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스토리] '핑크레이디' 리춘히, 외신도 주목했다

[이슈스토리] '핑크레이디' 리춘히, 외신도 주목했다

2017.09.06. 오후 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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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색 저고리에 우렁찬 목소리.

누군지 눈치채셨죠?

북한이 큰일을 벌일 때마다 등장하는 북한 조선중앙TV의 리춘히 아나운서입니다.

항상 차려입는 분홍색 저고리 때문에 외국 언론에선 '핑크 레이디'란 별명까지 생겼습니다.

외국 언론도 주목했던 그 모습 잠시 보실까요?

상기된 표정과 마지막을 강조하는 독특한 억양이 인상적이죠.

그런데 우렁찬 목소리론 상상하지 못했는데, 1943년생 한국 나이로 75살입니다.

2012년에 공식은퇴 했지만 정말 중요한 보도 땐 방송에 다시 등장하고 있습니다.

은퇴 이후에도 방송에 등장하는 건 북한 정권이 그만큼 그녀를 신뢰하고 있단 뜻이 아닐까요?

과거 북한의 핵실험 때마다 나온 것은 물론 가장 최근의 6차 핵실험 때도 어김없이 얼굴을 비쳤습니다.

외신들이 '핑크레이디'가 등장하면 긴장해야 한다고 표현할 만하죠.

매번 분홍색 저고리를 입고 나와 '핑크레이디'라는 별명까지 생겼지만 예외도 있었습니다.

1994년과 2011년, 김일성과 김정일의 사망 소식을 전할 때는 검은 상복을 입은 채 등장해,

슬픔을 이기지 못하는 듯 울먹거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은퇴했음에도 무려 46년째 간판 자리를 지키고 있는 데는 이유가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외신들은 그녀가 '김 씨 정권의 입'이라 불리는 만큼 앞으로도 김 씨 일가가 영원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의도로 풀이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 제네바 대사는 이번 6차 핵 실험 이후 "미국에 또 선물 주겠다"고 밝히며 북한의 도발이 끝이 아님을 시사했죠.

오는 9일, 북한의 정권 수립일을 맞아 북한이 또다시 도발을 감행할지,

그럴 경우 '핑크 레이디'의 모습을 또 보게 될지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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