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박주원 논란’...바람 잘 날 없는 국민의당

이번엔 ’박주원 논란’...바람 잘 날 없는 국민의당

2017.12.08. 오후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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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현종 / 문화일보 논설위원, 김홍국 / 경기대 겸임교수, 배승희 / 변호사

[앵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자금 의혹 제보자가 박주원 국민의당 최고위원이라는 언론보도에 후폭풍이 거셉니다. 이번 논란에 대해서 국민의당은 당원권 정지와 최고위원직 사퇴 조치를 취했습니다.

전문가 세 분 모셨습니다.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김홍국 경기대 겸임교수 그리고 배승희 변호사 나오셨습니다. 세 분 어서오세요.

통합으로 가는 길에 또 대형 악재가 터졌습니다. 그야말로 안철수 대표에게는 악재에 악재가 겹치고 있습니다. 이현종 위원님, 호남을 지지기반으로 하는 국민의당으로서는 발칵 뒤집힐 일은 맞잖아요.

[인터뷰]
미묘한 시점에 미묘한 폭로가 터졌다고 봐야죠. 2008년도에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이 법사위에서 폭로한 내용이죠. 양도성 예금 증서 100억 원짜리가 있는데 이것이 김대중 대통령의 비자금이다라고 당시 폭로해서 당시 한때 발칵 뒤집혔습니다만 결과론적으로 그것이 아니다라고 결론이 내려진 상황인데 문제는 그때 당시 이 사실을 누가 제보를 했느냐, 이 문제를 어제 경향신문에서 이건 박주원 최고위원이, 당시에. 원래 박주원 최고위원은 검찰 수사관 출신입니다.

대검 범죄정보과 출신이고 그때 당시에 제보를 했다라는 사실을 폭로해서 문제가 됐는데 사실 지금 최근에 안철수 대표가 최명길 의원이 의원직 사퇴를 해서 측근들이 하나씩 떠나고 있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거기에다가 친안계로 분류되는 박주영 최고위원의 폭로까지 터져서 아주 사면초가의 상황으로 몰린 것 같습니다.

[앵커]
DJ 비자금 의혹 저희가 그래픽으로 정리를 해 보았는데요. 설명을 해 주신 것처럼 2008년 10월 국정감사에서 당시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이 2006년 2월에 발행된 것으로 기재된 100억 원 양도성 예금증서 사본을 공개하면서 이게 DJ 비자금 맞는지 확인해달라 이렇게 요구를 했던 것인데요. 이게 결론은 아니다라고 났던 거죠?

[인터뷰]
이미 당시 비자금 의혹을 제기했을 때도 동교동계에서는 굉장히 음해다라고 하면서 결국에는 주성영 의원을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한 상황이었었는데요. 그 당시에도 아까 박지원 의원이 말씀을 하셨지만 당시 제보자가 누구냐 했을 때 박주원 전 안산시장이 아니냐라는 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박주원 안산시장 같은 경우에는 한나라당에서 안산시장을 했었고 검찰 수사과 출신이기는 한데 그 당시 얻은 정보가 굉장히 많기 때문에 그것을 아마 주성영 전 의원이 제보를 해서 주 의원이 아마 법사위에서 폭로한 것 같은데요.

그런데 사퇴가 문제가 되는 것은 박주원 최고위원이 선출직으로 최고위원이 됐지만 국민의당 입장에서는 DJ의 이념과 정책을 이어가는 면이 없지 않야있는데 국민의당 입장에서 그 이념을 이어가는 사람을 제보하고 비리를 폭로했다는 것을 최고위원이 있다면 안철수 대표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박주원 의원 때문에 안철수 의원의 리더십이 문제가 되는 것이죠.

그래서 이것이 박주원 전 최고위원은 명예훼손이고 음해하는 것이고 책임을 주겠다고 하지만 그것과 관련 없이 정치적으로는 안철수 대표에게 큰 타격을 입혔다고 볼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박주원 최고위원이죠. 워낙 박지원 대표와 이름이 거의 비슷해서 저희가 이야기할 때도 분명히 해야 될 것 같은데 박주원 최고위원이 문제가 된 거고 박주원 최고위원 같은 경우에는 안철수 대표의 그야말로 최측근이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거잖아요.

[인터뷰]
그렇죠. 아까도 화면에 나왔지만 이유식을 들고 와서 안철수 대표가 상당히 어려운 상황에서 안철수 대표를 여러 가지 옹호하고 또 지원하는 그런 얘기를 했고요.

[앵커]
그게 그런데 도움은 안 된 거잖아요.

[인터뷰]
그렇죠. 실제로 도움은 되지 않았지만 도움을 주기 위해서 그런 행동을 보여주었었고요. 그리고 고비고비마다 안철수 대표에게 유리한 그런 여러 가지 정치적 지형도를 만들기 위해서 노력을 했기 때문에 안철수 대표에게는 상당히 부담이 되는 그런 상황이 됐습니다.

긴급하게 당의 대표로서의 권한을 이용해서 결국은 최고위원직도 사퇴를 시키고 당원권도 정지시키는 그야말로 전광석화와 같은 조치를 취했어요. 그것은 그만큼 안철수 대표로서는 곤혹스러운 상황이 되었다고 보고요. 그러나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오늘 그 당시 일기, 2008년 10월 20일이었습니다. 그 당시의 상황에 대해서 김대중 전 대통령 일기에 쓴 내용이 공개가 되었는데요.

