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빠진 단일화 논의...성사 가능성은?

김빠진 단일화 논의...성사 가능성은?

2017.04.27. 오후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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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형준 / 명지대 교수, 최영일 / 시사평론가

[앵커]
대선이 12일 남은 가운데 지지율을 올리기 위한 후보들의 발걸음은 급해진 마음만큼이나 빨라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대선 막판 최대 변수로 떠오른 중도보수후보 단일화 대상에 오른 후보들은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죠.

김형준 명지대 교수 그리고 최영일 시사평론가와 관련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두 분 어서 오십시오.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안녕하세요. 바른정당이 공식 추진하기로 이야기가 나왔었던 3자 원샷 단일화 카드. 그런데 정작 당사자들은 계속 안 하겠다 이런 입장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일단 완주하겠다는 의사를 계속 펼치고 있기 때문에 한편 흥미로운 것은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 과정 속에서 반드시 절대로 이런 표현을 쓰면 반대로 나오는 경우도 종종 있더라고요. 그런 의미에서 봤을 때 결국 여론조사에 의해서 움직일 수밖에 없는 건데요.

지금 바른정당의 유승민 후보는 TV토론도 굉장히 잘하고, 나름대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데 여론조사를 하면 그렇게 생각만큼 지지가 올라가지 못하고 있는데 TV토론 하면 홍준표 후보 보면 평가가 그렇게 썩 좋은 건 아닌데 여론조사는 굉장히 높게 올라고. 이런 부분들이 나타나니까 결국 이건 보수의 결집의 효과는 유승민 후보가 아니라 결국은 안보를 강조하고 있는 홍준표 후보로 갈 수밖에 없는 구도가 나오고 있고요. TV토론 보고 정말 잘했다, 시원하다라고 평가받고 있는 심상정 후보는 상대적으로 굉장히 올라가고 있어요.

그런 의미에서 봤을 때 제가 볼 때는 일주일이 굉장히 중요할 거라고 보는데. 지금 2주 남았지 않습니까? 12일 남았는데요. 앞으로 5일 정도, 특히 여론조사 공포 금지 D-6일까지 그때 여론조사가 어떻게 나타나느냐에 따라서 엄밀하게 따지면 4월 30일까지 후보 관련된 인쇄 용지가 다 마감되는데 그때까지 끝내야 되지 않느냐.

왜냐하면 여러 가지 나름대로 유권자들의 입장에서 봤을 때. 그런데 이번에는 특이하게 오히려 인쇄가 끝나고 나서도 후보 단일화 문제는 계속해서 나오게 되는 기현상이 나올 거라고 봅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지금은 적폐연대라고 몰고 가고 있기 때문에 후보들은 도저히 자기는 후보 단일화 얘기는 안 한다고 하지만 물밑에서는 어느 정도 또는 후보 단일화 논의가 진행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다음 주까지 여론조사를 봐야 이 부분은 판단할 수 있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사실 시민단체 주도 원탁회의도 무산됐는데 막판에 그럼 투표용지 인쇄 뒤에라도 성사될 가능성이, 3자가 안 되면 양자라도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시나요?

[인터뷰]
양자는 이제는 의미가 없어요. 양자는 의미 없고. 오늘까지 여론조사를 보면 리얼미터 조사가 격차도 문 후보와 안 후보 차이가 크고. 문재인 후보가 잘 나와요. 한 44% 넘게 나오고 있으니까. 리얼미터 조사는 대체로 이렇게 나왔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내일 발표되는 갤럽, 또 어제 발표된 한국리서치 같이 연동해서 참고해 본다면 한 가지 추세는 확인이 돼요. 토론을 하면 할수록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그런데 지금 보면 1차와 3차는 문재인 후보가 우세했고 안철수 후보가 불안정 했고요. 2차와 4차, 짝수 토론회에서는 또 안철수 후보가 안정을 찾으면서 문재인 후보가 집중공격을 받고 흔들렸어요. 그럼 이게 우열이 있는데 왜 토론회 내용이 그대로 여론조사에 반영되지 않을까. 사실은 지금 장외유세가 시작되지 않았습니까? 제가 보기에는 조직력이 강한 당이 우세한 거예요.

그게 이제 120석이 육박하는 민주당 그리고 90석이 넘는 바로 집권여당이었던 자유한국당. 이쪽이 아무래도 장외에서는 우세할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 거의 30석, 40석. 이 정도 가지고 있는 유승민 후보의 바른정당이나 안철수 후보의 국민의당은 장외전에서 한계가 있고 이게 토론과 같이 시너지가 나야 되는데 그러지 못하다 보니까 안철수 후보는 지금 계속 빠지고 있어요.

안타까운 게 오늘 리얼미터 조사를 보면 더블 스코어에 가까운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지금 이 추이로 본다면 저는 단일화 가능성은 희박하게 보고 있지만 무엇이라도 이벤트를 해야만 한다. 그렇다면 결국은 2자 단일화는 의미 없고 원샷, 3자 단일화밖에 없는데 저도 김 교수님 말씀처럼 5월 초순 정도에 한 번 시도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

[앵커]
아직 살아있는 불씨다 이렇게 보시는 건데. 그런데 단일화가 좀 쉽지 않아 보이는 게 기존에 단일화하고는 사실 득실을 계산해 봤을 때 다른 구도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그런데 지금 보통 예상을 많이 할 때 양강구도일 경우는 단일화가 이뤄지지는 않지만 1강 2중 구도로 가면 단일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제가 수없이 예측을 했거든요. 그런데 결국은 1강 2중 구도로 갈 것이다. 오히려 토론을 하면 할수록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는 이 말 속에는 또 거꾸로 이야기를 하면 홍준표 후보의 지지가 빠르게 올라가고 있다는 것과 맥을 같이 하는 거거든요. 그래서 오히려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더 떨어지면 떨어질수록 단일화의 가능성은 남아 있는 거예요, 여전히. 왜냐하면 결국은 막판에 문재인 후보를 어떻게 견제할 것이냐는 부분이 남아 있거든요.

다만 방식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어요. 왜냐하면 후보 단일화 방식을 처음에 바로 원샷 후보 단일화를 해서 3당이 하는 방법도 있겠으나. 유승민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우선적으로 단일화하는 방법도 생각할 수가 있어요. 그것이 훨씬 더 효율적일 수도 있다고 생각할 수 있는 것이죠. 그렇게 따지면 탄핵을 반대했었던 세력들끼리 연대를 한 것이기 때문에 적폐연대라는 그런 비판에서 약간 빠져나갈 수가 있고요.

그리고 그것을 추진할 수 있는 두 정치력 있는 인물이 있어요. 예를 들어 김무성 전 대표라든지 아니면 박지원 상임위원장이라든지 이 두 분들이 물밑에서 치열하게 하게 되면 일단은 두 후보가 후보 단일화 한다고 한다면 현재 흔들리고 있는 보수층이 멈칫할 수가 있어요. 이게 어느 쪽으로 흐름이 바뀔 수가 있구나라는 부분들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방법이 하나 있고요.

아니면 지금 홍준표 후보는 3자 구도 필승론이에요. 지금 심상정 후보의 지지율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게 굉장히 함의를 갖고 있는 게 2000년도에 당시 민주노동당이 정당 득표에서 얻은 득표가 10.3%입니다. 10%를 넘은 적이 있어요. 만약에 심상정 후보가 10%에 육박을 한다고 하면 그동안 대통령선거 과정 속에서 또는 지금 여야 보수와 진보 과정을 보면 문재인 후보의 최고 득표율은 40%밖에 안 된다.

왜냐하면 그 40%와 10%를 더하면 50%가 되기 때문에 나머지 후보들 사이에서 40% 가지고 얼마든지 추격이 가능하다고 생각이 들면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이죠. 결국은 진보, 중도보수로 나눠진다고 한다면 보수가 지금 홍준표 후보가 이야기했지 않습니까?

