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보고 고의 누락"...한민구·김관진 조사

靑 "보고 고의 누락"...한민구·김관진 조사

2017.06.01. 오전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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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진녕 / 변호사, 추은호 / YTN 해설위원

[앵커]
국방부의 사드 반입 고의 누락 파문이 점점 더 확산되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박근혜 정부의 외교안보라인의 정점에 있었던 한민구 국방장관과 김관진 전 국가안보실장에 대해서도 전격적인 조사를 했습니다.

이와 관련된 내용들 최진녕 변호사, 추은호 YTN해설위원과 짚어보겠습니다.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저희가 앞서서 전해드렸습니다마는 한민구 국방장관, 그리고 김관진 전 실장에 대해서 청와대에서 조사를 했다라는 보도를 전해드렸습니다. 관련된 내용을 다시 한 번 정리를 해 주시죠.

[기자]
어제 조사가 민정수석실 주도로 조사가 이루어졌습니다. 한민구 국방장관 경우에는 저녁 6시에 이낙연 총리 취임식이 있었죠. 그것 마치고 나서 대략 7시에서 7시 반 정도 청와대에서 조사가 진행이 된 것으로 이렇게 알려져 있고요.

또 본인도 오늘 아침에 출근길에 기자들이 물어보니까 거기서 충분히 다 소명을 했다 이런 식으로 대답을 했습니다. 김관진 전 국가안보실장의 경우에는 오늘 기자들하고는 접촉은 되지는 않았습니다마는 청와대 관계자가 조사가 진행이 됐다.

그렇지만 조사 내용이라든가 어떤 식으로 진행이 됐는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구체적으로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가장 핵심인 두 사람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졌기 때문에 사드 배치 파문에 대한 , 누락 파문에 대한 조사는 거의 마무리 단계로 접어든 것 아니냐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청와대가 조사를 시작한 지 하루 만에 어제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했었죠. 핵심 내용들 다시 한 번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인터뷰]
당초 작성한 보고서 초안에는 '6기 발사대 모 캠프에 보관'이라는 문구가 명기돼 있었으나 수차례 감독 과정을 거치면서 문구가 삭제됐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 같은 사실을 정의용 실장에게 보고했고 정 실장은 28일 한 식당에서 한민구 국방장관과 오찬을 하며 "사드 4기, 추가 반입됐다는데요?"라고 물었으나 한 장관은 "그런 게 있었습니까?"라고 반문했습니다.

[앵커]
들으신 것처럼 지난 28일, 지난 달 28일 오찬 때 정의용 실장과 한민구 국방장관이 대화를 하는 과정에서 사드 4기의 추가 반입에 대해서 일단 물었고 거기에 대해서 한민구 국방장관이 그런 게 있었습니까라는 이 부분이 빌미가 된 것 같아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한마디로 알고도 질문에 대해서 제대로 답변하지 않고 의도적으로 숨긴 것이 아니냐 이런 내용의 취지인 것 같은데요.

결국 아시다시피 5월 28일 오찬을 통해서 그런 얘기를 했다는 것은 정 실장이 그 전에 이와 같이 4기가 추가적으로 한국에 도입됐다는 사실을 알고 한민구 장관과 점심을 했는데 알고 물었는데 대답이 시원하게 나온 것이 아니고 의도적으로 회피하는 그런 것을 보고는 이 사람은 안 되겠다라고 내부적으로 판단해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고를 했고 문재인 대통령이 결국은 그 하루 정도의 시간을 두고 한 장관이 어떤 보고를 하느냐 기다렸는데 더 이상 얘기가 없자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한민구 장관에게 전화를 해서 이와 같은 것을 물은 다음에 전격적으로 5월 30일에 언론에 배포하게 된 것 같은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 지금 문제는 조사 결과에 대해서 한민구 장관이 그와 뉘앙스가 다르다는 취지로 해서 청와대의 보도를 반박하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떤 식으로 내부적으로 조치가 있을지에 대해서 조사를 했으니까 뒤에 조치가 있겠죠. 그 부분이 조금 더 지켜봐야 될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어제 윤영찬 수석의 브리핑 내용을 보면 처음에는, 초안에는 사드 관련한 보고 내용이 들어있다가 강독을 거치면서 이 내용이 빠졌다. 의도적인 누락이다라고 발표를 했거든요. 국방부에서 이것을 굳이 누락시킬 이유가 있었나요?

