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국제기구 통한 평화공세 본격화

北, 국제기구 통한 평화공세 본격화

2017.12.10. 오후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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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급 화성-15형 발사에 성공한 직후 '핵무력 완성'을 선언한 북한이 국면 전환을 위해 본격적인 평화공세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유엔과 국제올림픽위원회를 자신들의 평화공세 창구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김주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유엔과 여러 급(級)에서의 왕래를 통한 의사소통을 정례화하기로 합의했다."

지난주 북한을 방문한 제프리 펠트먼 유엔 사무차장과 합의했다는 북한 매체의 보도내용입니다.

이런 합의가 가능했던 것은 고립에서 벗어나기 위해 유엔 등 국제기구를 활용하려는 북한의 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 유지라는 유엔의 주된 임무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신범철 / 국립외교원 교수 : 유엔 차원에서는 대화로 문제가 풀리기를 바라는 유엔 본연의 기능이 있기 때문에 이렇게 만나서 대화를 앞으로도 다차원적으로 갖는 걸 합의한 것 같습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스위스 로잔을 찾은 김일국 북한 올림픽위원장과 만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입니다.

바흐 위원장은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문제 논의를 위해 방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이 펠트먼 유엔 사무차장 방북 요청을 수용한 점과 외교적 고립 탈피를 바라는 북한의 속내 등을 감안할 때 바흐 위원장 방북 제안 역시 북한이 받아들일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정영태 / 동양대 통일군사연구소 소장 : 실제 북한이 미사일 핵 개발 완성이다 해놓고 이제 본격적으로 자기들이 대화 모드로 들어가기 위해서 유엔을 적극 활용한 것이 아닌가...]

북한의 이런 움직임은 평화공세를 본격화하겠다는 것으로, 내년 김정은이 신년사를 통해 핵무장 완성 선언과 동시에 대대적인 평화공세에 나설 가능성 등을 암시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주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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