서울시 1순위 연합공천에 국민의당의 안철수 만약에 대표가 나온다고 한다면 이것은 굉장히 큰 이벤트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앵커]
승산이 조금 있는 겁니까?

[인터뷰]
구도입니다. 선거는 구도고요. 만약에 3자구도, 4자구도로 나온다고 한다면 그것은 집권당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유용화 YTN 객원해설위원, 명지대 김형준 교수 두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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