[기자]
그러니까 국방부 보고서 초안이라는 것이 국가안보실에 대한 보고서를 말하는데요. 그 당초 초안을 보면 사드 발사대 6기 그리고 모 캠프에 보관이라는 말이 문구가 포함되어 있었답니다.

하지만 국방부 자체 내에서 강독을 거쳤는데 그 강독은 국방정책실장, 위승호 실장을 주도로 해서 실무진에서 강독이 진행된 거고요. 여기서 이 과정에서 그 표현이 빠지고 두루뭉술하게 배치라는 표현으로 바뀌었다라고 하는 건데 과연 핵심은 그러면 한민구 국방장관이 그 문구가 삭제된 것을 알았느냐라는 것이 문제의 핵심이거든요.

한민구 국방장관은 실무진에서 이렇게 자기들이 하다가 삭제한 거다라고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는데 그렇지만 이 중요한, 사드 배치라는 이 문제를 장관에게까지 보고 안 하고 실무선에서 일방적으로 삭제할 수 있을까 이런 의심도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주장이 사실인지는 아마 조만간 밝혀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입니다.

[앵커]
바로 그 문제와 관련해서 어제 기자들이 한민구 장관을 만나서질문을 했습니다. 사드와 관련돼 있는 내용, 고의적으로 삭제한 것이냐라는 질문을 했는데요. 어떻게 답했는지 다시 한 번 들어보겠습니다.

[한민구 / 국방부 장관 : (4기 추가 반입 배치, 이런 부분을 삭제하라는 지시를 하셨나요?) 아이, 그건 제가 지시한 일이 없죠. 지시할 일도 아니고요. 보고서는 실무선에서 만든 겁니다.]

[앵커]
바로 저겁니다. 국방부 장관이 글쎄요, 보고서, 국방부에서 나가는 공식 보고서가 장관의 결재 없이 나갈 수 있는 것이냐 하는 부분 그런 쪽에서도 이의를 제기할 수 있거든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런 의문 충분히 제기될 수 있는 거죠. 물론 한민구 장관이 박근혜 정부 시절의 장관이었고 새 정부하고 어떻게 말하면 코드도 잘 안 맞고 해서 최근 들어와서 이런 행정적인 문제에 소홀히 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런 건 제가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그렇지만 한민구 장관이 저렇게 또 강력히 부인하는 걸 보면 본인이 보고서를 챙기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어는 보입니다. 그래서 뭐가 진실인지는 지금 예단해서 말씀드리기는 좀 어려워보입니다.

[앵커]
또 한 가지, 정의용 실장과의 대화에서 자신이 그런 게 있었습니까라고 이야기한 부분에 대해서 말씀하신 것처럼 뉘앙스의 차이도 있을 수 있다고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 뉘앙스 차이가 얘기되는 것이 핵심이 뭐냐하면 질문이 뭔지에 대한 의문입니다.

최초에 진짜 청와대에서 언론 보도를 하면서도 정 실장이 한 장관에게 물었을 때 사드 4기가 추가적으로 배치됐습니까라고 물었다는 것이죠. 그것에 대해서 한 장관 입장에서는 그런 게 있었습니까라고 하는데 일반적으로 배치라는 것은 실제로 아시다시피 사드 포대에 대해서 배치가 돼서 실전적인 배치가 됐다는 걸, 영어로는 디플로이라고 하는 것이죠.

[앵커]
배치를 물어본 게 아니라 반입됐다라고 물었다는 거죠?

