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대선 후보자 등록 마감...본선전 돌입

오늘 대선 후보자 등록 마감...본선전 돌입

2017.04.16. 오후 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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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재원 / 부산가톨릭대 교수, 김광덕 / 前 한국일보 정치부장

[앵커]
오늘 19대 대선 후보자 등록이 마감됩니다. 첫날인 어제까지 등록한 후보자만 13명. 역대 최다 기록을 넘었습니다. 내일부터는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되는데요. 22일간 펼쳐질 본선은 어떻게 펼쳐질지 전망해 보겠습니다. 김광덕 전 한국일보 정치부장,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교수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오늘 오후 6시죠, 19대 대선에 나설 후보자 등록이 마감이 되는데 어제 저녁까지 모두 13명 후보자가 나섰고요. 오늘까지 하면 15명 안팎이 될 거라고 그래요. 이렇게 되면 역대 최다수라고 하는데 왜 이렇게 많은 후보들이 나선 걸까요?

[인터뷰]
그 이유가 있죠. 어떻든 과거에 가장 많이 등록했을 때가 12명이에요. 어제 13명 등록한 걸로 최다가 됐고 오늘까지 하면 15명, 16명 되지 않겠나 보는데 일단 뭐냐하면 과거에는 가장 대세론이라고 하는, 진짜 대세론이라고 하는 카리스마를 가진 정치자들이 후보가 있었어요.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그 사람이 될 걸 염두에 두고 다른 사람들이 별로 출마하지 않는 흐름이 있었는데요.

지금은 3김이라든가 박근혜 전 대통령도 탄핵됐습니다마는 박근혜 전 대통령도 일종의 카리스마의 정치인으로 연장선상에 있었거든요. 그런 정치인이 사라지면서 시대가 바뀌었다, 그런 게 있고. 또 하나는 이번에 작년 총선을 거치면서 이번에 탄핵 정국을 거치면서 다당제가 되지 않았습니까, 사실상. 지금 국민의당이 새로 생겼고 그 뒤에 바른정당까지 생기는. 명실상부하게 원내교섭단체만 4개 정당이 있는 경우는 아무 드문 사례인데요, 거기에다가 정의당. 5개 정당만 해도 5개가 되는 다당제로 움직임이 생겼다는 거하고 사회가 복잡하게 되면서 다양한 이해를 가진 사람들이 조그마한 정당을 만드는 경우들이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후보가 늘어났다 이렇게 생각됩니다.

[앵커]
오늘 후보자 등록이 마무리되면 5월 8일까지 선거운동 할 수 있게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22일 동안 선거운동이 내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이 되는데. 지금 문재인-안철수 후보의 양강구도가 굳어진 가운데 문재인 후보가 1위를 달리고 있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이렇게 되면 결국 뚜껑을 열어봐야 되는 상황으로 갈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일단 지금 현재 여론의 흐름으로 봤을 때는 결국 뚜껑을 열어봐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물론 오늘 오후 빠르면 내일 조간신문에 보도될 여론조사가 상당히 중요한 측면은 갖고 있습니다마는 아직까지 그 결과를 알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지금 문재인, 안철수 후보 두 사람이 가장 최근에 나온 여론조사가 거의 3%차,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입니다.

그 과정에서 본다고 한다면 안철수 후보의 지지층들이 아무래도 지금 안철수 후보가 중도적인 가치를 갖고 있지만 보수층들이 많이 지지를 하다 보니까 일종의 안철수 후보의 기본 기존의 지지층보다 조금 외곽에 있는 분들이 많이 지지를 하고 있다. 이러한 부분이 표심으로도 나타나는데요.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갤럽 같은 경우 37%인데 국민의당 지지율은 24%입니다. 약 13% 정도 차이가 난다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안철수 후보 입장에서 본다면 지금 자신에게 지지를 하고 있는 중도와 보수의 지지층들을 어떻게 투표장으로 델고 갈 것이냐. 그걸이 가장 큰 관건이 아닌가 생각되고요. 역으로 그러면 문재인 후보 입장에서 본다고 한다면 안철수 후보와 지지층들 간의 약한 결집도를 최대한 공략을 하는 것이 또 문재인 후보 입장에서는 최선의 공격의 포인트가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앵커]
가장 최근에 나왔던 갤럽 여론조사를 잠깐 보고 계시는데요. 조금 더 자세한 내용을 보시면서 계속 말씀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김광덕 정치부장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오늘 저녁, 내일 아침 신문에 많은 여론조사들이 쏟아질 텐데요. 지금의 여론조사 트렌드, 여론조사는 트렌드다. 이런 얘기도 하지 않습니까? 어떻게 봐야 되는 겁니까?

