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원산에서 미사일 발사...軍 "스커드 추정"

北, 원산에서 미사일 발사...軍 "스커드 추정"

2017.05.29. 오후 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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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오늘 새벽,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스커드 계열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올해 들어 벌써 9번째인데요, 주요 7개국 G7 정상들이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 중단을 촉구하며 강력한 대북제재를 언급한 직후에 이뤄진 도발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정규 기자!

오늘 발사한 미사일은 단거리 스커드 미사일인 모양이군요?

[기자]
합동 참모본부는 미사일이 동해 쪽으로 450km 날아갔고, 최대 고도는 120km였다며 스커드 계열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한미 당국은 북한이 기존의 스커드 미사일을 발사한 건지, 아니면 신형을 시험발사 한 것인지 등을 놓고 분석 중입니다.

북한이 원산 일대에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지난 3월 22일 이후 두 달 만인데요.

당시 미사일은 발사 직후 폭발해 북한이 신형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하고 있다는 관측을 낳았습니다.

이번에도 그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데요.

그동안 북한은 검증되지 않은 미사일을 쏠 때, 서해나 내륙 보다 위험 부담이 적은 동해안을 선호했기 때문입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이 고립을 재촉하고 한미 동맹과 국제사회의 강력한 응징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앵커]
청와대도 곧바로 국가안전보장회의 NSC 상임위를 소집했죠?

[기자]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올해 들어 9번째, 새 정부 출범 이후 세 번째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뒤 약 20여 분 만에 관련 상황을 보고받고, 즉시 국가안전보장회의, NSC 상임위 소집을 지시했습니다.

회의는 아침 7시 반부터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열렸고, 미사일의 종류와 제원, 북한의 의도를 분석한 뒤, 대응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UN은 지난 2006년부터 거리에 상관없이 북한이 발사하는 모든 종류의 탄도미사일은 UN 결의안 위반으로 규정해 놓고 있습니다.

현지시각으로 지난 27일, 이탈리아에서 열린 G7 회의에서도 주요 7개국 정상들은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을 중단하지 않으면 대북 제재를 강화하겠다고 선언했는데요.

북한은 이런 소식이 전해진 이튿날 보란 듯이 탄도미사일을 쏘아 올리며 도발을 감행했습니다.

지난 3주 동안 화성-12형과 북극성-2형, KN-06 등을 잇따라 발사하면서 도발 빈도를 점점 높이고 있는데요.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은 국제사회의 제재 압박에 굴하지 않겠다는 것을 보여 주는 동시에 미국과의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시도로 풀이됩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YTN 강정규[liv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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