[인터뷰]
그렇죠. 반입됐냐고 물어봤다가, 그러다가 청와대가 문제를 얘기하니까 청와대에서는 배치라고 물러다는 식으로 얘기를 하고 있어서 결국 배치라고 물었느냐 아니면 반입이라고 물었느냐 이 문제에 대해서 서로 뉘앙스의 차이가 있었지 않느냐라는 취지로 한 장관이 항변을 하고 있고 지금 사실관계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보고서 자체를 만들고 그리고 서로 읽으면서 하는 강독회에는 한민구 장관이 참석하지 않았다 이 정도까지 나온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부적인 진실공방은 벌어지고 있습니다마는 일단 한 장관에 대해서 조사를 했고 추가적인 실무자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하니까 중간보고를 넘어서 최종 결과 보고가 조만간 나올 것 같습니다.

[기자]
오찬 회동에 대해서는 저도 약간 이해가 안 되는 대목이 있는데요.

예를 들어서 잠깐 전화통화를 한 것이 아니고 정의용 실장하고 한민구 장관이 오찬까지 하고 거의 한 시간 같이 있었을 텐데 그 자리에서 간단하게 한민구 장관이 그런 게 있었습니까라고 이렇게 대답을 했을 때 정의용 실장은 왜 추가 질문이라든가 더 파고들지 않았는지, 나는 그...

[앵커]
알고 물어본 거죠, 그러니까?

[기자]
그러니까요. 선제적으로 이렇게 사실을 파악하려는 노력을 안 했는지가 의아한 점도 있고요. 한민구 장관의 경우에도 가장 중요한, 대통령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사드 문제에 대해서 그렇게 반어법으로만 대답할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대답해야 될 책임이 있는 거거든요.

그건 정권의 인수인계 과정에서 정말 중요한 문제인데 왜 두 분이 그런 식으로 선문답을 하듯이 하고 넘어갔는지 그건 저는 개인적으로 정말 이해가 안 되는 대목입니다.

[인터뷰]
저도 그 부분이 정말 의문인 것이 군대는 보고가 생명 아니겠습니까. 보고는 항상 육하원칙에 의해서 언제 어디서 누가 숫자를 통해서 보고를 해야 되는데 물론 서로 대등한 입장에서 얘기를 하고 그것을 보고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마는 아주 중요한 것이라고 한다면 특히 문재인 정부가 가장 관심 두는 부분이라고 한다면 설령 박근혜 전 대통령에 임명된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장관으로서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상세하게 얘기를 하고 정보를 전달해야 할 의무가 있었던 것은 맞지 않나 싶습니다.

[앵커]
당연한 얘기죠. 사드 발사대 4기에 대해서 추가 반입이냐 아니냐 이 관련해서 논란이 계속되고 있고 청와대에서는 조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논란이 시작된 것이 그러면 과연 배경이 어디에 있느냐, 무엇을 노리고 한 것이냐 이런 분석들도 계속 나오고 있어요?

[기자]
그렇습니다. 정부 여당에서는 이것을 국기문란이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군통수권자에 대한 적극적인, 예를 들어서 불복종은 아니지만 그래도 뭔가 불순하고 바람직하지, 옳지 못한 그런 의도가 있는 게 아니냐.

이것은 군통수권자를 무시하는 거다라는 그런 측면에서 바라보고 있는 것 같은데요. 그것이 옳든 그르든지 간에 하여튼 이번 기회에 이 문제를 통해서 군 개혁으로 이어질 것이다라고 하는 예측은 충분히 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검찰 개혁이 예를 들어서 돈봉투 만찬 사건으로 시발점이 됐듯이 이번 일을 계기로 문재인 대통령이 군 개혁에 대한 하나의 신호탄을 쏘아올리는 그런 계기로 삼을 것만큼은 분명해 보입니다.

