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TV토론회 "친북·주적·고장난 세탁기" 거친 설전...승자는?

대선 TV토론회 "친북·주적·고장난 세탁기" 거친 설전...승자는?

2017.04.13. 오후 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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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진 / 세한대학교 대외부총장, 강미은 / 숙명여대 미디어학부 교수, 손정혜 / 변호사,
이현종 / 문화일보 논설위원

[앵커]
5월 9일 대선, 이제 딱 26일 남았습니다. 운명의 날. 대선 후보들에게만 운명의 날이 아니라 바로 우리 유권자들에게도 운명의 날인데요. 이렇게 운명의 날이 점점 다가오면서 각 후보들 간의 신경전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신율의 시사탕탕, 대선 주자들의 움직임 비롯해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두 번째 공판 그리고 탑승을 폭력적으로 끌어내려서 전 세계에 공분을 사고 있는 유나이티드 항공 사태까지 다양한 이슈 준비돼 있습니다.

오늘도 네 분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세한대학교 최진 부총장, 숙명여자대학교 강미은 교수, 손정혜 변호사, 문화일보 이현종 논설위원 네 분이십니다. 어서 오십시오.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TV토론 열렸는데요. 제가 먼저 이 이야기를 좀 여쭤보고 싶은 게 저도 과거에 TV토론 사회를 봤었는데 제가 궁금한 게 있는 게 옛날에는 모두 생방송이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전 깜짝 놀랐어요. 아까 어떤 기자가 코멘트 따려고 전화를 했는데 저는 10시에 하는 줄 알았더니 벌써 했다는 거예요. 아, 했습니까, 왜 녹화를 합니까, TV토론을?

[인터뷰]
앞으로 TV토론이 다섯 번 예정돼 있었습니다. 오늘 주제는 SBS와 한국기자협회가 공동 주최를 하는 건데요. 원래 예전의 TV토론 같은 경우에는 항상 생방송으로 이루어졌죠. 모든 것들이 리얼하게 국민들에게 보여주었었는데 이번 방송 같은 경우에는 오전 10시에, 지금 YTN 바로 옆에 있는 SBS프리즘센터에서 열렸습니다.
방송은 곧 오후 10시에, 밤 10시에 SBS를 통해서 방송이 되는데 저도 굉장히 궁금해서 알아봤더니 아마 한국기자협회 측에서 만약에 밤 10시에 할 경우 조간신문 기사의 마감에 차질이 있다.

그래서 이걸 오전 쪽으로 해서 하자 이런 쪽으로 해서 좀 기사 작성의 편의성 이것 때문에 이야기를 했다는 것이죠. 그러니까 오전에 생방송을 할 경우에는 시청률이 좀 낮아서 사실 오전에 하기가 어렵다는 게 방송사의 주장이었고. 그래서 타협을 본 게 오전에 녹화를 하고 오후에 방송하는 이런 형태로 했다고 합니다.

[앵커]
그러면 오늘 하루종일 아무 일 안 일어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던 모양이죠?

[인터뷰]
상식에 어긋나는 일이죠.

[앵커]
이건 좀 예외적인 일이라서, 제가 굉장히 놀랐어요, 사실. 오후에 전화를 받고서.

[인터뷰]
정말 아침 10시에 녹화를 하고 밤 10시에 방송을 한다면 그 사이에 엄청난 시간이 있잖아요. 그리고 그 사이에 보도가 굉장히 많이 나오면서 무슨 무슨 발언이 있었다라는 게 나오는데 그 발언이 보도되는 발언들이 주로 어떤 것이냐 하면 좀 말로써 재미있는 발언들 그리고 서로 간에 말다툼이 있었던 내용들을 주로 집중적으로 보도하기 때문에 실제 그걸 다 듣고 기사로 보고 나서 10시에 시청하는 시청자 입장에서는 전체적인 그림을 보기가 참 힘들어질 수가 있어요.

말하자면 평가를 먼저 듣고 그 토론을 보는 게 되기 때문에 시청자가 스스로 평가할 수 있는 기회를 차단한다, 저는 그런 생각이 들고요. 그런 면에서 토론을 이렇게 녹화하고 방송을 듣게 한다는 것은 토론의 유용성을 좀 떨어뜨리는 그런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어요.

[앵커]
예를 들면 제가 YTN 라디오에서 방송을 할 때, 아님 우리 방송을 할 때 아 오늘은 귀찮으니까 오늘 3시에 녹화합시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면 그게 안 되는 것처럼 저는 이게 참 특이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제가 맨 처음에 여쭤본 거고요. 어쨌든 설전은 굉장히 뜨거웠던 모양이에요.

[인터뷰]
아시다시피 생방송과 녹화의 큰 차이 중 하나가 녹화방송은 방송 이후에 수정, 보완이 가능하다는 거예요.

[앵커]
제 경험으로 봤을 때는 수정을 절대로 못한다는 조건 하에서 했을 겁니다.

[인터뷰]
그렇게 말을 하고 어렵지만 워낙 대선이라는 미묘한 시기이기 때문에 말실수나 결정적인 표정이나 그런 걸 했을 경우에 수정을 요구할 수 있는 그런 가능성이 열려있는 거죠, 사실은. 그런 점에서 생방송으로 한 것이 정석이고 반드시 옳다고 봅니다.