[인터뷰]
트렌드를 보는 건 굉장히 중요하죠. 그래서 지금 현재 트렌드를 보면 일주일 전까지는 안철수 후보가 5개 정당 후보가 선출된 이후에 안철수 후보의 급상승으로 인해서 양강구도가 형성되지 않았습니까? 5개 정당 후보에서 양강 3약 구도로 개편이 됐는데 그때까지는 안철수 후보가 급상승을 하다가 최근 일주일 동안 갤럽 조사에도 보다시피 최근 일주일 사이에는 안철수 후보의 상승세가 일단은 멈췄습니다. 그리고 문재인 후보도 일단 현상 유지를 하고 있고요. 그렇기 때문에 일종의 지지율의 조정기에 들어가지 않았느냐. 지난 일주일 동안은.

그런데 그 이후에 최근의 변화는 뭐냐하면 1차 TV토론이 있었고 또 상호 간에 그동안 문재인 후보가 네거티브 선두주자로 공격을 많이 받다가 이제 안철수 후보까지 공격을 받는, 서로 네거티브 공세가 굉장히 강화됐는데 네거티브 공세와 TV토론이 이번 주말 여론조사에 어떻게 투영이 되느냐. 그게 곧 나올 텐데 그것의 흐름이 앞으로 여론조사 금지기간이라는 게 있지 않습니까? 막판 6일 동안은 여론조사를 할 수가 없는 거죠. 하더라도 공개할 수 없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오늘부터 시작해서 그때까지 한 2주 정도 남게 되는데 이번 주말 조사와 다음 주말 조사를 하다 보면 과연 안철수 후보가 지지율이 주춤한 상태인데 그게 더 하락세로 가느냐, 더 상승세로 가느냐. 그게 상당한 영향을 줄 것 같습니다, 제가 보기에.

[앵커]
오늘 나올 여론조사 그리고 일주일 뒤에 나올 여론조사. 이 두 개 여론조사가 굉장히 중요하다. 이런 말씀인 것 같은데요. 사실 후보 입장에서는 굳히기냐, 뒤집기냐. 이게 사활을 건 싸움을 벌일 수밖에 없는데 문 후보 캠프 같은 경우에는 문 후보 본인의 정책행보를 이어가고 캠프에서 어느 정도 검증, 투트랙 전략으로 가는 것 같아요.

[인터뷰]
지금 말씀하신 대로 투트랙 전략으로 가는 것 같은데요. 문재인 후보 입장에서는 상대 후보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에 자신이 나서기보다는 자신은 일종의 포지티브 전략으로, 예를 들면 구체적인 비전이나 정책에 대한 걸 통해서 새로운 대한민국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는 쪽으로 역할을 자기가 갖고 간다고 한다면 안철수 후보에 대한 검증의 칼날은 캠프 측에서 하는 것이 아니냐. 결국 캠프 측에서 할 수 있는 가장 큰 안철수 후보에 대한 공격은 역시 안철수 후보에 대한 정체성이죠.

안철수 후보는 소위 말해서 적폐세력의 지지를 받고 있다. 거꾸로 얘기를 하면 적폐세력이 안철수 후보를 통해서 자신들의 정치적 복권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결국 안철수 후보를 찍으면 적폐세력을 다시 정치적 일선으로 불러내는 효과가 온다, 이런 식으로 적폐 프레임을 강하게 제기하고 있는 거고요.

또 하나는 뭡니까, 검증공세인 거죠. 검증공세인 건데 안철수 후보를 둘러싼 여러 가지 논란 중에서도 제가 봤을 때는 부인인 김미경 여사의 서울대 특채 의혹. 그리고 또 한편으로는 최근에 불거진 겁니다마는 김미경 씨의 보좌관에 대한 갑질, 이 논란도 상당히 어떻게 보면 폭발성을 갖고 있는 사안이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앵커]
서울대 교수 채용 의혹하고 함께 보좌진들에게 사적인 일을 시켰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런 부분들은 안철수 후보의 깨끗한 이미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검증하겠다, 이런 의도 같아요.