그 내용들 간교하게도 설이라는 입장으로 그런는 원내 발언으로 법적 처벌을 모면하면서 명예훼손 목적을 달성하려고 하는 그런 음해가 있다고 하면서 바르게 산 자에게 패배는 없다라는 그런 내용을 당시 김대중 대통령이 썼던 일기를 공개했거든요.

다시 말해서 그 당시의 상황에서 결국은 300만 원의 벌금형까지 내려지면서 이 사안이 정리됐었는데 그러나 과연 누가 왜 이런 음해를 했고 그렇다면 박주원 최고위원은 그 당시에 누구에게서 이 CD를 받아서 당시 한나라당에 제보를 한 것인가. 한나라당에 제보를 했고 국정감사장에서 이것이 제기됐다는 것은 다시 말해서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있었던 것이고 이 부분에 대해서 지금 국민의당 의원들은 불법적인 정치 공작의 이유를 밝히라고 얘기하고 있거든요.

그만큼 국민의당은 지금 그동안 친안계와 비안계 통합논의를 가지고 당내가 분열된 상황에서 폭탄이 터지면서 당내가 굉장히 갈등의 상황으로 빠져든 그런 상황이 됐습니다.

[앵커]
당사자인 박주원 최고위원은 대하소설 쓰지 말라 법적으로 내가 이거 걸겠다 이렇게 나왔고요. 동교동계인 박지원 전 대표, 박지원 의원은 오늘 이 부분에 대해서 상당히 좀 격분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함께 보시죠.

[박주원 / 국민의당 최고위원 : 본인은 주성영 前 의원에게 비자금 의혹 제보도 CD를 제공한 사실도 없기 때문에 경향신문의 보도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 (주성영 前 의원과) 여러 가지 수사 정보를 서로 나누기도 하고 대화도 하고 했지만 그런 이야기는 나눈 적 없습니다. 13년 전 일 가지고 재론한다는 건 좀 우스운 이야기 아니에요?]

[박지원 / 국민의당 前 대표 : 저는 참으로 충격적이고, 안철수 대표께서 내일과 모레 목포를 방문하게 됩니다. 그리고 광주를 방문하는데, 전주를 방문하고요. 지금 현재 굉장히 격앙된 상태에서 불미한 사건이 난다면 이것은 제2의 정원식 전 총리의 밀가루 사건, 김영삼 전 대통령의 광주 유세 때 불미한 사건으로 번질 수 있기 때문에 좀 진정이 되고 그 사태가 수습될 때까지 안철수 대표의 호남 방문, 특히 목포 방문을 좀 연기해 줬으면 좋겠다, 하는 얘기를 이미 송기석 비서실장한테 전달했고 이건 갈등의 문제가 아니고 국민의당 존폐의 문제입니다. 적폐에 가담했던 사람이 우리 국민의당에 있는 것 자체, 또 그러한 것이 있었으면 통렬한 반성과 대국민 사과를 했다고 하면 될 문제입니다.]

[앵커]
박주원 최고위원이 오늘 여러 통로로 입장을 밝혔는데요. DJ비자금 허위 제보 의혹과 관련해서 보도 내용에 대해 명예훼손 고소와 적절한 법적 대응을 강구할 것이다라고 했고요.

검찰 수사를 통해서 명명백백히 진위 여부가 가려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이런 구체적인 사례를 들었는데요. 주성영 전 의원이 공개한 CD 발행일이 2006년 2월이고 내가 검찰 퇴직한 시기가 2005년 10월이다, 검찰에 있을 때 취득한 CD라는 내용이 정황상 맞지 않다는 얘기입니다.

현 지도부 통합 노선에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나는 협력할 것이다라고 의지를 밝혔는데 박주원 최고위원의 해명 어떻게 보십니까? 이게 CD 발행일이 논리적으로 안 맞는다 이 얘기거든요.

[인터뷰]
그렇죠. 사실 이게 정보범죄에 있었으제공했다면 이 CD 자체가 2005년도 전에 발행해야 하는데 문제는 2005년도에 본인이 퇴직한 다음에 이 CD는 2006년도에 발행된 CD이고 폭로는 2008년도에 했습니다. 예를 들어서 현직에 있을 때 제보한 사항은 아니라는 것이 명백하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그 이후에 그러면 어떻게 이 정보를 현직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입수를 했을까라는 문제. 그리고 사실은 이 문제를 가지고 2008년도, 왜 2년이나 지난 뒤에 주성영 의원이 폭로를 했을까라는 문제. 이런 것들이 복합적으로 연루되어 있는 문제이고 사실은 이게 그때 명예훼손 혐의로 해서 300만 원 벌금형을 주성영 의원이 받았지 않습니까?

그때 받을 때 검찰 조사에서 그러면 제보자다 누구인지 밝혀라. 그러면 예를 들어서 형량을 검토하겠다고 해서 당시 제가 알고 있기로는 주성영 의원이 검찰에서 누가 제보했는지를 아마 이야기했다고 알려지고 있어요.

