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당 후보, 황금연휴 막판 민심잡기 총력

5당 후보, 황금연휴 막판 민심잡기 총력

2017.04.30. 오전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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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홍국 / 경기대 겸임교수, 정군기 / 홍익대학교 교양외국어학부 초빙교수

[앵커]
이제 선거가 9일 앞으로 다가 왔습니다. 후보들은 휴일인 오늘 어느 지역의 표심을 파고들고 있을지 분석해 보겠습니다. 김홍국 경기대 교수, 정군기 홍익대 교수와 대선 정국 살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먼저 오늘 어디에 후보들이 갔는지부터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문재인 후보는 오늘 대전 충남에서 유세를 펼친다고 하는데 대전 충남 하면 경선에서 맞붙었던 안희정 충남지사의 고향이라고 봐도 되는 거 아닙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고향이죠. 더군다나 현재 충남지사이기 때문에 함께했던 경선에서 사실 경쟁했지만 힘을 모아야 하는 안희정 지사와 함께 계속 연대한다. 그리고 충청지역은 그동안에도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지역이었습니다. 흔히 대통령 선거 전략가들은 호충연대 또는 영충연대 호남과 충청이 연합한다. 또는 영남이 충청과 연합한다. 충청이 결국은 결정하는 후보가 대통령이 됐다.

과거에는 DJP연대라든가 김대중 대통령과 김종필 총리의 연대에서 보듯이 중요한 곳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현재 마지막 막바지로 달아오르고 있고 사실상 지지층들이 결집되어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호남 지역과 영남 지역에 다들 공을 들이고는 있지만 그러나 충청 지역의 표심들이 굉장히 주요한 결정타를 날릴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최종적으로 두 후보들이 얘기했던 다양한 정치의 미래 비전에 대해서 마지막 힘을 실어줄 수 있는 곳. 그동안 충청이 세종시라든가 다양한 정치적 함의를 가진 그런 대선 전략들을 보여주는 어젠다들이 많이 나왔거든요.

이번에 마지막, 어제는 안철수 후보가 찾았고요. 오늘은 또 문재인 후보가 찾으면서 충청 지역에 대한 표심, 구애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겁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문 후보, 어제는 야권의 중심부라고 할 수 있는 호남을 찾았습니다. 문 후보의 행보를 보면 호남에 굉장히 공을 들이고 있는 모습인데 호남의 결과에 따라서 이번 대선의 성패가 달렸다, 이렇게 보고 있는 건가요?

[인터뷰]
그렇죠. 우리 모두 그렇게 생각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사실상 민주당의 후보는 호남의 대표주자여야 하는데 이것을 안철수 후보하고 나누어서 가지는 이런 형국인데 최근에 지지율이 벌어져서 조금 안심은 되겠지만 그래도 호남에서 이기지 못하면 민주당의 문재인 후보는 이길 수 없다라는 그런 절박한 지역적인 곳이기도 하고요. 그러면서 모든 캠프에 전략담당하는 사람들을 다 호남 출신으로 임명해서 저는 이 전략이 참 좋았다고 봅니다.

그래서 송영길 본부장을 비롯해서 전부 다 달라붙어서 하고 있는 것 같고. 그다음에 인터뷰를 통해서도 내가 영남 사람이니까, 문재인 후보가. 내가 영남 사람이니까 호남 총리를 모시겠다 이것도 괜찮아 보입니다. 그러면서도 책임총리를 구현하고. 사실은 이분을 TV토론회를 보면 말이죠. 5명의 후보 중에 4명이 어떻게 하다 보니까 영남분들로 구성이 되어서 강원 충청, 호남분들이 약간 우리 지역 대표는 없는가 하는 그런 생각을 할 것을 생각하면 문재인 후보의 이런 호남 총리론은 괜찮아 보인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문재인 후보의 어제 발언 내용을 보면 호남에 가서 호남의 아들로 인정을 받을 수 있겠냐 이렇게 물어봤습니다. 그러면서 얘기가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잇겠다. 호남에서 조금만 더 밀어주면 집권할 수 있겠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는데 안철수 후보를 견제하는 것 같기도 하고요. 어떻게 보십니까? 아직 불안한 부분이 있다고 봐야 될까요?