[앵커]
이번 달에 또 한미정상회담도 예정이 되어 있는데 이번 사드 반입 누락 파문이 회담에도 영향을 미칠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지 않습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상당 부분 우려를 하고 있고 지금 한, 중, 미 사드 삼국지가 벌어지고 있지 않습니까? 어제 청와대의 발표에 대해서 바로 미국에서도 미국 국방부에서 대변인을 통해서 미국은 사드 반입과 관련해서 투명한 절차를 거치고 있다라고 한 반면에 중국 같은 경우에는 이와 관련해서 재차 철회를 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얘기했습니다.

아시다시피 3주 채 남지 않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사실 지금으로서는 약간의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없지 않아서 과연 청와대가 이 문제를 외부적으로는 이것이 대내문제라고 축소하고 있습니다마는 과연 이 부분에 대해서 미국이 어떻게 생각을 하고 있을지 이 부분을 내부적으로 잘 조율하는 그런 미세조정하는 그런 한미 내부 간의 외교 라인 사이의 의사소통이 긴밀한 상황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미국이 불안한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도 사실일 것 같습니다. 그래서 문 대통령 같은 경우 그래서 기존 입장에서 변경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이렇게 강조를 했어요.

[기자]
그렇습니다. 어제 딕 더빈 민주당 상원 원내총무를 만난 자리에서 한국 정부의 사드 배치 결정 자체가 바뀌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국내 절차가 필요하지 않느냐. 그러니까 환경영향평가라든가 아니면 국회 절차가 필요하니까 그런 점들을 양해를 해달라, 미국도 마찬가지 아니냐라고 그런 양해를 구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과연 한국 정부가 사드 배치를 어떻게 좀 입장을 바꾸는 게 아니냐라고 하는 그런 불안하게 보는 시각도 있고요. 그래서 마침 지금 핵심 두 당사자죠. 정의용 안보실장은 오늘 미국 방문에서 정상회담 준비하러 가고 한민구 국방장관은 내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세안포럼에 가서 미국 국방장관하고도 회담을 하는데 그런 서로의 이런 입장들이 달라도 대외적인 문제에 대해서만큼은 같은 목소리를 내는 그런 마지막 모습들을 보였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제 정치권 내용을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문재인 정부 출범 21일 만에 이낙연 총리가 취임을 했습니다. 3당은 공조를 했습니다마는 어제 오전에 대국민호소문까지 발표를 했었던 자유한국당은 표결에 결국은 불참했습니다. 어제 이 상황 어떻게 보셨습니까?

[기자]
자유한국당으로서는 이낙연 총리가 부적격이다, 결국 그렇게 강력히 주장을 해오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단순하게 국회 본회의에 참석을 해서 반대 표결을 던지는 것이 아니라 아예 그냥 상정되자마자 퇴장을 했는데 자유한국당으로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생각이 됩니다.

계속 이렇게 가다가는 새 정부 들어서 초기에 정부 여당에 끌려가는 모습을 보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이 견제를 할 수 있는 강한 야성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강한 야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외부에 공통의 적을 마련해야지 결속력이 생기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자유한국당으로서는 어제 표결에서 반대가 아닌 퇴장은 불가피하지 않았느냐 내부적으로는 그렇게 판단을 해볼 수 있습니다.

[앵커]
어제 국회에서는 이낙연 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준 표결이 있었는데요. 국회 주변은 좀 어수선했습니다. 특히 표결이 이뤄지던 의사당 안의 장면이 조금 화제를 모은 게 있는데요.

노회찬 의원이 노룩 촬영. 그러니까 쳐다보지 않고 촬영을 한 게 있습니다. 노회찬 의원이 국회에 등장한 새누리당 조원진 의원의 모습을 몰래 촬영하는 건데요. 그 영상을 보시겠습니다.

[앵커]
정권 잡자마자 날치기한다라고 강하게 비난하는 조원진 의원의 모습을 노회찬 의원이 촬영을 한 건데요. 노회찬 의원이 굳이 이렇게 조원진 의원의 모습을 촬영한 이유가 있을까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이 그림 자체가 국회의사당 본관 내에서 표결할 무렵에 있었던 건데 요즘 같은 경우 페이스북에 생방송이 가능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그러니까 조원진 의원이 하는 모습에 대해서 촬영은 하고 싶지만 보고는 싶지 않았다면서 어떻게 보면 이 부분 전체에 대해서 촬영을 하면서 코멘트를 했었던 것 같은데요.

