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감자 캐고 새 당 대표로

홍준표, 감자 캐고 새 당 대표로

2017.07.03. 오후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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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종근 / 데일리안 논설실장, 차재원 / 부산가톨릭대 교수, 양문석 / 공공미디어연구소 이사장

[앵커]
홍준표 전 지사가 자유한국당의 신임 당대표로 선출됐습니다.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한 가운데 홍 전 지사 리더십이 본격적인 시험대 위에 올랐습니다. 전문가 세 분 나오셨습니다.

이종근 데일리안 논설실장,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교수 그리고 양문석 공공미디어연구소 이사장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이제는 한국당에 친홍 시대가 열린 걸까요. 주제어 보시죠. 이종근 실장님, 이제 친박이 아니라 친홍이 당의 중심으로 온 겁니까?

[인터뷰]
그럴 수 있을까요? 사실은 저는 오늘의 상황이 사실상의 추대 같아 보여요, 어떤 의미에서는. 추대 움직임이 원래 있었거든요. 그랬다가 사실 여론의 비판을 좀 받고 전당대회를 했는데 보시다시피 전당대회 기간 내내 홍준표 후보가 그렇게 각을 세운 말도 많이 없었고 SNS활동도 크지 않았기 때문에

[앵커]
그래도 원유철 의원하고 많이 싸웠잖아요.

[인터뷰]
그런 점도 그렇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표정관리도 하고 하면서 아주 무난하게 이변 없이 당선이 됐습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친박계 도움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 아니었겠느냐. 서로 암묵적으로 사실은 필요로 하는 어떤 관계이지 않겠느냐. 물론 말씀하셨듯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사실은 갈등은 이제 곧 시작할 가능성이 충분합니다.

[인터뷰]
저는 이번 후보가 홍준표 대표가 압도적인 표 차로 이겼다에 의미를 두는 게 아니라 원유철, 신상진 두 후보가 너무 약했다. 사실상 원유철 후보 같은 경우는 민주당에서 처음에 국회의원을 시작을 합니다.

그리고 비박에서 갑자기 박근혜 대통령과 만나면서 친박으로 자칭하면서 끊임없는 변신에 대한 불안감들을 줬던 것이고 신상진 후보 같은 경우는 잘 알려지지 않은 전형적인 무명이잖아요.

그런 측면에서 본다라면 상대했던 후보가 너무 약했다라는 부분이지 홍준표 후보가 무언가를 잘했거나 홍준표 후보에 대한 큰 기대를 갖거나 그런 건 아니다.

[앵커]
당에 또 마땅한 대안이 없는 것도 현실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그렇죠. 친박에서 제대로 후보를 출전시키지 않았던 부분들이 현실적으로 출전을 못 시키는 책임자들이잖아요.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어부지리했다라고 보는데요.

저는 홍준표 대표가 앞으로 한 손에는 막말과 한 손에는 주사파를 들고 계속해서 구태한 이러한 보수 재결집을 할 것이냐 안 그러면 본인이 미국으로 떠나기 전에 신보수주의의 질서들을 잡아야 된다고 하면서 신보수주의가 뭔가를 이야기하면서 말 그대로 품격 있고 우아한 보수의 재구축을 할 것인가는 두고 볼 일이다.

[앵커]
차 교수님, 오늘 이색적이었습니다. 원래 전당대회 하면 사람도 많이 오고 화려한데 감자 캐다가 당대표 된 거잖아요. 감자밭 전당대회 어떻게 보셨습니까?

[인터뷰]
저는 보수정당에서 나름대로 이번에 보수 위기를 맞이해서 살아남기 위해서 나름대로 신경을 많이 쓴 정치적 퍼포먼스다라고 저는 좋게 보고 싶습니다. 삶의 현장, 민생의 현장에 직접 가서 체험을 하면서 전당대회도 하고 그리고 또 사실 어제까지 다 투표가 끝났잖아요.

그리고 오늘 사실 개표하는 일만 남아 있는데 과거처럼 당원들 다 모아서 그렇게 비용이 많이 드는 그런 전당대회가 아니라 그래도 민생의 현장을 찾아가서 그걸 들여다보겠다는 그런 접근 자체는 상당히 바람직해 보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앞으로 홍준표 대표의 리더십을 가지고 과연 이 기울어진 운동장 같은 정치 지형 속에서 과연 얼마만큼 자유한국당이 살아남을 수 있느냐의 문제인데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전망이 아직 엇갈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최고 위원 선출 결과까지 보면 일단은 친홍계로 꼽힐 수 있는 류여해 최고위원, 이철우 최고위원이 선출이 됐고 그리고 친박계로 보면 김태흠 최고위원과 이재만 최고위원이 있지 않겠습니까? 어쨌든 당대표에다 최고위원 2명까지 친홍 지도부가 탄탄하게 꾸려졌다고 볼 수 있는 거죠?

[인터뷰]
그렇죠. 일단은 세로 얘기하면 2:2라고 볼 수는 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단 이재만 전 동구청장이죠. 유승민 의원과 같은 지역구로 이번에 나왔다가 경선도 제대로 못해보고 일단 낙마를 했는데.

문제는 이재만 동구청장 같은 경우도 완전히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로써 사실은 그때 4.13총선도 나오려고 했던 어떤 인물이고. 좀 전에 잠깐 싱크에서 봤지만 류여해 최고위원 같은 경우도 사실은 퍼포먼스가 굉장히 태극기 지지자를 향한 어떤 그런 메시지, 퍼포먼스가 많았거든요.