[인터뷰]
아직 불안하죠. 왜냐하면 그동안 호남 지역에서 보여줬던 안철수, 문재인 두 후보에 대해서는 아주 초반에는 팽팽했습니다. 더군다나 돌아보시면 각 당이 경선을 할 때 문재인 후보도 아주 폭발적인 지지를 받았고. 안철수 후보도 당시 국민경선에서 정말 많은 열렬한 지지를 받았거든요. 이렇게 양쪽에 표를 줬는데 흐름을 보는 과정에서 지금은 문재인 후보에게 조금 더 손을 들어주는 그런 모습입니다.

그러나 문재인 후보로서는 사실상 그동안 호남을 홀대했다, 과거에, 참여정부 때. 그런 여러 가지 사실 호남지역에서 나오는 이야기들 있지 않습니까? 더불어서 지난 4. 13총선 때 호남에서 지지해 주지 않는다면 출마하지 않겠다는 그런 약속하면서 사실 그 약속을 번복했다는 비판까지 받았기 때문에 호남 지역에서 가지고 있는 문재인 후보에 대한 의구심을 어떻게 지우느냐. 이 부분이 굉장히 중요했죠. 그래서 부인 김정숙 여사를 매주 정말 별명이 호남특보라고 하지 않습니까? 부인이 호남 지역에 공을 들면서 그런 공을 들였기 때문에 그런 정도까지 이야기됐는데요.

호남 지역에서 기선을 잡지 못한다면 수도권 표심에 바로 영향을 미치고요. 결국은 그 부분이 이번 대선에서 가장 중요한 사실은 아킬레스건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충분히 호남 민심에 대해서 호소하고. 물론 호남만 잘해 주겠다는 것이 아니고 전국 대탕평정책을 통해서 각 지역을 통해서 발전시키고 대한민국의 비전을 이야기하지만 그동안 민주주의의 전통들이 5. 18 정신을 비롯해서 결국은 호남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있어서 문재인 정부가 출범을 한다면 그 정통성을 호남과 영남을 잇는 지역감정도 철폐하고 이념의 벽도 넘어서는 그런 대탕평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그런 포부를 밝히고 있기 때문에 호남 지역의 지지를 얻기 위해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문재인 후보 그리고 안철수 후보는 통합정부 구상을 놓고도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통합이라는 큰 흐름은 일단 같은데 내포하는 뜻은 다르것 같은데요. 먼저 문재인 후보는 일단 자유한국당은 제외하고 나머지 당들과 통합한다, 이런 의미를 담고 있는 것 같죠?

[인터뷰]
그런 것 같습니다. 문재인 후보는 계속 지지율 1위를 달려왔기 때문에 중도확장보다는 본인의 집토끼 지지층을 더 확고히 하고 여러 가지 정책적인 면에서도 분명히 하는 걸로. 그런데 일반 유권자 입장에서는 아쉬운 게 득표율 지지 제고를 위해서는 사실 중도확장을 더 해야 합니다. 50% 이상의 지지를 받아야 나중에 국정을 수행할 때 굉장히 자신감 있게 밀어붙일 수 있는데 지금 문재인 후보의 하나의 약점이라고 하면 1위를 계속 달리고 있지만 40% 초반에 머무는 이런 점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중도 확장이 항상 문제가 됐었는데 드디어 통합 이야기가 나오는 거죠.