[인터뷰]
안철수 후보가 굉장히 깨끗한 이미지고 그런 갑질하고는 거리가 먼 이미지를 갖고 있었는데 이번에 부인의 의혹은 부인이 1 플러스 1 특혜 의혹. 그러니까 안철수 후보가 서울대 융합대학원장으로 갈 때 같이 덤으로 해서 교수로 채용된 게 아니냐 하는 논란. 거기다가 부인 김미경 교수가 안철수 의원 보좌진에게 사적 심부름을 시켰다. 뭔가 궁금했더니 열차표를 끊는 데 도와줬다든가 강의 자료를 하는 데 도와줬다든가 이런 게 있더라고요. 그래서 이런 논란에 대해서 사과를 했습니다마는 이런 논란이 있고요.

그런데 이와 동시에 안철수 후보의 이런 논란이 있는데 지금 현재는 서로 맞대응을 하는 양상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문재인 후보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옛날에 고가 가구를 너무 싸게 구입한 거 아니냐, 헐값으로 아는 사람한테 특혜로 구입한 것 아니냐는 논란. 또 마찬가지로 문재인 후보의 아들 채용 의혹에 대해서는 또 민주당에서는 반대로 안철수 후보의 딸의 재산을 제대로 공개를 안 하느냐고 하는 서로 맞불작전으로 계속하고 있어서 그러나 네거티브가 굉장히 바람직하지 않은 것이고 정책대결을 벌여야되는데 네거티브 공세를 많이 하고 있는데 그런데 이게 불행히도 지지율에 서로 영향을 상당히 주게 되는 건 사실입니다.

[앵커]
그렇습니까? 문재인 후보에 대한 공세도 이어지는 것 같아요. 아들의 취업 특혜 의혹 여전히 공격받고 있고요. 문재인 후보 측에서는 재탕, 삼탕 5년 전, 10년 전에 했던 걸 지금까지 한다 이렇게 대응하고 법적 대응까지 시사하고 있지만 완전히 사그라들고 있지는 않는 것 같아요.

[인터뷰]
문재인 아들의 취업 의혹은 2006년, 2007년 국정감사 기간 때도 논란이 됐고 2012년 문재인 후보가 대선 후보 당시에 상당히 뜨거운 논란이 됐던 쟁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더불어민주당 입장에서는 그러나 그때 당시 이야기가 됐고 그 뒤에 집권했던 세력이 박근혜 정부니까 그렇다고 한다면 내가 문제가 있었다고 한다면 내가 이렇게 온전할 수 있겠느냐. 그렇기 때문에 더 이상 지금 이 의혹을 제기하지 마라. 그러면서 부산 사투리로 고마해라 이런 말까지 했습니다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사실들, 의혹들이 계속적으로 지금 제기되고 옛날 것도 사실이거든요.

이 부분에 대해서 무조건 아니다라고 모르쇠로 일관하기에는 문재인 후보 측에서는 그렇게 말하기에는 대응을 부적절하게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서는 그것이 진상이 뭔지를 스스로 밝히려는 모습도 필요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앵커]
내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이 되는데 22일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22일 동안에 사활을 건 승부를 걸어야 되는데 지금 중요한 이슈 중에 하나가 바로 안보 이슈 아니겠습니까? 오늘 또 북한이 미사일 발사해서 실패하기도 했는데 각 당 후보 선대위가 논평을 내고 각자 안보에 대해서 자신들이 적임자다 이런 논평을 내지 않았습니까? 안보 이슈는 어떤 영향을 미칠 거라고 보십니까?

[인터뷰]
이번에는 안보 이슈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런데 안보 이슈라고 그래서 옛날처럼 옛날 과거의 북풍처럼 예를 들어서 보수 여당은 유리하고 야당에는 불리하게 작용하는 게 아니라 어느 쪽에 유리하게, 불리하게 작용할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에요. 그런데 이번에 안보 이슈가 중요한 이유는 뭐냐하면 지금 현재로서는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바둑으로 말하면 계가싸움처럼 접전을 벌이고 있기 때문에 이런 데서 안보 이슈가 엄청난 영향을 주는 건 아닙니다마는 지지율에 2, 3% 영향만 주더라도 승부에 상당히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이거든요. 그런 측면이 있고요.

