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병사 귀순...판문점 CCTV 공개는 언제?

北 병사 귀순...판문점 CCTV 공개는 언제?

2017.11.17. 오후 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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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우 / 한국국방안보포럼 선임분석관, 임영선 / 통일방송 대표

[앵커]
지난 월요일이었죠.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서 일어난 북한 병사의 귀순 장면, 이 장면을 담은 CCTV 영상이 공개가 된다고 했다가 돌연 연기가 됐습니다.

이를 두고 북한군의 추격 대응에 문제가 있었던 것 아니냐, 또 우리 군은 그 당시 어떻게 대응했느냐 이런 부분을 놓고 여러 가지 의혹의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찌됐든 공개를 해야 되긴 할 것 같은데요. 그 안에 담겨 있는 당시의 상황, 어떤 상황이었는지 아직 저희들도 보지 못했습니다마는 현재까지 나와 있는 얘기를 가지고 먼저 분석을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선임분석관 그리고 임영선 통일방송 대표 자리 함께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일단 영상이 26초짜리를 공개한다고 했었어요, 처음에. 그러니까 기자단도 그렇고 아니, 26초, 당시 상황이 40여 분짜리인데 40여 분을 어떻게 26초만 보고 판단하느냐는 얘기가 나오니까 그러면 좀더 기다려보자라고 하고 영상 공개를 미루고 있습니다.

이거 UN사에서 뭔가 고민하는 게 있겠죠. UN사에서 무엇을 고민하고 있을까요? 왜 영상 공개를 뒤로 미루는 걸까요?

[인터뷰]
보면 귀순한 병사를 집도한 의사분의 의사 소견으로는 북한군 귀순 병사가 우리 지역에 50m 지역에 와서 쓰러진 상태로 총을 맞았다. 그건 의사의 소견으로 밝힌 적이 있어요.

북한군 병사가 우리 지역의 50m까지 넘어와서 쓰러진 상태에 있는데도 총을 맞고 있었고 우리 군의 대응이 좀 없었다면 이런 모습이 담겨졌다면 문제가 되지 않겠는가.

물론 영상은 지금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런 여러 가지 이유로 해서 유엔사에서 마지막 부분을 공개를 하려다가 기자단분들의 전체적인 영상 공개를 보면 우리 군의 대응이라든지 그런 부분이 미흡한 점이 보이기 때문에 그런 걸 고려해서 하지 않는가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이게 남북 관계라든가 또는 사실 영상이 공개되면서 미칠 정치적, 외교적 파장도 고려를 해야 된다라는 게 UN사의 입장인 거죠?

[인터뷰]
북한군이 MDL 월선은 정전협정을 위반한 것이고 MDL을 정전협정을 위반하고 넘어왔을 때 과연 우리는 그에 대해서 어떻게 얘기를 할 것인가. 그런데 여러 가지 복합적인 고민을 해야 될 영상이죠, 이런 것들은.

[앵커]
임 대표님은 무엇을 고민하고 있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저희들은 판문점 그것이 총참모본부 산하 군사건설국에서 나와서 처음 지을 때 저희 부대였거든요, 그것이. 그 이후에 80년대는 KAL기 폭발사건 이후에 통일각 뒤에 주차장 지하가 전부 은폐로 건설 안 된 데 가서 건설을 했는데 그때 저희들에게 계획을 주는 건 물론 군인이지만 민간 근로자복을 입고 들어왔거든요.

그때 얘기하는 걸 보니까 저쪽에서, 남조선 쪽에서 미군이 정찰하는 카메라가 있고 이쪽에 자기들 감시카메라 두 개가 있는 것 같아요. 인민군 쪽에서 얘기하는 걸 고성능 마이크로 녹음을 한다고 하더라고요, 다 듣고 있다고.

그러니까 위원대장보고는 지배인 동지 이렇게 부르라고 하고 참모장은 기사장동지 이렇게 부르라고 그렇게 하곤 했는데 이번에 보니까 UN 군사 쪽에서 그것을 북한 쪽을 아마 군사 정찰 차원에서 녹화하는 게 있고 자기네 실내를 감시하는 카메라가 있는데 아마 그런 것이 아직까지 UN사에서 좀더 봐야 되지 않냐 이런 내용이...

