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출발새아침] 설훈 “민주당-국민의당 합당, 지금이 적기”

[신율의출발새아침] 설훈 “민주당-국민의당 합당, 지금이 적기”

2017.11.07. 오전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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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율의출발새아침] 설훈 “민주당-국민의당 합당, 지금이 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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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7년 11월 7일 (화요일)
□ 출연자 :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

-바른정당 탈당파, 무슨 명분으로 돌아가나
-자유한국당 지지율 약간 오르겠지만 과거 지지율까진 어려울 것
-국민의당과 같은 뿌리, 많은 수 의원들이 거의 같은 생각
-안철수, 민주당에 사나워
-안철수와 다른 입장에 있는 국민의당 의원, 금방 함께 할 수 있을 것
-연말 예산문제, 자유한국당이 숫자 많아지면 곤란해
-국민의당과 합당, 지금 하는 게 좋아.. 적폐청산 명분으로 해야
-안철수 대표, 정국 판단,시각 올바른지 의문, 안타까워
-국민의당 그릇으로 집권할 수 있나. 큰물에서 놀아야 큰 고기 돼
-안철수, 호랑이 잡으러 호랑이굴 들어가야
-안철수, 스케일 크게 해 큰물에서 놀 각오해야.. 시각 협소해

◇ 신율 앵커(이하 신율): 바른정당의 통합파라고 불렸던 의원들, 저희가 방금 백병규 시사평론가와 함께 뉴스브리핑에서도 말씀을 드렸습니다만, 결국 자유한국당으로 돌아가게 됐습니다. 보수야당 발 정계개편이 시작됐다, 이렇게 볼 수 있는데요. 그런데 문제는 뭐냐면 앞서 말씀드렸듯 이것이 도미노 현상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다시 말해서 ‘이합집산의 도미노’인데요. 이것이 어디까지 여파가 갈지, 대선 전부터 국민의당과의 연대·통합을 주장하셨던 분이죠.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 전화 연결해서 입장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설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하 설훈): 안녕하세요. 민주당의 설훈입니다.

◇ 신율: 지금 바른정당의 통합파라고 하죠. 통합파가 자유한국당으로 다시 들어간다, 이 행보 어떻게 보십니까?

◆ 설훈: 글쎄요. 지난 일요일, 올해 1월 말 경이었죠. 1월 20 며칠날 새누리당을 탈당하면서 그분들이 ‘최순실·박근혜 게이트로부터 국민께 사과한다, 국정농단과 비리에 대해서 반성한다’는 입장에서 자기들이 무릎 꿇고 국민에게 사과하고 탈당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때 그거 정리된 게 별로 없는 것 같은데 그런데 이분들이 무슨 명분으로, 보수통합이라는 이런 명분으로 지금 들어가 있는데, 이게 참 그렇네요. 정치라는 게 확실한 명분이 있어야 행동도 하고 그리고 뭘 할 수 있는 법인데, 지금 새누리당이 하고 있는 걸 보면 박근혜 대통령 탈당시킨 것밖에 없는데, 그런데 그걸 가지고 통합의 근거로 삼는다는 것은 제가 볼 때는 명분도 약하고, 그리고 이게 무슨 국민적 지지를 받을 것인가. 좀 그렇습니다.

◇ 신율: 지금 지지 말씀하셨는데요. 어떻게, 지지율 좀 올라갈 수 있다고 보십니까?

◆ 설훈: 지지율 약간 오르겠죠. 지금 10%대에 머물러 있는데 탈출할 수 있을지는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어쨌든 그런다고 해서 이게 국민들 정서를 받아가지고 과거에 자기들이 누리던 40%대 지지까지 갈 수 있을 것인가, 그건 참 그렇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고. 어쨌든 국정농단에 대해서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이후 지금과거의 새누리당, 자유한국당에서 또는 바른정당에서 누구 한 사람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는 사람이 없어요. 이래서는 국민으로부터 지지받기 힘들죠. ‘과감하게 내가 이 사태를 책임지겠다, 물러나겠다’ 이런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하나도 없는 것 않습니까.

◇ 신율: 그런데 저희가 하태경 최고위원 있지 않습니까, 바른정당의. 저희가 인터뷰를 했는데 하 최고위원은 그러더라고요. ‘지방선거를 생각해보면 기호 4번보다 2번이 낫기 때문에 간다’ 그렇다면 지방선거에 효과가 있을 거라고 보십니까?

◆ 설훈: 지방선거에 결국 야당이 두 개인 것보다는 하나로 돼서 나온다면 효과는 있을 수 있죠. 그러나 큰 흐름은 변하지 않았기 때문에 별로 국민들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이런 상황은 나오기 힘들 거라 생각합니다. 국정농단에 책임지는 모습을 확실하게 보여야 그때 국민들이 ‘아, 과거에 새누리당, 자유한국당이 변했구나. 그러니까 이제 뭐가 되겠구나’ 하고 지지를 할 텐데 그런 모습은 전혀 없지 않습니까?

