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9, 종반전 접어든 대선...판세 변화는?

D-9, 종반전 접어든 대선...판세 변화는?

2017.04.30. 오후 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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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일 / YTN 객원 해설위원, 이종훈 / 정치평론가

[앵커]
대선이 9일 앞으로 다가왔죠. 이제 종반을 향하고 있는데요. 황금연휴가 시작되면서 후보들 모두 휴일 유세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대선 정국 진단해 볼까 하겠습니다. 이상일 아젠다센터 대표 그리고 이종훈 정치평론가 모셨습니다. 두 분 안녕하세요.

대선 주자들 오늘도 전국 곳곳을 누비면서 막판 총력을 다하고 있는데요. 이번 주는 5월 4일과 5일에 치러지는 사전투표 전 마지막 휴일이죠. 그런데 최근에 가장 중요한 변화 상황을 보면 양강구도가 일단 무너진 것으로 이렇게 관측이 되는데요. 아무래도 후보들에게 굉장히 중요한 한 주가 되겠죠?

[인터뷰]
사실은 지난주 한 주가 굉장히 중요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 조금 전에 말씀하신 사전투표도 있지만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가 됩니다. 그래서 오늘, 내일 사이에 이뤄질 여론조사가 마지막 여론조사가 되겠고요.

[앵커]
5월 3일부터 공표가 안 되죠?

[인터뷰]
그래서 사실은 보통 마지막 공표되는 여론조사 결과가, 그 이후의 변화가 없었던 그런 관례가 있습니다, 대선에서. 그래서 굉장히 중요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고 그리고 또 TV토론이 집중적으로 있었던 그런 주간이기도 했고요. 그래서 굉장히 중요한 한 주간을 보냈는데 안철수 후보가 지지율이 약간 하락하는 것은 지난주 초부터 조짐이 나타났는데요.

그런데 TV토론이 진행되면서 오히려 추세적으로 볼 때는 그 이후에 나오는 여론조사 결과, 최근까지 나오는 것을 보게 되면 안철수 후보가 지지율 하락세를 방어를 못하고 있는 그런 모습을 일단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후보들이 휴일을 맞아서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데요. 문재인 후보는 어제 호남을 누볐고요. 오늘은 충청과 수도권에 집중하고 있더군요. 아무래도 집토끼를 확실히 잡겠다 이런 전략으로 봐야 되겠죠?

[인터뷰]
그렇게 보여집니다. 특히 안철수, 문재인 후보한테 호남은 상당히 중요한 전략적 지역입니다. 그래서 실제 안풍이라고 우리가 불렀던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 급등 현상을 보면 국민의당 경선. 완전한 자유경선 형태의 경선이 호남에서 의외의 흥행과 그다음에 안철수 후보의 몰표, 고득표를 하면서 국민의당이 흥행을 성공한 적이 있는데요.

이런 부분들 이후에 결과적으로 호남이 문재인, 안철수 후보 중에 어느 쪽을 선택할 것인가, 이 부분에 대해서 전국적인 표심에 미치는 영향도 굉장히 크다고 여겨졌고 두 후보 입장에서는 양보할 수 없는 텃밭의 싸움이기 때문에 아마 사전투표를 앞두고 호남 지역 표 공략에 집중하는 행보를 보이면서 수도권으로 점차 확산시켜가는 그런 전략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어느 후보들이든지 아마 이번 주말에는 본인들이 가장 득표 전략, 왜냐하면 사전투표라는 것이 아무래도 선거에 관심이 많고, 높고 이런 분들이 사전투표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런 분들을 공략하는 행보를, 행보전략으로 짜고 있는 것이 아닌가 보여집니다.

[앵커]
최근에 호남 지역 지지율의 변화가 심상치 않죠. 대선전 초반만 해도 문재인, 안철수 두 후보에게 고르게 표심이 분산된 것 같았는데 최근의 지지율 변화를 보면 문재인 후보 쪽으로 기울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겠죠?