대구경북 가서 박근혜 후보에 지지한 것에 80%만 달라. 실은 51.6%를 얻었는데, 당시 박근혜 후보가. 거기에 80%가 정확하게 41.2%입니다. 아까 제가 이야기한 40%대를 중심으로 해서 만약에 자신들이 승부를 걸겠다고 한다면 3자 구도 필승론을 가지고 끝까지 가져갈 필요가 있지 않겠는가라고 홍준표 후보는 생각을 할 거예요. 그런 부분들 아니면 유승민 후보하고 안철수 후보하고 연대를 하면서 3자 구도로 갔을 때, 그때는 지금 같은 구도와는 조금 다른 양상이 나올 수 있는 가능성은 있다고 봅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 (어제) : 만약 안철수 후보가 들어가면 그 표가 저한테 안 오고 전부 문재인 후보한테 다 갑니다. 그래서 안 후보하고의 단일화는 의미가 없어요. 오히려 안 후보가 호남에서 선전해주기를 바랍니다. 바른정당의 유승민 후보는 제가 보건대 끝까지 갈 것 같습니다. (단일화를) 안 하는 게 아니라 사실상 하려고 해도 유승민 후보가 안 하려고 해요. 자기는 차기·차차기 앞으로 또 계속 노리고 있기 때문에 중도 포기는 하면 안 된다는 겁니다. 우리는 하려고 하는데 안 하려는 사람 억지로 끌고 결혼하자고 할 수 없잖아요. (유승민 후보는) 정치적으로 배신하고 정책적으로 배신하고 인간적으로도 배신했죠. 원래 홍준표 세탁기에는 대부분 들어갔다 나오면 깨끗해집니다. 배신한 사람은 들어갔다 나와도 배신자란 글자가 안 지워져요.]

[앵커]
안철수 후보하고는 연대하는 게 손해고. 유승민 후보하고는 마음은 있는데 상대편이 결혼 안 하고 싶어하는데 어떻게 하냐. 이런 입장이죠.

[인터뷰]
지금 입장이 오직 TK에 올인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한 가지 카드는 하나밖에 없어요. 보수 결집. 그래서 결국은 집권 가능성보다는 홍준표 후보는 차기 정부 이후에 야당 생활을 하더라도 득표율을 어느 정도 모으고 이번 대선을 통해서 지지층을 결집시키느냐. 자유한국당은 어쨌든 지금 현재 3년 후의 총선을 내다보면 제1 야당입니다. 결국은 이 상황에서 굳히기에 들어가는 것이다.

그러니까 대통령이 안 돼도 손해볼 게 없는 장사 아니냐 이건데 문제는 뭐냐하면 지금 문재인을 꼭 이겨야 하는, 이기고 싶은 후보가 안철수 후보. 양강구도에서 거의 다 왔는데 격차가 또 벌어지고 있다고 한다면 국민의당 쪽에서 3자 단일화를 제안하고 적극적으로 추동해야 되겠죠. 저는 아까 김 교수님 말씀에서 조금 우려되는 대목은 뭐냐하면 시간이 너무 없어요, 물리적으로. 명분도 없어요, 사실은. 문재인을 꺾겠다는 명분 외에는 세 서로 다른 3인 3색이 하나의 색깔로 갑자기 하모니를 만들어내기가 쉽지 않은데 제가 보기에는 방법은 유일하게 하나예요.

정치 소설을 써본다면 남은 12일의 기간 동안 지금 조기대선이기 때문에 5월 9일에 투표를 하고 그날 밤이든 다음 날이든 확정이 되면 바로 대통령이 취임합니다. 대략 5월 10일에 대통령 취임하는 거죠. 그렇다면 지금 세 명의 후보가 연정의 방식을 국민들 앞에 캐비닛으로 발표하는 방법밖에 없어요.

예를 들면 여론조사로 대통령 후보를 한 명으로 정한다. 그게 만약 안철수 후보다. 안철수 대통령에 홍준표 국민총리, 유승민 경제부총리. 바로 내일부터 내각이 구성돼서 우리는 집권 들어갑니다라고 하는 발표를 하고 국민의 선택을 받을 수밖에 없고요. 이게 투스텝, 2단계로 먼저 두 당이 합당하고. 하나를 끌어들인다. 지금은 일단은 집권에 대한 생각이 없는 후보는 끌어들일 수가 없는 거죠, 어떤 방법으로든. 나는 내 색깔을 가지고 내 지지층을 모아서 내 정치를 할 거야. 그럼 지금 문재인 후보를 이기거나 집권하는 게 목표가 아닌 후보일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부분은 설득 과정에 너무 많은 협상의 시간이 걸릴 것이다. 그래서 그야말로 원샷으로 아니면 단일화는 거의 제가 보기에는 불가능해 보입니다.

[앵커]
최영일 평론가의 지금 정치 소설에 대해서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인터뷰]
시나리오는 여러 가지 나올 수가 있는 건데요. 결국은 막판에 양자대결 구도로 가는 시나리오가 불가능하다고 말씀을 하셨고 그것이 되기 위해서는 3자가 결국은 연합의 형태로 해서 나온다라는 이야기를 하는데요. 거기에 굉장히 두 가지 함의가 있어요.

하나는 과연 누구로 연대를 할 것이냐의 문제가 나오는 거죠. 안철수 후보로 연대를 하면 저는 3자 연대가 승리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봐요. 왜냐하면 그거는 어차피 양자대결 구도로 48:52 싸움이 되는데. 영남과 호남이 결합되는 최초의 선거기 때문에 가능한데 만약에 홍준표 후보로 연대가 돼서 나간다면 그건 호남의 상당한 유권자들이 결국은 문재인으로 가기 때문에 지금 홍준표 후보가 이야기하는 것이 그런 부분이거든요. 그래서 결국은 양자구도로 안 간다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는 거거든요.

지금 대통령선거 과정을 보면 항상 선거 막판이 되면 40% 진보, 20% 중도, 40% 보수는 4-2-4로 재편되는 게 그동안 아주 전형적이었던 거기 때문에 결국은 마지막까지 끝까지 가게 되면 안철수 후보는 20%로 추락하고 자기가 40%를 가지고 가서 이길 수 있다라는 것이 홍준표 후보의 전략이에요. 그게 보통 이야기하는 3자 구도 필승론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거기 때문에요.

다만 이것이 이뤄지는 과정 속에서 실질적으로 캐스팅 보트를 쥘 수 있는 사람이 누구냐. 오히려 유승민 후보가 막판에 완주를 계속한다고 하지만 여러 압박에 의해서 안철수 후보와 만약에 연대를 하게 되면 이게 아주 팽팽한 3파전이 될 가능성이 남아 있기 때문에 특히 심상정 후보는 끝까지 간단 말이죠. 그렇게 따지면 10% 정도로 만약에 가져간다고 하면 결국은 90%를 가지고 3자 대결구도를 할 수밖에 없는 부분들이 나오게 되는데요. 이럴 때는 막판에 결국은 어느 쪽. 특히 샤이보수층이 누구를 지지할 것이냐. 안철수를 지지할 것이냐. 아니면 홍준표를 지지할 것이냐에 따라서 셈법이 달라질 것을 생각하고 있는데 결론적으로 이야기하면 각 당마다 셈법이 다 다르기 때문에 이것은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한 번의 경험하지 못한 선거 오히려 일주일이나 5일을 남겨놓고 나서도 변화될 수 있는 가변성이 참으로 많은 이번 대통령선거라고 저는 봅니다.

[앵커]
말씀하신 대로 홍준표 후보하고 안철수 후보는 샤이 보수층이 서로 나한테 올 거다, 지금 이런 입장 아니겠습니까? 안철수 후보는 단일화에 대해서 뭐라고 이야기하고 있을지 들어보겠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 (어제) : 저 안철수, 후보 단일화하지 않고 국민만 믿고 가겠다고 수없이 말씀드렸습니다. 후보 단일화했으면 하고 바라는, 음해하는 후보가 있었습니다. 거짓말로 이득 보려는 비신사적인 계파패권정치의 민낯이 드러났습니다. 국민만 믿고, 국민과 함께 승리하겠습니다. (단일화는 안 한다고 말했는데 국민에 의한 연대는 가능하다고 말씀하셨잖아요?) 저는 국민들께서 결선투표와 마찬가지로 그렇게 판단해 주실 거라고 믿습니다. (일부 국민이 원하면 단일화나 연대도 가능하다는 말씀이신가요?) 하하하하하하.]