[앵커]
그런데 내용으로 들어가서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 둘이 제일 좀 뜨거운 설전이 오간 것 같은데 예를 들면 어떤 얘기들이 오갔을까요?

[인터뷰]
일단 적폐 문제와 관련해서, 적폐 논쟁이 안철수, 문재인 후보 사이에서 가장 뜨겁게 나왔습니다. 왜냐하면 문재인 후보가 안철수 후보한테 적폐 세력과 연대한다, 이런 얘기를 하니까 그러면 안철수 후보가 나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다 적폐세력이냐. 그러면 국민의 반은 적폐세력이냐 그리고 여기에 나와 있는 유승민, 홍준표 후보 이런 사람들이 다 적폐세력이냐 이렇게 공세를 했어요. 그러니까 문재인 후보 측에서는 홍준표 후보 쪽은 적폐세력 같은데 유승민 후보는 좀 더 생각해 봐야겠다, 이렇게 답변을 했다고 합니다.

[인터뷰]
또 재미있는 공방이 하나 있었는데 세탁기 공방입니다. 유승민 후보가 홍준표 후보를 아마 겨냥을 했겠죠. 형사 피고인이었던 사람들, 많은 사람들이 세탁기에 들어갔다가 나와야 된다 이러니까 홍준표 후보가 그것을 또 받아서 나는 이미 들어갔다 왔다 그러니까 또 심상정 후보가 고장난 세탁기 아니냐 이런 식으로 세탁기 공방을 아마도 홍준표 후보가 지금 아직 대법원 형사사건이 계류 중이니까 이 부분을 비판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그런데 오늘 토론에서는 유승민 후보 맨 먼저 말을 꺼냈지만 원래 맨처음 꺼낸 사람은 홍준표 후보 스스로가 세탁기 발언을 꺼내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보면 상당히 단어라든지 메시지로 논쟁을 일으키는 데는 아마 천재적인 소질이 있는 것 같아요. 보면 얼치기 좌파라든지 그다음에 안철수 찍으면 박지원이 상왕된다. 그리고 인터뷰 도중에 또 손석희 앵커와 논쟁을 일으키지 않았습니까?

[인터뷰]
예전에.

[인터뷰]
전에 말이죠. 그래서 이슈, 이른바 노이즈마케팅의 달인인 것 같은데 그런 얘기가 있습니다. 확인은 안 됐지만 홍준표 지사, 아침에 일어나면 조용히 명상을 하면서 오늘 어떤 이슈를 던져야 주목을 확 받을 수 있고 국민적 논란을 일으킬 수 있을까, 이런 부분들을 생각한다고 할 정도로 상당히 이슈를 만드는 데는 탁월한 재질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우리 전문가 강미은 교수. 전문가 아니에요?

[인터뷰]
홍준표 후보가 토론에 있음으로 인해서 토론 자체의 흥미성은 굉장히 높아진다고 봅니다. 재미있는 말들을 하니까.

[앵커]
더군다나 유승민 후보를 이정희 전 통진당 대표 비교도 하고 그런 얘기도 했다고 하는데.

[인터뷰]
비교도 하고 홍준표 후보는 사운드바이트를 만드는 그러니까 어떤 인용으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말들을 잘 하기 때문에 노이즈마케팅이라고도 이야기를 하는데 지금까지 비호감도가 꽤 높았던 후보로서 봤을 때 이 노이즈마케팅에서 노이즈만 있고 마케팅이 잘 안 된 것 아닌가, 이런 생각도 좀 드는데요. TV토론에서 우리가 생각해야 될 게 중요한 문제가 두 가지 있다고 봐요.

TV토론을 할 때 질문이 굉장히 구체적이어야 되고 그래야지만 답변이 추상적이고 두루뭉술한 답변이 안 나옵니다. 그게 첫 번째로 중요하고 두 번째로는 후보들 간의 발언에서 팩트 체크가 제대로 될 수 있어야 되거든요. 언론이 보도하기 전에는 실제 발언의 팩트 체크를 할 수 있느냐라는 게 굉장히 중요한 문제인데요.

지금 TV토론에서 공정성, 유용성이 중요하다고 할 때 이게 생방이 아니고 녹화라는 점에서 유용성이 떨어졌는데 아마 공정성은 제대로 됐겠죠. 제가 예전에 중앙선관위의 TV토론 위원을 한 적이 있었는데 중앙선관위 토론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양적인 균형을 더 중요시하기 때문에 1분 질문하고 1분 30초 답변하고 30초 반론하고 거기에서 시간이 조금이라도 오버되면 상대편이 반발을 하기 때문에 그 기계적 균형을, 너무 맞추느라고. 그 기계적 균형을 너무 맞추느라고 내용에 충실한 토론이 되지 못했던 적이 많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중앙선관위가 세 번 토론을 앞으로 주재를 하면서 두 번을 스탠딩 토론으로 원고 없이 한다고 하니까 그런 점에서 유용한 토론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인터뷰]
오늘 토론은 예전 토론 방식과 다릅니다. 예전 같은 경우에는 사회가 질문하는 형식인데 오늘은 각 후보들이 서로 시간을 가지고 상대방한테 질문하고 또 질문 받고 이런 형식이라고 합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방금 들어온 뉴스가 있습니다. 미국이 시리아를 다시 공습을 했다고 합니다. 지금 방금 들어온 뉴스인데 제가 이 부분과 연관돼서.