그래서 어느 정도 벌금형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문제는 그러면 이게 왜 그동안 잠잠해 오다가 지금 시점에, 사실 그렇지 않습니까? 사건 관계와 사건의 진위 여부를 떠나서 발표 시점의 문제. 이게 정치적인 문제이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안철수 대표의 통합 움직임 즉, 지금 목포와 호남을 방문을 앞둔 그 시점 앞에서 공개되었고 이 시점, 이 자체는 안철수 대표의 통합 움직임에 결정적인 쐐기를 박을 수 있는 메가톤급의 폭로이기 때문에 이 결정적인, 안철수 대표 입장에서 본다면 과연 배경이 뭐냐, 이런 부분에 초점을 더 맞추고 있는 것 같아요.

일단 사건의 진위 여부는진위 여부를 따져야겠지만 이 폭로 과정이 어떤 과정을 통해서 나왔는지가 사실 안철수 대표는 관심을 많이 가지는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박주원 최고위원이 법적 대응하겠다고 했는데 법적 대응해서 이게 법적으로 가게 되면 당시 사건에 대해서 다시 이런 조사가 이뤄지고 이렇게 되는 겁니까?

[인터뷰]
그렇게 될 것 같지 않고요. 본인이 이야기하는 것은 내가 이렇게 말한 적이 없다, 그리고 나는 어떤 DJ라고 특정해서 말한 적이 없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 관계, 어떤 말을 전달하고 CD를 전달하고 이런 부분들에 대한 문제가 나올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어떤 사실 관계는 이미 다 지나간 일이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는 나오는 것은 어려울 것 같고 다만 문제는 명예훼손 이외에 지금 최고위원 사퇴 수순으로 가게 될 수밖에 없는데요.

아마 여기에 있어서 법적인 절차를 좀 밟을 것 같습니다. 당원권 정지에 대해서 당원권 정지 효력을 정지하는 가처분신청을 내서 당원을 유지하려는 이런 본인의 움직임이 있을 것 같고요. 다만 이제 시기적으로는 이분이 범정에 있었기 때문에 어떤 관계들이 계속해서 있을 수 있고 정보를 취득해서 정치적으로는 활용할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걸 전달해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왜 이런 발표가 지금났느냐. 안철수 대표가 바른정당과 통합을 시도하는 데 있어서 국민의당 지역구 의원들은 호남 민심이 그것이 아니기 때문에 어떤 당내에 내부 분열이 결국 이런 식으로 폭로전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살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앵커]
많은 분들이 왜 하필 지금일까. 이 의문점은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 부분도 저는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왜 이 시점에 이것이 제기됐고 사실은 지난 일이지만. 그 부분도 밝혀져야 할 사항이고요. 그것은 분명히 정치적인 맥락은 있다고 보여집니다.

그렇지만 박주원 최고위원이 지금 명확한 해명을 하고 있지 못하거든요. 다시 말해서 DJ 비자금이라고 특정을 해서 누구에게 이야기하거나 제보한 적이 없다. 다시 말해서 제보하거나 얘기한 적이 있다는 얘기로 들리거든요. 그리고 주성영 의원을 만났고 얘기를 나눴다는 얘기를 하고 있고요.

국민의당의 조사에 따르면 당시에 누가 이걸 제보했느냐에 대해서 검찰에서 계속 압박이 들어가고 본인이 결국은 벌금형까지 받았지 않았습니까? 결국은 당시 박주원 안산시장을 찾아가서, 안산시장을 할 때 찾아가서 양해를 구하고 박주원 최고위원이 사실상 제보자라는 걸 검찰에 밝혔다는 것이 국민의당의 조사 결과에 나타나고 있거든요. 그런 정황을 본다면 사실상 박주원 최고위원이 당시에 했던 것은 맞는 것으로 볼 개연성이 상당히 높은 것 같습니다.

이건 추가조사가 필요하겠지만요. 그리고 박주원 최고위원의 해명도 사실 상당히 앞뒤가 안 맞는부분이 있거든요. 이런 부분에 대해서 국민의당은 정말 당이 깨질 수밖에 없는 정말 위기상황에 놓여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아마 정확한 진상조사를 통해서 국민들께 이 상황을 이야기를 하실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정황에 대한 해석도 다 다를 수 있기 때문에 그 부분도 저희가 객관적으로 볼 필요가 있을 것 같고요. 박지원 의원이 안철수 대표에게 호남 가면 큰일난다, 방문 미뤄라, 이렇게 하지 않았습니까? 어떤 정치적 메시지일까요?

[인터뷰]
사실 이번에 안철수 대표의 호남행은 본인의 통합 움직임에 대해서는 굉장히 큰 결단을 하고 사실 내려간 것이거든요. 왜냐하면 지금 바른정당과 이번 예산안 통과 이후에 바른정당과의 통합 문제가 조금 삐걱거렸습니다만 일단 유승민 대표와의 화해를 통해서 어느 정도 다시 했고 그리고 지금 이 시점에서 본인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통합을 하지 않을 경우 결국 어렵다라고 판단을 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일단 지금 어떤 면에서 보면 호랑이 굴에 들어간다는 심정으로 일단 호남행을 결정한 것이거든요. 그렇다고 본다면 사실 통합 반대파와 결전이 붙을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 그런 시점에서 이 문제가 터졌기 때문에 지금 박지원 의원의 주장 자체는 사실 민심 자체가 격앙되어 있다, 사실 좀 호남 민심은 이 부분 관련해서 민감할 수밖에 없죠.