[인터뷰]
그러니까 호남 지역 같은 경우는 안철수 후보가 조금 더 앞섰던 그런 상황에서부터 시작을 했다라고 보는 게 정확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거의 비슷해지더니 이제는 완전히 기울어지는, 그러니까 문재인 후보 쪽으로 기울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 역시 TV토론에서 안철수 후보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모습을 보인 것, 그것이 하나 작용을 했고요.

그리고 그와 연동돼서 나타난 보수 표가 안철수 후보로부터 이탈을 해서 지금 홍준표 후보 쪽으로 모이고 있단 말입니다. 그런데 홍준표 후보의 최근의 지지율 상승세가 이게 예사롭지 않다는 거죠. 이렇게 되면 호남 유권자들도 그럼 우리도 누군가 될 만한 사람 한쪽으로 밀어줘야지 안 그러면 또 자유한국당이 집권하는 것 아니냐라고 하는 우려감이 확산되고 있는 그런 상황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해요.

그래서 역시 저는 개인적으로 홍준표 후보의 최근 지지율 상승이 호남 민심을 자극한 그것이 가장 결정적인 변수가 아니었나 저는 그렇게 판단을 내리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게 보고 계시는군요. 안철수 후보, 어제는 충청 지역을 공략했고요. 오늘은 수도권을 공략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최근 지지율이 많이 빠진 곳이죠, 이 지역이?

[인터뷰]
그렇기는 하지만 이 부분이 아마 아까 문재인 후보의 동선을 말씀드렸는데 안철수 후보의 동선을 보면 상당한 고민이 읽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실제로 물론 가장 표가 많은 지역이 수도권이니까 모든 후보가 종반으로 갈수록 수도권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흐름인 건 맞는데 지금 사전투표를 앞두고 아마 좋은 흐름이었다고 하면 호남 그리고 오히려 영남의 심장부를 공략하는 그런 행보가 필요한 상황인데 이게 안철수 후보가 여러 가지 이슈대응에도 미숙한 부분, 또 토론회에서의 패착, 이런 것도 있었지만 정체성 논란을 불러일으킨 이슈들이 있었거든요.

햇볕정책이라든지. 이런 것들에 대한 예민한 질문과 공세가 있다 보니까 오히려 지금 이게 호남과 영남을 피해서 충청과 수도권을 전략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는데 이런 부분들이 아마 당연히 모든 지역을 돌겠지만 사전투표 직전 주말을 보내는 행보치고는 고민 속에서 잘 잡힌 그런 동선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드네요.

[앵커]
안철수 후보 한 주 만에 지지율이 6%포인트나 하락하면서 20대 초반 지지율을 대체적으로 보이고 있는데요. 지지율이 어디서 빠졌는지 분석을 해 봤더니 50대 이상 중장년층과 그리고 수도권에서 많이 하락을 했더군요.

[인터뷰]
그러니까 전반적으로 연령대로 보자면 중도보수 성향이 비교적 강한 세대층이라고 볼 수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 층이 안철수 후보를 문재인 후보에 필적할 만한 그런 상대가 아니다라고 약간 보기 시작한 것, 그것이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하지 않나 이렇게 여겨지고요.

그리고 수도권 같은 경우는 워낙 혼전 지역이긴 합니다마는 그래도 전반적으로는 약간 야성이 강한 지역 아니겠습니까, 살짝 강한 지역이다 이렇게 봐야 되는데 그러니까 야권 지역 내에서 역시 어떤 후보로 갈 것이냐 하는 대목에서 이제는 결정을 내려야 되는 국면인데 문재인이냐 안철수냐 하는 상황에서 그래도 문재인 쪽이 더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그쪽이 조금 더 안정적으로 갈 수 있는, 그러니까 정권교체로 갈 수 있는 길이 아닌가 이런 판단을 내리고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앵커]
지난 주말까지 나왔던 여론조사를 대체적으로 종합해 보면 이제 문재인, 안철수 양강구도는 사실상 깨졌다 이렇게 봐도 무방한 상황이죠? [인터뷰] 지금까지 흐름을 봤을 때 이 흐름 자체가 일방향으로, 그러니까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계속 하락하면서 일부 조사에서는 거의 문재인 후보와 2배 차이, 더블스코어 차이가 나기 때문에 양강구도는 깨졌다라는 게 일반적이고요.

