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맨 '노란 넥타이'의 의미

문재인 대통령이 맨 '노란 넥타이'의 의미

2017.09.27. 오후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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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 남북정상선언 10주년 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건 문재인 대통령의 노란색 넥타이였습니다.

노란색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상징색으로 통하곤 하죠.

떠나보낸 친구에 대한 그리운 마음을 담았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실제 문 대통령의 축사에서도 그런 마음이 묻어났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고뇌 속에서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던 노무현 대통령님이 그립습니다. 이 땅의 평화를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신 분입니다.]

노란색이 군사분계선을 의미한다는 해석도 있습니다.

10·4 정상회담 때, 노무현 전 대통령은 걸어서 군사 분계선을 넘었었죠.

당시 영상, 잠시 보고 오시죠.

"노무현 대통령이 군사분계선을 걸어서 넘었습니다. 전 세계 한반도 평화의 중요성을 알리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보입니다."

[노무현 / 前 대통령 (2007년 10월) : 대통령으로서 이 금단의 선을 넘어갑니다. 평화와 번영의 길로 가는 계기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잠깐 낯익은 얼굴이 지나가기도 했죠?

분단의 상징을 두 발로 걸어서 넘는 노무현 전 대통령, 굉장히 벅찬 모습인데요.

원래 군사분계선이라는 게 개념상의 선일 뿐인데, 대통령이 이 선을 넘는 모습을 극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노란 선을 긋도록 한 게 당시 문재인 비서실장의 작품이었습니다.

다시 10·4 남북정상선언 10주년 기념식입니다.

테이블 위에는 봉하마을에서 생산된 막걸리가 올랐고요.

권양숙 여사는 문 대통령에게 노무현 대통령 탄생 71주년 기념 음반을 선물했습니다.

지난해까지 노무현 재단에서 주최하다, 올해 처음 정부 주최로 격상된 10·4 선언 기념식.

어제 기념식에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추억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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