그렇게 보면 사실상 아직까지도 친홍이다라고 이야기하기에는 왜냐하면 홍준표 신임대표 같은 경우가 자기의 계파를 지금까지 제대로 만들어본 적이 없어요, 한 번도, 단 한 번도. 그렇기 때문에 이제부터 시작이 아닐까 하는 그런 생각을 해 봅니다.

[앵커]
어쨌든 대선 패배 두 달 만에 다시 정치 전면에 복귀를 했습니다. 홍준표 이제 신임대표겠죠. 소감 들어보시죠.

[홍준표 / 자유한국당 신임대표 : (문재인 대통령 만나실 계획 있으신지?) 앞으로 제가 영수회담을 요구하거나 하는 일은 없을 겁니다.얼마든지 언론을 통해서 소통할 수 있는데 둘이 만나서 문 잠가놓고 무슨 말을 하는지 국민들이 궁금하게 하는 그런 회담을 하는 것은 과거 권위주의 정부 시절의 산물이라고 봅니다. (앞으로 대여관계를 어떻게 하실지?)내가 야당 10년을 해봤습니다. DJ·노무현 시절에 10년을 야당 해봤습니다. 야당을 어떻게 하는지 나만큼 잘 아는 사람은 현대 정치판에 없습니다. 그래서 적절하게 하겠습니다. (어떻게?)그거 다 가르쳐주면 안 되죠. 나 야당 10년 했다니까.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전략적 후퇴를 했다. 그러나 미국이 이 정권의 본질은 알고 있을 것이다. (본질이라고 하면 어떤 것을?)그건 미국 가서 물어봐요.]

[앵커]
양문석 이사장님, 내가 야당 전문가다. 10년 해봤다, 현대 정치판에 나만한 사람이 없다, 이렇게 주장하는데요. 동의하십니까?

[인터뷰]
홍준표 대표가 권위주의 시절의 정부 행태를 이야기하기에는 상당히 낯간지러운 측면이 있죠. 예를 들면 경남도지사 시절에 진주의료원 폐쇄하고 그 수많은 사람들을 그렇게 무시하고. 그다음에 도의원들이 항의를 하면 지나가면서 단식농성하는데 조롱하고 했던 홍준표 지사가, 우리는 홍준표 지사를 기억한단 말이에요.

두 번째, 앞서 제가 홍준표 지사의 트레이드마크가 막말과 주사파인데 한 가지를 더 붙이면 반말입니다, 반말. 야당 10년 했다니까라고 하면서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서 계속해서 반말을 하는 부분이고 대통령 선거 과정에 있어서 자기보다 나이 많은 문재인 후보를 향해서 예의가 있니, 없니 따지거나 자기한테 불리하면 또 예의를 따지는 모습들도 참 안 좋고요.

이런 질문, 정말 성의없는 질문입니다. 전략적 후퇴를 했다. 미국이 이 정권의 본질을 알고 있을 거다 하니까 본질이라고 하면 어떤 것을 요구했는지 기자가 물어봐요. 그거 미국에 가서 물어봐요라고 한단 말이에요. 하늘은 당신의 본질을 알고 있다라고 이야기하는데 그 본질이 뭡니까 하니까 하늘에 가서 물어봐요, 하는 것과 똑같은 거잖아요.

도대체 그러면 홍준표 지사가 비판하려고 했던 그 본질이 뭐냐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 자기가 뱉었으면 자기가 설명을 하고 그것들을 국민들이 알게 해야 되는데 사람 약올리는 것도 아니고 미국 가서 알아봐요라고 하는 저러한 말투 때문에 일부의 적극적인 호응도 지지도 있겠지만 말 그대로 품격과 우아를 따지고, 예의를 따지고 있는 보수 일반의 정서에 과연 맞겠냐. 그렇다면...

[앵커]
말투가 굉장히 마음에 안 든다 이런 말씀이신가요?

[인터뷰]
말투나 그다음에 화법 자체가 상당히 도발적이고 보수 일반의 흐름에 있어서 상당히 거슬리는 것들이 끊임없이 나타난단 말이에요. 저런 측면에 있어서 보수의 재구성이 과연 가능할까. 저는 아주 부정적으로 봅니다.

[인터뷰]
제가 한말씀만요. 많은 분들이 홍준표 신임대표의 지난번 경선, 대선 과정에서의 이념 논쟁, 이념이라든지 이 부분을 갖고 앞으로도 계속할 것이다라고 생각을 하시는데 한번 보시자고요.

홍준표 신임 대표가 사실 처음부터 정치 한 10년 넘게 하시지 않았습니까? 거의 십수년인데 이념으로 홍준표 그러면 이념의 보수 우파의 선두, 그래서 상대를 언제나 좌파라고 하는 모습이 계속 이어지지 않았어요. 이번 대선 때 보여준 모습입니다.

그리고 지금 전당대회에서의 모습을 한번 보시면 사실 그렇게 심각하게 이념으로 척을 세우지는 않았어요. 도리어 오늘도 굉장히 표정을...

[앵커]
대선 때랑은 좀 달라졌죠.

[인터뷰]
오늘도 굉장히 표정관리를 했죠. 표정관리를 하고 조금 전에 물론 기자들을 상대로는 늘 이분이 이렇게 이야기를 합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실 잡초처럼 아주 험난하게. 사실은 야당이 평생을 야당 생활을 하신 것 같아요.

