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계란 파동 국민께 염려 끼쳐 매우 송구"

문재인 대통령 "계란 파동 국민께 염려 끼쳐 매우 송구"

2017.08.21. 오전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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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시작된 을지 프리덤 가디언 훈련이 방어적 성격의 연례 훈련으로, 한반도 긴장을 높이려는 의도가 전혀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살충제 계란 파동으로 국민께 심려를 끼쳐 매우 송구하다면서, 관계부처 TF를 구성해 국가식품관리시스템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권민석 기자!

문 대통령이 오늘 오전, 을지 국무회의를 주재했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오전 10시부터 제1회 을지 국무회의를 열었습니다.

모든 부처 국무위원이 참석하고 정부세종청사도 화상으로 연결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는데요.

문 대통령은 먼저 한반도 안보 상황이 어느 때보다 엄중하다며, 굳건한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국제사회와 협력해 전쟁의 위기로 발전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을지 프리덤 가디언 훈련은 국민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민관군의 방어태세를 점검하기 위한 것으로, 방어적 성격의 연례 훈련이며 한반도에서 군사적 긴장을 고조하려는 의도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은 평화를 지키기 위한 우리의 노력을 왜곡해선 안 되고, 이를 빌미로 도발해서도 안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또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로 인해 한미 합동 방어훈련을 하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는 점을 북한이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북한이 추가 도발과 위협적 언행을 중단하고 대화 메시지에 귀를 기울일 것을 촉구했습니다.

[앵커]
살충제 계란 파동에 대한 유감도 표명했다고요?

[기자]
문 대통령은 살충제 계란 파동으로 국민께 불안과 염려를 끼쳐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습니다.

정부가 가진 정보를 투명하게 알리려 노력했지만, 관계기관의 손발이 맞지 않았고, 발표에도 착오가 있어 국민 불안을 더욱 심화시켰다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먹거리 안전 문제가 국민 건강과 직결되는 문제라며, 더 불안해하지 않도록 전수조사 보완 등 해결 과정을 상세히 알려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양계산업을 비롯한 축산업의 공장형 사육과 밀집 사육 등 축산 환경을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관리시스템을 점검해 분산된 정책들을 재조정하고 개편하라는 주문도 했습니다.

아울러 국가가 국민 식생활과 영양까지 책임지고 관리하는 종합적인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며, 관계부처 TF를 구성해 식품 안전 종합 계획과 집행을 담당하는 국가식품관리시스템을 만들어 총리가 직접 관리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 춘추관에서 YTN 권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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