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판문점 귀순' 영상 공개로 해소된 두 가지 의혹

[자막뉴스] '판문점 귀순' 영상 공개로 해소된 두 가지 의혹

2017.11.22. 오후 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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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혹 1. 北, 군사 분계선 침범했나?

◇ 기자> 영상은 북한 귀순자가 탄 차량이 전조등을 켠 채 빠른 속도로 판문점에 접근하는 장면부터 시작합니다. 판문각과 주변 초소에서 소총 등으로 무장한 북한 군인들이 우르르 뛰쳐 나오는 모습도 있습니다.

차량이 배수구에 빠져 멈춰 서자 귀순자는 차에서 내려 달리기 시작합니다. 이후 북한 병사들은 귀순자를 향해 무차별 사격을 가하는 긴박한 장면들이 모두 담겼습니다.

특히 북한 추격조 1명이 군사 분계선을 넘는 모습도 포착이 됐는데요. 판문각과 자유의 집 사이엔 파란색 지붕의 군사정전위 회담장 건물 3채가 있고, 서편 끝에 흰색 건물이 중립국위원회 회의장 인데요. 총격이 이뤄진 곳은 바로 중립국위원회 회의장 옆이었습니다.

이 건물 한가운데로 군사 분계선이 지나고 있는데, 북한 병사가 이 건물이 끝나는 지점까지 달려 나왔다가 멈칫하고 되돌아 가는 장면이 찍힌 겁니다.

유엔군 사령부는 북한 추격조가 우리 측을 향해 총격을 가하고 그 중에 1명이 군사 분계선까지 넘었다며 이는 명백한 정정협정 위반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의혹 2. TOD 영상에 대대장의 모습은 없다?

◇ 기자> 귀순자는 북한군 총격을 피해 우리측 자유의 집 주차장에 있는 얕은 벽 뒤로 몸을 숨겼습니다. 이곳은 판문점 CCTV의 사각지대여서 열 감시장비 TOD 영상에 잡혔는데요.

영상을 보면 우리 측 JSA 요원 2명이 낮은 포복으로 접근해 직접 안전지대로 끌어내는 장면이 담겼습니다. 귀순자로부터 약 10미터 정도 떨어진 지점에 나머지 1명이 웅크리고 있는 듯한 모습도 보이는데요.

당초 우리 군은 JSA 경비대대장 등 간부 3명이 낮은 포복으로 귀순자를 끌어냈다고 밝혔는데요. 유엔군 사령부는 오늘 브리핑에서 부상 당한 귀순자에게 다가간 앞의 2명은 부사관들이고 대대장은 뒤에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차마 부하들을 내보낼 수 없었다는 JSA 대대장의 말이 영웅담처럼 회자된 것을 두고 최근 논란이 있었는데요. 이번 영상 공개를 계기로 의혹은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 강정규
자막뉴스 제작 : 육지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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