오늘 대선에서도 그 얘기가... 그러니까 한반도 위기에 대해서 이야기가 나왔잖아요. 그러니까 예를 들면 안철수 후보가 와튼스쿨 동문이기 때문에 내가 트럼프 얘기... 어떤 얘기들 나왔습니까?

[인터뷰]
일단 가상의 질문을 했어요. 만약에 북한이 예를 들어서 북한을 선제공격한다, 미국이. 이랬을 경우에 각 후보들은 어떻게 할 것이냐.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 것이냐에 대해서 각 후보들한테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문재인 후보 같은 경우에는 먼저 미국 대통령한테 전화를 한다. 그리고 일방적인 선제 타격이 안 된다고 보류시켜달라고 하겠다, 그러고 전군에 비상령을 내려서 준비를 하게 하겠다. 그다음에 북한에다 대북 채널을 통해서 자제시키도록 하겠다 이런 식으로 각 후보들이 어떤 이 상황이 벌어질 때 어떤 스텝을 밟을 것이냐, 이 질문을 했습니다.

그래서 보면 안철수 후보 같은 경우에는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겠다, 트럼프 대통령과 자기가 와튼스쿨을 같이 나왔기 때문에말이 통한다. 여기에 대해서 북한에 즉각 도발을 중지를 요청하고 군사대응을 강화하겠다. 그다음에 홍준표 후보 같은 경우에는 미국, 중국과 먼저 협의를 해서 선제타격이 이루어지지 않도록 하고 전군에 비상경계태세를 내리겠다, 이런 조금 어떤 면에서 절차 면에서는 비슷한 그런 스텝을 밟아가겠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러니까 이런 질문 같은 경우에는 상황을 주고 이 상황에 대해서 내가 어떻게 구체적으로 할 것이냐, 이런 어떤 타임스케쥴을 이야기를 하게 하는 색다른 방식이었습니다.

[앵커]
유승민 후보도 그렇고 심상정 후보도 그렇고 나름대로 분명한 여기에 대한 입장은 있을 텐데. 그런데 오늘 제가 좀 주목한 게 상대적으로 보도가 안 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네거티브, 이건 왔다갔다 했는지 잘 모르겠어요. 그러니까 예를 들면 부인 문제라든지 이런 의혹들이 지금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희가 문재인 후보 측과 안철수 후보 측의 어떠한 그러한 두 자녀를 놓고 한 논란에 대해서 잠깐 얘기를 해 볼 텐데요.

지금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 아내 의혹이 터졌는데. 먼저 문재인 후보 측은 김정숙 씨가 고가 가구를 헐값에 구매했다는 의혹을 어제 KBS가 보도를 했습니다. 그렇죠? 일단 이걸 간단하게 정리를 해 볼까요? 어떤 의혹이 보도가 됐는지.

[인터뷰]
이게 김정숙 씨가 문재인 후보의 부인이죠. 이분이 옛날에 부산에 사실 때 어떤 사람과 집을 수리해 주고 이런 관계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런 과정에서 옛날 자기 살던 집, 그 집을 사신 분이에요. 그런 집을 팔았는데 문제는 그 집 한켠에다가 방 한쪽에다가 본인이 쓰던 가구들을 본인이 맡겨놓았던 모양입니다. 그런 다음에 이분과 금전거래가 있었습니다. 즉 2500만 원 정도를 빌려줬어요. 그리고 문재인 후보는 양산으로 이사를 갔습니다.

그런데 그 양산으로 이사를 가면서 인테리어 이런 것에 도움을 줬는데 이분이 아파트 모델하우스에서 쓰던 가구들을 많이 샀다고 합니다. 그런 가구들 중에서 일부를 문재인 후보 측에게 줬는데 문제는 지난 2012년 대선 광고 보시면 그때 문재인 후보가 책 보면서 앉았던 체어가 있습니다. 그 의자가 굉장히 비싼 의자거든요. 그게 보통 1000만 원 정도 하는 의자입니다. 그때도 그게 논쟁이 됐었는데요. 그래서 이 가구를 샀는데 보니까 가구를 2500만 원보다 더 많이 사서 다시 1000만 원을 줬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실제로 그 사람한테 실제로 2500만 원어치 가구를 산 게 아니냐 이런 의혹들이 제기가 됐어요.