또 하나는 이번에 왜 안보가 중요하냐고 하면 지금 현재 보수 정당 후보들이 굉장히 지지율이 약하기 때문에 과연 보수 후보들 소위 어찌 보면 무주공산격이 된 보수 유권자들이 많이 있는데 그쪽을 과연 안철수 후보가 현재로서는 우세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마는 문재인 후보도 보수 유권자들을 자기 지지자로 만들어야 되는 상황이거든요.

그렇게 하다 보니까 경선이 끝난 뒤에는 지금 두 후보 모두 안보를 강조하는 이런 양상으로 가고 있어요. 그런 상황에서 지금 또 미국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들어서서 굉장히 대북 강경정책을 펴고 있는 상황이고 또 북한은 어느 때보다도 굉장히 미사일, 오늘도 미사일 발사를 실패했지만 핵실험이라든가 미사일 발사 도발 이런 거에 굉장히 집착을 하고 있는 양상이어서 이런 안보 변수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대선의 특징을 보면 어느 때보다도 지역주의구도가 많이 약화된 게 사실 아니겠습니까? 특히 호남지역 같은 경우에는 현재 문재인 후보가 우세한 양상이지만 압도적인 지지다, 한쪽으로 쏠렸다고 보기에는 어려운 상황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그렇죠, 야권의 기반을 두고 있는 후보의 입장에서 보면 호남의 전략적 선택을 오롯이 자기한테 갖고 오는 것이 본선에서의 승리를 결정지을 수 있는 중요한 하나의 변수로 작용해 왔던 게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본다면 지금 호남의 민심은 문재인, 안철수 후보 누가 지금 갖고 오고 있느냐. 지금 아직까지는 호남의 민심은 지금 두 후보를 놓고 누구를 지지할 것인가 저울질을 하고 있는 상황이 아닌가 하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광주, 전라 같은 경우에는 47:36으로 서로 나누고 있는 상황이에요.

[인터뷰]
나누고 있는 셈이죠. 거의 반분하고 있는 셈이죠. 그런데 아마도 제 생각에는 본선 투표에서는 어느 한쪽으로 쏠릴 가능성이 높다. 그런 측면에서 호남을 향한 양후보의 구애작전이 뜨거워질 수밖에 없다. 지금 안철수 후보 같은 경우는 오늘 자정부터 공식운동에 들어가지 않습니까? 인천항에서 공식운동을 시작하지만 내일 첫 번째 일정은 아마 호남을 찾는 일정을 가지고 있다는 걸 보면 안철수 후보의 입장에서는 상당히 호남의 민심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거죠.

[앵커]
지금 잠깐 표를 보면 대구, 경북하고 부산, 울산, 경남. TK와 PK 표심도 엇갈려 있는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TK 같은 경우에는 안철수 후보 쪽으로 그리고 부울경, PK는 문재인 후보 쪽으로 지지를 보내고 있는 그런 여론조사 결과죠.

[인터뷰]
저걸 보면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대구, 경북은 어차피 전통적인 보수 정당이 굉장히 자리를 잡아온 당 아닙니까? 그러다 보니까 보수층이 아무래도 문재인 후보보다는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 덜 거부반응이 있기 때문에 거기에서는, 대구, 경북에서는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 조금 높은 현상이 있는 것 같고 부산, 울산, 경남 같은 경우는 전통적으로 같은 영남권입니다마는 과거에는 여기에서 민주화운동 같은 것도 많았고 또 김영삼 전 대통령도 옛날에 야당 세력으로서 거기에서 지도자로 활동한 적도 있고 해서 대구, 경북하고는 정서가 조금 다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문재인 후보가 그전부터 여기서 계속 자리를 잡아왔기 때문에 안철수 후보도 고향이 부산입니다마는 부산, 울산, 경남에서는 문재인 후보가 다소 유세한 상황인데요.

저는 이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지금 지역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습니다마는 이번 선거만큼 지역별 지지율 차이가 가장 적게 나타나는 선거는 사실 70년대 이후에 처음입니다. 그러니까 과거에는 예를 들어서 호남과 대구, 경북의 지지율이 완전히 정반대로 한쪽으로 후보가 쏠리는 현상이 나타났는데 예를 들어서 야권 후보인 경우 호남에서 압도적으로 90%에 가까운 지지를 받으면 80% 가까운 지지를 반대 보수 여당이 차지하고 이런 현상이 벌어졌는데 이게 70년 박정희와 김대중 당시 후보. 70년대 초에 대결한 이후에 지역구도가 이렇게 약하게 나타난 건 굉장히 이례적인데요.

