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반발 여전...임시 배치 여전히 '난관'

주민 반발 여전...임시 배치 여전히 '난관'

2017.08.13. 오후 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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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북 성주의 사드 기지에 대한 환경영향평가에서 전자파나 소음이 기준치 이하로 측정됐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의 반발이 여전한 상황이어서 발사대 추가 배치는 여전히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이강진 기자입니다.

[기자]
4개 지점에서 측정된 전자파의 평균치와 순간 최댓값 모두 기준치 이하.

소음 역시 주택가 수준 정도.

국방부와 환경부가 실시한 환경영향평가 결과입니다.

사드가 인체와 환경에 악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측정됨에 따라 발사대 추가 임시 배치에 속도가 붙을 거란 예상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주민들의 반발은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정부의 측정 방식과 결과 모두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게다가 지난 4월 장비 반입 때 미군이 시위 주민을 보고 웃으며 촬영한 데 대한 앙금도 남아 있습니다.

[강현욱 / 경북 성주군 소성리 상황실 대변인 : 대국민 조롱 행위에 대해서 진심 어린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국방부는 일방적으로 저희가 거부하고 있는 소규모 환경영향평가가 있는 날 꼭 집어서 사과를 하러 오겠다고….]

정부 역시 충분한 공감대 없이는 무리하게 추진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지난 4월 발사대 2기를 배치할 때처럼 한밤중에 비공개적으로 들여놓지 않는다는 방침을 세우고 당분간 주민 설득에 전념하기로 했습니다.

[이진우 / 국방부 공보과장(지난 10일) : 저희가 지역주민과 시민단체 등 제반 설득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무엇보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고조되는 안보 상황을 외면할 수 없다는 점을 들어 소통을 늘려갈 것으로 보입니다.

[허성우 / 국가디자인연구소 이사장 : 가장 큰 명분이 결국 전자파가 유해하지 않다는 부분이 확정됐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이제는 우리가 안보 차원이라는 측면에서….]

환경부는 이번 주 오수처리시설과 유류고 등을 현장 조사한 뒤 환경영향평가서에 대한 최종 의견을 낼 예정입니다.

YTN 이강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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