그때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자금 문제 제기를 했기 때문에 그게 또 만약에 허위라는 게 밝혀진 상황이기 때문에 아마 이런 문제 같은 경우에는 아마 안철수 대표가 내려가서 강행을 한다면 여러 가지 불상사가 있을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라고 봐요.

그런 면에서 비춰봤을 때 안철수 대표 측에서도 방문 자체를 재고하고 있다라는 이야기가 들리거든요. 그렇다고 한다면 일단 뭔가 가속도를 내려던 통합 움직임이 어쩔 수 없이 브레이크가 잡히는 것이 아닌가 그런 예측을 해봅니다.

[앵커]
짓궂은 질문일 수 있지만 어차피 정치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지금 동교동계는 이 사태를 바라보면서 표정관리가 힘들 수 있겠다 이런 생각이 드네요.

[인터뷰]
그렇죠. 예를 들어서 동교동계도 이 문제를 그냥 보고만 있을 수 없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본인들의 존재 기반과 똑같은 문제거든요. 그래서 아마 이 문제와 관련해서 굉장히 강력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봅니다.

[앵커]
조금 전에 최고위원 사퇴 얘기를 해 주셨는데 지금 이게 출당까지도 갈 수 있다라는 이야기가 나오거든요. 어느 선에서 마무리될까요?

[인터뷰]
글쎄요. 안철수 대표가 가지고 가는 국민의당 지역구 의원들은 호남 민심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어떤 호남 민심과 이반되는 걸 가지고 간다면 자기들의 지역을 끌고 갈 수 있는 힘이 적어진단 말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이 부분에 있어서 안철수 대표가 바른정당과 통합을 하고 또 보수 쪽으로 가려고 하는 움직임은 좀 막으려고 하기 때문에 최고위원에 있어서는 당원권 정지를 하고 결국 최고위원 사퇴 수순으로 가면서 당원 자격까지 박탈해서 아마 수순을 밟게 될 것 같은데요.

아마 그런 것들이 국민의당이 갈 수 있는 길을 안철수 대표가 바른정당과 통합을 하고 그 이후에는 한국당과 2단계 연합을 하는 것들이 그것들이 국민의당 중진들이 보기에는 다 보이기 때문에 그런 걸 손발을 자르려는 게 아니냐는 의심도 있고 그런 부분에서 최고위원이나 최명길 의원도 결국은 의원직까지 박탈된 상황이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마찰이 돼서 나오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안철수 대표 입장에서는 어제 유승민 대표랑 은근히 귓속말도 하면서 둘이 만날 날짜도 잡고 분위기 좋아지고 있었는데 대형 악재를 맞게 된 거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사실은 그 전에 당에서 회의 때 사실 당원들의 야유도 받았었고 철수하라 이런 이야기까지 듣지 않았습니까? 굉장히 자존심이 상했을 텐데도 불구하고 본인이 향후에 정치적 진로를 만들기 위해서 바른정당과의 통합이 불가피하다라고 봤던 것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유승민 대표에게 사실상 사과성 발언을 하고 39석의 국민의당이 11석의 바른정당에게 사실 매달리는 모습까지 보이면서 아마 자존심은 많이 상했을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대의 손길을 내밀었는데 이런 상황이 됐기 때문에 사실은 굉장히 어려운 지경에 놓였습니다.

물론 그 과정도 안철수 대표가 보였던 것들이 소통과 민주적인 의사결정 이런 리더십을 발휘하기보다는 안철수 대표의 결단에 의해서 이루어졌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도 사실은 어려움이 예상됐었는데 이런 대형 악재가 터지면서 안철수 대표로서는 결행을 하기로서는 상당히 어려운 지경이다. 본인의 마음은 정말로 통합을 통해서 새로운 길을 만들고 싶을 텐데요. 오늘 밤에도 잠이 오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이현종 위원님, 안철수 대표 이렇게 쭉 보면 솔직히 좀 안 돼도 이렇게 안 될 수 있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악재가 너무 잇따르고 있거든요. 이게 본인의 정치적인 역량이 부족한 겁니까, 아니면 운이 안 좋은 겁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일단 지금 보면 안철수 대표 입장에서 지난번 대표 출마에서부터 시작해서 계속 어떤 정치적 선택의 저항에 직면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지 않습니까? 더군나 지금 같은 경우에는 어떤 면에서 보면 당의 노련한 정치인들로부터 사실 안철수 대표가 포위당하는 그런 상황이고 또 본인의 우군 자체가 그렇게 많이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정치라는 게 결국은 자기 주변에 어떤 사람과 함께 많이 하느냐가 정치적 파워를 가늠하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안철수 대표가 점점 세력 자체가 약해지는 상황에서 특히 또 호남 지역 같은 경우에는 호남 중진들이 상당히 좀 적극적으로 반대하는 그런 국면이기 때문에 문제는 여기에서 저는 정치인이라는 게 시련이라는 것은 또 한 번의 도전이거든요.