그래서 당시에 문재인 후보 집에 있었던 가구들이 고가로 보였기 때문에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문재인 후보 측 해명은 그 가구가 원래 오리지널 가구가 아니고 중국산이고 가격도 굉장히 싼 것이다. 그리고 그런 어떤 금전 거래가 있어서 그런 금전 거래 때문에 그런 가구들을 구입을 한 것이다 이렇게 해명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돈을 빌려줬는데 돈 대신에 인테리어 하고 이렇게 했다는 건데. 가장 핵심은 뭐냐하면 지금 물론 문재인 후보 측도 인정을 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문제가 뭐냐 하면 그때 당시에 청와대 비서실장이었는데 재산공개에서 그게 빠졌다는 것 아닙니까? 그렇죠?

[인터뷰]
채권 채무도 신고를 해야 됩니다. 만약에 신고시점에 그런 채권 2500만 원짜리 채권이 있었으면 신고를 해야 하는데 이게 좀 불명확한 게 그 시점에 우리가 돈을 받을 게 있는데 물건으로 변제하는 걸 대물변제라고 하거든요. 채권이 있는데 물건을 받은 시점이라면 채권이 없는 겁니다, 물건으로 갚았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는 만약에 그런 상황이라면 신고의 의무가 없었던 상황이고 종료된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 채권을 신고하지 않은 것이 위법하거나 문제가 있지 않다라는 부분으로 정리될 수 있고요. 만약에 그 시점에 조금 맞물려서 실제로 이런 채권을 신고를 해야 되는 상황이었는데 누락했다, 그러면 사실은 잘못된 부분이라고 지적할 수 있는 겁니다.

[인터뷰]
재산 신고에서 채권채무 이게 안 됐다는 것도 좀 문제이지만...

[앵커]
얘기가 같은 캠프 내에서도 안 맞고 있잖아요.

[인터뷰]
가구에 대해서 의혹을 해명하면서 말이 달랐다는 점이 지금 더 문제가 되고 있는 것 같아요. 15점을 1000만 원에 샀다고 했다가 나중에는 2500만 원 빌려준 것을 다시 받았다, 이 말이 달라진 것 때문인데요. 사실 네거티브를 많이 하죠, 선거에서. 선거에서 네거티브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닙니다. 정치는 싸우는 게 사실은 본질이라고 할 수 있어요.

그래서 선거전이라는 말을 쓰지 않습니까? 그래서 문제는 네거티브에서도 룰이 지켜지고 심판이 공정하게 작동을 하느냐라는 점에서 이 의혹을 해명하는 단계에서 말이 바뀌는 부분은 후보들이 굉장히 주의를 해야 될 사안인 것 같아요.

[앵커]
말이 바뀌었다는 게 간단히 얘기하면 실제로 권혁기 대변인인가요. KBS 측에서 어제 보도할 때 문 캠프 관계자의 해명이 있었는데 권혁기 대변인은 그 해명이 잘못됐다, 내가 맞다라고 지금 얘기를 하고 있는데. 일반 유권자나 시청자의 입장에서 볼 때는 누구말이 맞는지 헷갈린다라는 결론에 다다를 위험성이 있다는 거죠.

[인터뷰]
그렇죠. 지금 각자 그 가구를 어떻게 구입했는지 말이 다릅니다. 예전 김정숙 씨도 가구 구입에 대해서 자신이 인터넷 사이트 같은 데 중고로 나온 걸 싸게 샀다라고 하는데 지금 드러난 것은 뭐냐하면 얘기했던 채권, 2500만 원 빌려준 그 사람한테 샀다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고 제가 또 아까 말씀을 드린 비싼 의자. 이게 오리지널이냐 아니냐에 따라서 가격 차이가 굉장히 나거든요. 그 부분에 대해서 아직까지도 어떤 사람은 중국제다라고 얘기를 하고 있고 어떤 사람은 이건 오리지널이라고 이야기하고 있고 그 가격차가 굉장히 많이 나는 상황입니다.

[앵커]
말씀을 하십시오.

[인터뷰]
그런데 저런 공격, 네거티브의 전형적인 공격인데. 저게 실제로 문재인 후보 측에 타격을 가하고 안철수 후보에게는 도움이 될까라는 부분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네거티브에는 반드시 법칙이 있습니다. 뭐냐하면 맞불작전의 법칙인데 상대가 네거티브로 공격을 하면 반드시 이쪽도 맞불작전을 폅니다. 그래서 지금 나온 게 안철수 후보의 딸 재산 공개해라, 이어서 부인...

[앵커]
공개를 했죠.

[인터뷰]
공개를 했지만 다시 2탄이 또 나왔어요. 부인이 과거 카이스트라든지.

[앵커]
그 얘기를 하려고 해요, 지금.

[인터뷰]
맞불작전... 그게 제대로 안철수 대표가 끼워넣기 한 것 아니냐. 1+1 아니냐라고 하면서 다시 또 아내의 문제로 맞불작전이 나오지 않습니까? 이것을 보면 사실 모르겠습니다. 여기 계시는 전문가들은 그렇게 판단할지 모르지만 일반인들은 모릅니다. 단지 무언가 좋지 않은 것을 가지고 서로 티격태격 싸운다라는 거거든요. 지지율이 동반하락할 수가 있어요.

