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주변 도로 오늘부터 49년 만에 전면 개방

청와대 주변 도로 오늘부터 49년 만에 전면 개방

2017.06.26. 오전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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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통령 경호상의 이유로 야간에 통제됐던 청와대 주변 도로가 49년 만에 24시간 전면 개방됐습니다.

청와대 앞 길을 가로막았던 육중한 바리케이드도 사라지고, 청와대 앞 경복궁 둘레길은 야간 산책의 명소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입니다.

신호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부터 경복궁에서 청와대로 이어지는 주변 도로가 24시간 전면 개방됩니다.

육중한 바리케이드가 치워지고 검문소는 교통 안내초소로 변신했습니다.

청와대 주변 도로에서 폐쇄된 검문소는 5곳입니다.

검문소를 지나 청와대 쪽으로 가는 길은 저녁 8시 넘어 야간에도 자유롭게 지날 수 있게 됐습니다.

[박수현 / 청와대 대변인 : 야간 경복궁 둘레길 통행이 자유로워져 서울의 대표적 산책길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청와대 정문과 신무문 앞에서만 가능했던 사진 촬영도 관광객 편의를 위해 전면 허용합니다.

검문 풍경도 달라졌습니다.

"어디 가십니까"하고 행선지를 묻는 대신 "안녕하십니까"하고 인사하는 경찰을 만날 수 있습니다.

[주영훈 / 대통령 경호실장 : 지금까지 참고 기다려주신 시민들께 고맙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청와대는 1968년 1월 21일, 북한 무장간첩들이 청와대 습격을 시도한 이후 대통령 경호를 위해 야간 통행을 49년 동안 제한해왔습니다.

그렇지만 이제는 주변 도로를 열어도 안전에 문제가 없을 만큼 경호 역량이 충분하다고 대통령 경호실은 판단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는 오늘 저녁 8시 시민들과 함께 산책을 하면서 49년 만의 청와대 주변 도로 전면 개방을 기념할 예정입니다.

YTN 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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