[앵커]
앞에 유세장에서 한 녹취를 들어보면 절대 안 할 것 같고. 뒤에 또 지금 인터뷰를 들어봐서 하하하 웃는 걸 보면 또 여지를 남겨둔 것 같고요. 이거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요?

[인터뷰]
만약 여론조사를 해 봤는데 국민 다수가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 바란다, 단일화를 하라. 여론조사가 높게 나오면 어떻게 할까요?

[앵커]
국민에 의한 연대요.

[인터뷰]
국민이 알아서 나로 찍어주십시오, 몰표를 주십시오. 이게 국민에 대한 연대라고 계속 이야기해 온 건데 국민이 원하는 단일화 연대를 만약에 확인한다, 그러면 안철수 후보는 뭐라고 답할까요. 그래서 일단은 웃음으로 마무리를 했습니다마는 시간이 정말 없어요.

이게 안철수 후보가 쓸 수 있는. 샤이보수라고 하는 건 뚜껑을 열기 전까지는 알 수 없는 게 샤이예요. 투표장 가서 찍었는데 아닐 것 같았는데 알고 보니 안철수를 찍었네, 알고 보니 홍준표를 찍었네, 이게 샤이잖아요. 사실 여론조사에 잡히지 않는 나머지 숨어 있는 표심들입니다. 그런데 제가 보기에는 샤이 안철수여야 할 이유는 없어요. 안철수 지지자가 지금 부끄러운 일 하나도 없지 않습니까? 오히려 안 후보가 미래 대세다.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면서 문 후보 지지자와 격론을 벌이면서 가족간에 친구간에 직장동료간에 흘러가고 있단 말입니다.

그런데 홍준표 후보는 여러 가지 홍준표를 지지한다고 이야기하기에는 조금 걸릴 수 있는 대목들이, 구설들이 몇 개 있어요. 최근에 회고록 문제도 있고 여러 가지 서로 얼굴 안 보겠습니다. 사실 안철수 후보는 3차 토론 때 얼굴 보지 않고 질문드린다고 했는데 4차에서는 여기에 대해서 아무 이야기 없이 얼굴 보고 질문을 텄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홍준표 후보가 허허 웃고 넘어가기도 했습니다마는. 이런 측면에서 저는 샤이라고 본다면 양이 엄청나게 많지는 않아도 샤이 홍준표는 충분히 있을 수 있다. 이런 문제들이 나중에 드러났을 때 역학관계가 이게 확인해 봐야 알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추정일 뿐이잖아요. 그러니까 이런 대목들에 대해서 어떤 판단을 각 캠프가 하느냐인데 정말 시간은 제가 다시 말씀드리지만 3, 4일 이내 그 이상의 시간은 어렵다. 이건 전제가 뭐냐하면...

[인터뷰]
안철수 후보가 이야기한 것은 양강구도라는 것이 전개될 때 가능한 이야기예요. 양강구도가 무너졌다는 현실을 지금 제대로 깨닫고 있지 못하다. 그리고 안철수 후보가 이야기하는 국민연대는 다른 게 아니에요. 여론조사에 의해서 안철수 후보로 그게 아니라 다른 두 후보가 사퇴하라는 거예요. 그 말 속에서는.

그러니까 자연스럽게 연대가 아니라 당신들은 후보 지지율이 떨어지니까 사퇴를 하면 자연스럽게 나랑 문재인 후보랑 붙어서 거기서 승리를 하면 연정을 하고 협치를 해서 당신한테 역할을 주겠다라고 하는 거거든요. 이것은 상황이 완전히 바뀐 거란 말이에요. 그러니까 바뀐 상황에 대한 인식을 전혀 못하고 있다, 안철수 후보가.

오히려 그것보다는 조금 전 말미에 나왔었지만 자기가 2012년에 문재인 후보에게 양보를 했을 때 그 당시에 문재인 후보가 약속했던 것을 지키고 있지 않고 그래서 내가 나올 수밖에 없고 적폐청산의 대상이 바로 당신이오라는 부분 속에 가져갔어야 하는데 국민이 이긴다라는 뜻을 국민들이 지금 어떻게 해석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저 스스로도 그 문제를 잘 모르겠어요. 국민이 해 준다. 이게 무슨 뜻인지 잘 모른다는 거예요.

다른 의미에서 말씀을 드리면 정치인들, 특히 대선후보는 현 상황을 아주 냉정하게 파악을 해야 돼요. 다만 이 연대가 어려워지는 이유, 유승민 후보나 안철수 후보가 갖고 있는 목표가 내가 끝까지 가서 차기에 자기가 대통령이 될 수 있다는 것으로 목표로 바꾼다고 하면 연대는 물 건너가는 거고 어떤 형태든 간에 예를 들어 2002년도 11월 15일날 노무현 후보가 당시에 정몽준 후보가 얘기한 후보 단일화 문제를 받아들였어요, 전격적으로 받아들였습니다.

그때 어떤 이야기를 했냐면 두 가지 이야기를 했어요. 뭐라고 이야기를 했냐면 내가 대통령 되는 게 뭐가 중요하느냐. 이회창 후보가 되는 걸 막아야지, 그래서 후보 단일화를 했고. 두 번째는 뭐라고 했냐면 2주면 여론조사가 바뀐다, 그런 이야기를 했어요. 똑같은 이야기죠. 내가 대통령 되는 게 뭐가 중요하느냐. 오히려 문재인 후보가 되는 걸 막아야겠다라고 하면 이뤄지고 민심이라는 것은 일주일이면 바뀐다라는 그러한 것들을 심어주지 않고 저렇게 국민이 이긴다. 나는 끝까지 국민들이 나를 믿어줄 것이다. 이것은 현 상황에 대한 것들을 파악해서 나온 건 아니기 때문에 물론 정치인들이라는 것은 자기에게 유리하게 해석할 수 있는 그러한 나름대로의 권리는 있다고 하지만 분명한 것은 결국은 선거에서는 지지율이 말해 주는 겁니다.

유승민 후보도 마찬가지예요. 그런 면에서 보면 앞으로 5일간 전혀 예상하지 못했었던 일도 결국은 지지율에 의해서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도 분명히 남아 있다고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국민이 이긴다, 국민이 알아서 해 달라 이게 지금 현 상황을 어떻게 보면 냉철하게 직시하지 못한 그런 이야기일 수 있다 이런 이야기해 주셨는데요. 사실 단일화 문제는 바른정당에서 먼저 나오지 않았습니까? 바른정당 내홍에도 불구하고 유승민 후보는 굳세게 완주 의지를 보이고 있는데요. 들어보시겠습니다.

[유승민 / 바른정당 대통령 후보 (어제) : '지지도가 낮다' 그렇게 말씀하시는 분들 많습니다. 여러분, 아직 투표 안 했습니다. 5월 9일 뚜껑 열어봅시다. 5월 9일 투표장에 가서, 기호 4번 유승민! 제가 싸우지는 않겠습니다. 그렇지만 이건 잘못된 길로 당이 가고 있기 때문에 당의 잘못된, 비민주적인 행태에 대해서는 갈 길 가면서 지금은 입장 변함이 없고 그대로 제 갈 길 가는 겁니다.]

[앵커]
심상정 후보가 TV토론회에서 굳세어라 유승민 이렇게 응원을 하기도 했는데요. 사실 지금 정말 굳세게 제 갈 길을 가고 있는데 문제는 당과 같은 목소리가 아니라는 거죠.

[인터뷰]
그러니까 아까 이야기한 싸우지는 않겠다라고 이야기를 했지만 싸우고 있는 상황이에요, 사실은. 발목을 붙들고 있기 때문에. 당은 지금 심지어는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이거든요. 대표 권한대행이 당의 지도부가 3자 원샷 단일화를 이야기했어요. 이건 후보와는 다른 뜻입니다. 그러니까 후보가 원하지 않으면 사퇴시킬 수가 없다, 아시지 않느냐. 바로 지난 토론회에서 문 후보의 단일화 사퇴 가능성에 대해서 받아쳤는데. 정작 당내에서는 그걸 진행하고 있어요. 실천을 해나가고 있어요. 다만 이루어질까라는 미지수는 아까 다 김 교수님과 짚어봤고. 그렇다면 지금 유 후보가 가장 고민인 부분은 당내와 당과의 싸움입니다.