◇ 신율: 그런데 이게 도미노가 될 수 있는 게, 바른정당의 잔류파 의원들하고 국민의당의 안철수 대표 같은 경우에는 계속 얘기하고 있지 않습니까, 바른정당과의 연대를. 그런데 지금 호남 쪽 일부 의원들은 그것을 반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더불어민주당 입장에서 볼 때도 이게 자칫하면 제1당을 뺏길 수도 있다, 라는 그런 생각을 가질 수도 있는 상황이거든요. 지금 자유한국당 116명이죠. 몇 명만 더 가면 이제 뺏기는데, 그렇다면 국민의당과의 통합, 통합이 안 되면 원하는 의원들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는 것 아니냐. 이래서 도미노 얘기가 나온다. 이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 설훈: 충분히 그럴 수 있죠. 실제로 국민의당과 우리는 같은 뿌리였다는 건 다 맞는 사실이고, 그리고 국민의당에 있는 많은 수의 의원들이 우리 당과 거의 같은 생각들을 갖고 있습니다. 그분들은 당적만 다를 뿐이지, 상당 부분 우리 당과 같이하고자 하는 입장을 갖고 있기 때문에 결국은 같이 되는 것 아닌가 생각하는데, 문제는 안철수 대표께서 어떤 판단에서 그러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우리 당과의 관계가 굉장히 사납죠. 지금도 적폐청산에 대해서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고 그런 말씀도 하고 했는데. 그래서 안철수 대표가 보는 시각을 따르고 있는 국민의당분들, 이분들은 같이 하기가 쉽지 않을지 모르겠습니다만, 그렇지 않고 안철수 대표와 다른 입장을 갖고 있는 국민의당에 있는 분들은 금방 우리당과 함께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문제는 우리 당내에도 국민의당과 합치는 부분에 대해서 반대가 굉장히 많습니다. 그게 걱정이고, 그리고 또 정치에는 서로 경쟁관계가 있거든요. 국민의당에 있는 분들과 우리 당에 있는 분들이 서로 경쟁하는 관계가 있는 구조가 되어 있기 때문에 합치는 문제가 그렇게 만만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지금 말씀하신 대로 내년 6월 되면 의원이 바뀌게 되고, 국회의장 선거, 그다음에 상임위원장 선거 이런 등등이 있고, 또 올 연말만 하더라도 국회 예산문제가 있기 때문에 숫자로써 정국의 흐름이 바뀌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야당이 바른정당하고 통합을 해서 숫자가 우리보다 많아지게 되면 곤란한 상황이 생기게 되죠. 국회의장 등등 다 이게 숫자로 결정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그래서 이런 상황에 대해서 우리도 대책을 세워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그렇고, 우선 당장 처한 입장은 그렇고, 궁극적으로는 국민의당과 우리가 같은 뿌리이기 때문에 그 뿌리가 함께 합치는 모양새를 갖추는 게 도리가 아닌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 신율: 그런데 설훈 의원님께서는 동교동계의 막내시잖아요, 사실.

◆ 설훈: 그렇습니다.

◇ 신율: 그러면 지금 국민의당 내에도 동교동계가 있지 않습니까. 국민의당 동교동계하고 이런 얘기 많이 안 하세요?

◆ 설훈: 가끔 만나서 합니다만 그러나 당을 달리하면 그게 쉽지 않습니다. 만나서 같이 얘기하더라도 한계가 있고 그렇기 때문에. 그러나 상황이 이렇게 바뀌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결국은 합쳐야 한다 생각한다면 뭉쳐지리라 봅니다.

◇ 신율: 그런데 제가 두 가지 또 여쭤볼 게 있는데. 첫째, 지금 ‘오고 싶어 하는 분이 있다’ 이런 말씀하셨잖아요. 그런데 일부에서는 이런 얘기가 나와요. 뭐냐면 선별적으로 받을 수 있다, 지금 사실 자유한국당도 바른정당한테 ‘누구는 오지 말라’ 이런 식으로 얘기가 나오거든요. 그러면 민주당에서 수적으로 부족해서 받을 수는 있지만 ‘당신 오는 거 나는 싫다’ 이렇게 나올 가능성도 있는 거 아니에요?

◆ 설훈: 그거 두고 봐야 할 문제입니다만 원론적으로 따지면 당대당으로 합치는 게 제일 모양새가 좋다고 생각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원하는 사람들만 합치는 방법도 있겠지만, 구체적으로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되고 이건 지금 따질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신율: 그러면 오실 분들이 대략, 예를 들자면 어느 정도라고 보세요? 국민의당이 교섭단체 지위를 잃을 정도라고 보십니까?