만약 이런 상황을 잘 극복해 나간다면 훨씬 더 정치적 단계가 업그레이드 될 수 있는 거죠. 예전에 우리가 김영삼, 김대중, 김종필 이런 분들을 보면 사실 이런 고비고비마다 엄청난 더 큰 고비가 왔었을 때도 본인이 정치적 결단을 하지 않습니까?

예를 들어서 예전에 내각제 파동이 있을 때 김영삼 대통령은 바로 집으로 내려가버리지 않았습니까? 김대중 대통령은 단식을 한다든지 등등 있었는데 그렇다고 한다면 지금부터 어떤 면에서 본다면 안철수식 정치를 어떻게 할 것인가를 좀 보여줄 수 있는 계기라고 봐요.

이런 면을 단지 안철수 대표에게 불리한 국면으로 보지 않습니다. 이 국면을 어떤 식으로 잘 넘기냐에 따라서 안철수 대표는당내 어떤 리더십을 다시 한 번 잡을 수 있는데 문제는 이렇게 우왕좌왕하다 보면 더 안 될 수도 있는 문제거든요.

[앵커]
그냥 통합으로 가야 되는 겁니까, 해법이...

[인터뷰]
저는 그래서 일단 본인이 길을 세웠다면 그 길은 어차피 선거라는 게 있지 않습니까? 문제는 내부적인 갈등 자체는 국민 선거를 통해서 심판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거든요. 그렇다고 하지만 안철수 대표가 당내 의원을 설득하는 문제보다는 오히려 국민여론을 통해서 본인이 심판을 받는 쪽으로 만약에 방향을 잡는다면 거기에 또 소신있게 한다라고 하면 또 국민들은 평가를 해줄 수 있기 때문에 지금 국민의당 지지도가 거의 바닥이지 않습니까? 그런 측면을 봤을 때 안철수 대표도 좀 더 과감한 선택을 할 수 있는 상황도 있다라는 점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앵커]
다른 것보다는 측근 관리가 고질병이다 이런 말이 나올 정도로 지금 측근이 계속 안 도와주는 거잖아요.

[인터뷰]
그렇죠. 지금 최명길 전 의원 같은 경우에는 의원직까지 상실하는 상황이고 박주원 최고위원은 DJ 비자금 의혹 제보 때문에 이렇게 문제가 되고. 당원 이유미 씨 같은 경우에는 이미 제보조작으로 수사받고 있지 않습니까? 수사 받고 기소까지 된 상황인데 지금 사실 대선 과정에서도 안철수 대표가 소통이 잘 안 된다 이런 이야기들이 당원들 사이에서도 또 나왔고 또 의원들 사이에서도 많이 나왔습니다.

도대체 누가 포스터를 만드는 것이냐, 아니면 누가 유인물을 만들어서 하는 것이냐, 이런 것이 당내 소통이 전혀 안 되고 있다, 혹시 안철수 대표의 귀를 막고 누군가가 대신해 주는 게 아니냐 이런 의혹까지 나올 정도로 뭔가 소통이 안 되고 있는 것이 지적되어 왔는데 결국 그런 것들이 측근 관리를 제대로 못하고 그리고 많은 사람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자기 세력만 가지고 당을 이끌어가고 또 자기의 리더십을 확장하려는 것 그렇기 때문에 지금 사실 국민의당의 중진 의원들과 바른정당과의 통합. 아니면 더 뛰어넘어서 범야권의 통합을 하기 위해서 그런 소통이 전혀 안 돼 있는 것이 아니냐라는 비난까지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일단 내년 지방선거가 당장 시험대가 될 것 같은데 안철수 대표가 내년 지방선거에 대해서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함께 들어보시죠.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광주MBC 라디오 '시선집중 광주') : 바른정당과 연대·통합 여러 가지 방법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만, 너무 선거공학적으로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것이 단순히 선거공학적인 접근이 아니라 지향점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한마디로 반자유한국당 연대를 만들어야 한다, 그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이번 지방선거가 정말 중요합니다. 저는 이번 지방선거가 자유한국당을 더 축소시킬 수 있는 거의 마지막 기회라고 봅니다. 저희들이 이번 지방선거 잘 치러서 우리가 당선자 수와 상관없이 국민 지지율 2등으로 올라설 수 있으면 자유한국당은 훨씬 더 축소되고 말 겁니다. 그런데 저희들이 이번에 잘 못 치르게 되면 자유한국당 세력은 더 힘을 받고 더 기세등등하게 더 커질까 저는 굉장히 두렵습니다.]

[앵커]
통합의 목표가 한국당축소다 우리가 2등을 할 것이다 이런 목표를 내걸었는데요. 이에 대해서 한국당의 홍준표 대표가 SNS를 통해서 응수했습니다. 함께 보시죠. 선거에는 2등이 없는데 모 당 대표, 꼭 뻔히 아는데도, 모 당 대표 그렇게 쓰시더라고요.

