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후보님, 저희는 동성애자입니다"

"문재인 후보님, 저희는 동성애자입니다"

2017.04.27. 오전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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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뉴스타워
■ 진행 : 이재윤 앵커, 윤재희 앵커
■ 출연 : 이상일 아젠다센터 대표, 유용화 YTN 객원해설위원

▶ 앵커 : 지금 동성애 반대 발언의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는데. 어제 기자회견을 국회 앞에서 했는데 그때 해프닝이 있었습니다. 좀 보시겠습니다.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어제) : 여러분께서 앞장서서 이제 더이상 색깔론, 가짜안보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실하게 국민들께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나서서 진짜 안보, 진짜 국방 만들어서 대한민국의 평화 함께 만들어봅시다. 감사합니다. (문재인 후보님 저희는 동성애자입니다.)]

▶ 앵커 : 동성애 반대한다. 동성애 좋아하지 않는다라는 토론회에서의 발언 때문에 어제 동성애 단체 회원들이 나와서 시위를 하는 모습을 잠시 보셨는데요.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어요.

▷ 인터뷰 : 이게 지난 TV토론 과정에서 홍준표 후보의 기습 질문이 있었고. 문재인 후보가 차별은 있어서는 안 되지만 합법화에는 반대한다 이런 입장을 표명하면서 우리나라 대선에서 최초로 이렇게 공개적인 동성애 문제, 성적 소수자 문제에 대한 언급이 있었던 것 같은데요.

상당히 쟁점이 되고 있습니다마는 이 문제에 대해서는 지금 각 후보들의 입장을 보면 심상정 후보만 예를 들면 동성애 합법화라는 것의 가장 상징성은 결혼을 인정할 것이냐 법적으로. 거기에 대해서 찬성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고 다른 후보들, 보수후보들은 반대 내지는 유보적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물론 여러 가지 진보를 표방해온 정당의 후보가 인권의 문제에 속하는 영역에 대해서 이렇게 말할 수 있냐라는 문제 제기가 있기는 합니다마는 이게 종교의 문제를 떠나서 아직 우리 사회 전체에 국민여론이나 상식 속에서 동성애 합법화 문제가 어떻게 될 것이냐에 대한 판단들이 있는 것 같고요. 아마 후보들 사이 입장이 크게 다르지는 않기 때문에 논란이 있다 하더라도 큰 쟁점으로까지는 가지 않겠느냐 하는 생각입니다.

▶ 앵커 : 동성애. 성소수자의 인권과 관련한 문제인데 이게 말씀하신 것처럼 대선에서 이렇게 주요 이슈로 등장한 것은 사실 이번이 처음이 아닌가 싶어요.

▷ 인터뷰 : 그렇죠. 미국 대선은 실제로 이런 문제 갖고 상당히 논란이 있고요. 대선후보가 자기 입장을, 특히 버락 오바마 같은 경우는 자기의 입장을 분명히 표력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유럽에서도 마찬가지고요.

그런데 홍준표 후보가 갑자기 기습적으로 문재인 후보한테 질문하면서 문재인 후보가 약간 뭔가 긴장을 했던 것 같은 측면이, 동성애를 좋아하지 않는다, 반대한다고 했는데. 동성애라는 것은 반대할 성질은 아닌 것이요. 아무리 대통령이 반대한다고 해도 동성애를 말릴 수 있는 문제는 아니죠.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동성애 관련된 영화라든아 이런 부분들이 상당히 많이 나와 있지 않습니까? 인간에 대한에 대한 사랑 문제라든가, 인권 문제라든가 소수자에 대한 어떤 사회적 보호문제라든가 이런 차원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이제 합법화 문제는 혼인에 대한 인정에 대한 문제인데 그건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문제죠.

그래서 이런 부분들이 결국은 문재인 후보가 적절하게 답변을 못했기 때문에 차별금지는 중요하지만 합법화 문제는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거 아니냐. 이렇게 에둘러서 얘기했으면 그 질문을 피해 가는 것인데 좋아하지 않는다, 반대한다. 이렇게 해 버리니까 동성애에 대한 개념을 갖고 있는 사람이냐, 아니냐. 이런 여러 가지 불만이 나올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특히 이 문제는 진보 표, 특히 심상정 후보가 그 문제를 탁 치고 나오면서 가져가버렸단 말이죠. 이러한 이동적 측면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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