여기서 과연 마지막 남은 기간 동안에 과연 반등의 새로운 흐름들이 나타날 수 있을까에 대한 관심은 있습니다마는 현재까지로 봐서는 구도 자체가 공식 선거운동 시작된 직후까지 유지되던 양강구도가 깨지면서 1강 2중, 특히 2중은 홍준표 후보의 상승세 이런 부분들을 염두에 두면서 2중 구도로 형성되는 게 아닌가라고 분석되는 게 일반적인 것 같습니다.

[앵커]
안 후보 측에서 빠져나간 지지율이 홍준표 후보 쪽으로 급속하게 쏠리는 듯한 현상을 보이고 있더군요.

[인터뷰]
그러니까 모두가 다 그쪽으로 간 것은 아닙니다. 그러니까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는 층 가운데서도 보수 표가 있고 그래도 좀 선명성이 덜한 진보 표도 일부 있거든요. 그런데 선명성이 덜한 일부 진보 표 같은 경우에는 문재인 후보나 심상정 후보 쪽에 오히려 더 관심이 가는, 최근 들어서는 특히 심상정 후보에 조금 더 관심을 갖는, 그쪽으로 이동을 일부 한 것 같고요.

그리고 나머지 중도보수 지형에서 지지했던 분들 가운데 상당수는 홍준표 후보 쪽으로 다시 되돌아간, 원래 그쪽에서 오신 분들이기 때문에 다시 되돌아간 그런 형국이다 그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금 그래서 오히려 관심사는 그러니까 1강 2중 구도는 거의 형성이 된 게 맞는 것 같고 2중 가운데 그러면 누가 1등을 하느냐, 누가 이기느냐 하는 건데. [앵커] 그러니까 누가 2등을 하느냐 그거죠.

[인터뷰]
그렇죠. 전체 판에서 누가 2등을 하느냐 하는 건데 오히려 홍준표 후보 상승세가 생각보다 빠르기 때문에 조만간 골든크로스를 해서 안철수 후보가 3등으로 떨어지는 것 아니냐 하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죠.

[앵커]
누가 2등이 될 것 같습니까?

[인터뷰]
이게 선거라는 게 여론의 추이를 보면 흐름이라는 게 있습니다. 물론 흐름은 변화가 있기 때문에 한 방향으로 계속 가지는 않습니다마는 기억을 좀 되돌려보시면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 상승세를 타던 때를 보면 일주일, 열흘 사이에 급속하게 상승하면서 양강구도로 갔던 흐름들이 있기 때문에 지금 흐름은 어쨌든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 국면으로 뚜렷히 나타나고 있고 특히 거기에 반대로 홍준표 후보, 자유한국당 지지율이 계속 오르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런 흐름에서 커다란 변수가 없다면. 왜냐하면 이게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의 경우에는 과거에 상당히 강력했던 보수층을 뒤에 두고 있습니다.

물론 이게 탄핵대선이고 여러 가지 보수 정권에 대한 실망감 때문에 보수층이 과거처럼 강력하게 보수 후보를 단일하게 지지해 주지는 않지만 그러나 상당하게 결과적으로 중도라는 진영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졌을 때 보수층의 결집 가능성이 상당히 크거든요.

그렇게 보면 좀 더 추가 상승할 여력이 굉장히 있다고 보여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흐름이 만약에 커다란 변수가 없다고 하면 오히려 2위 후보의 골든크로스가 나타날 가능성이 많다는 관측이 많이 나오는 편입니다.

[앵커]
누가 2등이 될 것이냐 하는 부분에 대해서 두 분 평론가께서 전망이 대충 동일하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최근에 차기 정권 구상 방안을 두고 굉장히 신경전을 벌이고 있죠.