모 당 대표 왈.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합친 이유가 반민주당 연대가 아니라 반자유한국당 연대랍니다라고 했고요. 2등을 하기 위해서 합당해야 한다는 겁니다. 쯔쯔, 그러니 초딩이라는 소릴 듣죠. 합당해서 2등 하십시오. 우리는 1등 할랍니다 이렇게 글을 남겼습니다.

[인터뷰]
홍준표 대표가 전형적으로 정말 네거티브를 잘하지 않습니까? 막말까지 섞어가면서 아주 재미있는 투로 말을 하는데 전형적이라고 봅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안철수 대표의 이야기를 깎아 내리면서 본인이 제1야당의 대표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보여주는 그런 모습인데요. 안철수 대표로서는 일단 호남 민심이 결국은 그동안 국민의당의 기반이 거의 의석이 호남에 집중되어 있지 않습니까?

그럴 정도로 정치적 기반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만일의 경우 실망과 또는 비판적인 목소리가 커진다면 앞으로 행보가 어려워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호남 민심을 겨냥해서 아무래도 반 자유한국당에 그런 목소리를 내는 거고요. 반면 홍준표 대표 입장에서는 결국은 국민의당은 꺾어야 되고 바른정당도 결국은 흡수함으로써 더불어민주당과 대척점을 세우는 야당의 대표가 되겠다는 것이 홍준표 대표의 구상 아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전형적인 메시지 스타일,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과 비슷한 스타일로 보입니다. 굉장히 강한 투로 상대를 깎아내리고 기선을 제압하는 방식인데요. 이를 통해서 현재 어려움에 처한 보수 진영을 다시 한 번 활기를 불어넣고 지방선거 이후 그 다음을 내다보는 홍준표 대표의 전형적인 화법이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그런데 사실 저도 그런 말은 처음 들어봅니다. 공당의 대표가 선거에서 2등을 하겠다 이런 목표를 내걸지 않지 않습니까?

[인터뷰]
그렇죠. 지금 우리 같은 선거 제도 하에서 2등은 사실 별 의미가 없는 것이죠. 2등은 결국 낙선이고 2등, 3등은 똑같은 것인데. 사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안철수 대표가 과연 2등을 하기 위해서 무엇을 보여줘야 될 것이냐, 저는 그런 부분에 조금 실기하고 있다는 측면이 있어요.

지난번 예산안 우리가 통과를 봤을 때도 사실 막판에 처음에는 반대를 하다가 더불어민주당과 그냥 합당해서 합의해서 예산안 통과를 시키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안철수 대표가 내세우는 게 극중주의, 중도개혁주의를 내세우고 있잖아요. 그러면 지난번 예산 때 보면 지금 일자리 창출 문제 같은 경우와 또 최저임금을 정부 예산에서 보조해 주는 문제라든지 또 법인세 인상 문제라든지 이런 것 같은 경우에는 어떤 면에서 보면 이념적으로 봐서도 그렇고 정책적으로 봐서도 그렇고 사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상당히 다른 측면이 있는 것이거든요.

또 바른정당과도 마찬가지고. 그러면 이런 상황에서 뭔가 자신들의 뚜렷한 이념적인 노선, 정책 노선을 보여주고 국민들 앞에 우리가 이렇게 해서 2등을 하겠습니다 자유한국당과 우리는 이렇게 다릅니다라고 보여줬어야 했는데 지금 민주당과 거의 똑같은 면을 보여줘버리고 뒤늦게 와서 잘못했다고 이야기를 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저는 굉장히 이런 문제에 대해서 실기를 했다는 측면이 있는 거예요.

단지 2등을 하겠다는 것이 아니고 무슨 문제를 잘 풀어서 2등을 할 것인지, 무슨 과목을 잘해서 2등을 할 것인지 그걸 보여줘야 되는데 지금 안철수 대표가 좀 아쉬운 게 뭐냐 하면 내가 영어를 잘해서, 수학을 잘하겠다든지 뭔가 뭘 잘하겠다는 것이 없이 막연하게 2등만 하겠다라고 한 것은 별로 신뢰성이 없고 또 이런 선거 제도화에서 2등은 아까 홍준표 대표도 지적했습니다마는 승자 아니면 별 의미가 없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앵커]
대선 때는 마크롱 얘기까지 하시더니 이제는 꿈이 좀 작아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는데 지금 주적을 그러면 민주당이 아니라 한국당으로 정했다는 얘기잖아요?