정당에서도 언제나 야당, 그 정당의 사실 야당의 어떤 역할 같은 그런 마이너의 정치인이었거든요. 그래서 사실 지금까지 고비고비마다 헤쳐나온 과정을 보면 어떤 의미에서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일 수도 있다. 전략적인, 굉장히 전략적이고 정무적인 그런 정치인이거든요.

[인터뷰]
그런데 이번 경선 과정에서도 주사파 정권이라고 계속해서 공격을 했고요. 그다음에 미국 가서 페이스북에서도 종북좌파라고 계속해서 비난을 했고요. 그런 측면에서 봤었을 때 새로운 신보수주의에 대해서 구체적인 대안과 설명은 또 우리는 누구한테 가서 물어봐야 되는 거죠? 미국 가서 물어봐야 하나요, 하늘에다 물어봐야 되나요?

이런 측면에서 본다라면 계속해서 이러한 태도가 국민들을 상당히 불쾌하게 만들 수밖에 없다라는 측면에 있어서 정말 새로운 보수의 재건설과 재구성을 위해서 홍준표 대표는 이제는 저러한 말투와 화법을 바꾸지 않으면, 그리고 내용과 그 설명이 없는 저러한 표현들을 바꾸지 않으면 어떻게 재구성을 할까 걱정스럽다는 겁니다.

[인터뷰]
저는 홍준표 지금 신임 당 대표가 야당 생활을 자신이 잘 해왔기 때문에 제일 잘할 수 있다고 하는 이야기하는 부분은 어느 정도 인정합니다. 2004년, 2005년 당시 야당에서 저격수 노릇을 하면서 국가보안법 문제, 사학법 문제, 수도 이전 문제에 가장 앞장서서 강력한 대여투쟁을 하면서 오늘의 홍준표가 있는 기반을 만들었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본다고 한다면 홍준표 신임 당 대표가 제1야당을 이끄는 상당한 강성 야당의 대표로서는 잘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10년 전하고는 상황이 바뀌었다는 겁니다.

당시에는 그때는 사실은 어떻게 보면 당시 한나라당과 당시 열린우리당. 이 양당의 적대적 구조였다고 한다면, 양당대결 구도였다고 하면 지금은 4당체제라는 겁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협치도 중요하지만 문제는 같은 야당끼리 어떻게 협조를 잘할 것이냐의 문제인데 지금 홍준표 당대표의 그런 기존의 우리가 방금 양문석 이사장 말씀하신 대로 상당히 막말과 그리고 색깔론에 기초한 강력한 선명 야당의 노선 투쟁에 대해서 과연 바른정당이나 국민의당이나 정의당이 과연 같이 함께할 수 있느냐.

그런 측면에서 본다고 한다면 오히려 그러면 자유한국당만 따로 지금 소외되는 그런 결과일 수가 있다, 그런 측면에서 본다고 한다면 앞으로 야당의 길이 결코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어쨌든 그래서 내가 야당 전문가이니까 적절하게 하겠다고 했는데 이 적절하게라는 형용사가 앞으로 어떻게 되는 건지 구체적으로 지켜보도록 하겠고요. 가장 중요한 게...

[인터뷰]
만약에 그렇게 질문을 했을 때 홍준표 대표한테 가서 물어봐라고 하면 기분 좋겠어요?

[앵커]
오늘 녹취에서 들었던 그 부분에 대해서 양문석 이사장께서 오늘 계속해서 비판을 해 주시는데 앞으로 이런 부분을 야당 대표로서 고쳐 나갈지도 저희가 지켜보도록 하겠고요. 가장 중요한 게 혁신 아니겠습니까? 혁신의 제1과제라고 하면 어떤 거라고 할 수 있을까요?

[인터뷰]
일단은 대선 패배에 대한 원인, 진단, 그리고 무엇 때문에 우리가 졌기 때문에 그 패배에 대해서 일단 책임을 누군가 져야 됩니다. 물론 셀프 책임, 셀프 면죄부가 될 수도 있겠지만 왜냐하면 자신도 사실은 그 책임의 한 부분이기 때문에. 그러면서 그러니까 새로운 보수. 지난번에도 정권이 한 10년 동안 진보정권에 있을 때 뉴라이트라는 어떤 새로운 보수의 흐름이 있지 않았습니까?

지금도 어떤 의미에서는 보수가 또 다른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이 되어야 하는데 그것을 이 당이 할 수 있을까가 가장 큰 과제이라고 할 수가 있겠죠.

[앵커]
이번에 전당대회 경선 과정에서 맨발 투혼을 보여서 화제를 모았던 분이 있죠. 이른바 여자 홍준표다, 이렇게도 불리고 있는데요. 류여해 최고위원, SNS에 올린 내용 잠시 들어보시죠.

[류여해 /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 저는 조국 찬가 노래를 많이 좋아해요. 왜냐하면 거기에 보면 태극기 휘날리고, 자유 대한민국, 뭐 이런 말이 정말 좋아요. 그래서 오늘 그 노래를 꼭 부르고 싶었고 정말 그 노래가 우리 모두를 화합하는 노래라고 생각했어요. 저는 자유 대한민국이 내 조국이라는 것이 너무 좋고요. 대한민국 국민이기 때문에 이 나라를 지킬 거예요. 절대 저 좌빨들한테 이 나라를 뺏기지 않을 거예요.]