[앵커]
잠깐만요. 그러니까 임 대표님 말씀은 우리가 CCTV를 통해서 촬영하고 있는 걸 북측도 알고 있고 그래서 이 상황이 녹화가 된다는 것을 북측도 알고 있었을 거고 또 하나는 북측도 촬영해 놓은 CCTV가 있을 수 있다, 당시 상황을.

[인터뷰]
있죠. 그러니까 우리 쪽에서 함부로 공개를 하면 너희들은 왜 우리 쪽을 정찰 녹화를 하고 있냐, 이런 것을 또 반론도 제기할 수 있고 민감한 문제가 있으니까 지금 어떻게 결론을 못 내리고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우리가 공개를 하지 않고 이 얘기를 덮고 넘어간다 하더라도 나중에는 북측이 먼저 공개를 할 수도 있는 상황이 올 수도 있겠다는 겁니다.

그러면 아직 영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마는 이번에 귀순 과정을 저희들이 그래픽으로 준비를 했는데요. 지금까지 알려진 내용에 의해서만 재구성됐다는 점을 먼저 말씀드리겠습니다.

화면 함께 보시죠. 그래픽으로 나오는데요. 화면 하단에 나오고 있죠.

차량이 서 있고 뒤에 북한군 추격조입니다. 추격조가 달려오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때가 이미 상황은 시작이 됐었고 3시 14분부터 15분 상황입니다.

그리고 잠시 뒤에 여기서 우리 병사가 발견을 못한 상황입니다마는 총을 쏘고 있고요. 귀순 병사가 50m를 달려와서 쓰러져 있습니다. 총을 언제부터 쐈는지 이 부분은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마는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물론 차에서 내려서 뛰어올 때도 총을 쐈겠죠.

그런데 넘어져 있을 상태에서도 총을 쐈을 것 같다라는 추정이 나오고 있습니다. 여기에 50m 하면서 저희들이 중간에 빨간선이 있는데 이게 실제로는 없는 선이에요.

그런데 추격조가 달려왔어요. 총을 쏘면서 쫓아옵니다. 쫓아오다 보니까 어, 여기는 남측이네라는 판단을 하는 겁니다. 군사분계선을 귀순 병사만 넘어온 게 아니에요. 그리고 돌아왔습니다.

저 장면을 미리 CCTV를 봤던 사람은 저런 장면이 있었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깜짝 놀라는 장면이 있었고 두리번거렸고 되돌아갔다. 북측 지역이었으면 깜짝 놀라고 두리번거릴 필요가 없죠. 평소 자기들이 안 와봤던 곳이기 때문이겠죠.

그런데 판문각 이 부분은 남측이 가운데를 똑같이 나누고 있습니다. 가운데 선을 긋고 나누고 있는데 선은 실제로 없어요. 그러니까 반 나눠서 있는 겁니다. 건물을 보고 판단을 하는 것이죠.

그래서 군사분계선 MDL을 넘었느냐 안 넘었느냐 이 부분은 선이 없기 때문에 명확하게 판단을 못 합니다. 그래서 CCTV를 봐야 된다는 겁니다.

일단 여기까지만 말씀을 드리고 질문을 이어가도록 하죠. 군사분계선을 넘어오는 가능성이 몇 가지가 있는데요.

첫 번째는 총알이 넘어오는 거죠. 총알이 넘어오는 것, 이것도 안 되는데 일단 총알이 넘어온 것은 거의 확인이 됐어요. 나무에도 박혀 있다고 하고.

두 번째 가능성은 귀순 병사가 넘어왔는데도 총을 쐈느냐. 이미 귀순병사는 MDL을 넘어왔어요. 그러면 더 이상 북측에 있는 게 아니잖아요. 남측에 있는데도 거기다가도 쐈느냐, 이 부분도 파악을 해야 돼요. 그런데 여기까지는 거의 기정사실화됐습니다.

그런데 세 번째는 쫓아오던 북한군 추격조도 넘어왔어요. 이렇게 되면 문제가 심각해질 것 같죠. 일단은 추정입니다마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공동경비구역 자체를 사격한 것도 정전협정 위반이죠. 다 위반인 것이고. 실제로 공동경비구역 근무하는 남북한의 군인들은 충분히 자기가 북측, 남측 지역을 충분히 시설물을 통해서 구분합니다.