[인터뷰]
그렇죠. 지금 제가 좀 이해가 안 되는 것은 지금 국민의당이 사실 야권의 통합을 이루어서 어떤 반민주당을 연합을 하겠다, 이렇게 되면 이해가 되겠지만 지금 추경예산이나 국회 예산 때 보더라도 어떻게 보면 민주당의 손을 들어준 것과 관련해서 많은 국민들이 이건 민주당, 준여당이 아니냐 이런 비난까지 하고 있는데 여기에서 야권 통합이 아니라 반한국당 연합을 하겠다 이런 부분들이 과연 왜 나왔을까 이런 고민 입장에서 보면 안 대표는 어떻게 가든 간에 본인이 통합을 하려고 하는 길을 가는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바른정당과의 1단계 연합, 한국당과 2단계 연합 이런 것이 호남 민심과 반하기 때문에 호남 민심을 고려해서 나는 한국당을 공격할 수밖에 없다, 이런 걸 보여주는 것이죠. 그래서 안 대표의 길을 국민의당 지지하는 자들한테 우리는 한국당과는 전혀 그런 것이 아니다라는 걸 보여주는 것인데 홍준표 대표가 보기에는 야권 연대로서 있었을 때 제 국민의당과 관련해서 같이 가서 반민주당 연합을 만들어야 하는데 우리를 배척한다, 이런 부분에서 좀 굉장히 아쉽기 때문에 아마 초딩 수준이라는 것이 나온 것 같고 그 부분에 대해서 홍준표 대표가 납득할 수가 없어서 그런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감기몸살 때문에 오늘 최고위까지 취소한 홍준표 대표 안철수 대표에게 일침을 날리기 위해서 SNS로 또 긴 글을 남겼고요. 아무래도 홍 대표가 지금 가장 관심이 있는 건 나흘 뒤로 다가온 원내대표 선거가 아닌가 싶습니다.

4인 4색 후보 만나보시죠. 원내 사령탑 적임자는 누구일까요? 저희가 의원 개개인이 감추고 싶은 순간들도 어쨌든 다 알고 계신 것들이니까 같이 보여드렸는데요. 아무래도 복당파 쪽으로 쏠리고 있는 분위기는 아직까지 유효하다고 볼 수 있겠죠?

[인터뷰]
일단 그런 상황은 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역시 당권을 쥐고 있는 홍준표 대표가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있고요. 사실 아마 자유한국당의 초선 의원들 입장에서는 누구도 찍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 않고 찍기 싫은 사람부터 일단 배제한 다음에 뭔가 고르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듭니다. 왜냐하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서 누나라고 부르면서 친박을 자처했던 친박 후보 또 중립 후보로 나왔지만 한선교 후보도 그랬었고요.

홍문종 후보는전형적인 친박 아닙니까? 사실은 친박 8적이라고 말했던 적도 있고요. 그런 과거가 있고 더군다나 김성태 의원은 복당, 당을 나갔다가 다시 돌아온 사람 아니겠습니까? 누구도 사실 마음에 들지 않을 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홍준표 대표의 이런 막말 파동에 대해서 견제하는 그런 목소리들, 이런 목소리들은 현재 잔잔하게 또 흘러가는 분위기고요.

그렇다면 과연 당권을 쥐고 있는 홍준표 대표가 얼마나 그런 적극적인 의원들에 대한 구애를 통해서 마음들을 바꿔낼 것인가가 이 부분이 상당히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 같고요. 중립지대에 있는 한선교 의원이 어느 정도 정치력을 발휘할지가 관전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보통 러닝메이트라고 그러죠. 이제 사전에 공개한 경우도 있고 그런데 한선교 의원만 이주영 의원 모시겠다고 그랬고 나머지 분들은 이야기를 안 하더라고요.

[인터뷰]
그만큼 아마 자유한국당 분위기를 대변해 주고 있는 것 같아요. 예전 같으면 정책위의장을 러닝메이트를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인데 이번 같은 경우 사실은 공개하지 않겠다는 이야기는 없다는 이야기나 마찬가지아니겠습니까?

[앵커]
아직 못 구했다.

[인터뷰]
그렇죠. 이게사실 정책위의장들 누가 나설지 한 명도 구하지 못했다는 것은 그만큼 의원들의 선택 자체가 굉장히 어렵겠다, 제가 봐도 누구를 찍을지 모르겠어요. 과연 지금 선뜻 누가 우세하다고 할 수 없을 상황 아니겠습니까?

의원들이 정책위의장으로 나서지 않는 것도 누구 하나우세가 보이지 않기 때문에 일단 예를 들어서 나중에 양자대결로 간다든지 이 상황을 보면서 본인이 몸을 던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다들 이제 정책위의장에 나가지 않겠다고 하는데 그런 면들이 아까도 말씀을 하셨지만 어떤 면에서 보면 최악을 피하는 선택, 이런 것들로 이제 이번 자유한국당 경선이 흘러가지 않겠나 보여지고 특히 44명이나 되는 초선들이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이런 것들 특히 중간에 보면 그동안 보면 아무래도 홍준표 대표 쪽에 유리한 국면이 있었지만 또 홍준표 대표가 여러 가지 말로 인해서 상처를 많이 의원들에게 입혔지 않았습니까? 그런 것들을 의원들한테 감정적으로 다가가는 것 같고. 그렇기 때문에 이번 자유한국당 선거는 정말 제가봐도 예측하기 힘든 선거가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홍준표 대표에 대해서 각을 세우고 나온 한선교 의원이 오늘은 뉘앙스가 다른 이야기를 했습니다. 들어보시죠. [김성원 / 자유한국당 의원 : 홍준표 당 대표와의 관계 설정을 어떻게 할 것이냐?]
 