[앵커]
양문석 이사장님이 또 비판을 세게 하실 것 같은데요. SNS 내용 어떠십니까?

[인터뷰]
답답합니다. 현재 바른정당이 정책과 그다음에 건강한 보수, 그다음에 따뜻한 보수를 이야기하면서 복지나 정부의 책임 그리고 협치에 대한 부분들을 계속해서 상식적인 선상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아직도 좌빨. 저 좌빨이라는 표현. 그다음에 홍준표 대표의 주사파 정권, 그다음에 친북, 종북 이 이야기가 70년대 패러다임입니다. 8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그 패러다임들이 무너져나간 과정이었고요.

그리고 김대중, 노무현 정부를 거치면서 사실상 통하지 않는 개념이었던 게 이명박, 박근혜 정부의 주요한 화두로 끌어내면서 소위 말해서 오늘 김기춘, 그다음에 조윤선, 김종덕 이러한 분들이 5년에서 6, 7년의 구형을 받는 과정들이 저 이데올로기였거든요.

이미 국민들이 신물날 정도로 많이 듣고 그다음에 어떤 때는 지지해 주고 어떤 때는 격렬하게 환호했던 개념이지만 이제 남북 관계나 세계 정세 속에서 정말 30년 전 저 패러다임을 언제까지 가지고 보수를 결집시키려고 저러는지 도대체 나라를 30년을 얼마나 더 후퇴를 시키려고 저러는지 정말 답답하기 짝이 없습니다.

[앵커]
어쨌든 최고위원이 검색어 1위까지 오를 정도로 상당히 화제를 모으는 게 이례적인 현상이기는 한데요. 류여해 최고위원에 대해서 상당히 관심도도 높아지고 있는 것 같고요. 자유한국당이 앞으로 어떤 존재가 될 거라고 보십니까?

[인터뷰]
물론 류여해 지금 최고위원이 사실 신인인데도 불구하고 오늘 2등을 했습니다. 상당히 압승을 한 셈인데요. 이렇게 한 것이 한국 정치 사상 우리가 찾아보기 쉽지 않은 사례이기는 합니다.

그런데 제가 봤을 때는 일단은 류여해 최고위원이 나름대로 이번 선거 과정에서 선거 전략을 나름대로는 잘한 것 같아요. 첫 번째는 일단 보수가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

보수는 자랑스러워해야 된다 그런 식으로 보수의 자존심을 건드렸던 측면. 그리고 또 강한 야성의 이미지를 보여줬다는 거죠. 앞에서 화면에도 나왔습니다마는 나는 신발도 벗는다.

그리고 나는 여성이라고 해서 그냥 화장하고 그냥 이렇게 꾸미고 하는 하나의 존재로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강력하게 앞장서겠다. 그러한 부분들. 그런 부분들이 상당히 많이 먹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앞서도 우리 양 이사장님이 말씀하셨지만 문제는 뭐든 지금 현재 정치 지형이 정책의 노선을 너무 색깔론에 기초한 이념 투쟁으로 몰고간다는 측면에서, 그런 측면에서 본다고 한다면 지금 오늘 신동욱 씨가 그 이야기를 했던데. 여자 홍준표라는 이야기에 걸맞는 행보는 하고 있습니다마는 그것이 과연 새로운 보수의 재탄생을 바라고 있는 그런 지지층하고의 코드가 맞을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양문석 위원장께서 오늘 여러 가지 부적절한 용어에 대해서 지적을 많이 해 주셨는데 그것을 보수 지지층, 그러니까 집토끼 측면에서 본다면 어떻게 보면 탄핵 사태 이후에 움츠렸던 보수를 결집시키고자 하는 데는 강력한 메시지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드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그런데 사실은 좀 전에 교수님께서도 말씀하셨지만 어쩔 수 없는 어떤 선택이었다라고 보는 측면도 있어요. 왜냐하면 지금은 일단 집토끼들을 추슬러야만 그다음에 확장성도 생각할 수 있는데 이미 패배를 했기 때문에 패배에 대한 후유증 또는 그 이후에 전혀 구심점이 없는 상황, 정당이. 그런 상황들 속에서 사실은 이런 어떤 신인 또는 새로운 어떤 초재선들의 목소리, 이런 활기가 필요한데 지금 사실 활기가 안 보이거든요.

그나마 물론 이렇게 부적절한 용어들을 사용했더라도 이러한 어떤 활기가 사실은 정당에 나중에 류여해 최고위원도 주장하잖아요. 보수의 혁신 꼭 이루겠다고. 그 혁신 어떻게 이루느냐. 이제는 그걸로 답할 때라고 봅니다.

[앵커]
양문석 이사장님, 일단 홍준표 새 대표가 탄생이 됐기 때문에 이혜훈 대표와 기싸움이 불가피해졌잖아요. 어떻게 전개될까요?

[인터뷰]
한 가지만 이야기를 하면요, 바른정당이 지난주에 전당대회가 끝나고 컨벤션 효과가 있었죠. 그래서 지금 자유한국당 지지도를 어느 여론조사에서는 앞서기도 했었습니다.

그리고 컨벤션 과정에서 자유한국당이 사실상 꼴찌를 하기도 했단 말이에요. 이 과정들에 있어서 우리가 뭐를 바라보느냐. 어떤 사람이 됐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 당이 갖고 있는 철학이 뭐냐, 정책이 뭐냐. 그런데 현실적으로 류여해 최고나 그다음에 홍준표 대표를 보면서 전형적인 철학의 빈곤을 보는 것이고, 정책의 빈곤을 본단 말이에요.