어떻게 보면 작은 정당들인데 조원진 의원은 단 한 석인 새누리당. 그리고 어떻게 보면 정의당 같은 경우에도 여전히 원내에 의석은 있지 않지만 나름대로 야당 측에서도 상당 부분 의미 있는 두 분이 이런 기싸움을 벌인 것이 국민들로서는 약간 흥미롭기도 하고 전체적인 진영논리에 따라 볼 수 없겠습니다마는 보수 측의 입장 같은 경우에는 협치라는 것이 이 부분이 약간 흔들리는 그런 모습에 대해서도 서로 약간 대립되는 그런 모습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앵커]
조원진 의원은 어제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낸 것 같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노룩 라이브. 노룩이라는 게 얼마 전에 김무성 의원이 일본 갔다가 돌아오면서 노룩 패스라고 해서 여행가방을 던져주지 않았습니까?

아마 거기에서 힌트를 얻어서 이렇게 노룩 라이브라는 표현을 딴 것 같은데. 사진 보면 아시겠지만 노회찬 의원 전혀 조원진 의원을 쳐다보지 않습니다. 그냥 카메라만 돌려서 이렇게 보고. 조원진 의원도 카메라를 들고 있습니다.

핸드폰 카메라를 들고 있는데 이건 표결하는 의원들을 찍기 위해서 자기가 역사에 남기기 위해서다라고 하고 노회찬 의원은 항의하는 조원진 의원을 또 역사에 남기기 위해서다라고 하는 그런 해프닝이 벌어졌습니다.

[앵커]
어제 의사당 안에서 좀 어수선한 모습이었는데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모두 표결에 불참했는데 유일하게 표결에 참석한 의원이 있습니다. 김현아 의원이 유일하게 표결에 참석해서 찬성표를 던졌다고 해요.

[인터뷰]
초선 비례대표 의원이시죠. 지난번에 한국당과 바른정당이 분당을 할 때.

[앵커]
잠시만요. 말씀 중에 죄송한데요. 지금 이낙연 국무총리가 국민의당 당사를 방문했습니다. 국민의당 박주선 비대위원장을 만났습니다.

어제 신임 국무총리로 취임했죠. 이튿날인 오늘 바로 국회로 왔습니다. 여야 지도부들을 만나는데요. 4당 가운데 가장 먼저 국민의당으로 갔습니다. 국민의당 박주선 비대위원장과 악수를 나눴고요. 지금 수석대변인들과도 함께하고 있습니다.

이낙연 국무총리의 국회 인준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게 국민의당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국민의당이 키를 쥐고 캐스팅보트 역할을 했었죠. 그래서 당초 국민의당이 물론 호남 민심을 의식할 수밖에 없었고 그렇지만 또 한편으로는 너무 지나치게 협조하면 민주당의 2중대가 아니냐는...

[앵커]
잠시 들어보죠.

[박주선 /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저희들은 문재인 정부 초대 내각을 구성하고 내각을 이끌어야 할 이낙연 총리에 대한 기대가 굉장히 큽니다.

이번에 국회에서 임명 절차를 진행을 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말들이 있었습니다마는 기본적으로 국민들은 국정안정과 협치를 성공적으로 수행을 하라는 취지의 여론이 높았고 기대가 컸기 때문에 국민의당은 이견은 좀 있었지만 대승적 차원에서 통 큰 결단을 했습니다.