[한선교 / 자유한국당 의원 (지난 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제가 홍 대표의 발언에 대해서 이전에 좀 여러 가지, 여러 가지는 아니고 한번 좀 비판을 한 적이 있습니다. (고름을 고름이라고 하고 암 덩어리를 암 덩어리라 그러지 암 덩어리님 그러냐, 라고 어제 그러셨어요.) 그러니까 당 대표로서 체신이 떨어지는 거죠. 다 그렇게 장난기 섞인 그런 얘기하시면 진짜 당 대표로서의 품위가 떨어지는 것입니다. 혹, 홍 대표께서 서운해했다면 제가 유감스러운 일이지만 아랫사람이니까 윗사람한테 들이댈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죠. 제가 윗사람이라면 비판하기를 무서워했을지 모르겠습니다. 저의 그런 비판도 홍 대표께서는 건전한 비판으로 받아주시리라 믿고요, 앞으로 형님 아우 하면서 저 잘 지낼 수 있습니다.]

[앵커]
채신 떨어진다 이렇게 비판을 하더니 불과 며칠 뒤에 이렇게 아, 이건 좀 나쁜 뜻은 아니다, 이렇게 사과를 했습니다.

[인터뷰]
그럴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원내대표와 당대표가 사이가 안 좋으면 각을 세우는 후보를 뽑기는 어렵기 때문에 아마 그런 부분에서 한선교 의원이 물러서고 유도리한한 모습을 보여준 게 아닌가 생각이 되는데요.

지금 나와 있는 후보들을 좀 보시면 홍문종 의원, 유기준 의원, 친박 중에 친박이라고 볼 수 있는데 사실 한선교 의원도 중립의원이라기보다는 이건 친박이라고 평가를 하지 않을 수가 없는 그런 후보이기 때문에 초선 의원들이 어떻게 친박을 뽑기는 어려워보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아무래도 범비박, 아직까지는 친홍이라는 말을 쓰지는 않는데 김성태 의원으로 아마 표가 몰리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데요. 지금 초선 의원이 지역구 27명, 그리고 비례대표 17명 총 44명인데 실제로 원내대표 경선에 나올 수 있는 의원들이 한 115명에서 110명 정도로 예상이 돼요.

왜냐하면 최경환 의원 같은 경우 수사도 받을 것이고 또 개인 일정이 있기 때문에. 그러면 매직 넘버가 아무리 많이 잡아도 57명 정도 되는데 그러면 초선 의원 44명에 복당파 10명 정도 하면 결국 중립지역에 있다고 하는 한선교 의원보다는 또 친박으로는 가지 못할 것 같고 그러다 보니까 김성태 의원 쪽으로 아마 표가 쏠리지 않겠느냐, 이런 게 당내 예측이라고 보이는데 또 이 원내대표 선거도 굉장히 재미있는 선거가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복당파가 원내대표를 잡으면요. 당내에 어쨌든 친박이 제일 많잖아요. 역학구도가 어떻게 되는 겁니까?

[인터뷰]
일단 그동안 정우택 원내대표는 사실상 친박계 입장을 대변한 친박계의 옹위를 받아서 원내대표가 된 거 아니겠습니까? 홍준표 대표와 상당히 각을 세운 부분도 많고요. 협력할 부분은 협력하지만 상당히 각을 세우면서 홍 대표가 상당히 불편한 측면도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홍 대표 발언 강도가 높은 것은 초기부터 각을 세우고 원내대표의 관계 설정도 그렇게 하겠다는 이미 엄포라고 보여지고요. 일단은 아무래도 복당파가 된다면 일단 친박계의 입지는 상당히 줄어들 것이다, 그동안도 어려웠었지만 앞으로도 상당히 많은 그동안의 심판의 바람을 외부 뿐만 아니라 내부에서 받게 되는 그런 상황이 있게 될 것이고요.

홍 대표로서는 그러한 원내대표와 함께 손을 잡고 당장은 해나가겠지만 그러나 이후에는 여기에서 김무성 의원이라든가 복당한 의원들이 만만하게 말을 들을 수 있는 그런 성격의 리더십이 아니거든요.

결국 당내 갈등이 일단은 표출은 되겠지만 홍 대표의 리더십이 상당히 공고해지고 그러나 친박계 입지는 좁아질 것이다 이렇게 전망이 됩니다.

[앵커]
친김무성계 김성태 의원이 원내대표가 된다면 홍 대표가 지금은 그것을 바랄 것으로 생각이 되지만 김무성 의원과 좀 평온한 동거가 계속될 수 있을지 이 부분에 대해서 의문 제기하는 분들 많거든요.

[인터뷰]
그렇죠. 일단 아마 전략적 동맹을 하겠죠. 왜냐하면 당장 지금 지방선거를 만약에 실패할 경우 홍준표 대표뿐만 아니라 김무성 전 대표도 위상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아마 지방선거까지는 전략적 동맹관계를 포함해서 당내 주도적인 세력으로 자리매김하려고 할 겁니다.

그렇지만 일단 지방선거가 지나간다고 한다면 그때부터는 좀 양상이 좀 달라질 수 있을 겁니다. 아마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서 홍준표 대표가 계속 대표를 할 것인지 말 것인지 이런 결정이 나기 때문에 그렇지만 여전히 불안한 동거는 아마 계속된다고 봅니다. 그렇지만 현재로서는 사실 어떤 면에서 보면 당내 주류를 교체하는 그런 측면이 있기 때문에 두 사람은 손잡을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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