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의 한반도..."위기보다는 우발적 사태 예방에 주력해야"

긴장의 한반도..."위기보다는 우발적 사태 예방에 주력해야"

2017.04.14. 오후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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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김일성 생일 계기로 이른바 4월 위기설이 지속하고 있습니다만, 미국의 저명한 한반도 문제 전문가는 현실성이 크게 떨어지는 말이라고 일축했습니다.

그러나 북한과 미국의 국내 정치 상황이 매우 유동적인 만큼 우발적 사태가 나타날 가능성에 대해서는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호주 퍼스에 위치한 미국-아시아 센터 고든 플레이크 소장은 지난 25년 동안 주로 미국 워싱턴에서 한반도 문제를 다뤄온 전문가입니다.

플레이크 소장은 미국이 곧 북한 폭격을 감행한다는 이른바 4월 위기설에 대해 현실성이 크게 떨어지는 말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플레이크 소장 : 서울 방문이 무섭지 않습니다. 미국인은 대피하라는 경고가 없습니다. 예전에, 1994년에는 그런 상황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한반도에서 우발적 충돌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긴장을 풀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 김정은은 물론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 역시 불안한 모습을 보인다면서 북한이나 미국의 오판에 의한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플레이크 소장 : 이런 상황에서 미국 역할이 뭔지 불투명합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 개인 성격과 관련한 불투명성의 문제가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 정부는 4월 위기설 대응이 아니라 오판에 의한 전쟁을 막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면서 관련국과의 긴밀한 소통을 권고했습니다.

[플레이크 소장 : (한국과 미국 간에는) 매일 매우 다양한 계통의 소통과 조정이 진행됩니다. 이것이 계속돼야 합니다. 계속되겠지요.]

플레이크 소장은 북핵 문제가 과거에는 한반도 차원의 문제였지만, 북한의 핵과 미사일 역량 강화로 동북아 전체, 또는 국제 사회의 주요 관심사로 부각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도 북한과 미국, 중국만 상대하는 외교를 넘어서서 국제사회 전체를 고려한 외교 전략 마련과 실행이 필요하다고 제안했습니다.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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