[인터뷰]
그러니까 문재인 후보가 통합정부론을 내놨고 안철수 후보는 공동정부론을 내약간 다른 것 같기도 하고 같은 것 같기도 한데 서로가 생각하는 공동정부 또는 통합의 대상, 공동정부를 구성할 대상에는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문재인 후보 같은 경우에는 이른바 적폐세력을 제외한 그러니까 정의당과 국민의당까지는 포괄한, 이렇게 해서 통합정부를 구성하겠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거고요. 안철수 후보 같은 경우에는 그보다는 범위가 좀 넓은 것 같아요. 그래서 자유한국당 내에서도 이른바 비박계까지는 함께 정부를 할 수 있다, 그리고 오히려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는 핵심 친노, 친문은 약간 패권세력으로 배제할 그런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정부를 구성하는 방식에 있어서도 약간 차이점을 보이고 있죠. 그래서 문재인 후보 같은 경우에는 내각 구성하는 과정에서 국민추천제 이런 걸 해서 내각을 구성하겠다라고 얘기를 하고 있고 안철수 후보 같은 경우에는 책임총리 중심으로 가는데 책임총리는 국회에서 추천을 해 주면 일단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안철수 후보는 공동정부라는 용어를 쓰고 있고요. 또 안철수 후보는 통합정부라는 용어를 쓰고 있는데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일단 누가 구성되느냐, 누구를 포괄하느냐라는 부분에서 좀 다른 거죠?

[인터뷰]
그렇죠. 문재인 후보는 선명하게 일단은 진보 그다음에 과거의 야권을 중심으로 1차적인 연대가 가능하고 그 이후에 아마 밝히지는 않았지만 아마 탄핵이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 소위 말해서 적폐세력이라고 규정지을 수 있는 그런 세력을 제외한 2차 연대를 염두에 두고 그런 형태의 공동정부론을 얘기하는 거고요.

[앵커]
좀 더 구체적으로 얘기하면 문재인 후보는 자유한국당 세력과는 연대하지 않겠다, 정부를 구성하지 않겠다는 입장이고요.

[인터뷰]
자유한국당 문제도 이후에 입장변화에 따라서는 부분적으로는 열어둘 것으로 보여집니다만 1차적으로는 자유한국당을 배제한 연대, 그렇게 보면 사실 안철수 후보 쪽 국민의당은 오히려 문재인 후보와 친문세력을 패권세력이라고 해서 배제하고 있는 반면에 국민의당과 정의당을 민주당 입장에서는 1차적인 연대대상으로 하고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오히려 안철수 후보 쪽에서 얘기하는 공동정부론 이 부분의 폭이 더 좁아지는 문제가 생깁니다. 왜냐하면 문재인 쪽을 배제하고 그다음에 자유한국당의 탄핵, 패권세력을 또 배제하다 보니까 오히려 협소한 공동정부 그림 형태가 되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서로 간에 논란이 벌어지고 있지만 폭 자체는 말보다는 좁게 그려지는 것 같습니다.

[앵커]
사실상 안철수 후보는 자유한국당 세력까지 포괄하는 좀 더 넓은 의미의 공동정부 구상을 얘기하는 거죠?

[인터뷰]
자유한국당 내에서 하지만 패권세력은 배제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친박은 계속 패권세력이라고 비판해 오지 않았습니까? 친박 그리고 이쪽의 친노, 친문은 패권세력이다라고 안철수 후보는 계속 얘기해 왔기 때문에 그렇게 보자면 자유한국당 내에서는 친박계를 제외한 비박계들까지 포괄해서 공동정부를 만들어보겠다. 그리고 김종인 전 대표 아시겠지만 과거에 사실은 보수진영에서 계속 정치를 하셨던 분 아닙니까? 그래서 김종인 전 대표를 중심으로 해서 그런 큰 그림을 다시 한 번 그려보겠다, 그래서 지금 떨어지는 지지율을 보충을 해서 다시 한 번 반전을 노려보겠다 이런 계획인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아닌 게 아니라 안철수 후보가 공동정부 구상과 함께 김종인 전 민주당 비대위원장을 영입했고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오늘 기자회견을 열고 사실상 안철수 후보 지지를 선언했어요.