이건 지지를 받아도 안 그래도 소수정당, 안 그래도 조직력도 약하고 안 그래도 힘든데 어찌보면 자기 지역구를 기반으로 TK에서만은 잘 나가야 하는데 TK에서 지금 홍준표 후보가 카드를 쥐고 있단 말이에요. 이런 상황에서 얼마나 외롭고 힘들까 하는 생각은 드는데요. 결국은 유승민 후보의 목표는 저는 한 가지로 보입니다. 완주. 이게 아까 이야기한 대로 단일화 내에서 이게 중요한 대목이기 때문에 아마 근일 내에 정말 12일을 앞으로 완주할 것인가, 며칠 내에 바뀔 것인가 여기서 단일화의 기폭제가 되느냐. 단일화가 물 건너가느냐. 이 시금석이 저는 아마 유승민 후보가 될 것 같습니다.

[인터뷰]
2012년도 대통령 선거에서 정동영 후보가 26.1%를 얻었어요. 다시 그 이후로 정동영 후보는 몰락의 길을 걸어갔습니다. 더 이상 저 사람은 미래를 끌고 갈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판단을 한 거예요. 지금 저렇게 낮은 지지도를 가지고 차차기를 끝까지 완주해서 가져갔을 때 과연 미래를 보장받을 수 있을 것인가. 저는 거의 없다고 봅니다. 오히려 지금 유승민 후보는 두 가지 길만 남아 있는 거예요.

하나는 정말 자기가 이야기하는 이런 후보 단일화 문제를 넘어서서 안철수 후보와 후보 단일화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이냐 아니면 누가 정말 보수의 적통인지를 가지고 홍준표 후보와 맞장토론하고 나서 단일화 하자. 이 부분이 오히려 더 국민들로 하여금 관심을 끌 수 있는 부분들이 있는 것이고 그리고 나서 지면 내가 깨끗하게 보수를 위해서 내가 완주하는 것이 아니라 힘을 보태주겠다. 그것이 새로운 보수를 바꾸는 것이다라고 이야기를 해야지 일관성이 있는 것이다라는 거예요.

오히려 보수의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는 길이 그 두 가지 중에 하나인데 그렇지 않고 당을 비민주적인 행태라고 비판만 하고 끝까지 완주를 했을 때 결과가 정말 초라하게 나왔을 경우는 미래도 보장받기 어렵다고 하는 부분들에 대해서 한번 깊이 고민해야 될 시간이 왔다라고 저는 봅니다.

[앵커]
이렇게 유승민 후보를 힘들게 하는 거, 고민에 빠지는 하는 거. 이게 바로 지지율 때문이지 않겠습니까? 오늘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거 짚고 갈 텐데요. 최근 문재인 후보, 안철수 후보 간 양강구도가 흔들리고 있다, 이런 평가가 참 많이 나오고 있는데 리얼미터 조사에서는 어떻게 나왔을지 차현주 앵커가 전해드립니다.

[앵커]
오늘 오전 발표된 리얼미터의 여론조사입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4.4%,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22.8%로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배로 벌어진 모습입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13%,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7.5%로 4위로 올라왔고,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5.4%였습니다.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양강구도가 깨졌다고 할 수 있는데요.

지난주와 비교해볼까요?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 모두 지난주보다 각각 2.3%포인트, 5.6%포인트 하락했는데요, 하지만 두 후보 사이 격차는 20%포인트 넘게 더 벌어졌습니다.

홍준표 후보는 자서전에 쓴 '돼지흥분제' 논란 속에서도 지지율이 2.5%포인트 상승했고 심상정 후보는 지난주보다 3%포인트 가까이 오르며 자신의 지지율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유승민 후보도 0.5%포인트 상승하며 5% 선을 넘어섰네요.

지역별 지지율 가운데 세 군데만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격전지인 호남 지지율입니다.

문재인 후보가 55.3%로, 지난주보다 오른 데 반해 안철수 후보는 10%포인트 가까이 크게 하락하며 31.1%에 그쳤습니다.

보수의 텃밭인 대구 경북 지역입니다.

문재인 후보가 29.4%로 1위를 하며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안철수 후보가 지난주보다 6.7%포인트 하락하며 25.5%, 홍준표 후보가 4.2%포인트 올라 22.9%를 나타냈습니다.

충청지역도 문재인 후보가 42.8%로 1위, 안철수 후보는 24.5%로 뒤를 이었습니다.

지난주 충청권 지지율이 집계되지 않았던 심상정 후보는 13.3%로 3위를 기록했습니다.

리얼미터가 CBS의 의뢰를 받아 유·무선전화 임의 전화걸기 방식을 통해 실시한 이번 조사는 지난 24일부터 사흘 동안 성인 남녀 1,5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11.8%, 신뢰도는 95%에 표본오차 ±2.5%포인트입니다.

이번 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nesdc.go.kr)를 참조하면 됩니다.

[앵커]
지금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거의 더블 스코어거든요, 1, 2위간.

[인터뷰]
양강구도는 확실하게 무너진 거예요. 흔들린 게 아닙니다. 완전히 무너진 겁니다. 무너졌는데 한 가지 흥미로운 건 지금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은 오히려 떨어졌잖아요. 그리고 실질적으로 보면 하나 흥미로운 게 문재인 후보가 44.4, 심상정 후보가 7.5거든요. 저게 더하면 51.9% 거든요.

지난 2012년도 박근혜 후보거든요. 51.6%입니다. 그러니까 맥시멈까지 왔다는 거예요, 저 후보들로 보면. 결국은 나머지 후보들끼리의 안에서만 흔들림이 올 것이다. 그런데 보면 지금 안철수 후보 같은 경우는 무려 한 6%포인트 떨어진 반면에 홍준표 후보는 13%까지 올라가지 않았습니까? 저게 차이가 보면 14%포인트의 변화가 왔다는 거거든요. 저게 아마 다음 주말, 내일 어떤 여론조사가 나올지 모르겠는데 지금까지 보면 리얼미터 조사 결과와 한국갤럽 조사 결과를 조금 상당히 많은 차이가 있어요.

물론 여러 가지 방식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에 그렇게 되는데요. 다시 얘기해서 다른 조사 결과에서 만약에 홍준표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로 들어가는 순간 저건 완전한 1강 2중으로 재편된 거다라는 그런 것으로 갈 가능성이 저는 굉장히 크다고 보고요.

[앵커]
1강 1중이 아니라 1강 2중으로 갈 수도 있다.

[인터뷰]
1강 2중으로 갈 수 있다. 저는 얼마든지 1강 2중으로 갈 수 있는 보여주는 하나의 여론조사 결과가 아닌가라고 보고요.

그렇다고 한다면 단일화 문제가 더 치열하게 나올 수밖에 없고 안철수 후보가 갖고 있는 결국은 결선투표 형식으로 국민들이 투표할 거라는, 그 가설은 완전히 무너진 것이기 때문에 새롭게 변화한 환경 속에서 정말 냉정하게 판단을 해서 어떻게 하면 전략을 새로 짤 것인가를 보여줄 수 있는 그러한 일종의 선행 지표성의 조사 결과라고 봅니다.

[앵커]
여론조사에서 지금 계속 말씀해 주셨지만 또 눈에 띄는 게 홍준표 후보의 약진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지금 사실 설거지 발언에 이어서 돼지흥분제 논란도 있었고요. 조금 전에 저희가 들었습니다마는 배신자는 세탁기 돌려도 배신자. 이런 막말를 계속 이어가는데도 어떤 보수층을 향한 메시지는 계속 잘 전달이 되고 있다, 이렇게 봐야 할까요?