그래서 내가 집권하면 더 잘할 테니까 선거 열흘 남았지만, 일주일 남았지만 더 내가 통합정부를 할 수 있도록 중도 확장의 부분을 모색하는 것 같고 반대로 안철수 후보의 입장에서는 지지율이 계속 밀리다 보니까 중도확장을 더 하겠다는 거죠. 그래서 중도 또는 보수진영까지 아우르는 이런 쪽에서 표를 더 얻어야만 내가 역전을 할 수 있다는 절박함에서 나오는 모습이어서 약간은 통합에 대한 강도가 문재인 후보는 약하다면 안철수 후보는 절박함에서 나오는 강도가 강한 통합의 메시지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안철수 후보 같은 경우는 문재인 후보가 말하는 통합정부가 결국 민주당끼리 나누어 먹겠다는 거다. 이렇게 비판을 하고 있는데 이건 어떻게 봐야 됩니까?

[인터뷰]
두 후보의 결이 완전히 다른 거죠. 안철수 후보는 문재인 후보의 당내 패권주의에 대해서 그런 정치를 용인할 수 없다, 나는 새정치를 하겠다면서 탈당해서 만든 정치 세력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문재인 후보의 집중적인, 소위 말하는 친문그룹과 함께 정치를 하기는 그동안 해 왔던 정치역정상 어렵다.

그렇지만 또 그렇다고 해서 이번 대선의 의미가 사실상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국기문란 사태로 인해서 잘못된 보수의 정치적 행태. 바람직한, 합리적인 보수가 아니라 그동안 우리나라 정치를 망친 이런 정치 행태를 심판하겠다는 촛불민심이 사실은 이번 대선을 만들어낸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자유한국당의 친박 세력들과 손을 잡기는 어렵지만 합리적인 성찰하는 보수와는 손을 잡을 수 있다. 이것이 안철수 후보의 통합정부 구상인 거고요.

반면에 문재인 후보의 경우는 탄핵에 대해서 반대하고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에 대해서 지금도 손을 놓지 않고 지지하고 있고 그런 정당, 자유한국당의 친박 세력과 손을 잡을 수 없다는 것이 문재인 후보의 생각 아니겠습니까? 안철수 후보는 그러나 현재는 보수, 중도 양쪽의 표심을 핵심 지지기반으로 갖고 있기 때문에 만일의 경우 바른정당까지 배제한다면 사실은 이번 대선에서 승리하기는 어렵다.

그렇다고 해서 친문세력, 소위 말해서 문재인 후보 그룹을 지금 포용해서 선거를 할 수는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여기에 대한 강력한 프레임을 세워야만 이길 수 있고 지난 4. 13 총선에서 문재인 후보의 더불어민주당 측과 강력한 대립각을 세움으로써 국민의당이 성공했고 그렇기 때문에 이번 대선에서도 문재인 후보 진영인 친문진영과 완전하게 대립각을 세움으로써 새로운 정치의 가능성을 만들어내겠다는 것이 안철수 후보의 전략이기 때문에 결국 안철수 후보가 지향하는 것은 소위 말하는 더불어민주당의 친문그룹을 배제하고 국민의당이 중심이 되어서 다른 정당들, 정의당과 바른정당을 포괄하는, 그리고 자유한국당 내에서도 합리적인 정치세력이 있다면 같이 할 수 있다는 통합정부의 구상 결이 상당히 상반되는 그런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교수님께서 설명해 주신 내용을 보면 안철수 후보 같은 경우는 친문은 안 되고, 또 친박도 안 된다. 이렇게 선을 그었다고 설명을 해 주셨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문재인 후보 측에서 문제제기를 하는 부분은 그러면 총리 내주고 장관 내주면 이게 통합이냐 이렇게 지적을 하고 있거든요. 이거 어떻게 봐야 합니까?