◆ 설훈: 글쎄, 지금 그걸 얘기할 단계는 아니죠.

◇ 신율: 알겠습니다. 그런데 도미노 현상이라는 것, 그런데 아까 설훈 의원께서 말씀하신 대로 지방선거 전이 아니라 그런 게 있으려면 최소한 지방선거 공천 같은 거 마무리되는 시점, 내년 2월 정도까지는 이게,

◆ 설훈: 지금 선거를 앞두고 어떻게 한다는 것보다는 ‘국정을 안정적으로 도모하기 위해서, 운영하기 위해서 함께 한다’ 이 원칙과 이 명분에 맞춰야 한다 생각해요.

◇ 신율: 그런데 선거에서 이기는 게 국정 안정 도모에 유익한 거 아닌가요?

◆ 설훈: 물론 그렇죠. 그렇지만 그런 것보다는 저는 지금 하는 것이 오히려 좋겠다. 올 연말 안에 함께 하는 것이 국민 보기에도 좋고, 선거를 앞두고 이합집산 하는 모양새보다는 지금은 단단하게 적폐청산하기 위해서 함께 하자. 이 명분에 함께 해야지, 무슨 선거를 앞두고 하는 것보다는.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신율: 그런데 안철수 대표는 절대로 그렇게 안 할 것 같더라고요.

◆ 설훈: 안철수 대표가 정국을 보는 시각이 올바른가, 그런 의문이 있어요. 사실 대통령을 희망한다면 어떤 틀에서 어떻게 하는 것이 대통령이 될 수 있는 길인가, 이거에 대한 답이 나와야 하는데, 물론 정치관, 자기 가치관 이게 기본적으로 실려 있어야 합니다만, 안 대표가 보고 있는 정국의 흐름에 대한 판단은 정확하지 않은 것 같아요. 안타깝습니다.

◇ 신율: 예를 들면요?

◆ 설훈: 예를 들면 지금 국민의당 이 그릇, 이 그릇 가지고 다음 집권할 수 있겠습니까? 큰물에서 놀아야만 큰 고기가 되고 대어가 되고 그리고 뭐가 되는 것이지, 작은 그릇에 어떻게 큰 고기가 놀 수 있겠습니까. 저는 그렇게 생각하면 안철수 대표 입장에서는, 이런 말도 있지 않습니까. ‘호랑이를 잡으러 호랑이 굴에 들어가야 한다’는 얘기가 있듯이 지금 안 대표는 스케일을 크게 해서, 그리고 틈을 넓혀서 큰물에서 놀 각오를 해야만 그래야 대선에 가든지 뭐가 되든지 하지. 시각의 협소함 가지고는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 신율: 알겠습니다. 이거 좀 다른 얘긴데요. 어제 자유한국당 전희경 의원이 “주사파와 전대협이 청와대를 장악했다, 커피와 치맥만 하고 안보와 경제는 못 챙긴다” 이런 비판해서 주사파 논쟁이 벌어졌는데 이 부분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설훈: 글쎄요. 그거 참 철 지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안 되니까 여기에서 색깔론을 또 가동시켜보겠다, 하는 생각인데 국민들 그거 누가 보겠습니까, 누가 믿겠습니까? 아니, 김정은 따라하겠다는 사람이 세상에 어디 있습니까. 그런데 지금 자유한국당에선 그 논리에 대해서 굉장히 대단한 논리로 생각하고, 그리고 그게 맞다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 것 같은데 착각도 대단한 착각입니다. 국민들 이미 다 그런 색깔론에 대해서는, 색깔론을 씌우는 사람을 색깔론으로 볼 거예요. 그런 바보 같은 생각들을 왜 하는지도 모르겠어요.

◇ 신율: 오늘 그리고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나라에 오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금 반비 단체들의 반미 시위, 220개 단체 정도. 물론 숫자는 많고 인원수는 얼마나 되는지 모르겠습니다만, 반미 시위 같은 것들이 지금 예정돼 있다고 알려지고 있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설훈: 물론 트럼프에 대해서 저는 반대해요. 트럼프 잘한다고 절대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국가원수입니다. 지금 우리나라가 처해있는 상황에서 미국과의 관계를 반미로 해서는 이 상황을 돌파할 수가 없어요. 북한의 김정은이 이렇게 있는 상황인데, 그래서 미국도 한국의 이익이라는 입장에서 봐야 하고 중국도 한국의 이익이라는 입장에서 봐야 하는데, 미국에 반대하는 것은 한국의 이익에 하나도 도움이 안 된다고 봐요. 제가 볼 때는 안타까운 입장인데 좀 안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 신율: 잘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설훈: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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