[앵커]
이해가 안 되죠. 정책도 사실 일반인들도 이해하기 힘든데. 그런데 안철수 후보 지금 부인 김미경 교수의 서울대 교수 채용 의혹에 대해서 지금 문제 제기가 되고 있는데 이건 뭐냐하면 서울대 의대 교수 채용 계획이 4월달에 됐는데 이게 3월 20일에 작성을 하고 추천서도 받고 이랬다는 게 지금 민주당 측의 주장이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이게 2012년도 그때도 문제가 제기가 됐었고 또 국정감사에도 한번 문제가 제기됐었습니다. 그러니까 안철수 후보가 서울대 융합복합대학원장으로 갈 때 사실 김미경 씨가 함께 서울대 의대 교수로 가게 되는데 문제는 채용 공고가 나기 전 20일 전에 이미 그 서류가 작성이 됐고 또 관련 서류들이 예를 들어서 재직증명서라든지 그런 게 이게 발급이 됐었다라는 거죠.

이게 학교에서 채용 공고가 나오기 전에 이미 김미경 교수 측에서 채용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이 아닌가. 그리고 안철수 후보가 당시 대학원장으로 갈 때 그런 요구들을 나 부인과 함께 가겠다 이런 요구들을 학교에 한 게 아닌가. 당시 사실은 학교 심의위원회에서도 이 문제가 제기가 됐다고 합니다.

뭐냐 하면 김미경 교수의 자격의 문제. 원래 교수들, 저는 자세하게 모르겠습니다만 예를 들어서 얼마만큼 대우를 해 줄 것인지, tenure를 해 줄 것인지.

[앵커]
정년 보장.

[인터뷰]
심의위에서 이게 너무 부적합하다는 논란이 있었는데 서울대는 일단 오케이를 해서 통과를 시켰는데 오늘 서울대 측에서도 문제는 없었다라고 이야기를 하지만 그 채용 과정에서 과연 그러면 두 후보가 똑같이 서울대 교수로 어떻게 갈 수 있느냐 이건 안철수 후보가 본인이 들어가면서 부인을 같이 갈 수 있게 요구를 한 것이 아닌가 이런 의혹이 제기가 되고 있는 것이죠.

[인터뷰]
사실 미국 대학에서 이런 경우 제가 가끔 보기는 봤어요. 원 플러스 원으로 굉장히 뛰어난 학자를 모셔올 때 원 플러스 원으로 부인이 같이 와서 있는 경우가 있었는데 제가 재직하고 있던 학교에도 그런 케이스가 있었거든요. 그래서 없는 일을 생전 처음 한 건 아니다 이런 것은 아닌데 우리나라의 풍토에서.

[앵커]
관행상 이런 경우는 없죠.

[인터뷰]
공고 전에 미리 알고 있었고 공고 전에 연구실적문들을 미리 준비를 하고 서류를 미리 썼고 그러면 미리 얘기가 되어 있었지 않겠느냐. 그러면 공고라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 이런 질문을 할 수 있게 되는 거죠. 그리고 실제 연구실적이나 이런 것들이 어느 정도 합당했느냐. 그 당시에 서울대에서는 이 문제가 아마 커지는 것은 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문제가 없었다라고 말할 수도 있다는 것은 우리가 감안해야 될 것 같습니다. 그런 점에서 원 플러스 원으로 갔었다는 것은 좀 그런 정황은 좀 가는데 어느 정도 적합한 상황에서 갔는가가 문제인 거죠.

[인터뷰]
그런데 이걸 법률적으로 보면 실체적인 어떤 하자는 있다라고 이야기를 하기가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교수를 채용하는 문제는 그 학교의 전적인 재량권 범위 내에서 최소한의 자격만 갖추면 교수를 채용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되는 것은 뭐냐 하면 이 서울대 교수 자리에 지원하고 싶은 수많은 교수 지원자들한테 이것이 공정한 채용 절차였느냐, 그것이 위법의 문제는 아니고요. 그게 우리 사회관념이나 정의상 이것이 타당하느냐 그런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성은 있다고 생각하고요. 하지만 이것이 위법문제라거나 교수 채용 비리까지는 문제가 확산되는 문제는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상식적으로 보더라도 제가 보기에 확인하기 어려울 것 같아요. 서울대나 카이스트 결정적인 정보를 내놓지 않는 한.

[앵커]
다른 것도 확인하기 어려우니까.

[인터뷰]
그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조금 전에 말씀을 드린 문재인 후보의 가구도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에...

[앵커]
아들 채용 의혹도 있고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마는.

[인터뷰]
계속 제기하다가 시간만 간다. 그러니까 결국 두 후보에게 둘 다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라는 부분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런 지금 네거티브 공방 지금 제가 이 이야기는 다음 번에 또 이야기를 할 수 있어요. 이거 계속 나올 테니까요. 그런데 저희가 이번에는 색다른 걸 주목해 볼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 두 사람이 상당히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이번에 우리가 얘기할 주제. 연설문과 인터뷰에서 사용한 어휘, 이것을 보면 그 후보들의 생각과 전략의 차이점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관련 발언 먼저 듣고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추운 겨울 내내 1,600만 명 국민이 만든 촛불광장이야말로 새로운 대한민국의 출발점입니다. 승자가 있다면 그건 바로 촛불을 밝혔던 우리 국민들입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선 후보 : 바로 여기 계신 분들이 이 제3당 정치혁명의 자랑스러운 주인공이십니다. 계파패권주의 세력에게 또다시 나라를 맡겨서는 안 됩니다. 제대로 된 대통령 뽑아야 합니다. 정직한 대통령 뽑아야 합니다.]