그러면 도대체 어떤 내용으로 보수를 혁신할 것인가. 그다음에 보수를 결집하고 혁신하고 또다시 성장을 시킬 것인가인데 그 철학과 정책이 안 보이는 상황에서 30, 40년 전의 구태를 가지고 계속해서 프로파간다를 하고 선동을 하고 당선이 되는 과정들을 본다라면 많은 보수 성향을 가지고 있는 현재 유권자들이나 시청자들 입장에서 참담하지 않을까요? 저는 그런 생각을 해 봅니다.

[앵커]
일단은 무게추가 바른정당으로 가느냐, 자유한국당으로 가느냐. 보수 적통 경쟁이 벌어질 수밖에 없는데 바른정당의 의원 수가 워낙 적기 때문에 홍준표 전 지사가 오늘도 강조한 것은 흡수될 것이다 이렇게 주장을 했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저는 그건 홍준표 신임 대표의 바람이라고 봅니다. 당장은 그 가능성은 저는 그렇게 높아 보이지는 않는다고 생각을 하고요. 바른정당의 지도부가 소위 말하는 자강론을 내세우고 있는 지도부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본인들 스스로가 자신들의 힘을 키워서 보수의 본진이 되겠다고 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아마 이 보수진영의 정책적 파열을 놓고 상당한 치열한 경합을 벌이지 않을까 생각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 양당과의 관계에서 상당히 중요한 변수는 제가 봤을 때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과의 관계입니다. 이번에 국민의당이 증거 조작 사건 때문에 상당히 위기를 겪고 있지 않습니까?

이것이 만약에 구심력이 작용해서 만약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한 당이 된다든지 그런 정치적인 격변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제 생각에는 지금 바른정당과 자유한국당이 하나가 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과 정치적인 고비들을 많이 거쳐야 하지 않을까. 그리고 결국은 내년에 있을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지율의 추이가 아마 판가름할 주요한 변수가 될 것 같습니다.

[앵커]
홍준표 신임 대표가 과감한 혁신을 하겠다 이렇게 오늘 다짐을 했는데 앞으로의 행보를 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에는 국민의당으로 가보겠습니다.

제보 조작 사건 자체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두 줄로 요약하자면 이유미 단독 범행이다, 그리고 안철수 전 대표는 몰랐다, 이렇게 요약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주제어 보시죠.

[앵커]
이유미 씨 단독 범행이다. 검찰 수사는 별도로 이루어지게 되는 거고요. 국민의당 자체 조사 결과는 이렇게 결론을 내렸습니다.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인터뷰]
일단 국민의당 자체 조사라는 것이 사법권이 없잖아요. 그러니까 무슨 증거라든지 이런 것을 캐낼 수는 없습니다. 그러면 당사자들의 증언을 갖고 사실 증언으로 이것이 사실이다라고 이야기하는 것이니까 어디까지 국민들이 믿어야 될지는 사실은 국민들 개개인의 판단이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김관영 단장의 발표는 상당히 의혹을 더 증폭시키는 부분이 더 많았다는 거죠. 이를테면 이런 부분들입니다. 다섯 명이 6월 25일날 모입니다.

이용주 단장을 비롯해서 이유미 씨까지, 이준서 최고위원, 김성호 부단장까지 해서. 5명이 모이는데 4명이 똑같은 생각을 갖고 있고 이유미 씨가 지금 진술을 하고 있는데 어떤 진술을 했느냐 하면 단독범행이라고 진술을 했다라고 한마디합니다.

그다음에 바로 이어진 게 그런데 그 자리에서 이유미 씨가 오락가락 진술을 하고 있다. 그리고 그다음에 이준서 최고위원한테 혐의를 넘기려고 하고 있다. 이렇게 표현하거든요.

저는 그걸 들으면서 앞뒤가 안 맞는다는 거죠. 왜냐하면 5명이 있었는데 이유미 씨가 분명히 자기 단독범행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을 4명이 들었다.
그러므로 단독범행이다라는 논리예요.

그런데 덧붙여서 이유미 씨는 그런데 이준서 최고위원한테 혐의를 넘기려고 했다. 이것도 역시 4명이 공통되게 이유미 씨로부터 판단을 듣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결국은 이 5명의 진술에서 4명이 똑같은 생각을 하고 이유미 씨에 대해서 이렇게 오락가락 진술도 하면서 단독범행이라고 스스로 얘기했다라는 것을 이 4명이 들었다라고 하는 것만으로 이유미 씨의 단독범행이라는 걸 결정적으로 입증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것을 5명의 진술만을 갖고, 특히 이 네 명의 공통된 진술만 갖고 단독범행이라는 것을 얼마만큼 신뢰할 수 있겠느냐는 거죠.

[앵커]
일단 이번 조작의 장본인이죠. 이유미 씨가 안철수 전 대표와의 연관성 이 부분에 대해서 상당히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 이유미 씨가 안철수 전 대표에게 문자를 보낸 것으로 알려져서 이 부분도 상당히 의혹을 샀었죠. 그 내용은 이렇습니다.

이유미 씨가 안철수 전 대표에게 보낸 문자 내용입니다. 제발 고소 일괄취소 부탁드린다. 이 일로 구속까지 된다고 하니 저는 정말 미치도록 두렵다.
죽고 싶은 마음이다 이렇게 썼고요.