[인터뷰]
그렇죠. 안철수 후보가 친문, 친박 배제보다는 이제는 지지율이 밀리다 보니까 어떻게 하면 선거를 이길 수 있는 방법이 뭐냐라고 생각을 한 끝에 김종인 전 대표를 만났지 않습니까. 만나서 알려지기로는 조각권까지 줬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거 보면 본인은 대통령이 되면 많은 부분을 총리 쪽에 양보를 하고 외치 쪽에 신경을 쓰겠다. 그래서 갑자기 많은 부분에서 안철수 후보의 정책은 뒤로 나가고 어떤 정치체제의 여러 가지 변화된 모습이 나타났는데 헌법까지 개정할 수 있다, 이런 이야기가 또 나오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제가 보기에는 선거에 이기기 위한 절박함이 너무 두드러져 보이는데 이게 친문, 친박 배제보다는 저는 이 부분을 우리 유권자들이 더 신경을 써야 되는데 갑자기 본인의 여러 가지 정책을 이야기하다가 지금 선거를 거의 일주일 앞두고 내각 구성권까지 나는 양보할 수 있고, 헌법까지 고칠 수 있다. 이것은 너무 승부를 위한 단기간의 어떤 전략이 아닌가 생각이 되어서 우리가 들여다볼 필요가 있겠다 생각이 됩니다.

[앵커]
안철수 후보 오늘 수도권 유세에 나서게 되는데 어제 충청 유세에서는 자신이 말싸움을 하지 못한다라면서 TV토론회를 잘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이야기하기도 했었는데요. 과연 안철수 후보, 다시 지지율을 끌어올려서 안풍을 불게 할 수 있을지도 관심인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아까 조금 전에 말씀드린 승부수를 던지기도 했었는데. 말싸움을 잘 못한다, 이건 제가 보기에는 약간 변명 같아요. 다 같이 봤지 않습니까? 3, 4차 때 토론회가 뭐였냐면 외교, 안보에 대한 그런 메시지를 가지고 후보들이 토론하는 자리인데 이때 갑자기 안철수 후보가 자기가 갑철수냐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토론회 분위기를 흐트려놨단 말이죠. 그렇기 때문에 본인의 지지율이 토론 직후에 더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굉장히 위기에 몰린 상황에서 나는 말싸움을 하지 못한다고 한 것은 너무 변명에 가까운, 특정 후보를 비판하는 게 아니고요. 이런 것은 안철수답지 않다.

안철수다운 모습은 토론회에서 여러 가지 말 포장력은 떨어지지만 신선하고 내용 있는 알찬 모습인데. 그날은 아예 작정하고 네거티브를 먼저 했다가 역풍을 맞은 케이스거든요. 그래서 이 이야기는 그런 데 대한 반성으로 이해가 되고 앞으로 본인이 안철수다움을 계속 강조를 하겠다고 했으니까 또 새로운 바람이 불지 안 불지는 우리가 지켜봐야겠죠.

[앵커]
그래서 그런지 사실 이전에 있었던 토론회에서 어떤 단어가 인상이 깊었느냐. 기억나느냐. 이렇게 물어봤더니 갑철수가 기억난다 이렇게 대답한 경우도 많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그 이후에는 네거티브를 안 하겠다고 얘기를 했는데 가장 최근에 있었던, 금요일에 있었던 토론회는 어떻게 보셨어요?

[인터뷰]
금요일 토론회는 그런 부분에 대한 전략도 바꾸고 또 어떻게 나가야 할 것인지에 대한 자신의 정책적 비전을 보여주는 데 치중을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토론회에 비해서는 많이 좋아졌다고 보이는데요. 저는 초반의 토론 전략도 잘못 짰고 안철수 후보의 대선에 임하는 그런 각오도 뭔가 국민들이 원하는 방식하고는 달랐다고 보여집니다.

토론 전략에서는 본인의 이미지를 국민들께 어떻게 전달하느냐. 내가 가지고 있는 리더십과 미래 비전을 국민들께 어떻게 보여주느냐가 중요하지. 사실 다른 후보들과 설전을 보이더라도 국민들께 보여지는 모습은 말싸움에서 이기더라도 그것이 결국 플러스 포인트가 아니라 상대를 어떻게 포용하면서 내 비전이 국민들을 위해서 봉사할 수 있는, 정말로 미래를 향한 가치인가를 보여줘야 하는데. 그 부분에 있어서 안철수 후보가 사실은 당시 토론 전략을 짜고 나올 때 굉장히 감정상도 격앙이 되어 있었던 것 같아요. 문재인 후보 측에서 내놓고 있는 여러 가지 네거티브라든가 또 당을 결별하고 나오면서 문재인 후보에게 가졌던 감정들과 더불어서 여러 가지 문건도 나왔지 않습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 따져야 되겠다.