그러면 왜 이렇게 나타났느냐. 뭐냐하면 일단 진보에 바탕을 둔 정당. 보수에 바탕을 둔 두 정당, 양대 정당 후보가 양강구도를 형성하는 일이 처음으로 깨졌거든요. 처음으로 깨진 데다가 또 두 후보 모두 고향이 둘 다 부산이기 때문에 이번에는 지역 구도가 굉장히 약화되고 오히려 세대별 지지율 차이가 나타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그렇게 봅니다.

[앵커]
홍준표, 유승민 두 후보. 일단 오늘 후보로 등록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전에 단일화 얘기도 있었습니다마는 일단 공식 선거전에는 뛰어드는 모양새인데 말이죠. 단일화는 완전히 물 건너갔다고 봐야 됩니까?

[인터뷰]
단일화가 완전히 물 건너갔다고는 단정짓기는 어렵습니다마는 아무튼 단일화 되기는 쉽지 않은 분위기다라고 이야기할 수 있겠습니다. 저는 애초에 보수 후보가 분열할 경우에 필패다. 그리고 또 각 당이 부담해야 될 선거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저는 단일화를 예상하는 그런 전망을 많이 했습니다마는 그러나 결국 이것이 어렵지 않을까라는 것이 지금 생각인데요.

가장 큰 이유 중에 하나는 결국 자유한국당의 홍준표 후보의 바른정당을 무시하는 듯한 위압적이고 고압적인 태도가 상당히 바른정당으로 하여금 자존심을 긁은 측면이 있다. 예를 들면 유승민 후보보고 TK에서는 살인범보다 배신자를 더 용서하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한다든지. 지금 만약에 우리하고 손을 잡지 않으면 바른정당이 증발해버릴 거라는 식의 그런 이야기들이 바른정당으로 하여금 강한 정서적 거부감을 일으킨 면이 있고요.

또 이런 와중에 유승민 후보가 완주율을 높이고 있다는 겁니다. 지난번 토론회에서 유승민 후보가 상당히 많은 적극적인 호응을 받았었거든요.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유승민 후보 입장에서는 자신이 내세우고 있는 참보수의 가치를 이번 선거 과정에서, 설사 지는 한이 있더라도 제대로 완주를 통해서 보여줘야 된다는 그런 사명 의식을, 소명 의식을 제대로 세우고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세 번째는 먹튀논란입니다. 지금 어제 등록을 다 했습니다마는 등록을 하고 나면 18일날 선거 보조금을 받게 됩니다. 선거 보조금을 바른정당 경우에는 63억, 자유한국당 경우 120억이 넘는 돈을 받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어느 한쪽으로 단일화됐을 경우에는 그 돈 자체를 고스란히 삼키는 결과가 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먹튀논란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 이것이 보수의 가치를 지향하고 있는 두 후보 모두에게는 상당하게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래서 단일화는 조금 어려울 거라고 보시고 끝으로 이번 남은 22일 선거운동기간에 변수가 될 만한 걸 꼽는다면 어떤 걸 예상할 수 있겠습니까?

[인터뷰]
변수라는 게 뭐냐하면 지금 문재인, 안철수 두 후보 중에 누가 당선이 되느냐. 이거에 가장 결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이 뭐냐하면 현재 지지율 차이가 어떤 식으로 만약에 접근이 된 상태라면 가장 중요한 건 뭐냐면 결국 보수 후보의 합계 집계율이 어느 정도가 되느냐. 이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서 홍준표 후보와 유승민 후보의 합계 집계율이 높아질수록 문 후보가 높아지는 거고 두 후보의 합계 집계율이 낮아질수록 결국 상대적으로 안철수 후보가 더 많은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그게 또 하나의 변수가 되고요. 또 하나는 현재 세대별 지지율이 굉장히 다르지 않습니까? 20, 30, 40대는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이 세고 50대 이상은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강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세대별 투표율이 실제로 어떻게 나타나느냐. 이게 중요한 최대의 변수라고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김광덕 전 한국일보 정치부장,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교수였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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