그리고 절박한 마음으로 부탁드립니다 이렇게 썼습니다. 하지만 안철수 전 대표는 이 문자에 대해서 답장을 안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양문석 이사장님, 답장을 왜 안 했을까요? 이거는 추측이겠지만요.

[인터뷰]
이 시점까지 제보 조작이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안철수 대표가 모르는 시점입니다. 현재까지 발표된 시점으로 보면 그렇죠? 그런데 왜 죽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하는 표현들은 정말 절박하고 마지막 호소거든요.

왜 그러면 이 부분에 대해서 안철수 대표는 대답을 하지 않았을까? 이유미를 모르는 것도 아니고 66일의 동행이라는 책을 쓴 저자이기도 하고 자신이 가르쳤던 제자이기도 하고, 카이스트 제자이기도 하고. 이런 측면에서 본다면 현재 안철수 전 대표의 침묵이 상당 부분 곤혹스러울 수 있는 침묵일 수도 있다.

계속해서 김성호 전 의원 같은 경우는 안철수 전 대표가 어린아이냐, 바보냐라고 이야기를 하고. 그다음에 김인원 전 부단장, 변호사 같은 경우에는 법적인 책임은 없다라고 이야기를 하나, 왜 안철수 전 대표는 이러한 여러 가지 이뿐만 아니고 이준서 전 최고가 5분 동안 독대했다면서요.

독대했는데도 제보 조작에 대해서 이야기를 안 했다도 이해가 안 되지만 죽고 싶은 심정이라고 이야기를 하면서 자신의 제자가 애달프게 이야기를 하는데도 답장을 안 했다 이런 부분들은 많은 국민들이 그리고 이걸 듣고 있는 우리는 뭔가 안철수 대표에 대한 의심을 할 수밖에 없어요. 이걸 안철수 대표는 빨리 끊어줘야 되는 게 현재 정치적 책임이고 그다음에 당에 대한 기본적인 봉사다라고 보는 겁니다.

[앵커]
어쨌든 당 조사 결과 발표에서는 문자를 여러 차례 보냈지만 안 전 대표는 답장을 하지 않았고 이번 조작사실에 대해서도 사전에 전혀 알지 못했다, 이렇게 결론을 냈는데요. 당 관계자들이 오늘 어떤 얘기를 했는지 먼저 들어보시죠.

[김인원 / 前 국민의당 공명선거추진단 부단장 : 그 당시에 저희는 사실로 알았습니다. 지금도 저는 이 사실이 정말 믿기지 않습니다. 정말 비참하고 참담하고 자괴심이 느껴지고 나아가서 분노심까지 치밀고 있습니다. 이 조작 사건으로 인해서 그동안 저희 당에서 의혹을 제기해 온 문준용 씨의 특혜 취업 여부가 진실이 가려져선 안 되고요. 이걸로 인해서 가려질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제 마지막 심정을 말씀드리면 종교재판 받고 나온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한 말이 있습니다. 그래도 지구는 돈다. 이 말을 남기고 퇴장을 했습니다. 제 맘을 대변한 말이라고 하고 싶습니다.]

[김성호 / 국민의당 공명선거추진단 前 수석부단장 : 이준서, 이유미 씨 자체를 모르기 때문에 모르는 사람과 무슨 조작을 하겠습니까. 나에게도 국민의당에도 조작은 없습니다. 조작은 국민의당을 비난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있는 겁니다. 안철수 후보가 바보입니까? 어린애입니까? 조작 사실 알았다면 기자회견 허용 하겠습니까? 제가 아는 안철수 후보는 대한민국 정치인 중에서 가장 양심적이고 가장 믿을 수 있는 정치인입니다. 한번 믿어보세요.]

[앵커]
안철수 전 대표가 바보입니까? 이렇게 반문하면서 안철수 전 대표에 대해서는 당 관계자들이 모두 하나같이 이렇게 비호하는 듯한 그런 느낌을 받을 있는데요.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인터뷰]
사실 안철수 전 후보 같은 경우는 지금 국민의당 입장에서 본다면 볼링에서 킹핀과 같은 존재죠. 만약에 킹핀이 쓰러지면 모든 핀이 다 쓰러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의혹을 차단하려고 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제가 봤을 때는 안철수 전 후보가 조작 사실을 미리 알지는 못했겠죠. 알고 그것을 하라고 했다면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어린애도 아니고 바보가 아닌 이상 그렇게 할 수 없는 건데 문제는 이 사건이 터지고 난 뒤에 대처하는 부분입니다.

5월 24일날 이준서 전 최고를 만났다고 하지 않습니까? 이준서 최고가 만나러 갈 때는 이유미 씨의 조작 사실을 알고 만나러 간 거거든요. 그런데 가서 무슨 이야기했느냐면 고소, 고발 부분에 대해서 당에서 너무 케어를 안 해 주고 있다.

당에서 대처를 안 해 주고 있다 부분에서 섭섭하다는 이야기만 하고 왔다는 것이 과연 그 이야기만 하고 말았을까요? 그리고 또 6월 25일에 이유미 씨가 보내온 문자에 대해서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 지금 다른 당 관계자들이 100번 해명해 봐도 국민들은 믿기지 않는다는 거죠.