그리고 국민들께 문재인 후보 측의 이런 부정적인 양태를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한 것 같은데요. 사실은 그럼으로써 그 부분에 너무 치중하다 보니까 안철수 후보가 가지고 있는 자신의 경쟁력도 상실해 버렸고요. 또 본인도 TV토론을 쉽게 생각했던 것 같아요. 과거의 청춘콘서트 때 말 잘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 당시에는 우호적인 청중들이 가득한 가운데 얘기를 재미있게 풀어갈 수 있었지만 이 TV토론은 한마디, 한마디 정말 목숨을 걸고 벌이는 경쟁자의 네거티브와 포지티브가 치열하게 오가는 장인데 이 부분을 쉽게 생각한 토론 전략이 아니었나. 결국 안철수 후보가 마지막에 경제분야에서는 나름대로 또 4차 산업혁명이라든가 또는 IT 분야의 전문가로서 나름대로 식견을 보여주는 측면은 있었는데요.

그러나 또 경제분야 전문가로서는 아주 높은 점수를 따지는 못한 것 같아요. 그런 측면에서 이제 마지막 한 번의 토론회가 남았습니다. 2일 마지막 토론회에서 국민들이 보여줄 수 표심을 결정하는 거고요. 그러나 그 토론회는 여론조사에는 반영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장의 여론조사에는 나타나지 않지만 남은 9일 동안의 국민들의 마음을 바꾸는 데 있어서는 여러 가지 내놓고 있는 김종인 전 대표의 영입이라든가 또는 대연정의 가능성. 연정이 형식적인 연정이 아니라 이제는 국민들이 한 자발적인 단일화 이후에 앞으로 총리라든가 장관, 결국은 조각권이 사실은 새 정부 들어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될 수밖에 없거든요. 이런 부분들이 국민들께 어떤 반응을 보일지. 본인의 장점을 살려야 되는데 그동안 본인의 장점을 살리지 못했다는 측면에서 실패했었지만 남은 9일 동안 어떤 변화를 보여줄지 저는 기대가 됩니다.

[앵커]
남은 9일 동안 지역로 어떤 표심의 변화가 있을지도 관심인데 지역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문재인 후보가 충청지역을 방문한다고 설명을 드렸는데 안철수 후보 같은 경우에는 그에 앞서서 어제 방문을 했거든요. 그런데 충청 지역은 지금 두 후보 모두 인연이 있는 걸로 보여요.

안철수 후보 같은 경우에는 국민의당 창당대회가 있던 곳이다. 그래서 인연이 깊다 이러면서 방문을 했고요. 또 문재인 후보 같은 경우는 아까 이야기했던 것처럼 안희정 지사의 안방이다 이렇게 얘기를 할 수 있을 텐데 중원이라고 불리는 충청지역의 표심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수 있을까요?

[인터뷰]
저는 정치평론가로서 지역 구도로 분석하는 걸 썩 좋아하지 않는데 그런데 우리나라의 대통령 선거라든가 총선이라든가 어쩔 수 없이 이렇게 지역구도로 많이 가게 됩니다. 우리가 정책 선거, 정치 철학에 기반한 이런 선거가 약한 거죠. 보수, 진보 이번에는 분명해졌습니다마는 그러다 보니까 지역에 강한 진영을 중심으로 해서 구도가 형성되다 보니까 항상 중요시되는 곳이 충청 또 강원 이런 쪽인데 이번에도 어떻게 하다 보니까 호남은 또 민주당 안철수 후보 중심이 되고 영남은 또 홍준표 후보와 함께 연고가 있는 두 1, 2위 후보가 있고 지역구도가 약간 편성이 되면서 새롭게 부각이 되는 게 충청인데 충청은 우리가 굳이 안희정 지사의 안방이다. 이런 표현도 너무 언론에서 쉽게 붙인 게 아닌가.

