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회로 본 '非文 3자 단일화' 가능성은?

토론회로 본 '非文 3자 단일화' 가능성은?

2017.04.26. 오후 6:0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바른 정당이 그젯밤 5시간의 격론 끝에 꺼내 든 카드, '비문 3자 단일화'였죠.

하지만 당사자들의 반응은 동상 3몽이었습니다.

어제 대선후보 TV토론회에서 드러난 후보들의 입장, 정리해보겠습니다.

먼저 단일화 카드를 꺼내 든 건 바른정당인데요.

정작 유승민 후보는 완주 의지를 굳건히 드러냈습니다.

[유승민 / 바른정당 대통령 후보 : 무슨 이유로 물으시는지를 일단 모르겠습니다마는 저는 단일화하지 않습니다. 후보 동의 없이는 그건 안 되는 거는 문 후보님이 잘 아실 겁니다.]

단일화 대상으로 거론된 3명 중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3자는 물론이고요, 바른정당과의 양자 단일화 역시 없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습니다. 들어보시죠.

[안철수 /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 : 선거 전에 그런 연대는 저는 없다고 정말 거짓말하지 않고 백 번도 넘게 말한 것 같습니다.]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 국민의당에서는 바른정당과도 함께할 수 있다고 얘기한 것 같은데요?]

[안철수 /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 : 아닙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3자 단일화는 생각도 없다고 일축했고, 바른정당과의 양자 단일화에 대해서는 유승민 후보의 반대 의지를 거듭 강조했습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 : 그런 걸 왜 물어요? 나는 생각도 없는데. 바른정당 존립이 문제 되니까 한 번 살아보려고 하는 것 아닙니까, 지금. 바른정당하고 (단일화) 하려고 하니까 안 하려고 하잖아요. 그러니까 안 하려면 마음대로 하라 이거야. 마음대로 해야지.]

TV토론에서 3자 단일화 얘기를 토론 판에 먼저 끄집어낸 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였습니다.

이유를 들어볼까요?

[유승민 / 바른정당 대통령 후보 : 문 후보님께서는 그 문제에 왜 그렇게 관심이 많으십니까. 뭐 잘못될까봐 그러십니까.]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 드디어 적폐 연대가 형성되나 해서 물어보는 거죠.]

이 논쟁을 지켜보던 심상정 후보는 단일화는 부질없다며 유승민 후보를 거들었습니다.

'3자 단일화 카드'는 이렇게 해프닝으로 끝나게 될까요?

끝으로 들어보시죠.

[심상정 / 정의당 대통령 후보 : 굳세어라, 유승민. 굳세어라 유승민. 그래서 우리 유승민 후보가 뜻한 대로 정말 수구 보수세력 밀어내고 따뜻하고 건전한 보수를 확실하게 세우는데 우리 유승민 후보가 열심히 주도적인 역할을 해주실 것을 기대합니다. (홍준표 후보 : 세 사람이 한 편 같아.) 힘내세요.]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