바로 이것 때문에라도 지금 안철수 전 후보가 빨리 국민 앞에 나서서 본인의 육성으로 이 사실에 대해서 진상을 명명백백하게 털어놓는 것이 저는 책임 있는 정치 지도자의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종근 실장님, 그래도 지구는 돈다. 갈릴레이 말까지 인용이 됐습니다. 특히 취업 의혹 자체가 가려져서는 안 된다는 주장인데요, 어떻게 봐야 할까요?

[인터뷰]
이 두 분의 한 부분씩 각각 부적절한 비유를 드신 것 같아요. 왜냐하면 국민의당은 지금 무조건 사과를 해야 되는 상황입니다. 물론 그 진실에 대해서 이것이 진실이 아직도 안 가려졌다라고 할 수는 있으나 그러나 그것이 국민의당 관계자 입에서 나올 발언은 아니라고 생각이 들고요.

지금은 무엇보다도 먼저 국민의당이 공당으로서의 자세를 갖고 있다면 공당은 지금 자신이 자신들의 당원이 됐든 일단 그것이 만약 맞다면 일개 당원이라도 일개 당원이 조작한 사실을 전 당이 다 사실로 받아들이고 그것으로써 논평을 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 책임에서 벗어날 수가 없고요. 또 김성호 단장의 발언. 조작사실을 알았다면 기자회견을 허용하겠습니까 이 이야기는 안철수 후보의 발언과 좀 배치됩니다.

안철수 후보는 간접적으로 어떻게 표현했느냐면 당시 나는 뚜벅이 유세를 했기 때문에 이 사항과 관련해서 전혀 모른다라고 간접적으로 밝혀왔거든요. 그런데 지금 이 발언은 기자회견은 마치 안철수 후보가 허용한 것처럼 발언을 했거든요. 그래서 이것도 부적절했다고 봅니다.

[앵커]
안철수 전 대표가 침묵을 이어간다면 박지원 전 대표는 기자간담회까지 열고 상당히 상세하게 결백을 주장했습니다. 들어보시죠.

[박지원 / 국민의당 前 대표 : 이준서 전 최고위원이 저한테 카톡 캡처한 문자를 보냈다고 하니까, 이걸 찾아봤어요. 찾아보니깐 여기에 왔어. 이렇게. 12개다, 이것은 한꺼번에 보낸 거에요. (이준서 전 최고위원과 통화한 건 전혀 기억이 안 나요?) 전혀 기억이 안 나요. 그래서 김갑수가 오늘 아침 통화기록 가지고 왔어. 너는 혹시 기억 나냐, 자기도 기억 안 난대. 그런데 이준서 말이 김관영한테 보냈다, 그러고 간단하게 하고 끝냈다는 거야.]

[앵커]
박지원 전 대표와 두 개의 휴대전화. 그러니까 박지원 전 대표가 오늘 기자들 앞에서 휴대전화 두 개를 들고 문자포탄 쏟아져서 내가 이것 쓰다가 비서관에게 맡기고 이렇게 여기 바이버로 내용이 왔고 상세하게 기자간담회를 열었습니다.

안철수 전 대표랑은 상당히 비교가 되는데요. 어떻게 읽어야 할까요?

[인터뷰]
오늘 전체적으로 박지원 대표가 이야기한 내용의 분량은 A4용지 다섯 장 정도의 분량을 이야기했습니다. 박지원 전 대표의 특징이 수첩 안에 꼼꼼히 기록하는 분입니다. 이분이 DJ이후에 끊임없이 송사에 걸리면서 저 수첩으로 다 살아나왔거든요.

그리고 예를 들면 제가 들어가면 제가 들어온 시간부터 나간 시간까지 적어놓습니다. 그래서 박지원 전 대표의 수첩은 모든 것들이 다 들어가 있다. 그래서 자신 있다는 이야기죠.

그리고 실질적으로 지도부는 몰랐다, 본인 스스로가 끊어나가는 과정에 있어서 본인만 끊어가는 게 아니라 안철수 대표나 그 당시에 공동선대위 위원장들을 다 이 해명에서 끊어나가는 과정이고. 실무진의 책임이다, 그리고 빨리 솔직하게 고백하고 사과하라라고 자기가 계속해서 이야기했다고 하는 내용들을 본다라면 오히려 안철수 전 대표의 침묵보다 박지원 전 대표의 적극적인 해명과 그다음에 당의 스스로의 고백들을 촉구하는 모습들이 국민들에게 책임감 있게 보이는 공당의 모습이다.

[앵커]
일종의 자신감으로 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저는 자신감으로 보는 거죠.

[앵커]
박지원 전 대표가 이렇게 상세하게 해명했지만 안철수 전 대표는 긴 시간 침묵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이렇다 보니까 이 침묵에 대해서 비판적인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들어보시죠.

[인터뷰]
그 한 사람이 어설프게 만든 녹음파일 하나만 가지고 그때 발표했던 그분들이 제보자와 이메일 연락 한 번 안 해보고 그냥 속았다. 이것은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지 않습니까?

지금 눈치를 보다가 상황보고 어느 정도 종료가 된 후에 거기에 맞춰서 사과하겠다이런 꼼수라고 할 수 있는데정치적으로 스스로 자멸하는 그런 상황이라고 저는 봅니다.

박지원 의원이나 박주선 의원 그런 분들이 오히려 적반하장격으로 화를 내시면서 민주당을 비난하시는데 그분들은 지금 누가 가해자고 누가 피해자인지를 벌써 잊으신 것 같고요.