[인터뷰]
메시지 전달력은 최고예요. 그리고 토론회에서도 이게 호불호는 완전히 갈려 있는 상황입니다. 중간 전략이 아니라 한쪽만 확실히 잡는 전략. 나머지로 부터는 아무리 매도되고 매장당하고 욕설을 듣고 비판을 받아도 나는 상관없다. 내 지지층만 가지고 간다. 이게 산토끼, 집토끼. 유권자를 늘 토끼에 비유하는 건 저는 적절치 않다고 보지만 쉬운 예로 말씀드리면 집토끼 전략으로만 올인하는 거죠, 집중하는 거죠. 오직 TK, 오직 보수 결집, 오직 안보. 그 외에는 없습니다. 심지어는 외신하고도 이야기를 하면서 적절한 표현이 아닐 텐데 하는 것이 좌파 정부가 등장하면 미국과의 군사 동맹에도 문제가 생길 것이다 이런 발언들이 굉장히 외교적으로 위험한 거거든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 홍준표 후보에 대해서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아요. 좌파 그리고 보수. 심지어는 지금까지의 토론에서 문재인 후보를 격발시키는 것은 홍준표 후보 외에는 없습니다. 계속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640억 수수 의혹 제기하고 있고요. 거기서 이보시오라는 말이 나오고. 심지어는 버릇없이라는 말도 나오고 이렇게 싸워도 끝까지 가다 보니까 보수층은 그러면 유일한 대안의 선택 아닐까 하는 쪽으로 약진을 하고 있어서 오히려 돼지흥분제 논란 덮고 갔고요. 그 전에 설거지, 스트롱맨 논란 덮고 갔고요.

처음에 세탁기는 재미로 나왔다고 시작을 하면 또 어떤 무시무시한 강한 발언이 나올지 모르겠는데 지금 홍준표 후보를 보면서는 홍준표 후보는 저럴 수 있지. 반대자도 그냥 그러려니 넘어가고 지지자들은 거기에 또 일종의 사이다 효과를 누리고 이렇게 가고 있는데 아까 단일화에서 한 가지. 기폭제는 결국은 유승민 후보가 되지 않겠느냐라는 어떤 예상을 드렸는데. 키는 누가 쥐고 있냐면 김 교수님 말씀처럼 안철수 후보가 쥐고 있는 거거든요. 안철수 후보가 안 하겠다고 하면 의미가 없는 거예요. 그런데 안철수 후보 입장에서는 문제가 있어요.

생각을 해 보세요. 홍준표 후보, 유승민 후보와 손을 잡고 나란히 셋이서 단일화를 했는데 안철수 후보가 바라는 대로 양강구도, 양자구도로 형성이 됐는데 이번 선거에서 만약에 단일화를 하고도 실패하면 안철수 후보에게는 정치적인 미래가 굉장히 어둡습니다. 그렇다면 사실 모든 경우의 수를 카드를 놓고 이길 때와 질 때를 생각해야 되잖아요. 우리가 예를 들면 탄핵 국면에서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이 가결될 경우, 탄핵이 기각될 경우 두 가지를 생각했어야 하는데 오직 하나만 생각한 것 같다. 기각만 생각한 것 같다 이런 비평을 했었는데 안철수 후보도 마찬가지입니다.

만약 단일화라는 어찌보면 극약처방을 쓰고도 집권에 실패하는 경우는 어떻게 될 것인가. 여기서 안철수 후보가 주저할 수 있다라고 봅니다.

[인터뷰]
혹시 대구 경북 지역의 지지율 수치를 잠깐만 다시 보여주실래요.

[앵커]
대구지역 지지율 한 번만 다시 보여주세요.

[인터뷰]
이거 보세요. 지금 보면 문재인 후보가 오히려 1위를 차지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저게 과연 유지될 수 있을 것이냐.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대구에서 문재인 후보가 얻은 게 19.5%고요. 그리고 경북에서 18.6%입니다. 실질적으로요. 그러니까 20%가 안 되는 거예요.

이게 거꾸로 문재인 후보가 얻은 저 득표와 안철수가 얻은 게 그대로 수평이동을 해서 홍준표한테 간다고 하면 저거는 굉장한 1강 2중 구도로 갈 수밖에 없게끔 될 것이고 저는 그것이 이어질 거라고 보는데 다만 이 조사가 지금 응답률이 11.8%인데 이게 전체적으로 보면 무응답층이 9%밖에 없어요. 이게 과연 9%밖에 안 나온 걸까. 오히려 저는 그렇게 보지 않거든요.

여론조사를 보면 지금 선거 열흘 정도 남으면 무응답층이 한 20%가 되어야지 정상인데 그런 의미에서 보면 조금 우리가 다른 조사결과와 비교를 해야 될 거라고 보는데요. 여하튼 간에 지금 대구경북 지역이 굉장히 출렁거리고 있고 그래서 홍준표 후보가 집중적으로 대구경북에 가서 박근혜 후보 지지하는 것 80%만 달라고 하는 것들이 바로 이러한 표의 움직임 속에서 유승민 후보는 저기서 딱 걸려 있는 거예요.

그래서 아마 내일하고 다음 주 월요일 정도에 보통 리얼미터가 정기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합니다. 그 부분과 비교했을 때 특히 대구경북 지역에서 어떤 흐름이 나타나느냐가 안철수 후보가 고민을 해야 하는 부분들. 그리고 호남에서도 보면 여전히 너무 차이가 많이 나요, 안철수 후보하고 문재인 후보하고. 이 부분에 대한 해결을 어떻게 할 것이냐가 안철수 후보가 지금 갖고 있는 최대의 고민이라고 저는 봅니다.

[앵커]
내일 갤럽 여론조사를 보면 조금 추이를 더 잘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사실 요즘에 가장 고무된 후보는 심상정 후보 아니겠습니까? 지지율 여기서 봐도 7.5%고요. 어제 한국일보 조사는 8%까지 올랐습니다.

[인터뷰]
그리고 본인이 원하는 것은 두 자리 수라고 이야기하기 시작했습니다. 최소 10% 이상은 얻겠다. 이게 불가능하지가 않아요. 왜냐하면 돈도 지금 안 쓰고 있어요. 열심히 그냥 몸으로 정말 현장을 뛰고 있으면서 오직 토론으로만. 그러니까 계속 이어지는 6차례까지 토론회 가장 큰 수혜자가 바로 심블리라는 별명까지 얻은 심상정 후보다. 그런데 누가 봐도 가장 명쾌하잖아요. 보수층에서 봐도 진보 후보인 것은 알겠는데 입장이 명확해요. 상대를 비판하는 질문을 던질 때도 자신의 답을 명확하게 가지고 자기 이야기를 끄집어내요. 그리고 또 논쟁을 합니다.

그러면서 또 하나는 심상정 후보는 보수, 진보 망라해서 문재인 후보로부터 홍준표 후보, 유승민 후보까지 질문을 받을 이유가 없는 유일한 후보예요. 왜냐하면 공격당할 이유가 없지 않습니까? 가장 밑에 있는데 한 가지라면 오히려 유승민 후보나 홍준표 후보가 또는 안철수 후보가 문재인 후보가 물었던 질문을 되질문할 수는 있어요. 끝까지 문재인 후보와 단일화 없습니까? 이걸 물어볼 수는 있어요.

3자 단일화가 이루어지면 가장 압력이 먼저 정의당으로 갑니다. 10%가량 얻고 있는 심상정 후보가 지금 가장 원하는 건 5자 체제로 완주하고 자신은 10% 이상 플러스 알파 얻고 정의당이 살아나고 집권 가능성보다는. 그리고 국민적인 후원과 지지가 쏠리고. 지금 이 상황은 심상정 후보에게는 꽃놀이패입니다. 이게 5월 9일까지 가기를 기대할 거고 결과를 열었을 때 누가 당선이 되든 될 사람이 되고 나는 두 자릿수 이상 득표를 확보한다. 사실 15%까지 얻으면 선거비를 100% 보전받으니까 더없이 좋죠. 10%만 넘겨도 50%를 보전받는데 돈을 가장 덜 쓴 후보일 테니까기도 좋죠. 그러면서 심상정 후보는 가장 지금 전성기를 구가하는 대선 과정을 겪고 있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이게 지금 1, 2위간 후보가 벌어져 있기 때문에 오히려 그렇게 보는 거죠.

[인터뷰]
그래서 가능한 일이죠.

[인터뷰]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떨어지고 홍 후보의 지지가 올라가다 보게 되면 결국은 마지막에 진보층은 저는 문재인 쪽으로 약간 이동할 거라고 봐요. 실질적으로 투표장에 가게 되면. 그렇지만 분명한 것은 저렇게 높이 올라갔었다는 것은 당연히 TV토론을 보고 나서 마음에 드는 후보를 넘어서서 저 정도 후보가 갖고 있는 여러 가지 역량을 보고 진보 측에서 봤을 때는 지금 편하게 심상정 후보한테 표를 주는 거예요. 저게 만약에 두 후보 사이가 굉장히 박빙이라고 하면 저렇게 올라갈 수가 없어요.