충청 표심이 충북도 다르고 충남도 다르고 다양한데 어쨌든 안희정 지사가 현 지사로 있는 그런 환경이니까 아무래도 민주당이 유리할 수밖에 없고요. 현직 단체장이라든가 국회의원도 많이 있고요. 그러다 보면 국민의당 후보는 상대적으로 약세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반대로 재미있는 것은 홍준표 후보가 충청은 우리 보수의 기반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본인이 대통령이 되면 총리를 영남이나 충청권이 좋겠다 러브콜을 보내고 있거든요. 그래서 김 교수님 말씀하신 대로 역대 모든 선거에서 가장 마지막에 초점이 모아지는 그런 지역이 아닌가 생각되는데 한번 지켜봐야 될 것 같네요.

[앵커]
그런가 하면 홍준표 후보는 어제는 PK지역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어제 홍준표 후보의 차남 결혼식이었어요. 이 결혼식도 불참하면서 유세를 펼쳤는데 이런 영상편지를 남겼다고 해요. 내용 한번 보실까요. 내가 주례를 하기로 했는데 참석을 못해서 미안하다. 손주를 5명 낳아주면 아버지가 다 키워준다, 부탁한다. 이런 영상편지를 남겼어요. 이렇게 하면서까지 PK지역을 방문했는데 과연 이 PK지역의 표심을 잡고 이 동남풍이 수도권까지 불어올 수 있을까요?

[인터뷰]
일단 홍준표 후보의 절절한 아버지의 마음이 잘 드러났습니다. 아들 결혼식에 참석하지 못한, 더군다나 아버지가 직접 주례까지 하기로 했던 그런 결혼식이기 때문에 더욱더 마음이 애틋했을 겁니다. 그래서 영상편지를 보내면서 더군다나 홍준표 후보는 정서적으로 다른 후보들에 비해서 훨씬 더 정서적으로 유권자들에게 호소하는 능력이 뛰어나지 않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경남지사를 지냈던 본인의 사실상 텃밭이라고 할 수 있는 곳을 방문했고요. 거기에서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기에 나섰는데.

일단 홍준표 후보는 정치적으로 아주 뛰어난 역량을 가진 후보이긴 한데요. 그러나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동남풍이 수도권까지 이르는 태풍이 되기에는 그동안 보여줬던 여러 가지 정치적 행태들이 쉬워 보이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홍준표 후보의 전략이 트럼프홍, 굉장히 강한 네거티브를 바탕으로 해서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세력들을 중심으로 한 TK지역과 고령층을 중심으로 선거운동을 하다 보니까 굉장히 거칠었습니다.

거기에다가 설거지 발언이라든가 또는 돼지발정제 파문과 같은 그런 성 관련된 나쁜 이미지가 있죠. 거기에다가 또 고 성완종 회장의 뇌물 수뢰 관련 부분에서 대법원 판결이 있지 않습니까? 이런 여러 가지 후보에 대한 도덕성, 신뢰의 문제. 그리고 안정감 있기보다는 굉장히 강한 네거티브를 통해서 보수 유권자들의 표심을 자극하는 방식으로 선거운동을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까지 올라왔던, 초기에는 아주 낮은 지지율에서 10%대 중반까지도 올라가는 여론조사가 나오는 것은 이런 보수 유권자들의 표심을 자극하는 데는 성공했다.

그런데 합리적이고 중도적인 유권자들, 보수 유권자들이 굉장히 강한 보수성향도 있지만 중도적이고 합리적인 유권자들도 상당히 많거든요. 그런데 이분들의 마음은 지금 상당히 많이 떠나 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국기문란 사태로 인해서 대한민국이 미래가 아니라 과거와 같은 정경유착이라든가 또는 무능한 국정, 이념 편가르기 이런 것 때문에 보수 유권자들마저도 사실 보수후보들에게 마음을 떠난 상황이기 때문에 그동안 보수 후보들이 고전을 했거든요.