그런데 이 병사가 이런 돌출 행동까지 했다고 알려져 있는데, 넘어온 자체가. 보면 아마 귀순하는 북한군 병사를 사살하기 위해서 거기에 집중하다 보니까 자기 위치를 잠깐 판단을 못 했던 그런 상황으로 생각이 돼요. 충분히 50m 정도면 충분히 안 넘어오고도 조준 사격이 가능한 거리지 않습니까? 그렇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앵커]
그런데 그 상황에서 쓰러져 있는데 쓰러져 있더라도 쓰러져 있는 병사라도 끌고 오고 싶은 게 북한군 병사일 겁니다.

그 부분을 말씀드리려고 하는데요. 쓰러져 있다가 앞에 쓰러져 있는데 총을 쐈다는 것은 일단 사살을 하고 사살을 한 게 확인됐는데 주변이 조용하다 그러면 아마 데리고 왔을 겁니다.

왜 그러냐면 북한군 병사, 추격조 입장에서 봤을 때 만약에 넘어오고 못 잡았다. 그러니까 귀순하는 것을 뒤에서 북한군 병사들은 못 말렸다라고 하면 거기에 있는 초병들은 상당한 나중에 처벌을 받는다든가 이런 것들이 있는 그런 급박한, 북한군 병사 입장에서 봤을 때도 급박한 상황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이번에 행동을 가만 보니까 인민군 쪽에서는 행동을 제대로 한 것 같아요. 이 사람들 제일 걱정인 건 뭐냐하면 귀순 병사가 경계선을 넘어가서 사격을 하지 않았습니까? 쓰러졌어요. 그런데 마음 같아서는 가가지고 쓰러져도 끌어오고 싶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욕망으로 달려오는데 이 사람들은 뭘 경계했느냐 하면 이쪽에 국군, 남한 쪽에서 대응사격을 해 버리거든요. 그러면 넘어간 사람들은 총 맞아서 거기서 쓰러져서 돼 있는 거예요.

[앵커]
당시 대응 사격은 하지 않았고요.

[인터뷰]
그러니까 다행히 대응사격을 안 했으니까 망정이지 만약 대응사격을 했으면 넘어온 병사도 결국은 남한으로 회수당하거든요.

[앵커]
총에 맞았다든가 그러면.

[인터뷰]
그러니까 이쪽에서는 빨리 하라. 어차피 총 맞은 병사는 내버려두고 너희들 빨리 돌아와라. 이쪽에서 분명히 대응사격을 할 거니까 우리는 빨리 대피해야 된다 얘기하고 대피를 했을 겁니다.

[앵커]
그러니까 아마 북한군 병사도 놀랐을 가능성이 크죠?

[인터뷰]
크죠. 갑자기 일어나서 자기들도 예측불허에 일어났기 때문에 이러다가는 예상 외 귀순병사 외의 다른 사람들도 남쪽 가서 총 맞아서 쓰러질 수 있는 위급 상황이...

[앵커]
더 큰 사고가 되는 거죠?

[인터뷰]
그렇죠. 그건 피해나간 거죠.

[앵커]
그럴까 봐 다시 돌아간 것 같다라고 설명을 하는 것 같습니다.

총을 40발을 쏜 게 있잖아요. 그런데 총을 쏜 위치가 있고 그리고 북한군이 총을 쏜 것은 지금 보십니다마는 군사분계선 저쪽 북측이에요. 총알은 넘어왔거든요.

그러면 총을 쏜 위치가 중요한 겁니까? 총탄이 떨어져 있는 위치가 중요한 겁니까?

[인터뷰]
총을 쏴서 우리 측에 넘어왔다는 게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죠. 중요한 부분이고. 실제로 다 정전협정 위반입니다. 이런 상황들은 정전위반이고.