지금 협치를 해야 되는 상황 속에서 협치의 한 역할을 해야 할 국민의당의 큰 사명이라고 생각했고저희들은 정부가 잘하는 게 여당이 잘할 수 있도록 하는 일을 하는 데 주저없이 박수 보내고 앞장서겠다라고 하는 과정에서도 작년 20대 국회에서 국민이 만들어준 그야말로 우리 정치는 협치를 하라는 명령이었고. 그렇기 때문에 어떠한 세력이나 어떠한 힘으로도 협치는 깰 수 없도록 이대로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총리께서 또 국회의원을 하신 분이고 도정도 겪으신 분이니까 어제 임명되면서 국민의 여망과 기대에 부응해서 잘해달라고 말씀드리고 싶고요. 국정과제를 국정기획위원회에서 대선 때 후보들이 공약했던 공통과제 44개를 추천했다고 하는 보도도 봤습니다.

구체적으로 그 내용이 어떤 것인지 확인이 안 되는데 공통과제가 선별되면 하루속히 여야 간에 이견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6월 국회에서라도 조속히 진행이 돼서 실제 국민이 편하고 새 정부가 출발하기 때문에 정말로 협치의 산물이이라고 고맙구나 하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해 주십사 하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오늘 가뭄 피해 현장을 가신다고 그러는데 가뭄 피해가 너무 심각한 수준이라 무엇보다 우선적으로 정부에서 관심을 갖고 여기에 대한 대책을 내놔야 될 문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낙연 / 신임 국무총리]
부족하고 부덕한 제가 총리로 임명된 데 대해서 문재인 정부의 조기 안착 과정에서 국민의당이 큰 경륜을 가지고 물꼬를 터주신 것에 대해서 감사를 드립니다.

박주선 대표님의 통 큰 결단이 있었기 때문에 그나마 문재인 정부가 크게 늦지 않게 출동할 수 있게 돼서 부족한 저도 일할 수 있게 돼서 감사드립니다. 박주선 대표님은 제가 20살 어린애였던 시절부터 늘 흠모하고 따르던 형님이었습니다. 앞으로 그런 마음가짐으로 계속 기대면서 부탁을 드리겠습니다.

말씀주신 각 당의 공통 공약은 우선적으로 추진을 할 생각입니다. 어제 저에게 임명장을 주신 직후에 대통령께서 특별히 세 가지를 공개적으로 당부를 하셨습니다.

첫째는 헌법이 규정한 총리의 권한을 모두 보장하겠다. 민생의 문제 또 갈등이 있는 문제들은 현장에서 충분히 임해 주기를 바란다. 일상적인 국정은 총리의 책임이라는 각오로 전력을 다해 달라, 이 말씀이 첫 번째고 두 번째가 당정 관계는 물론이거니와 특히 야당과 잘 소통하고 협력해라 그런 말씀이 두 번째고 세 번째는 중앙과 지방의 협치 이 세 가지를 특별히 저에게 당부를 주셨습니다.

그러지 않아도 국회는 제가 14년 동안 몸 담았던 곳이고 또 국회를 떠나 보니까 국회가 얼마나 위대하고 현명한 판단을 내리는 것인가를 실감하게 됩니다. 앞으로도 잘 모시면서 특히 여당이다 야당이다 가리지 않고 잘 모시면서 국정이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잘 운영되도록 신명을 다 바치겠습니다.

이번에 박주선 대표님과 국민의당이 대승적으로 판단을 해 주신 것처럼 앞으로도 큰 안목으로 좀 봐 주시고 못하는 건 못하는 대로 꾸지람을 주시고 잘하는 것은 도와주시고 그렇게 해 주시기 바랍니다. 언제든지 정부가 더 낮은 자세로 야당을 섬기고 국민의 뜻을 잘 받들어야 된다, 이런 생각을 한시도 잊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오늘은 시간 때문에 경기도에 있는 가뭄 피해 현장을 갑니다마는 전라남도 무안, 신안 쪽에 가보면 가뭄이 아주 심합니다. 바다를 간척한 논, 밭이 많기 때문에 수분이 조금만 부족해도 수분꽃이 피어날 정도로 논, 밭이 어렵습니다. 시간이 자꾸 흘러서 안타까운 마음이 그지 없습니다. 힘 닿는 데까지 국민들 격려하면서 가뭄을 이겨내도록 노력을 하겠습니다.