[앵커]
그러니까 정치적으로 자멸하고 있다 이렇게 얘기를 했고 또 이상돈 의원도 언론 인터뷰에서 이미 안철수 전 대표 때가 늦은 것 같다 이렇게 비판했습니다.

[인터뷰]
사실 안철수 전 후보 입장에서 본다고 한다면 사실 사건의 진상이 완전히 드러나지 않은 상황에서 섣부른 사과나 해명을 했을 경우에 또 다른 정치적인 구설수나 논란을 낳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아마 신중한 입장을 견지해온 것 같습니다. 그러나 지금 당 차원에서 진상조사가 이제 끝났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당 차원에서 명명백백하게 상황을 다 국민에게 공개한 입장이라고 한다면 저는 최소한 오늘쯤에는 안철수 전 후보께서 직접 나와서 앞서도 제가 말씀드린 대로 본인의 육성으로 이 부분에 대해서 해명할 거는 해명하고 책임질 건 책임진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 맞는 것이 아닌가 생각입니다.

저는 좀 더 나아가서 본인이 검찰 조사도 내가 자청하겠다는 그러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국민의당을 지지했던 사람들, 그리고 새 정치를 기대했던 많은 지지자들한테 대한 하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앵커]
아무튼 오늘 국민의당 조사 결과와 후에 검찰 수사 결과가 일치하는지 이 부분도 따져서 보는 것도 중요한 부분일 것 같습니다. 끝으로 다른 얘기를 간략하게 해보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에는 미국의 전 대통령 오바마 전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지난주에는 현 대통령을 만나고 이번 주에는 전 대통령을 만났네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악수가 또 화제가 됐죠. 트럼프 대통령과의 악수, 오바마 전 대통령과의 악수 비교하는 보도도 나왔는데 이건 사실상 모 신문이, 아시안리더십컨퍼런스인가요? 이러한 행사에 오바마 대통령을 초청했어요.

그래서 사실 오바마 대통령이 3년 만에 온 김에 청와대까지 초청을 해서 만났고 이명박 대통령도 사실은 오바마 대통령과 13차례나 만났던, 현직에서. 그래서 이명박 대통령도 오바마 대통령과 만나는 어떤 자리를 마련했던 것 같아요.

[앵커]
이명박 전 대통령이 SNS에 친히 글도 올리셨더라고요. 이것은 오바마 전 대통령이 방명록에 쓴 내용이고요. 이명박 전 대통령이 SNS에 글을 올렸는데요. 오랜만에 찾아온 친구, 더없이 반갑고 즐겁습니다.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만났는데도 막중한 책임을 안고 함께 일할 때처럼 얘기가 끝이 없습니다라고 얘기를 했고요. 농담도 오간 것 같더라고요. 일 많이 한 탓에 머리 색이 희끗희끗해졌다고 하니까 염색을 해야겠다. 이런 자연스러운 상황도 연출이 된 것 같습니다.

[인터뷰]
전직 대통령이니까 이제는 정말 그야말로 무거운 짐을 다 내려놓고 서로 농담을 할 수 있는 그런 장면이었는데 사실 보면 참 재미있는 게 우리가 진보 정권이면 저쪽은 보수 정권이에요. 언제나 서로 우리가 보수 정권이면 저쪽은 진보 정권이고.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분의 어떤 케미가 나쁜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보니까 문재인 대통령과 오바마 전 대통령도 케미가 상당히 좋던데요. 트럼프 대통령과 비교해 보면 어떠셨습니까?

[인터뷰]
어쨌든 현직과 전직이 가져다주는 무게는 엄청나게 큰 것이었고요. 그런 큰 것에 비해서 오히려 오바마 대통령은 좀 문재인 대통령에게 편한 사람인데 한 가지만 여기서 지적할 부분이 있습니다. 매케인이 방한이 무산됐을 때 한미 관계에 있어서 상당히 균열이 일어나는 것처럼 그리고 상당히 결례를 한 것처럼 많은 비판들이 있었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이 방한하면서 상당히 기습적으로 방한을 했다라고 볼 수 있거든요, 국민들 입장에서는. 그리고 이명박 전 대통령과 문재인 현 대통령을 만나는 모습들을 보면서 또 하나의 지미 카터를 기대하게 되는 거죠.

[앵커]
그리고 전직 대통령들끼리의 만남. 한미 간의 전직 대통령끼리의 만남도 상당히 이례적인 일인데요. 이 모습도 또 한미 간의 우호를 다지는 데 있어서는 좀 긍정적인 장면이 아니었나 그런 생각을 들더라고요.

[인터뷰]
그렇죠. 아까도 말씀하셨지만 이명박 전 대통령, 오바마 전 대통령 두 사람은 사실 국제대회, 여러 가지 해외 무대에서 자주 만났던 사이였고. 그리고 또 한미 동맹이 혈맹으로 맺어진 사이라고 한다면 전직 대통령들이 당시 현직으로 있을 때 맺어졌던 우정이 오래 갈 수밖에 없는 거죠.

다만 아쉬운 점은 오바마 대통령이 이번에 와서 또 다른 전직 대통령 한 분 계시잖아요.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나보고 싶었겠죠. 전혀 거기에 대해서 말을 안 했던 것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당하고 있는 정치적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본인 스스로 말을 안 한 것 같지만 어쨌든 우리 한국의 비극적 정치 상황을 또 다른 측면에서 한번 들여다보는 계기가 됐던 것 같습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이종근 데일리안 논설실장,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교수 그리고 양문석 공공미디어연구소 이사장 세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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