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軍 서열 1위, 한국 찾은 이유

미국 軍 서열 1위, 한국 찾은 이유

2017.08.14. 오후 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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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軍 서열 1위, 한국 찾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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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포드 미국 합참의장이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았습니다.

조금 전, 문재인 대통령과 접견 자리를 가졌죠.

일촉즉발 한반도 분위기 속에서 미국 군 서열 1위 '던포드 합참의장'이 한국을 찾은 이유, 무엇인지 점검해봅니다.

던포드 의장의 이번 방한은 한중일 3국 순방일정 가운데 하나로, 처음으로 한국을 찾았습니다.

북한의 '괌 포위사격' 위협으로 한반도 긴장 수위가 최고조에 이른 시점에서 이뤄진 방한입니다.

던포드 합참 의장, 지난 2015년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에 의해 지명된 해병대 출신 합참의장입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그를 합참의장으로 지명하면서 "던포드는 군에서 가장 존경받는 장교이자 강인한 보스톤 사람의 본보기"라고 평가하면서 신뢰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미국 함참의장의 대북 기조는 어떨까.

던포드 합참의장은 그동안 북한과의 전쟁 가능성도 언급하면서, 강경 발언을 이어왔습니다.

[조지프 던포드 / 美 합참의장 : 현재 북한이 가진 능력은 제한적인 미사일 공격입니다. 우리는 그 제한적인 공격으로부터 한국 내 미국 시민과 한국 등 동맹을 보호할 수 있습니다.]

미군을 총괄하는 책임자이고 그동안 강경한 대북관을 이어왔던, 던포드 합참의장의 방한 자체가 북한에 대한 메시지라는 분석입니다.

'괌 포위사격'을 언급하며 도발하고 있는 북한을 향해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겠다'는 강력한 경고 메시지로 풀이되기 때문입니다.

[신범철 / 국립외교원 교수 : 상황이 상황이다 보니까 와서 한국 합참의장이 상대방이니까 현재의 한반도 상황 위협을 평가하고 한미가 어떻게 공동 대응해 나갈 것인지, 큰 방향을 다시 한 번 짚어볼 거라고 생각해요.]

던포드 합참의장의 두번째 방한 이유는, 한미 연합방위태세 점검입니다.

오늘 오후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기 전, 던포드 합참의장은 국방부청사에서 송영무 국방 장관을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서 두 사람은 북한 도발과 관련해 한미 연합 방위태세를 점검하고, 확고한 한미동맹을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던포드 의장은 "미국에는 송 장관님의 든든한 친구가 많다. 많은 사람들이 장관을 축하하고, 특히 해군 장군들이 가장 좋아했다"며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이에, 송 장관은 "미국의 해병대와 해군은 매우 가깝고, 한미관계도 그렇다"고 영어로 화답했습니다.

던포드 의장의 방한 이유 세 번째.

중국보다 한국을 먼저 방문하면서, 우리 측과 구체적인 군사적 대응을 논의한 뒤 중국에 건너가 '대북 압력 강화'를 주문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주환 / YTN 정치·안보 전문기자 : 중국의 사령원이라고 하는데 우리로 말하면 참모총장을 중국은 사령원이라고 하는데 중국의 육해공군, 중국군의 수뇌부들을 만나서 이런 긴장을 완화시키는 군사적 수단이라든가 그리고 북한을 억제할 수 있는 또 다른 수단이라든가 이런 걸 핵심되게 논의할 걸로 보이는데 북한도 굉장히 미중 간 군사 책임자들의 회동을 주의 깊게 볼 가능성이 큽니다.]

김정은 노동장 위원장은 지난달 31일 이후 2주째 북한 매체 보도에서 사라진 채 칩거 중입니다.

과거 김정은이 잠행 후 도발에 나섰던 만큼 한반도는 그 어느 때보다 긴장감이 돌고 있습니다.

한반도 긴장이 최고조로 급상승한 이후 방한한 미군 서열 1위 던포드 의장, 그의 방한이 향후 정세에는 어떤 영향을 가져올지, 내일 광복절을 맞아 문 대통령은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한반도는 지금 분수령을 맞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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