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성주기지 반입...국방부 "조속한 운영 위해 일부 배치"

사드 성주기지 반입...국방부 "조속한 운영 위해 일부 배치"

2017.04.26. 오전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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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미가 주한미군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사드 장비 일부가 오늘 새벽 성주 기지에 전격적으로 반입됐습니다.

군은 조속한 작전 운용을 위해 일부 전력을 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추가 장비가 한밤에 기습적으로 이동하는 장면을 YTN이 단독 입수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이선아 기자!

어떤 장비들이 들어간 겁니까?

[기자]
일단 발사대 2기와 레이더, 이외 전자 장비들이 성주골프장 부지로 들어갔습니다.

오늘 새벽 4시쯤 경찰 통제 속에 사드 장비들이 골프장으로 들어갔고, 지금은 경찰도 일부 철수했습니다.

오늘 계획된 장비 진입은 마친 것으로 보입니다.

이 과정에 사드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물병을 던지는 등 격렬하게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국방부는 북한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비해 한시라도 빨리 사드 작전 운용 능력을 확보하려고 일부 전력을 배치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별도의 시설공사도 없이 일부 전력을 우선 배치하는 것이라며, 올해 안에 사드 작전 운용 능력을 완전히 갖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새벽에 배치된 발사대 2기 외에도 한밤에 다른 장비들이 이동하는 장면도 포착됐죠?

[기자]
어젯밤 사드 발사대를 실은 차량 4대가 고속도로로 이동하는 장면을 YTN이 단독입수했습니다.

밤 9시 45분쯤, 경남 김해시 중앙고속도로 부산에서 대구 방향이었는데, 발사대가 김해공항이나 진해 군항으로 반입된 뒤, 사드 배치 예정지인 성주 쪽으로 옮겨진 것으로 보입니다.

이로써, 오늘 배치된 발사대 2기와 추가로 이동한 4기까지 해서 성주에 배치될 사드 1개 포대 발사대 6기가 모두 확인됐습니다.

[앵커]
시설 공사도 하지 않았는데 일부 장비를 배치한 것은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기자]
지난 20일 한미 협정에 따라 부지가 미군에 제공된 지 엿새 만에 이렇게 전격적으로 장비를 반입한 것은 북한에 대한 경고 메시지라고 볼 수 있습니다.

북한 핵과 미사일 도발이 날로 커지는 만큼, 속전속결로 사드를 배치해 북한을 압박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원래 환경영향평가와 시설공사를 먼저 마치고 장비를 배치할 계획이었지만, 이러한 이유에서 사전 작업과 배치를 동시에 추진하기로 한 것으로 보입니다.

환경영향평가는 사드 레이더 전자파 등으로 인해 주변 환경에 안 좋은 영향은 없는지와 또 미군 부대가 들어서면서 환경 오염 가능성은 없는지 등을 조사하는 절차입니다.

국방부는 환경영향평가 등 관련 절차는 앞으로도 정상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절차가 끝나지 않은 시점에 장비 반입이 이뤄지면서 이를 둘러싼 논란도 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YTN 이선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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