[앵커]
이낙연 신임 국무총리가 국회를 찾았습니다. 오늘 국회 각 당을 찾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먼저 국민의당을 찾았습니다. 박주선 비대위원장과 만나서 환담을 하고 있습니다. 박주선 비대위원장은 기대가 크다라고 얘기를 했고요. 정부가 잘하는 일에 주저없이 박수를 치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도 협치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해서 나왔는데 국무총리가 취임 다음 날에 국회를 찾는 게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까지는 분위기는 좋습니다마는 다음 관심이 자유한국당을 어떻게 할 것이냐라는 문제인데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만나지 않겠다라고 이렇게 선을 그었습니다. 그러면서 협치가 깨졌다. 그래서 오늘 이낙연 총리의 면담도 거부하고 또 여야정 협의체도 응하지 않겠다.

그리고 국회의장과 원내대표들의 정례 회동에도 응하지 않겠다라고 이렇게 강한 야당을 표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정국이 상당히 6월 임시국회가, 당면한 6월 임시국회가 굉장히 험로가 예상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이낙연 신임 국무총리는 박주선 비대위원장을 만나고 있는데요. 앞서서 얘기한 내용 가운데 신명을 바쳐서 총리직을 수행하겠다라고도 얘기를 했습니다.

계속해서 저희가 준비한 대담을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어제 정유라 씨가 드디어 한국에 돌아왔습니다. 어제 정유라 씨가 도착을 해서 기자들과 했던 얘기가 하루 종일 화제가 됐는데요.

먼저 정유라 씨 입국 당시의 주요 발언 내용 다시 한 번 정리를 해 봤습니다. 영상으로 준비를 했습니다.

[인터뷰]
한 번도 대학교에 가고 싶어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저는 입학 취소에 대해서는 드릴 말씀이 없고 죄송합니다.

[앵커]
정유라 씨의 발언 내용을 이경재 변호사와 엮어서 저희가 화면 구성을 해봤는데요. 이경재 변호사가 정유라 씨의 변호인이죠?

[인터뷰]
엄마와 딸을 한꺼번에 변론을 합니다. 아마 최순실 씨 변론하기도 바쁠 텐데 정유라 씨까지 와서 정신이 없을 것 같습니다. 다만 정유라 씨가 저 인터뷰를 한 다음에 중앙지검으로 가서 조사 받기 전에 만났습니다.

그래서 미리 변호인으로서 조언을 한 다음에 언론 인터뷰까지 했는데 아시다시피 1월 1일에 구금돼서 지금 거의 6개월 만에 왔기 때문에 그 사이에 있었던 일을 압축적으로 얘기를 했을 것 같은데요.

지금 전체적인 변호인의 조력을 듣기 전에 사실 한국에 들어왔을 때 거의 모범답안이 뭡니까? 다른 얘기를 안 하고 검찰에 가서 성실히 답변하겠다 이 정도가 될 거라고 생각을 했었었는데 정말 얘기를 많이 하는 가운데서 아까 그림에서 봤듯이 너무 많이 말을 하지 말거라, 그런 얘기도 아마 했을 가능성도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최순실 씨의 변호인과 정유라 씨의 변호인이 같은 사람이 맡는 것이 문제될 일은 없습니까?

[인터뷰]
법적으로는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다만 그렇게 했을 때 검찰 입장 내지는 재판부 입장에서는 혹시 서로 공범으로 말을 맞춘 것이 아닌가 할 수가 있는데 아시다시피 이 분들 같은 경우에는 아무 이해관계 없는 사람들끼리의 관계가 아니고 어떻게 보면 엄마와 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사안이 벌어졌을 때 이와 같은 케이스는 종종 일어나는 것도 현실이기도 합니다.