[앵커]
우리가 문재인 후보의 연설문이나 인터뷰 내용에서 사용되어진 어휘를 보면 촛불, 5.18, 적폐, 김대중 전 대통령, 노무현 전 대통령 이런 것이고요. 안철수 후보 같은 경우에는 패권주의, 정치혁명, 격차, 먹거리 그리고 자강 안보, 이런 단어들이라고 얘기를 합니다. 특히 정권교체는 문재인 후보가 49회, 안철수 후보가 23회를 거론했던 반면에 안보라는 단어는 안철수 후보가 24회, 문재인 후보는 3회를 사용했다는 겁니다. 강미은 교수님 이거 무슨 의미예요?

[인터뷰]
연설문에 자주 등장하는 단어를 보면 그 후보가 어떤 쪽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는가를 볼 수 있는 거죠. 그래서 문재인 후보 같은 경우에는 적폐, 적폐가 가장 많이 나왔죠. 적폐 청산이라는 단어를 많이 썼고. 역사, 헌법, 필승카드, 촛불 그리고 고 노무현 대통령도 언급을 많이 했는데요. 문재인 전 대표가 최근에 얘기한 게 이런 게 있습니다. 촛불과 4차산업에 다 성공한 나라로 대한민국 만들겠다라고 하면서 그 촛불의 정신을 가지고 적폐를 청산하겠다는 것에 굉장히 포커스를 맞추고 있는 것이죠.

반면에 안철수 후보 같은 경우에는 여기 보면 적임자, 산업구조, 먹거리 그리고 안보라는 단어를 굉장히 많이 썼다는 게 격차로 나타나죠. 그래서 홍준표 후보는 안철수 후보를 디스하면서 어설픈 좌파, 얼치기 좌파라고 했나요, 그렇게 표현을 했지만 실제로 보면 안보를 많이 사용한다는 점에서는 보수와 맥락을 같이 하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는 점이 있죠. 그런데 어휘가 어떤 게 사용되었는가도 굉장히 중요하지만 저는 이번 선거에서 정말 중요한 것이 안보와 경제에 대한 후보들의 공약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안보는 아까 우리가 많이 다뤘는데요. 경제에서 쓰고 있는 어휘를 봐도 굉장히 다르거든요. 경제 부문에 있어서도. 문 후보는 대규모 재정 자금을 국가에서 넣겠다라고 얘기를 하고 또 81만 개 공공부문 일자리를 마련하겠다라고 하고 4차산업 같은 경우도 대통령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만들겠다라고 하면서 국가주도의 어떤 성장, 경제를 얘기를 합니다.

[앵커]
커다란 정부를 생각한다는 이 말씀이시죠?

[인터뷰]
그런데 안철수 후보 같은 경우에는 전혀 다르죠. 쓰는 어휘도 다른 것이 재정을 쏟아서 경제를 살릴 수는 없다. 그리고 민간과 기업이 일자리를 만들고 정부는 뒤에서 도와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 가장 결정적으로 4차산업을 국가에서 주도하는 것은 좀 옛날 방식이다라고 얘기를 하면서 산업을 규제하는 것은 간편하게 해야 되지만 환경과 안전에 대해서는 좀더 확고한 규제를 해야 된다. 그래서 전체적인 연설문 핵심 어휘가 다를 뿐 아니라 안보에서도 큰 차이가 나고 경제에서도 큰 나이가 난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인터뷰]
지금 이런 걸 하는 이유가 뭐냐하면 1월부터 3월까지 두 후보와 다른 후보들까지 다 합해서. 쓴 단어들을 다 추려봤어요. 이걸 빅데이터 분석이라고 하는데 읽어보면 후보가 어떤 생각이 머릿속에 많은가, 이것을 얘기하는 것이거든요. 유권자들이 과연 내가 지지하는 후보, 어떤 후보를 지지할지 그 판단이 하나의 기준이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 면에서 볼 때 지난 번 두 후보의 경선 수락연설을 봤어요. 그 당시에 문재인 후보 수락연설을 보면 안보라는 단어가 딱 한마디 나옵니다. 단어가 한 번 나옵니다. 그런데 안철수 후보 같은 경우에는 단어가 꽤 많이 나오거든요. 그런 것으로 보면 어떤 데 더 포커스를 맞추느냐 여기에 따라서 그 후보의 기본 노선. 지금 사실 보면 또 서로가 안보를 다 많이 이야기하고 있어요, 지금 위기이니까. 그게 좀 달라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어떻게 보면 미래로 나아가는 방법론에 있어서도 약간의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를테면 문재인 후보 같은 경우에는 과거에 나쁜 것들 적폐를 없애야, 그런 것을 없애야 미래로 제대로 갈 수 있다라는 걸 강조하고 그런 점에서 상당히 역사성을 강조하는 측면이 있는 것 같고요. 안철수 후보 같은 경우에는 미래로 가기 위해서는 가능한 현재를, 부족하고 문제가 있더라도 안고 가야 된다, 그런 점에서 시대정신을 강조한다라는 점에서 상당히 한쪽은 문재인 후보가 진보성향이 강하고 보면 안철수 후보 쪽은 보수 성향을 보인다는 것이죠.