하지만 이런 정전협정 위반 사례들이 JSA는 거의 우리는 기정사실화 돼 있는 거예요. 우리가 보면 권총밖에 휴대할 수 없다. 단발소총이나, 이런 얘기를 하지만. 이미 북한군은 자기 측의 경기관총까지 반입이 된 걸로 이렇게 많이 확인이 되고 있어요. 기관총까지 반입했다는 거죠, 경비구역 안에.

[앵커]
AK소총 말씀하시는 건가요?

[인터뷰]
기관총입니다. 그런 기관총도 과거에 우리 군에서 식별이 됐고. 하지만 군사정전위 중립국감시위원회의 스위스라든지 스웨덴 군인들이 북쪽을 넘어가지 못해요. 북한이 거부하니까. 그런 걸 보면 JSA. 정전협정을 JSA 안에서 북한군이 제대로 지키고 있느냐, 지키지 않고 있다. 오래전부터. 그렇게 보는 게 맞겠죠.

[앵커]
지금 말씀하신 것 중에 총을 어떤 총을 썼느냐도 사실 CCTV를 봐야 될 이유 가운데 하나인 것 같습니다. 소총, 그러니까 한 발, 한 발씩. 그러니까 권총이나 이런 거는 한 발, 한 발씩 쏘지만 지금 말씀하신 기관총이나 이런 건 드르륵이거든요. 과연 거기서 드르륵 소리가 났는지 아니면 그냥 땅, 땅 소리가 났는지 이 부분도 상당히 중요한 논란이 될 것 같아요.

[인터뷰]
그러니까 은폐로를 통일각 뒤에 건설하면서 지하로 들어오는데 거기 기관총을 그쪽으로 가지고 들어오거든요. 판문점에 오니까 자동권총이라고 합니다. 그것이 단발이 있고 연발이 있는데 한 번 내리면 단발로 쏠 수 있고 두 번 내리면 연발이 나가니까 이번에 총을 맞았다는 걸로 봐서는 아마 단발 놓고 이쪽 초소에 있는 사람들은 이른바 보병총으로, 소총으로 쏘고 뒤에서 급히 따라온 사람들은 권총을 뽑아서 아마 분명히 쐈을 겁니다.

그런데 대체적으로 명중률은 권총보다 소총이 높으니까 소총탄을 맞을 확률이 높은 거죠.

[앵커]
과연 어떤 총을 쐈는지도 논란이 될 것 같고요.

그리고 또 하나는 우리 군의 대응의 문제인데요. 일단 저희들이 그래픽으로 준비한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도 얘기해 보죠. 야당에서는 왜 대응 사격을 하지 않았느냐라고 합니다. 대응사격. 문재인 대통령도 비슷한 얘기를 합니다.

그런데 다릅니다. 뭐가 다르냐면 북한군이 우리 측에 조준해서 사격을 한 게 아니라 하더라도 귀순자를 향해서 총격을 했다면 우리 측도 총알이 넘어왔다면 경고사격이라도 하는 게 국민들이 생각하는 교전수칙이지 않았겠느냐라는 아쉬움을 나타냈습니다.

경고사격과 대응사격, 어떤 차이가 있는 겁니까?

[인터뷰]
일단은 문재인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내용들은 맞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그리고 우리가 대응사격을 얘기하지 않습니까?

개념을 잘 정리하면 대응사격에는 여러 가지가 있어요. 경고사격도 있고 조준사격도 있고. 조준사격이라는 것은 북한군이 정말 우리 초병들, 우리 군인들을 직접 조준사격했을 경우에 우리도 당연히 비례해서 조준사격을 해야 하는 거고요.

경고사격은 뭐냐 하면 전방에 JSA뿐만 아니라 경고사격에 이르는 지점은 뭐냐 하면 북한군이 보면 MDL 쪽으로 근접을 하지 않습니까? 우리 한국군은 경고사격을 합니다. 그런데 경고사격은 뭐냐하면 MDL은 가상 선이에요, 선. 그리고 이 MDL이 과거 6.25 때 정전협정이 되고서 그어졌지만 지금 GPS로 측량을 해 보면 틀린 부분이 많습니다. 남북한이 MDL 선에 대해서 서로 개념이 다른 부분이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북한군이 MDL 선을 정확하게 인지 못하고 우리 측으로 넘어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경고사격을 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경고사격이라는 말은 확전을 바라는 게 아니라 확전을 막기 위해서 미리 경고를 하는 겁니다. 그래서 문재인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경고사격은 그런 의미가 있는 것이고요.

