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 대선 찬조연설 '여성시대'

[뉴스인] 대선 찬조연설 '여성시대'

2017.04.28. 오후 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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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시작된 대통령 후보 찬조 연설 경쟁도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찬조연설을 누가 하느냐로 그 후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를 엿볼 수 있죠.

1번 주자는 모두 여성이었습니다.

문재인 후보의 1번 타자는 안희정 충남지사의 부인 민주원 씨, 홍준표 후보 측은 부인 이순삼 씨가 나섰고요.

안철수 후보는 송명순 예비역 준장이 첫 번째 찬조 연설을 했습니다.

[민주원 / 안희정 충남지사 부인 : (문재인 후보 찬조연설) 경선은 상대를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성장하는 과정이었습니다. 통합의 가치를 문재인 후보님이 잘 실천하실 거라고 믿습니다...저는 민주당으로의 정권교체가 국민이 원하시는 가장 정상적인 정권교체라고 생각합니다.]

안희정 지사는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문 후보를 바짝 긴장케 했던 경쟁자였죠.

한때 심한 감정 싸움도 벌어졌지만 문 후보 측은 안 지사의 아내를 1번 주자로 내세워 통합을 강조한 겁니다.

연설 두 번째 주자도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제참모였던 김광두 위원을 내세워 포용의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이순삼 / 홍준표 후보 부인 (홍준표 후보 찬조연설) : 본인이 스트롱맨이라 하죠? 제 앞에서는 소프트맨입니다.   말을 좀 직설적으로 세게 하는 경향이 있긴 하지만 ...그중에 거짓말, 틀린 말은 단 하나도 없었다고 제가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홍준표 후보는 설거지는 여성 몫이라는 발언과 친구의 성범죄를 묵인하거나 도왔다는 의혹으로 여성들의 반발을 샀습니다.

누구보다 홍 후보를 잘 아는 아내를 1번 주자로 내세워 사실은 여성 친화적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한 건데요.

2번 주자 이후는 미정이고 깜짝 놀랄 인물을 섭외하려 노력 중이라고 합니다.

송명순 예비역 준장은 2010년 전투병과 최초로 여성 장군이 된 상징적인 인물인데요.

안보와 여성의 사회적 참여,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안철수 후보 측의 의도입니다.

2번 주자는 워킹맘, 3번 주자는 이언주 의원으로 모두 여성입니다.

[송명순 / 예비역 준장 (국내 최초 전투병과 여성 장군) : 안철수 후보의 안보 1순위 공약과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우리 스스로 힘을 길러야 한다는 '자강 안보론'이야말로 시의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유승민, 심상정 후보는 찬조연설을 일절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TV 찬조 연설은 후보당 12번 할 수 있지만 모두 합치면 최대 100억 원이 드는 값비싼 홍보 수단입니다.

아무래도 바른정당, 정의당의 빡빡한 선거 자금으론 감당하기 어려운 금액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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