[앵커]
그런데 오늘 그 안철수 후보가 의원직 사퇴를 하겠다고 했는데 의미가 뭘까요?

[인터뷰]
일단 아마 배수의 진을 친다고 볼 수 있겠죠.

[앵커]
그런데 유승민 후보나 심상정 후보는 의원직 계속 갖고 있다는 거예요.

[인터뷰]
우리나라 선거법상 자치단체장들은 공직을 사퇴를 해야 합니다. 그런데 의원직은 유지를 할 수가 있습니다. 의원직만 보면 저도 언론사 기자인데 출마한다고 하면 다 사퇴를 해야 돼요. 그런데 의원직만은 가지고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난 번 2012년도에 문재인 당시 후보가 출마를 하면서 의원직을 버리지 않았어요. 그래서 그때 당시에도 사실 논란이 있었거든요.

왜 당신이 정말 대통령 선거에 집중하려고 하면 의원직을 버리는 것이 다리를 불사르는 것 아니냐. 나는 여기서 끝내겠다 이렇게 해야 할 텐데 문제는 대통령 낙선되고 난 다음에 계속 의원직을 유지를 했습니다. 그게 상당히 논란이 됐는데 아마 그런 면에서 안철수 후보가 차별화를 하겠다. 나는 당신과 다르다. 나는 여기에서 끝이다. 이걸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게 불공평하다니까 생각이 났는데 지금은 바뀌어서 교수가 출마해서 당선되면 교수직 자동적으로 사퇴를 하는데 문제는 당선이 안 되면 다시 돌아올 수 있어요. 이 기준으로 한다면지사직 버리듯이 교수직도 그만둬야 형평성 있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도 갑자기 들었습니다.

[인터뷰]
이번에 자치단체장들이 현직에 많이 있지 않았습니까? 그러면서 현직을 갖고 계속 마지막까지 경선까지 완주했던 이 부분에 대해서 사실 논란이 있었습니다마는 어쨌든 멀쩡한 금배지를 떼어내는 것은 상당히 쉽지 않은 일입니다. 얼마 전에 김종인 의원도 탈당하고 금배지를 뗐지만. 상당히 비장한 각오인 것 같고. 문재인 후보도 이번 대선에서 지면 정계은퇴를 하겠다는 비장한 모습을 보여줄수록 지지자들의 결집력, 이런 게 강해지는 효과가 있죠.

[인터뷰]
그런 점은 있습니다. 왜냐하면 비상한 각오로 이번 대선에 임하는 의지를 주는 것은 좋은데 우리가 국회의원직을 사퇴하는 금지 규정을 두지 않은 입법자의 취지에는 이런 게 있습니다. 국회의원이라는 건 선출직이고 그 지역의 대표성을 가진 사람을 선출했는데 대선에 나간다고 해서 그것을 공백 상태로 두지는 않겠다.

[앵커]
지사도 마찬가지죠?

[인터뷰]
그러니까 지사와 국회의원은 전국구의 대표성이 있다라는 것이죠. 전국민의 대표성을 가진 입법기관으로서의 독립적인 기관이기 때문에 그런 입법의 취지를 고려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고요. 안철수 의원이 그렇게 의원직을 사퇴하는 모습에 대한 강경한 의지는 있는데 또 한편으로는 어떤 생각이 드느냐면 보궐선거 없이 사퇴를 하면 일단 그 지역구의 사람들은 국회의원 없는 지역구가 되는 부분, 이런 부분들도 고민할 필요는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데 지금 그런 측면에서 다시 우리가 이야기를 하는 것이 단일화 문제인데. 유승민 의원 같은 경우에 제가 오늘 아침에 인터뷰를 했습니다. 그런데 단일화는 없다 끝까지 완주하겠다라고 이야기를 하고 지금 연대도 안 하겠다고 하거든요, 지금. 그런데 또 당내에서는 연대를 해야 된다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지금 하여튼 유승민 후보가 이번 재보선 결과가 나오지 않았습니까? 아마 그것이 상당히 유승민 후보한테 충격을 줬을 것 같은데. 특히 대구경북 지역에서 어떤 바른정당의 존재감, 사실 이번에 굉장히 미미했거든요. 그런 것들로 본다면 당내에서 사실은 주로 수도권 의원들 같은 경우에 지금 당내에서 일단 상당히 지금 유승민 후보에 대해서 빨리 결단을 내리라는 압박이 굉장히 심한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이대로 가서 예를 들어서 선거에서 의미 있는 성적을 못 내면 일단 돈도 돈이지만 바른정당이 설 수 있는 기반 자체가 없어진다는 것이거든요. 제가 볼 때 유승민 후보 본인은 끝까지 간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지금 당내에서는 이미 상당 부분 의원들이 좀 마음을... 예를 들어서 국민의당과 연대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도 있고 실제 몇몇 의원들은 자유한국당과 가겠다는 의원도 있고. 그런 걸로 본다면 뭔가 결단을 내리지 않으면 상당히 위험한 국면이 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심상정 의원 자체도요, 2012년 대선 때는 문재인 후보 지지를 하면서 사퇴를 했는데 이번에는 끝까지 가겠다고 지금 얘기를 하고 있죠?