그런데 이 카드가 과연 안 후보의 추락하는 지지율을 회복할 수 있을지 이게 관심이 가는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종반전에 다른 변수들이 많이 사라지면서 김종인 전 대표와 안철수 후보와의 연대 이 부분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마는 사실상 파괴력은 크기 어렵다는 관측이 많습니다. 왜 그러냐면 일단 명분 문제가 하나 있는데 김종인 전 대표가 탈당 이후에 만약에 지속적으로 본인이 출마나 이런 것들을 고려하지 않고 그런 합리적인 세력의 연대를 위한 노력을 계속해 와서 그것에 어떤 알맹이가 있다고 하면 안철수 후보와 연대가 됐을 때 구체적인 것들이 발생할 수 있죠. 그래서 이것이 시너지효과가 있을 수 있는데 그런 부분들이 없었고요.

그다음에 안철수 후보도 마찬가지로 본인이 지지율이 급등한 상황에서 올라갔을 때 이런 것들의 문을 열어서 제 세력과의 통합을 추진했다고 하면 굉장히 큰 시너지효과가 있을 수 있는데 이런 부분들이 아마 시기를 놓치고 지지율 하락 국면에서 또 선거가 임박해서 하다 보니까 지금 급조된 연대, 지지율 하락 국면을 막기 위한 그런 방편이 아니냐 이런 평가가 나오면서 아마 파급력이 생각보다는 크지 않을 거다 이런 관측이 많습니다.

[앵커]
파급력이 크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전망을 하고 있는데요. 그 이유는 너무나 선거에 임박해서 함께 합류하는 문제들이 제기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인터뷰]
맞습니다. 그러니까 실기한 측면이 있죠.

[앵커]
왜 이렇게 늦어졌나요?

[인터뷰]
그러니까 그게 김종인 전 대표의 책임이 일부 있고요. 본인이 직접 레이스를 뛰려고 했던 것 아닙니까, 한동안? 그래서 그게 좀 지체됐던 측면이 있고 반면에 안철수 후보 측에서도 김종인 전 대표를 끌어들이기 위한 이른바 제3지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종인 전 대표도 있지만 정운찬 전 총리라든가 홍석현 전 회장이라든가 이런 분들이 제3지대에서 활동을 본격적으로 하려고 하던 그 시점에 사실은 좀더 적극적으로 나서서 제3지대 쪽 세력을 업는, 업으려고 하는 이런 영입 노력이 필요했는데 그때는 사실은 그런 노력을 별로 안 기울였다는 거고요.

특히 조금 전에 말씀하셨듯이 지지율이 급등하니까 본인이 원래 생각했던 대로 양강구도로 완성이 됐다. 이게 그러니까 다시는 흔들리지 않을 거다라고 하는 확신을 가진 것 같아요. 그런데 물고기들이 쫙 모였을 때 사실은 그물을 딱 쳐서 더 이상 못 빠져나가게 만드는 이게 어떻게 보면 정치구도거든요.

그러니까 약간 정치공학적이다라고 하는 그런 논란은 좀 있겠으나 그 비난여론이 있더라도 그렇게 그물망을 치는 것이 필요했는데 그 그물망을 이제서야 막 물고기들이 절반 이상 빠져나간 상태에서 그물망을 치기 때문에 이게 별로 효과는 없을 것이다 이렇게 보는 것 같습니다.

[앵커]
홍준표 후보. 어제 아들 결혼식이 있었는데 결혼식에 참석도 하지 않고요. 유세 일정을 진행을 했고요. 또 최근에는 촛불시위나 세월호 문제 같은 것들을 언급하면서 좌파, 우파, 일종의 이념 프레임을 계속적으로 강조하고 있지 않습니까?

[인터뷰]
자유한국당과 홍준표 후보는 많은 국민들이 보시기에 조금 과도하게 보수적인 강성보수로 치닫는 게 아닌가라는 평가들이 나오고 있지만 그러나 사실상 지지율이 굉장한 폭으로 무너져서 지지기반이 무너진 상황에서 선거 레이스에 들어왔었고요.

그 속에서 초반에 특히 안철수 후보 현상에 가리면서 보수층 자체가 오히려 기대를 중도 진영으로 옮겨갈 정도로 위기였기 때문에 아마 이렇게 조금 강경한 기조의 특히 보수 노선을 명확하게 표방하면서 나름대로 지지층 결집을 노리고 있는데 지금 최근에 보수와 진보의 대결, 특히 진보 성향의 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집권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이런 대결 구도가 다시 살아나는 분위기가 있고 그러면서 이런 홍준표 후보의 프레임 전략, 좌우의 대결 구도 이런 것들이 일정 부분 보수층 결집을 이뤄내고 있는 것도 현상적으로 맞는 것 같습니다.

