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주말 물밑 접촉...내일 예산안 처리 재시도

여야, 주말 물밑 접촉...내일 예산안 처리 재시도

2017.12.03. 오후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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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해 예산안의 법정 시한 내 처리가 무산된 가운데, 여야는 물밑 접촉을 통해 쟁점 예산에 대한 조율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접점을 찾은 뒤 내일(4일) 본회의 처리를 다시 시도할 계획이지만, 여야 견해차가 여전히 커서 전망은 불투명합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내년도 예산안의 법정시한 내 처리가 무산된 가운데 여야는 주말에도 예산안 처리를 위한 움직임을 이어갔습니다.

예결위 여야 간사들은 회동을 열고 핵심 쟁점 사업을 제외한 부분에 대해 실무 심사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윤후덕 / 더불어민주당 의원 : 3당 원내대표 회담이 타협과 합의에 이르러서 3당이 합의하는 수정안이 나오기를 바라는 내용의 말씀을 나눴고….]

하지만 공무원 증원과 최저임금 인상분 지원 등 핵심 쟁점에서는 여야 입장 차이가 여전합니다.

자유한국당은 정책위의장과 예결위 간사 등이 기자회견을 열어 국가 재정 건전성을 해치는 포퓰리즘 예산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김광림 /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 : 정부가 바뀌고 첫 예산을 의욕적으로 하는 것도 인정은 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런데 그 도가 너무 지나쳐서….]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도 계속 같은 논의가 반복되는 만큼 이제는 여당의 결단만이 남아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동철 / 국민의당 원내대표 : 쟁점이 뚜렷하게 정리돼 있는 상태고요. 지금은 결단의 문제거든요. 우리 지적이 너무나 옳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양보할 수 없어요.]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정부의 예산안은 국민의 삶을 바꾸기 위한 것이라며 야당이 새해 예산안 통과에 협조해줄 것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일단 내일(4일) 예산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를 다시 열기로 한 만큼, 여야 원내대표들은 공식·비공식 접촉을 이어가며 대타협을 시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핵심 쟁점에서 여야 모두 강경한 입장이어서 합의가 이뤄질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YTN 강희경[kangh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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