그렇다면 홍준표 후보의 이런 강한 보수층에 대한 호소 전략이 중도나 온정적인 그리고 그런 색깔이 옅은 보수 유권자들에게는 상당한 호소력을 갖기는 어려웠다. 도리어 이분들이 안철수 후보로 가느냐 아니면 기권하느냐. 결국 샤이보수층이라고 불리는 부분이 그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저는 큰 태풍이 되기는 어려운데 홍준표 후보가 좀 더 미래 비전이라든가 보수가 그동안 가져왔던 유능하고 그러면서도 국가를 생각하는 그런 마음의 호소력을 갖는다면 약간의 가능성은 있지만 현재로서는 상당히 어려워 보이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홍준표 후보가 부산 또 울산 지역을 방문했을 때 선거전의 제목이 부산대첩, 울산대첩이었어요. 그래서 이 대첩에서 승리를 해서 동남풍이 불 거냐. 이런 이야기가 관심을 끌기도 하는데. 이 얘기 중에 또 관심이 갔던 부분 중에 하나가 안철수 후보가 낙마하면 어렵다. 끝까지 데리고 가야 된다 이렇게 이야기했어요. 이건 결국에 문재인 후보를 견제하려면 안철수 후보가 필요하다. 이런 이야기로도 들리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그렇죠. 결국 안철수 후보 지지표가 어떤 표냐라는 것을 각 진영에서 분석을 하는데 홍준표 진영에서는 안철수 후보의 지지표는 역시 야권, 구야권이라는 거죠. 지금 민주당 지지층하고 겹친다 이렇게 보는 겁니다. 그렇기 위해서 공격을 하고 있는데 저는 대첩이라는 말이 아주 네이밍을 잘했다고 생각이 됩니다. 그 이후로 지지율이 많이 뜨고 있습니다.

그래서 김 교수님은 굉장히 미풍에 그칠 거라고 보는데 저는 태풍까지는 아니더라도 굉장히 강력한 바람이 많이 불고 있다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왜냐하면 YTN 뉴스 같은 걸 보면 굉장히 기계적인 균형을 잘 맞추어서 보도를 하고 있지만 그 느낌이 있거든요. 최근에 야외집회에서 굉장히 자발적인 모습도 많이 보이고. 심지어는 태극기부대까지 들어오는 모습도 보이고 일부 지지율은 15%까지도 나오는 걸 봐서는 지금 여론조사가 3일 뒤면 공표가 안 되지만 그전에 저는 20%까지도 돌파할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봐서는 큰 태풍은 잘 모르겠지만 중형 태풍 정도는 가능하겠고요. 아까 아들 5명 낳으라고 한 것도 자기 정책하고 관련이 있는 이야기입니다. 아이를 3명을 낳게 되면 1000만 원 주겠다,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거든요, 2, 3명 놓게 되면. 그렇기 때문에 홍준표 후보의 뒷심이 상당히 발휘되는 국면이어서 자칫하면 2, 3위의 순위가 바뀔 가능성도 있는 그런 3, 4일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상당히 전략적인 발언이다, 이렇게 설명을 해 주셨고요. 그런데 오늘 투표용지가 인쇄가 되는 거죠, 오늘부터.

[인터뷰]
그렇죠.

[앵커]
그런데 지금 바른정당에서 단일화 압박을 받고 있는 유승민 후보는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이 되기도 하는데 김무성 선대위원장이 안 보이다가 유세현장에 나왔어요. 이런 걸 보면 당내 논란이 잠재워진 게 아닌가 싶기도 한데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거의 잠재워 가는 상황이라고 봅니다. 물론 이은재 의원이 탈당을 일단 했죠. 한두 명의 추가적인 탈당이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바른정당 내부에서도 의원들의 불안감이 큽니다. 재정적인 측면, 사실상 국고보조금을 63억 받고 여러 가지 모금도 했지만 그러나 지지율 흐름으로 봤을 때는 사실상 당의 파산 상태가 우려가 되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이후에 정치적 행보도 낮은 지지율을 받았을 때는 향후 내년 지방선거라든가 이후 정치적 행보도 굉장히 불안합니다. 그런 의원들의 불안감이 있기 때문에 후보 사퇴 그리고 단일화까지도 지금 바른정당 내부에서 나왔던 건데요.