[앵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지난주 참 곤란한 상황을 맞았는데요. 이은재 의원이 탈당을 했어요.

[인터뷰]
그렇죠.

[앵커]
또 추가 탈당이 있을 것인가 하는 게 관심인데 아직은 그런 움직임은 없는 것 같죠?

[인터뷰]
그런데 추가 탈당 하고 안 하고의 문제가 아니고 당내에 있는 국회의원들이 함께 다 같이 뛰어줘도 지금 이기기가 힘든 그런 상황인데 그러니까 손을 사실상 놓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죠.

그런데 지난주 같은 경우에는 나머지 대부분의 의원들이 단일화를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 아니냐, 그러니까 이런 지지율이 낮은 상황에서 끝까지 완주한다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라고 하는 문제 제기를 했던 것이고 조금 전에 말씀드렸듯이 지난주가 굉장히 중요한 시기일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

그리고 오늘 당장 조금 전에 보도도 나왔지만 투표용지 인쇄에 들어가기 전에 단일화를 하더라도 해야 이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에 사실은 단일화 압박을 마지막으로 한 거죠. 했는데 유승민 후보가 결국 응하지를 않았습니다.

저는 유승민 후보가 단일화 요구에 응했어야 한다라고 보기는 해요. 그런데 어찌됐건 이렇게 된 상황이 되면 이제 남은 기간 동안은 어쩔 수 없죠. 그러니까 추가 탈당이라고 하는 것도 부분적으로는 있겠으나 추가 탈당 일부 자유한국당으로 되돌아가는 분도 있을 테고 나머지 분들은 완주하는 유승민 후보를 중심으로 해서 일단 끝까지 지지율을 높이기 위해서 노력을 하는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으로 가는 건데요. 그런데 이 부분도 사실은 안철수 후보 쪽에서 조금 더 적극적으로 접근을 했어야 하는 게 아닌가하는 얘기가 일각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TV토론회를 거치면서 가장 큰 이득을 본 후보가 아무래도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아닐까 싶은데요. 실질적으로 지지율에도 큰 변화가 있었고요. TV토론회가 한 번 남았죠? 심상정 후보의 상승세. 계속될 수 있을까요?

[인터뷰]
각종 TV토론회에서 가장 토론을 잘한 후보로 공통적으로 꼽히고 있고요. 그러면서 지지율 상승에서 최근에는 두 자릿수에 육박하는 지지율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아마 조금 전에 이종훈 박사님이 바른정당 얘기해 주셨는데 바른정당이 어떻게 보면 유승민 후보의 단일화 이전에 만약에 정말 정당이 함께 뭉쳐서 제대로 뛰었다라고 한다면 오히려 정의당을 보면서 뒤늦게 당이 움직이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정의당 심상정 후보의 지지율 상승세가 뚜렷한데요.

이 부분에서 아마 굉장히 행복한 비명을 지를 것 같은데 고민이 한 가지 있는 게 뭐냐하면 심상정 후보의 지지율은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과 일정 부분 중첩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이 안정적으로, 2위와 격차를 많이 벌리면서 갈 때는 편안하게 진보 성향 유권자들이 정의당 심상정 후보를 지지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될 텐데요.

이게 너무 올라가다 보면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이 위험해지는 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올 때는 또 도로 빠지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그런 조정을 겪겠습니다마는 그래도 정말 토론이나 이런 것들로 후보의 역량을 가지고 지지율을 상승시켰다는 측면에서 볼 때 굉장히 주목할 만한 현상인 것 같고요.

이런 부분들이 아마 유권자들이 그런 것에 실제로 화답을 해 주는 그런 현상으로 나타난 부분이기 때문에 이번에 굉장히 이례적이고 주목할 만한 현상으로 나타나지 않겠나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지금까지 이상일 아젠다센터 대표, 이종훈 정치평론가 모시고 정국 얘기 나눴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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