[앵커]
그 경고사격을 하면 그 총격을 당하는 북한군. 만약에 우리가 경고사격을 했다면 저쪽에서도 그걸 알아챕니까?

이게 경고사격, 비조준 사격인지 아니면 저렇게 급박한 상황에서 총을 막 쏘는 상황에서 총소리만 나도 거기를 향해서 그냥 나를 향해 쏘는 것 아닌가 판단을 하고 또 더 확전되지는 않았을까라는 그런 우려의 목소리도 있거든요.

[인터뷰]
우리 측에서 원래 규정대로 했으면 전투가 벌어졌어야죠. 대응사격도 하고 경고사격도 했어야죠. 왜냐하면 인민군 귀순 병사가 우리 쪽에 와서 쓰러졌고. 인민군도 일부 잠깐 넘어왔기 때문에 이거는 우리가 넘어온 인민군 병사도 쏴야 하지만 또 쓰러진 병사도 구원해야 된다는 차원에서 군인들이 총알이 자기에게 맞을 각오로 엎드리고 이걸 떠나서 그냥 즉각적으로 대응을 했어야 하거든요, 원칙은. 그런데 너무 갑자기 일어나다 보니까 대응은 안 한 것 같은데 대응사격이라는 건 이미 했어야 했고.

[앵커]
그러면 교전규칙에는 뭐라고 돼 있어요. 교전규칙에는 만약에 총소리가 났다 그러면 우리는 UN군 소속이잖아요. 아무리 남한 병사라고 하더라도 그때는 교전규칙에 뭐라고 되어 있습니까?

[인터뷰]
실제로 사격을 지휘하는 것은 실제로 JSA를 보면 미군이 대대장이고 우리 한국군은 부대대장으로 돼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운영되지가 않죠. 대부분이 한국군이니까 한국군 대대장이 판단해서 지시를 합니다, 경고사격은. 총소리가 났을 경우에 정말 총소리가 우리에게 위해되는 상황이 아니냐를 지휘관이 판단해서 사격 여부를 결 하는 것입니다. 한국군이.

그 이후에 UN사 정전위에서 우리 한국군의 사격이 적절했는가, 그걸 나중에 판정을 하게 되는 것이죠, 기본적으로. 우리가 경고사격에 대해서 잘못 알려져 있는데 경고사격은 JSA는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다른 GOP에서 경고사격을 보면 경고사격을 하는 구역이 있어요.

그 구역이 뭐냐 하면 북한군에게 전혀 피해를 안 주는 지역. 오늘 보도에 보면 피탄돼 날아갈 가능성이 있다, 보도가 되곤 했는데 경고사격하는 지역은 북한군에 전혀 위해가 안 되는 지역을 사격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앵커]
그러면 우리가 여기서 경고사격을 하면 북한군도 우리가 경고사격을 하는지 아니면 조준해서 대응 조준사격을 하는지 이걸 판단할 수 있습니까?

[인터뷰]
정확하게 판단할 수는 없죠. 하지만 총소리가 났기 때문에 이렇게 MDL선을 넘어오거나 그런 행동은 하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리고 아까 저희들이 그래픽으로 준비돼 있는데요. 그런 규정도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는 총 맞고 가만히 있습니까? 그건 아니잖아요.

지금 그래픽 보시죠. 마지막 세 번째입니다. 아군이 선제공격을 받았을 것으로 이렇게 판단이 되면. 그러니까 우리 군을 향해서 쐈다면, 귀순병사가 아니라 우리 군을 향해 쐈다면 그때는 현장지휘관이 우리도 사격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애매했어요. 북한군 귀순병사가 넘어오고 넘어온 상황에서 이걸 쏴야 되는지 말아야 되는지 이 판단은 아무리 우리 군이 포복으로 가서 목숨을 걸고 그 귀순병사를 끌어내는 거는 할 수 있지만 총을 쏴가면서 하는 것은 이거는 정말 교전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해야 되는 거고 그래서 지금 UN군사령부의 지휘 명령을 기다렸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실제 보면 JSA는 귀순자 상황의 발생에 대해서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훈련하고 있고요.