김무성 의원의 경우는 그동안 그런 단일화를 위해서 막후 노력을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초기에 자전거를 같이 타고 열심히 선거운동을 하다가 며칠 보이지 않았지 않습니까? 그런 상황들이 계속 전개가 됐는데 이제는 후보의 완주 의사가 너무 강력하다. 이걸 사실은 꺾기는 어렵다. 왜냐하면 그 정당에서 후보가 스스로의 완주 의사를 꺾지 않는데 주저앉힐 능력은 누구도 갖고 있지 않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김무성 의원의 경우는 막후에서 선대위원장으로서 노력은 했지만 그러나 외형적인 단일화는 사실상 어렵다고 보고 유승민 후보의 완주 의사를 확인하고 이제는 같이 마지막까지 지지 유세를 다니는 걸로 결정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일단 외형적인 이런 안정은 찾았지만 이은재 의원 등 몇 사람 정도는 탈당을 하리라고 보이고요. 반면에 마지막까지 완주를 하게 되면서 결국은 그동안 이야기됐던 단일화 논의는 사실상 국민들의 자발적인 단일화, 정당 간의 연대라든가 또는 외형적인 단일화는 사실상 어려워졌다. 그런 국면에서 국민들의 마음에 따라서 과연 문재인 후보를 견제하느냐 아니면 보수후보들을 이끄느냐. 이런 유권자들의 표심에 달렸다고 보입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심상정 후보는 오늘 경북 성주를 방문합니다. 사드 배치에 항의하는 주민들을 만날 예정인데 심상정 후보는 TV토론회에서도 사드 배치 반대 의사를 계속해서 밝히기도 했었죠. 그런데 TK지역은 전통적으로 보수의 텃밭 아닙니까? 과연 이 경북지역 그리고 대구 경북지역의 표심을 잡을 수 있을까요?

[인터뷰]
심상정 후보가 잡기는 힘들겠죠. 다만 정책적으로 분명한 목소리를 낸다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지지율이 낮은 후보 중 하나지만 이번에 트럼프 대통령이 사드 배치 비용 한국이 내라고 하니까 도로 가져가라고 한마디로 딱 얘기를 했죠. 그런 점에서는 소수당의 후보로서는 분명한 목소리를 가지고 있는데 다만 제가 아쉬운 것은 약한 후보 두 사람이 한꺼번에 5명의 팀으로 구성되어서 토론을 하는 바람에 사실은 우리가 중요하게 들어야 될 강력한 세 후보의 이야기가 희석됐다는 겁니다.

그런 점에서는 아쉬운데 우리 법이 그러니까 5명이 토론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이 되고. 다만 목소리를 분명히 낸다는 점에서는 저는 홍준표 후보하고도 비슷하다.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홍준표 후보가 그동안에 많은 샤이보수들, 중도보수층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에 목소리를 내지 못했던 것을 이렇게 직설적으로 대변하는 모습은 또 심상정 후보의 사드 배치에 대한 모습도 비슷해서 시원시원하게 말을 해 준다는 후보가 있다는 것도 대선판에서 볼 수 있는 재미난 현상이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토론장에 5명의 후보들이 나오면서 여러 가지 얘기가 있었지만 다양하고 새로운 이야기 또 질문 여러 가지를 볼 수 있었다는 그런 의미 있는 해석도 있고요. 9일 남은 대선, 아직 변수와 주목되는 흐름이 있어 보입니다. 지금까지 김홍국 경기대 교수, 정군기 홍익대 교수와 함께 얘기 나눴습니다. 두 분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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