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웜비어 사망, 북한이 최대 피해자"

北 "웜비어 사망, 북한이 최대 피해자"

2017.06.23. 오후 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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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장기간 억류했다가 석방했지만 곧 사망한 미국인 오토 웜비어 씨와 관련해 북한이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왕선택 기자!

북한 외무성이 입장을 밝혔다고요?

[기자]
북한 외무성이 미국인 오토 웜비어 씨 사망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북한 외무성은 웜비어씨에 대해 성의껏 치료를 했다면서 생명이 정상인 상태에서 미국으로 돌아간 후 1주일도 못되어 급사한 것은 우리에게도 수수께끼라고 주장했습니다.

대변인은 또 웜비어는 우리와의 대화를 거부해온 오바마의 전략적 인내 정책의 희생자라며 오바마 행정부 시기 미국 정부가 그의 석방 문제를 북한에 공식 요청한 적이 없었다고 비난했습니다.

대변인은 또 이번 사건으로 인한 최대의 피해자는 북한이라면서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반북 비난전과 관련해 인도주의, 관대성은 금물이며 법의 날을 더욱 예리하게 벼려야 하겠다는 결심을 굳혀주고 있다면서 미국은 경거망동이 초래할 후과에 대하여 심사숙고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에 앞서 북한의 대남기구인 민족화해 협의회의 대변인도 오늘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에서 북한은 범죄자들을 철저히 국내법과 국제기준에 따라 대우해 주고 있으며 웜비어도 마찬가지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반공화국 적대 행위를 감행한 죄로 법적 처벌을 받고 교화를 받다가 인도주의적 조치로 미국에 돌아간 사람들을 통해 잘 알려진 사실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의 외무성이 웜비어 사망과 관련해 입장을 밝힌 것은 그의 사망 이후 처음으로, 국제사회가 웜비어 사망에 대해 북한책임론을 지적하며 정확한 사인 설명 등을 요구하는 것에 대한 대응으로 보입니다.

이에 앞서 한대성 제네바 유엔 주재 북한대사는 지난 20일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억류자 문제에 관해 국내법과 국제기준에 따라 행동한다고 주장하고, 이산가족 상봉문제를 해결하려면 우리 정부가 중국 내 북한식당에서 일하다가 탈출해 한국에 정착한 북한 여종업원들을 송환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지금까지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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