JSN 회담장 뒤편 인근에 일개 중대병력이 항시 준비 상태에 있어요. 왜냐하면 JSA는 워낙 북한군과 남한군의 거리가 가깝기 때문에 일개 중대 병력이 뒤에서 대기를 하고 있고 만약 귀순자 상황이 발생이 되면 지휘관이 귀순자 유도를 명령을 하게 되고 그에 따라서 매뉴얼대로 부대 병력이 배치되고 움직이게 되겠죠.

하지만 이번에는 그런 게 없었는데 아마 지휘관이 정확히 귀순자가 넘어오는 상황을 판단하지 못하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이번에는 북한의 움직임도 한번 짚어보겠습니다. 지금 이런 일이 이렇게 벌어졌으면 북한에서 벌써 귀순 병사 어떻게 해야 된다 이렇게 얘기를 입장을 밝힐 법도 한데 아직까지 조용하고 있어요. 침묵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인터뷰]
북한에서 보면 너무나 돌발적으로 일어났고 이것이 계획 없이 일어난 일이기 때문에 첫째로 비밀에 부쳐야 되는 겁니다. 지금 군사정전위원회 그 사람들 외에는 절대로 말하지 말아라. 지금 아마 인민무력부 총정치국에서 나와가지고 사건 전반에 대해서 조사를 하고 김정은에게까지 보고가 됐겠죠.

그런데 대체적으로 북한에서 이런 문제는 인민무력부에서 절대 비밀의 사건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공개는 안 됩니다. 한 달 정도 지나야 여기서 근무하던 사람들이 출장도 나오고 하면서 소문으로 JSA에서 한 명이 도망갔다, 가다가 총 맞았다 이런 쪽으로 도는 건데 어쨌든 현재 총참모반의 군사정전위원회라고 하는 하나의 부대가 기능이 있거든요, 부대가. 그 부대는 전부 다 책임관계로 책임을 따지고 또 이 병사가 살아나면 다 얘기할 것 아닙니까? 그러니까 부대 재배치 이런 거를 다 집행하겠죠.

[앵커]
같은 질문드리겠습니다. 왜 북한은 침묵하고 있을까요, 이 상황에서?

[인터뷰]
실제 과거 사례를 보면 북한은 귀순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에 납치된 것이다, 송환을 요구했는데 보면 지금은 북한 자체가 최근에는 오히려 얘기를 안 하는 분위기 같아요, 아예. 워낙 북한 땅은 폐쇄적이고 통제돼 있고 하다 보니까 과거같이 억지를 써봤자 큰 효과를 보지 못해서 침묵하는 게 낫겠다, 그런 판단을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앵커]
침묵 이후의 반응을 짚어보도록 하죠. 지금은 침묵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영상이 공개가 돼요. 그런데 지금 저희들이 짚어봤던 것처럼 북한군 병사가 추격조가 쫓아왔다가 여기가 우리의 군사분계선 MDL을 넘었습니다. 넘어온 걸 우리가 확인하고 국민들이 다 아는데 우리 정부에서 가만히 있는다는 것도 문제가 되는 거예요.

그러면 북한을 향해서 경고를 하거나 반응 요구를 하겠죠. 북한은 북한대로 또 주장을 할 겁니다. 우리 안 넘어갔다. 왜냐, 거기 선 없지 않습니까?

그러면 이게 또 논란이 될 것 같아요. 앞으로 그런 상황도 예측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인터뷰]
그러니까 지금 북한에서는 남쪽에서 어떻게 얘기하나 예의 주시하고 있을 겁니다. 남쪽에서 정부가 발표하고 UN사가 발표하고 나면 거기에 대응하겠죠. 무조건 이건 아니다, 그건 이렇게 해가지고 남쪽에서 유도했다, 도발을 유도했다, 도주를 유도했다, 거기에 대응했다. 그쪽으로 몰아붙이는 쪽으로. 어쨌든 정확히 UN사가 어떻게 발표하느냐 그거를 아마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앵커]
어떻게 보십니까? 북한의 앞으로의 대응.