[인터뷰]
그래서 이 말대로라면 5자구도가 끝까지 간다는 이야기인데요. 바른정당이 이번 재보선 선거에서 충격을 받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유승민 후보는 그래도 실리보다는 명분을 택하겠다 이렇게 해서 완주를 지금 이야기를 하고 있고 단일화 안 하겠다라는 거죠. 그런데 이번 보궐선거에서 자유한국당이 선전을 했다고는 하지만 실제로 김재원 의원 같은 분이 다시 당선된 경우에도 당선은 되었지만 예전에는 그 지역에서 구새누리당 지지율이 70%가 넘었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45%라는 점에서...

[앵커]
45% 조금 넘었을거예요, 48% 정도 됐을 거예요.

[인터뷰]
그 정도 됐는데 50%는 안 됐죠. 과반은 안 됐습니다. 사실 예전의 지지보다는 많은 사람들이 철회를 했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자유한국당이나 바른정당 입장에서 이 지역 보궐선거에서 잘 되었다고 해서 그러면 과연 대선에서 잘 될 것인가 저는 그건 좀 다른 문제라고 생각이 들어요.

[앵커]
이번에 국회의원 선거 상주 빼놓고는 투표율이 30%가 안 돼요. 그렇기 때문에 그것을 너무 과대평가를 할 수는 없는 것이고...

[인터뷰]
그리고 지역선거 같은 경우에는 당보다는 개인기, 개인적인 인간 관계 이런 게 굉장히 중요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지상전이라고 얘기를 하죠. 그런데 대선은 공중전이니까 굉장히 다를 것 같습니다.

[앵커]
또 한 가지 우리가 짚어봐야 될 부분이 있습니다. 대선 후보들의 씀씀이인데요. 대선 후보들 가계부를 이렇게 들여다 보면 특히 밥 먹는 것, 이거 중요하거든요. 우리 밥 누구랑 먹느냐, 밥 잘못 먹으면 감옥에도 가고 그렇습니다. 밥 먹는 게 정치인들한테 중요한데 특징을 보면 심상정 후보가 일단은 돈을 제일 많이 썼다고 하는데 이게 어떻게 된 겁니까?

[인터뷰]
이게 빚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이게 사실은 정의당이 작은 정당이고 하다 보니까 여러 가지 자금적으로 부족하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아마 빚 갚는 데 상당 부분을 많이 쓴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아마 이렇게 마이너스가 된 이유도 보면 아마 정의당의 현주소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홍준표 후보가 밥 먹는 지출이, 식대는 1위인 모양이에요. 밥을 많이 드시는 모양이죠?

[인터뷰]
이게 도지사를 하다 보니까... 이게 도지사 때 쓴 것을 나타내는데 도지사를 하다 보니까 관련기관, 공무원들, 유관단체들 지역에 많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대부분 도지사가 식대를 많이 내니까 그것 때문에 식대가 많이 나온 것 같습니다.

[앵커]
안철수 후보는 식대를 별로 안 썼어요. 그건 뭐예요?

[인터뷰]
안철수 후보는 솔직하게 말해서 밥을 본인 스타일이 주로 비서관 몇 명이랑 밥을 먹는다든지 함께 밥을 먹는 게 별로 없어요. 그러니까 이게 아무래도 본인이 IT 기업 출신이고 주로 더치페이도 많이 하고 그러지 않습니까? 아무래도 기존 정당 생활한 분들은 밥 먹는 걸 사실 많이 하는데 아무래도 안철수 후보 같은 경우에는 주로 IT기업을 하고 오신 분이기 때문에 그런 문화적인 측면도 좀 있는 것 같고. 그래서 특히 당 같은 경우에도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당이 크지 않습니까? 국민의당은 그런 면에서 상대적으로 작기 때문에 밥값이 덜 나간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밥 먹는 거 중요하죠, 정치에서.

[인터뷰]
그런데 밥값이 많이 든다고 해서 나쁜 것은 아니고 적게 든다고 해서 좋은 건 아닌 거 아니겠습니까? 특수성이 있으니까. 예를 들어서 문재인 후보 같은 경우에는 상당히 홍보비가 많이 들었네요, 1위, 정치자금 보면. 역시 1위 후보이기 때문에 대국민 홍보를 계속 중요시했다는 부분이 여실히 나타난 것 같습니다. 아마 그런 특성별로, 문화별로 있기 때문에 어느 부분에 돈이 많이 들어갔다고 해서 그걸 가지고 후보를 평가하기는 좀 어려운 것 같다...

[앵커]
그런데 밥 먹는 건 굉장히 정치하는 분들이 중요시 하는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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