그러니까 오히려 거꾸로 이야기하면 뭐가 될 수 있냐, 안철수 후보가 TV토론을 너무 못한다는 거예요. 결국은 그러다 보니까 지지가 빠지게 되고 실질적으로 심상정 후보를 진보진영에서도 문재인 후보한테 갈 걸 심상정 후보한테 주더라도 저렇게 표가 차이가 나니까 다음에도 편하게 심상정 후보를 찍어줄 수 있는 부분들이 나오는데 역설적으로 홍준표 후보가 치고 올라가게 되면 저것이 약간 조정할 수 있는 가능성은 남아 있다고 봅니다.

[앵커]
그래도 지금까지 진보정당 성적표를 보면 2002년에 권영길 후보가 얻은 3.9%가 아마 최고죠. 이 수치는 넘어설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까?

[인터뷰]
넘어설 가능성은 매우 높고요. 그 전제가 뭐냐하면 진보정당. 소수 진보정당의 비애는 항상 민주진보통합 대통령의 정권교체를 탄생시킬 때는 희생과 양보해 왔다는 거예요. 왜냐, 박빙이었기 때문에. 박빙인데 가장 뼈아픈 과거의 사례가 뭐냐하면 서울시장 선거인데 오세훈 시장이 당선되던 선거예요. 그때 커터칼 피습도 있었고 여러 가지 사건이 벌어졌습니다마는 오세훈 시장과 한명숙 후보가 붙었는데 한명숙 후보 우세. 사실은 그래서 그날 오세훈 후보는 패배 선언까지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새벽에 뒤집혔죠. 그때 어떤 후보가 있었느냐면 노회찬 후보가 있었는데 완주했단 말이에요. 그리고 득표를 만약에 한명숙 후보에게 양보했으면 서울시장을 뺏기지 않을 상황의 3파전이었는데 완주함으로써 진보진영으로부터는 잘하고도 사실은 굉장히 비난을 받아야 하는 수모를 겪었어요.

그러다 보니까 만약에 심상정 후보가 안철수냐, 문재인이냐가 승패가 바뀌는 사이에 끼어 있으면 이건 상당히 심각하고 무시무시한 살얼음판이 되는 건데 지금은 여유 있게 자신의 지지율을 쓸어담아도 되는 분위기인데요. 이게 우리가 아까 짚었던 단일화가 이루어지는 상황이라면 완전히 달라지는 것이기 때문에 심상정 후보의 마음이 지난 4차 토론회에서 그대로 드러난 게 굳세어라 유승민, 끝까지 완주하시기 바랍니다. 이건 정말 심상정 후보가 바라는 바라고 보여집니다.

[인터뷰]
하나 지적해 봐야 될 부분이 이제 2번의 토론회가 남지 않았습니까? 4월 28일날 경제고요, 그리고 5월 2일날 사회 분야인데 이 두 분야가 전부 다 심상정 후보가 강한 거예요. 왜냐하면 노동이 당당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이야기한 것은 실은 경제에서 다른 누구보다도 노동자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부분이고요. 사회문제만 가면 바로 심상정 후보가 이야기하는 여러 가지 양성평등의 문제 포함해서 여러 문제에 대해서 자기가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부분들이 나오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봤을 때 문재인 후보가 조금 긴장을 해야 되지 않겠는가라는 생각이 들고요.

안철수 후보는 더더욱 긴장을 해야 되고 아마 홍준표 후보는 경제문제와 관련해서 일관성 있게 성장을 이야기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이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보면 다른 후보와 차별화를 가질 수 있는 부분들이 남아 있다. 그래서 오히려 이번 주 금요일날 하는 4월 28일날 경제 토론회가 굉장히 흥미로울 뿐만 아니라 그다음 날 발표되는 여론조사에도 아마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가능성은 저는 높다고 봅니다.

[앵커]
지금 단일화, 여론조사 이야기만 했는데 시간이 훌쩍 갔네요. 좀 속도를 내서 진행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안보 이슈 이야기를 해 볼 텐데요. 올해도 어김없이 안보 이슈 대선에 아주 중요한 변수로 자리를 하고 있죠. 4차 TV토론 테이블 위에 사드 배치 찬반 이야기가 오갈 때 성주에서는 갑작스럽게 사드 배치가 강행이 됐습니다. 이후 대선후보들 반응은 어떻게 나왔을지 각 후보들의 입장 들어보겠습니다.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어제) : 다음 정부가 사드 배치 문제를 다양한 외교적 카드로, 특히 또 북핵 해결을 위한 외교 카드로 활용할 수 있도록 넘겨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 (어제) : 정말로 필요한 환경영향평가 같은 절차를 생략하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또 주민과의 충돌도 있었다는데 정말 우려됩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 (어제) : (사드 배치 착수했다는데요?) 잘됐네, 잘됐어. 이제 전술핵도 들어오면 우리 안보는 탄탄해지겠네.]

[유승민 / 바른정당 대통령 후보 (어제) : 이제 정치권이 더는 사드 배치 가지고 딴소리 안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리고, 이것은 우리 군사 주권, 안보 주권의 문제라는 점을 확실히 하고….]

[앵커]
지금 홍준표, 유승민 후보는 찬성하는 입장이고요. 지금 문재인, 심상정 후보는 반대 그리고 안철수 후보는 절차적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 그런데 지금 사실상 사드가 배치가 완료된 상황에서 지금 문재인 후보 같은 경우는 차기정부에서 해결할 문제다 이런 입장을 계속 반복해 오지 않았습니까? 만약에 당선이 된다면 이거 어떻게 풀어야 됩니까?

[인터뷰]
지금 사드 배치가 완료된 상태는 아니지만 거의 완료된 상태 아닙니까? 곧 가동하겠다는 것까지 나오니까 이게 아마 두 차례 TV토론에서 문재인 후보에게 집중적으로 물어볼 가능성이 있어요. 당신이 대통령이 되면 지금 배치가 끝난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할 것이냐. 외교적인 이야기는 그만두고 당장 어떻게 할 것이냐를 가지고 물어볼 가능성이 높아요. 그랬을 때 문재인 후보의 대답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여전히 그걸 가지고 외교적으로 이야기가 나오면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거거든요.

이거 배치가 완료됐는데 이것을 원점으로 돌아가게 할 것이냐, 아니냐 그 문제에 대한 명쾌한 입장을 이야기하라라는 부분 속에서 문재인 후보가 어떤 입장을 취하느냐에 따라서 안보 불안에 대한 이미지를 해소할 거냐 하지 않을 거냐를 결정짓는 중요한 잣대가 될 수 있을 거라고 보고요.

다만 사드 배치 문제와 관련된 양보 문제는 양날의 칼이에요. 이게 불거지면 불거질수록 진보층은 똘똘 뭉치는 효과를 가져오게 되고. 오히려 안철수 후보의 지지가 빠지면서 홍준표 후보로 가게 되는 그런 문제에서 보면 사드 안보 이슈는 문재인 후보 쪽에서 봤을 때 그렇게 크게 영향을 주는 요소가 아니다. 오히려 안철수 후보한테 굉장히 불리한 이슈로 지금까지 작동될 수밖에 없는 것이고. 거의 현실화돼서 여론조사 결과도 그렇게 지금 요동치고 있는 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남은 TV토론에서 안철수, 문재인 후보가 어떤 입장을 표명하느냐가 굉장히 중요하겠군요.

[인터뷰]
지금 사드 배치에 대한 입장을 이야기할 때 사실은 저는 지금 논리적인 내용, 콘텐츠. 이것도 중요하지만 그게 지금까지 토론회에서 큰 영향을 주지 않았고요. 오히려 비언어적인 태도, 제스처, 표정, 눈빛. 안철수 후보가 불안해 보인다. 오늘은 미소를 띠고 여유를 찾았네. 문재인 후보가 너무 몰리다 보니까 당혹해서 이보시오도 나오네. 혹은 문재인 후보가 굉장히 잘 받아치고 있네, 이걸 보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통합적으로 유권자들은 관찰하는 것인데. 결국은 남은 쪽에서 아까 인터뷰를 보면 문재인 후보는 사드를 차기 정부로 넘겨달라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에서 나에게 맡겨달라라는 뉘앙스를 강하게 풍겨요. 어제 또 통합 화력시범에 가서 내가 군복무할 때 우리 부대가 이 훈련에 참여했었다 이런 이야기를 한단 말이에요. 안보를 어느 정도 많이 가지고 왔어요.

