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한반도 전쟁설? 난무하는 가짜뉴스

4월 한반도 전쟁설? 난무하는 가짜뉴스

2017.04.11. 오후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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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을 앞두고 한반도 주변 정세가 심상치 않죠.

이를 틈타 한반도 4월 위기설에, 더 나아가 전쟁설까지 자극적인 시나리오가 난무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4월 27일 전쟁설입니다.

대선이 치러지기 전인 4월 27일 그믐을 맞아 미국이 스텔스기를 보내 북한을 폭격한다는 겁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완전 거짓입니다.

이 전쟁설을 처음 소개한 곳은 일본의 블로그 성격 온라인 매체입니다.

이 매체가 지난달 15일 올린 '미군의 북한 공습은 4월 27일일까'라는 글에서 "미군이 북한을 공격하는 것은 초승달 부근의 어두운 밤인 것으로 보인다"고 한 겁니다.

하지만 이는 전혀 근거 없는 주장인 데다가 이 재팬비즈라는 매체는 누가 운영하는지도 알 수 없고 게시물도 대부분 인터넷 등에 떠도는 내용을 짜깁기한 게 전부입니다.

외국계 기업이 '대피계획'을 가동했다는 정보까지 돌았습니다.

미국의 북한 공격이 임박해 외국 기업이 직원과 가족들을 외국으로 대피시키는 프로그램을 가동했다는 건데 역시 그런 징후는 전혀 없었습니다.

중국이 김정은에게 인도네시아로 망명할 것을 설득하고 있다는 설 역시 황당한 루머입니다.

설령 김정은이 망명을 해도 중국으로 가지, 인도네시아가 국제사회의 비난을 무릅쓰고 김정은을 받아줄 이유는 없습니다.

이 외에도 최근 미국 NBC의 간판 앵커가 오산 미군기지에서 생방송으로 북한 폭격문제를 방송하고 갔다는 루머도 돌고 있는데요.

실제 지난 3일과 4일 생방송이 있었던 건 맞지만 북한 폭격 내용은 없습니다.

난무하는 허위 정보 속에서 불안감만 커지고 있습니다.

대선을 앞두고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정부와 군이 그저 루머를 부인하는데 그칠 게 아니라 가짜 뉴스를 잠재우는데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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