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정부 편에 섰던 이헌 이사장, 과거 발언은?

朴 정부 편에 섰던 이헌 이사장, 과거 발언은?

2017.10.17. 오후 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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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뉴스만은 꼭 짚고 넘어가시죠, 뉴스 첵첵입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이른바 '세월호 7시간'에 대한 조사를 청와대가 막았다는 폭로를 한 대한법률구조공단 이헌 이사장.

이 이사장은 지난 2015년 8월 당시 집권 여당이었던 새누리당 몫으로 세월호특조위원으로 임명됐습니다.

이 이사장의 오늘 발언, 어떻게 봐야 할까요?

역설적이게도 이 이사장은 당시 시민단체들로부터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방해했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4·16 세월호가족협의회와 4·16연대 등이 발표한 특조위 방해세력 명단에 이 이사장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당시 특조위가 박 전 대통령 7시간 행적을 조사하기로 결정했을 때, 자신이 앞장서 기자회견을 열어, 세월호특조위가 정치적인 결정을 내렸다고 반대 주장을 강하게 펼쳤죠,

당시 기자회견 발언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이번 대통령의 7시간 관한 조사 개시 결정에 이르는 일련의 과정도 특조위의 위법 부당성, 그리고 불합리성, 그리고 정치성이 고스란히 반영된 그런 사안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후 이듬해 2월, 그러니깐 넉 달 뒤에는 특조위가 박근혜 정부에 대한 비판, 그리고 정치세력화에만 몰두한다며 부위원장직을 사퇴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발언 들어볼까요.

"그간 특조위가 보여줬던 조사 과정이나, 위원장 측이 청문회에서 보여줬던 바와 같이 세월호 참사의 가장 큰 책임은 도망간 선원·선장, 청해진해운이 아니라, 구조·구난을 잘못한 정부의 책임이다, 라고 하여 일관되게 정부를 비판하면서 특조위의 정치세력화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세월호특별법에 관한 제 입장은 근본적으로는 잘못된 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여야의 정치적인 타협에 의해서, 세월호특별법이란 걸 만들었고, 특조위라는 매우 비정상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박에 없는."

이렇게 철저하게 박근혜 정부의 편에 섰던 이헌 이사장이, 박근혜 청와대가 7시간 행적 조사를 막았다며 사실상 말을 뒤집어 예상치 못한 발언을 한 건데요.

정권 교체를 실감케 하는 장면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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