그런데 아까 안철수 후보의 이야기, 태도를 보시면 제3자적 논평의 태도를 취하고 있어요. 절차적인 문제가 지켜지지 않았고 환경영향평가를 간과했다는 것은 상당히 문제가 있다, 우려되는 상황입니다라고 이야기해요. 그러면 나는 어떻게 거기에 개입할 것이냐 하는 얘기는 정리는 잘했는데 모범생답게. 나는 이 문제, 사드에 대해서는 안 된다, 스톱. 혹은 배치된 거니까 결정. 그럼 운영하겠다. 이게 지금 홍준표와 유승민 후보는 서로 굉장히 각축을 벌이고 있지만 사드 문제에 대해서는 잘됐네, 진작 됐어야 될 문제인데 이렇게 이야기를 해 보니까 별로 여기서 의미가 없어 보여요.

그러니까 효과가 안철수 후보가 계속 마이너스 효과를 보고 있는데 남은 두 번의 토론에서도 아까 말씀하신 대로 경제, 사회 이런 문제, 복지, 노동 등등의 문제보다는 또 하나는 논점도 중요하지만 태도가 중요하고 자신감, 안정감, 신뢰성. 이 세 가지를 줄 수 있어야 하는데. 지금 안철수 후보는 또다시 벌어진 격차 때문에 좀 더 긴장하고, 긴장하다 보면 불안해지지 않겠는가 하는 우려가 됩니다. 어쨌든 뚜껑을 열어봐야 하니까요. 내일 밤의 토론. 5월 2일 마지막 토론. 그러면 단일화의 선언은 5월 2일이 저는 마지막 토론 때가 마지막 기회예요.

그다음 날부터는 어차피 여론조사 발표도 안 돼요, 선거 당일까지는. 그러면 저는 5월 1일, 2일이 마지막 타이밍이다 이렇게 예견을 해 보겠습니다.

[앵커]
안보 이슈, 색깔론이 등장하는 가운데 문재인 후보는 안보 행보에 굉장히 치중하는 모습입니다. 아까 말씀하신 대로 통합격멸 훈련 여기도 다섯 후보가 있는데 혼자만 갔습니다.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들어보겠습니다.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어제) : 부패 기득권 세력은 안보를 말할 자격이 없습니다. 자칭 보수정치 세력들은 국민은 성실히 국방의무를 이행하는데 반칙으로 병역을 면탈하고 특권을 누렸던 사람들입니다. 이명박 박근혜 정권은 끊임없는 색깔론으로 국민을 분열시키고 안보를 허약하게 만든 가짜 안보세력입니다. 정권교체는 가짜 안보를 진짜 안보로 바꾸는 길입니다.]
 
[앵커]
가짜 안보 공격카드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항상 우리 진짜, 가짜 이야기 나오잖아요. 또 무능, 유능이라는 프레임을 만드는 작업인데요. 가짜 안보 세력이 결국은 보수 세력이고 자기네들이 진짜 안보 세력이라고 한다면 이렇게 물어볼 겁니다. 그럼 사드 배치 문제 어떻게 할 거냐. 그 한 문제를 가지고도 이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면서 무슨 진짜 안보 세력이냐라고 이야기가 나올 수가 있는데요.

저는 흥미로운 게 이런 겁니다. 지난번 청문회 때 조윤선 장관에게 항의해서 블랙리스트를 알았느냐 몰랐느냐를 가지고 수십 차례 물어본 적이 있어요. 그래서 화제가 되지 않았습니까? 앞으로 문재인 후보한테 지금 실전배치가 끝난 걸 철회할 거냐 계속할 거냐 가지고 그 대답만 해달라라고 만약에 물어봤을 때 과연 문재인 후보가 어떻게 대답을 할지 그게 아마 큰 관전의 포인트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이고요.

결국은 국민들이 생각하는 건 진짜 안보 세력이라고 한다면 거기에 맞는 국민들이 생각하고 있는 부분들이요, 이런 부분에서 국민들은 사드 배치 문제와 관련돼서 배치를 해야 한다는 여론이 훨씬 높지 않습니까? 이 문제를 어떻게 결국은 문재인 후보가 반영할 것이냐가 아마 진짜 안보 세력이라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하나의 가늠자가 될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앵커]
안보 이슈가 커질수록 말씀하신 대로 유리한 건 홍준표 후보고요. 이 홍준표 후보는 갈 곳 찾지 못하던 보수표가 나한테 돌아오고 있다 이렇게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는데요. 아까 계속 이야기가 나왔습니다마는 서문시장을 찾아서 이런 이야기를 하지 않았습니까? 박 전 대통령의 지지표 80%만 받으면 당선된다,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 (어제) : 지금 문재인 후보는 아마 정점을 찍었을 것입니다. 자기 지지세를 거의 다 모았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지난 대선 때, 18대 대선 때 보면 보수표 중에서 상당히 떠돌고 있는 표가 35% 가량은 저는 있다고 봅니다. 안철수 후보는 TV토론 보면 꼭 초등학생 수준의 말만 하고 있기 때문에 안철수한테 갔던 우리 진영의 보수표들이 돌아오고 있는 중입니다. 정말 고향 여러분들, TK(대구·경북)는 원래 화끈하지 않습니까? 대구·경북에서 홍준표에게 80%만 표를 모아주면 홍준표가 청와대 들어갑니다.]

[앵커]
박근혜 후보 지지표의 80%만 모아주면 정말 들어갈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저게 실현되면 들어갈 수 있죠. 왜냐하면 전국 기준으로 보면 박근혜 대통령이 아까 말씀하셨지만 51.6%를 득표하면서 과반을 넘겨서 대통령이 됐기 때문에 이중에 80%면 약 40%가 넘는 거예요. 그러면 지금 본인이 리얼미터 기준으로 오늘 13%를 가지고 있는데 아까 거의 정확하게 35%가 떠돌가 있다. 그걸 합치면 48%가 되는 거예요. 그러면 대통령이 되는 겁니다.

지금 이번에 3자 구도 이내에서 저는 매직 득표율이 45%면 대권을 획득하게 되는 그런 정도에 가게 되는데. 양자의 경우에는 달라지죠. 결국은 51:49로 나뉘게 되겠지만 그런데 그렇다면 홍준표 후보는 표 계산은 아주 정확하게 하고 있는 상황이에요. 나에게 40%만 더 몰아달라. 그럼 내가 집권 가능하다. 가능은 한데 문제는 복잡성이 많이 있습니다.

아까 이야기한 사드 배치에 대한 입장은 초지일관 명확한데 전술핵은 고민이에요. 심상정 후보는 정확하게 짚죠. 전술핵을 가지고 북한의 핵이라는 게 전략핵과 전술핵은 다른 건데 이게 어떻게 공포의 우위를 균형을 맞출 수 있느냐. 잘못된 전략을 포퓰리즘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그래서 안보 내에서도 입장들이 복잡해요.

아까 보신 문재인 후보의 나온 영상은 통합화력훈련이 아니고 통합화력훈련에 참여를 했고 또 하나는 민주당에서 천군만마 집회가 어제 있었어요, 모임이. 그러니까 장성급 또 영광급 이러한 군 출신들 1000명이 민주당 지지선언을 한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우리가 안보 최고 당이다 이런 이야기를 한단 말입니다. 그래서 지금 안보에 있어서는 민주당, 문재인 후보도 꽤 적지 않게 잠식해 들어왔어요.

여기서 싸움을 벌이고 있는데. 계속 안타까운 게 안철수 후보는 독야청청 독자노선을 걷고 있기는 한데 어느 이슈에도 끼어 있지 못하다 보니까 지금 어디에 집중하고 있나 봤더니 50대 기수론입니다. 자신도 50대고 세대에서 50대를 내가 잡겠다. 그러면 4050이 나를 밀어주십시오. 하는 건데 4050을 잡으려고 했으면 애초에 2030을 먼저 잡았어야 해요.
청년층, 청년 멘토로 시작된 정치인의 길인데 어찌 보면 젊은 세대를 문재인 후보에게 뺏기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주지지층은 기성, 중장년층이 돼 있지 않습니까? 이런 상황에서 하방전략을 펴고 있는 건데 지금 이 세대론이 먹히기에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면 안철수 후보는 지금 표류하고 있는 것 아닌가 이런 안타까움입니다.

