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기준 이전 고층건물, 화재에 '무방비'

안전기준 이전 고층건물, 화재에 '무방비'

2017.10.15. 오전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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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층건물에 대한 화재 안전기준은 꾸준히 강화돼왔지만, 기준 마련 이전에 지어진 고층건물은 여전히 화재에 무방비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유한국당 박맹우 의원이 국토교통부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30층 이상 또는 높이 120m 이상인 고층건물은 건물 외벽에 불에 쉽게 타지 않는 재료를 써야 하지만, 외벽이 가연재로 돼 있는 건물이 전국 2천3백여 동 가운데 135동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30층마다 피난 안전구역을 마련하고 화재 시 이용 가능한 엘리베이터도 설치해야 하지만, 기준이 마련되기 이전의 건물들에는 이런 안전시설이 전혀 마련돼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 의원은 안전 기준이 강화되기 전에 지어진 고층건물은 대형 화재에 아주 취약하다는 게 문제라면서, 강력한 안전 점검이나 지속적인 모니터링 등 특단의 예방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강희경 [kangh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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