[인터뷰]
북한은 물론 UN사 발표에 대해서 억지주장을 할 것은 뻔하고요. 과거에도 늘 그래왔듯이. 말씀하셨지만 선을 넘지 않았다. 남측의 조작극이다, 어떤 핑계를 대면서 할 겁니다. 그건 늘 그래왔고요.

하지만 중요한 건 뭐냐 하면 북한이 정전협정을 위반하더라도 우리가 그렇게 북한을 제재할 수 있는 수단이 거의 없다는 거죠.

[앵커]
지금 상황에서는요?

[인터뷰]
남북 간의 대화가 거의 단절된 상태고 군사정전 자체가 북한에 가서 조사를 하거나 할 수 없는 상황이에요. 보면 정전위는 북한에 대해서 잘못했다고 얘기하더라도 그렇게 실효성 있는 조치를 취하고 나오지 않는다 그렇게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넘어온 북한군 병사 얘기를 해 보도록 하죠. 조사를 해 봐야 되겠습니다마는 북한군 병사가 다른 곳도 아닌 서부전선이나 이런 쪽으로의 귀순이 아닌 JSA를 통해서 귀순하겠다라고 생각을 일반 병사들은 할 수 있을까요? 거기가 정말 경비가 삼엄한 곳인데.

그리고 차량을 갖고 돌진을 해서 오겠다, 이런 생각을 평소에 할 수 있는 곳입니까?

[인터뷰]
JSA는 인민군에서도 가장 출신성분이 확실하고 그런 군인들로 차출해가지고 편성해서 가는 곳이고.

[앵커]
북한군에서 아무나 못 가는 곳이죠?

[인터뷰]
그럼요. 제가 학교 다닐 적에 그 친구들이랑 같이 교육을 받았는데 인민총참모부는 비밀을 취급하는 부대 군인들을 따로 모아서 교육을 시키거든요. 거기 정전위원회 군인들이 와요. 보면 우리보다 훨씬 출신성분이 좋거든요, 그 친구들이.

그런데 이번에 온 병사를 보니까 아마 그 대대의 대기차 운전수들이 있어요. 운전을 했다는 걸 보니까 북한에서는 원전을 우리 군인들처럼 누구나 다 하는 게 아니거든요. 1년 이상 학교를 나와야 운전을 하니까 거기 대기차 운전병 그 상황에서 건강 상태도 안 좋고 하니까 엄청나게 핍박도 받고 이러면서 충돌이 일어나고 그래 가지고 군사 복무하기 전에도 한국 드라마도 보고 이런 호기심을 가지고 있으니까 그런 용단을 내리지 않았나 추측이 됩니다.

[앵커]
그런데 아까도 말씀하셨습니다마는 그렇게 선발된 출신성분이 좋은 군인인데 왜 이번에 이국종 수술, 수술을 집도한 교수에 의하면 기생충이 나와서 지금 가장 큰 문제가 탄환을 빼내는 게 문제가 아니라 그 기생충을 죽여야 되는데 먹는 약을 줘야 되는데 지금 저 상태라서 약을 먹지 못하고 이게 상처를 계속 잠식해 가서 결국은 그게 더 위험하다.

아니, 그런 출신성분 좋은 군인이 기생충이 저렇게 많이 나와요? 20cm짜리가.

[인터뷰]
그러니까 그 인민군이 아직도 식사 환경이 상당히 안 좋은 겁니다. 기생충이 대체적으로 생선이나 비위생적인 식사를 했을 때 발생하거든요.

그런데 제가 군인 생활할 때도 보면 인민군대에서 저런 기생충 현상이 많았어요. 그래 가지고 저걸 퇴치시키느라고 러시아, 헝가리에서 들어온 약 이런 것도 먹이고 이랬거든요. 그런데 경제적으로 악화되고 아마 그런 약이 공급이 안 되는 모양이에요, 저게.

[앵커]
알겠습니다. 그 정도로 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시간관계상 여기까지만 얘기하도록 하죠.

일단은 논란이 어디로 튈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CCTV 영상 공개를 하기로 한 만큼 공개를 피하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몇 가지 또 신중을 기해야 될 상황도 분명히 필요해 보입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선임분석관 그리고 임영선 통일방송 대표였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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