[인터뷰]
87년도 대통령 선거 때 당시 노태우 후보가 36.6%를 가지고 당선이 됐어요. 그리고 YS가 28, DJ가 27이고 JP가 8.2%를 가지고 갔습니다. 심상정 후보가 10%를 육박한다고 하면 45%를 얻을 수가 없어요. 예를 들어서 결국은 40% 전후로 해서 이번에 후보가 당선이 결정될 수 있는 가능성도 충분히 남아 있다고 보는 거죠. 38% 대통령이 나올 수도 있고 40% 대통령이 나올 수도 있어요.

그래서 결국은 막판에 안보 변수 문제를 결국은 어떻게 홍준표 후보가 최종적으로 끌고 가느냐 그 힘에 의해서 안철수 후보도 조정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고 그래서 유승민 후보가 안철수 후보의 손을 들어준다는 게 안철수 후보 입장에서 봤을 때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가 될 수 있는 거예요. 그런 부분 속에서 중요하지 않다라는 부분들, 이런 것을 어떻게 최종적으로 조율할 것이냐라는 것이 남아 있는 부분들이고요.

결국은 홍준표 후보의 최고의 자신들이 이야기하는 메시지는 뭐냐하면 보수는 결국은 마지막에 결집하고 현재 보수층, 우리 YTN 빅데이터 분석에서 나왔지만 보수층의 20%가 샤이예요. 이 샤이가 결국 자기한테 올 것이다라는 그런 확증을 가지고 한다면 팽팽한 3파전이 될 수 있다라는 것을 전제로 해서 끊임없이 행보를 막판에도 보수 결집으로 가는 그런 행보 전략을 짜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홍준표 후보가 어떻게 보면 표심을 가장 정확히 읽고 있다, 이렇게 볼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이래저래 가장 고민이 깊은 건 지금 안철수 후보일 것 같습니다. 어제 처음으로 강원도를 찾았는데요. 프랑스의 마크롱 후보를 언급했다고 합니다. 한번 들어보시겠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 (어제) : 프랑스 대선에서 마크롱 돌풍이 불고 있습니다. 마크롱은 원내 의석 하나 없는 신생 중도정당 후보입니다. 그런데도 프랑스의 60년 양당 체제를 무너뜨렸습니다. 프랑스 국민들은 의석수보다 기득권 정치 타파를 선택했습니다. 우리 대선에서도 국민들께서 그 같은 대변혁을 만들어 주실 겁니다.]

[앵커]
자신을 한국판 마크롱이다 이렇게 비유를 했는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인터뷰]
마크롱, 우리 국민들이 많이 알까요? 저는 이 비유가 좀 어렵습니다. 지금 프랑스 대선이 5월 7일.

[앵커]
프랑스 대선 판도까지 알아야 되는 상황인데요.

[인터뷰]
결선투표가 이루어지고 있고요. 1차 투표에서 1, 2위를 한 두 후보. 극우국민전선의 마린 르펜이죠. 그리고 신당을 만든 앙 마르슈, 전진이라는 중도신당을 만든 마크롱. 이렇게 둘이 5월 7일 결선투표를 하면 지금 상황으로 보면 마크롱이 이길 것 같아요. 그러면 우리나라 대선 이틀 전에 프랑스는 마크롱이 이겼는데 한국의 마크롱인 내가 될 것이다. 이 주장을 펴고 싶기 때문에 이길 가능성이 높은 또 혁신 주자인 마크롱과 자신을 오버랩시키는 작업을 하고 있는데 강원도에서 이루어졌습니다. 강원도는 안철수 후보의 지지가 아직 그나마 괜찮은 지역입니다.

그런데 저게 전국으로 확산되려면 전국 유세하면서 계속 마크롱 이야기를 해야 돼요. 그런데 그냥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마크롱은 신당을 창당한 77년생, 39살의 주자, 아주 신진 주자이기는 하지만 이게 세계적인 흐름입니다. 캐나다의 트뤼도 총리 보세요. 71년생, 젊죠. 벨기에 총리, 미셸, 샤를 미셸 보세요. 75년생. 다 지금 젊은 층들이 어찌 보면 국가 지도자를 하고 있어요. 그런데 마크롱은 올랑드 대통령이 멘토를 맡고 있는 일종의 수제자예요. 사회당이었다가 탈당해 나가서 중도신당을 만들었기 때문에 지금 사회당의 아몽 후보가 실패한 이후에 전폭적인 극우를 뺀 나머지 지지를 받고 있는 상황이란 말이에요. 지금 조금은 상황이 많이 다르다.

그리고 지금 프렉시트를 이야기하고 있는 프랑스 상황과 또 우리나라의 안보 이슈를 이야기해야 되는 의제가 다르다. 그런 면에서는 충분히 저는 이해가 가고 시도해 볼 만한 비유법을 쓰고 있습니다마는 시간이 늦은 상태에서 더 어려운 이야기로 들릴 수가 있다, 이건 좀 걱정입니다.

[앵커]
예를 들어도 쉬운 예를 드는 것이 더 적절한 전략일 것 같다 이야기해 주셨는데 어려운 안철수 후보 뒤늦게 김한길 전 대표가 돕겠다 이렇게 해서 나섰고요. 어제는 또 두 명의 최명길. 한 분은 의원이고요. 한 분은 또 김한길 의원의 부인이죠. 탤런트인 최명길 씨가 지원하겠다 이런 뜻을 표명을 했는데요. 이게 지금 상황에서 도움이 많이 될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일단 한 분이라도 더 영입을 해서 가지고 간다라는 것. 특히 핵심측 사항은 이런 거죠. 비문세력들이 결국은 막판에 나오지 못하고 박영선 의원은 그쪽 문재인 쪽을 돕고 있지 않습니까? 결국은 왜 자신들이 나왔고 그 핵심은 결국은 친문 패권 계파를 청산하기 위해서 나왔기 때문에 결국은 최명길 의원은 김종인 전 대표와 친분이 있지 않습니까? 더 좋은 정권교체를 위해서 자기가 노력하겠다는 말을 계속 던져왔었고요.

그런 면에서 봤을 때 결국은 다시 한 번 축을 만드는 것이죠. 결국은 계파 청산. 이 말은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느냐면 문재인 전 대표가 적폐청산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계파 청산도 못하면서 어떻게 적폐청산을 하느냐라는 부분들을 함축하고 있는 그런 뜻으로 우리가 해석해 볼 수 있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앵커]
김종인 전 대표는 아직 명확하게 지지한다, 안 한다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지금 제3지대 이야기했던 분들, 또 거슬러 올라가면 반기문 UN사무총장이 나오는 경우에 빅텐트가 쳐질 것이다. 여기서부터문제예요. 빅텐트의 큰 축이 등장하지 않음으로써 빅텐트가 미들텐트, 중텐트냐 아니면 스몰텐트냐. 결국 텐트는 결국 쳐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고심을 하던 김종인 전 대표는 출마선언을 했고 다시 사퇴하지 않았습니까?

그런 상황에서 지금 또 정운찬 전 총리의 입장. 주로 중도개헌론자 연대를 했던 텐트 안에 있어야 할 나름 거목들이 지금 입지를 못 찾고 부유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러면 지금 이게 며칠 안에 나올 것이냐. 여론조사가 또 중요한데요. 내일 한국갤럽 나오고 다음 주 들어가서 마지막 여론조사를 확인하게 되면 제가 보기에는 끝까지 어떤 특정 후보 지지선언은 나오지 않고 국가의 미래를 걱정하는 덕담 정도로 선거에서의 역할은 끝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앵커]
그렇군요. 결과적으로 물밑 단일화 논의, 그다음에 제3지대 계셨던 분들의 어떤 지지선언이 혹시라도 또 있을지 이게 마지막까지 변수가 되지 않을까 생각이 되네요. 두 분 이야기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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