[앵커]
다시 정유라 씨와 어머니 최순실 씨 이 두 모녀에 전국민의 눈이 쏠리고 있는데요. 이 모녀를 추적해 온 의원이 있죠. 민주당의 안민석 의원입니다. 정유라 씨와 관련돼 있는 분석을 내놨는데요. 잠시 좀 들어보죠.

[안민석 의원 : 정유라는 대단히 자기중심적이고 자기의 감정 조절 제어 능력이 떨어지는 그런 성격이거든요. 여러 가지 방식으로 정유라의 진실의 입을 열 수 있을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최순실은 굉장히 치밀하고 아주 무서운 그런 사람이거든요. 그런데 최순실 씨가 법정이나 또 감옥에서 국민들에게 보여준 태도를 보면 한마디로 이야기하면 굉장히 그냥 허접한 60대 그런 여성... 정유라 이야기하면서 흥분하고 그런 것들이 치밀하게 계산된 코스프레라고 할까요.]

[앵커]
안민석 의원의 분석을 들어봤는데요. 정유라 씨는 자기중심적으로 행동을 하고 또 최순실 씨는 아주 치밀하게 계산된 행동을 하는 사람이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동의하십니까?

[인터뷰]
저는 이 부분에 대해서 안민석 의원 같은 경우는 결국 노승일 씨라든가 정유라 씨와 최순실 씨의 지극히 가까이 있는 사람들의 얘기를 전언을 듣고 하는 판단이기 때문에 그것이 정확한지는 완전히 확인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일반적으로 봤을 때도 최순실 씨 같은 경우에는 상당히 일반인에 대해서는 고압적인 태도를 보내고 나름대로 전략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은 맞는데 다만 정유라 씨 같은 경우에는 아직 견해가 굉장히 나뉘는 것 같습니다.

아직 21살이고 이 문제가 불거질 때는 사실은 고등학생이면서, 고등학교 3학년이면서도 학업보다는 남자친구가 있고 아이를 가졌다는 그런 측면에서 여전히 이런 측면이 아닌가 하면서 그 반면에 지난번 올보르 지방법원에서 재판을 받는 동안도 얘기를 했는데 상당히 본인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또 본인과 민감한 부분에 대해서는 모르쇠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나름대로 나이는 어리지만 굉장히 엄마를 닮아서 전략적인 측면도 없지 않나라는 평이 나뉘는 가운데 있는데요.

어쨌든 안민석 의원 같은 경우에는 처음부터 이 두 모녀간에 대해서 조사를 해 온 그런 관계이기 때문에 나름대로의 소회를 밝힌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그런데 어제 정유라 씨가 기자들과 만나서 얘기를 하는데 순순히 다 술술 털어놓는 것 같은데 그런데 오히려 코치를 받아서 계산된 발언을 한 것이다라는 분석도 있어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제일 처음 왜 왔느냐 했을 때 아기다. 그러니까 보면 아기라는 얘기를 거의 제가 들어보니까 10여 차례 하고 그중에 3차례는 모른다라는 얘기를 3차례를 했습니다.

한마디로 본인과 개인적인 관계에 대해서는 충분히 얘기를 하는 반면에 범죄 혐의와 관련된 부분에는 모른다라고 일관을 했는데요.

말씀드린 것처럼 이대 입시와 관련해서 객관적으로 개인에 관한 것은 알지만 본인이 직접 한 것은 아니다라고 했고 또 삼성 뇌물죄와 관련해서도 나는 모른다.

그리고 또 재산 질문은 뭐냐하면 외국환 관리법이라든가 그 부분과 관련해서도 모른다라고 했습니다. 그런 점에 비추어봤을 때는 이미 유럽에서 구금되기 이전에 변호인과 이 사안에 대해서 상당 부분 상의한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을 할 수 있는 대목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정유라 씨는 어제에 이어서 오늘도 계속 검찰에 나와서 지금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관련된 내용들을 함께 짚어봤습니다. 최진녕 변호사, 추은호 YTN 해설위원이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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