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 제안에 싸늘한 반응...오늘 4차 토론회

'단일화' 제안에 싸늘한 반응...오늘 4차 토론회

2017.04.25. 오후 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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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선까지 2주가 남은 가운데, 막판 변수가 될 후보 단일화 논의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어제 바른정당이 의원총회를 열고 유승민, 안철수, 홍준표 후보의 '원샷 단일화'를 제안하기로 했는데 유 후보는 물론, 다른 정당 반응도 부정적입니다.

오늘은 또, 원탁 토론으로 진행되는 네 번째 TV토론이 있는 날입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장아영 기자!

바른정당의 후보 단일화 제안, 오늘 새벽 1시쯤 내린 결론이죠?

[기자]
바른정당이 어제 저녁 7시 반부터 5시간에 걸쳐 마라톤 회의를 펼친 끝에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에 '원샷 단일화'를 공식 제안했습니다.

유승민 후보와 안철수 후보, 홍준표 후보, 이 세 사람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에 맞서기 위해 힘을 합쳐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하지만 유 후보는 완주 의지에 변함이 없다며 단일화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두 사람의 어제 의총 발언 들어보시죠.

[주호영 / 바른정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 바른정당은 유승민 후보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 다만 3자 단일화를 포함한 모든 대책을 적극 강구하기로 한다.]

[유승민 / 바른정당 대통령 후보 : (단일화에 대한 입장이….) 기존의 입장과 변한 것이 아무 것도 없습니다. (완주하신 다는 거죠?) 네.]

[앵커]
투표일까지 이제 2주밖에 안 남았는데 다른 후보들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모두 부정적입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3자 단일화가 아닌, 보수 쪽 군소후보를 흡수하는 '보수 대통합'을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단일화 범주에서 안철수 후보를 제외하고 유승민, 남재준, 조원진 후보를 포함시켰는데, 이미 단일화를 위한 TV토론까지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 : 보수 진영 후보 단일화를 요청했습니다. 저희들이 적극적으로 단일화를 할 수 있도록…. (국민의당과는 전혀 아닌가요?) 안철수 후보는 좀 다르죠. 거기는 단일화를 할 수 있는 정당이 아닙니다.]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도 남의 집 사정은 잘 알지만, 국민의당에서는 그와 관련한 논의가 일체 없었다고 일축했습니다.

오직 국민에 의한 연대만이 가능하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박지원 / 국민의당 대표 : 논의는 했습니다. 그렇지만 그 집의 일을 우리가 상관할 필요 없다. 우리는 그대로 가겠다는 것을 제가 정리했습니다.]

단일화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민주당과 정의당도 국민을 염두에 두지 않은 야합이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나란히 들어보겠습니다.

[박광온 /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공보단장 : (3자 연대는) 탄핵세력과 손잡는 반민주 연대이며, 새로운 한국 만들라는 역사의 명령 반하는 반역사 연대입니다. 결코 성공할 수 없습니다.]

[한창민 / 정의당 대변인 : 자당 후보가 지지율이 낮다는 이유만으로 후보직을 내려놓으라고 종용하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고 한심한 결정입니다. 이 같은 행태는 바른정당에 국민과 민주주의는 없고 정치 기득권들의 생존본능만 남았다는 것을 입증합니다.]

[앵커]
오늘도 저녁에 대선후보 TV토론이 있죠?

[기자]
오늘은 주요 다섯 후보들의 네 번째 TV토론이 있는 날입니다.

원탁 토론 형태로 진행될 텐데요. 어느 때보다 짧은 대선, TV토론의 영향력이 어느 때보다 크기 때문에 각 후보들은 오늘 일정을 거의 비워두고 토론회 준비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문재인 후보는 오늘 자택에서 리허설 없이 보고서와 자료를 보면서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세 번째 토론에서 문 후보 측의 네거티브 공세를 비판했던 안철수 후보는, 오늘은 과거에 집착하기 보다, 정책과 미래로 승부를 보겠다는 태세입니다.

홍준표 후보는 지난 토론회에서처럼, 네거티브전으로 토론이 흐르더라도 이를 지적하고 정리하는 방식의 '맏형 전략'을 구사한다는 전략입니다.

지금까지 안보 주제에 치중했던 유승민 후보는 자신의 강점인 경제 분야에 집중해, 경제 전문가로서의 모습을 부각할 계획입니다.

심상정 후보는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유승민 후보 모두와 정책적 차이가 있다며, 특히 이번 토론회서는 경제불평등 문제를 강하게 제기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늘 토론회는 YTN에서도 밤 8시부터 생중계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장아영[jay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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